|
 
2020-11-15 am 12:17:00 |
|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도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두 그동안 물건욕심이 많고, 애들 어릴때 물건들도 차마 버리지를 몬해서,
한국에서 이고지고 온 물건도 많고, 아버지랑 여행다니며 찍은 비디오 테잎이랑 사진들 등등,
남이 보면 다 쓰레기 같을텐데,,,
하지만 저에게는 다 추억이 서린 물건들이라 망설였는데,
내가 죽고나면 애들이 깊할까 싶어서 물어보니 애들도 필요없데요,
아니? 지네들은 1세대가 되니 뭔가 역사적인 물건도 있어야 지 새끼들한테 보여줄 것 아닌가?
했는데요,
그런 생각이 저 혼자만의 착각였슴다!
이번에 이사를 오면서 거의 다 처분하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겼슴다.
근데
두달 조금 지나는데 또 새로운 물건들이 쌓이고 있네요. 어쩜 좋아요?
시어머님은 진정 베품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시고 가셨군여,,,
참으로 안타깝다요, 아니?
어떻게 자식에게조차 그럴 수가 있었을가요?
아무리 미국의 문화가 우리네랑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 지인들은 안그렇던데요.
제 영어선생님은 며느리가 태국여자였는데 어쩌다 한번 놀러오는 며느리를 위해서
300불이 넘는 쿠쿠 밥솥을 사다놨던데요.
진짜 깜놀했어요, 밥솥에 대해서 물어보기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대답해주었거든요.
일년에 한두번 사용할가 말가 하는 것을,,,
그런걸 보니 한국, 미국 할것없이 엄마들의 자식사랑은 다 똑같다 싶어요.
근데 오늘은 제가 1등이에요, 미미님 죄송~
|
|
|
|
|
 |
2020-11-15 am 12:22:00 |
| 아이고, 임 여사님. 아직 안 주무셨군요.
오랜만에 일드으으응 하셨구먼유. 축하, 축하, 축하해마지 않사옵니다.
이번 글은 시오마니 흉이라 조금 조심스럽사옵니다. 돌아가셨으니 맘놓고 흉을 좀 보긴했사옵니다만... |
|
|
|
|
|
2020-11-15 am 12:44:00 |
| 헤헷,
일등할려고 가방부터 던졌어요~
글 올라오기를 기다렸는데
캘리시간 12시가 지나자마자 글 올리셨네요, 대단하세요!
아 근데 사진속의 사이드 테이블 너무 멋찐데요,
그라지세일로 팔기엔 너무 아까워여~
그리고
그냥 흉을 보신게 아니고 많이 안타까워서 그런게지요.
|
|
|
|
|
|
2020-11-15 am 7:35:00 |
| 하하하하하하, 오늘은 제가 길게 웃습니다. 정말로정말로 만나뵈옵고 싶은 우리 임 여사님. 늘 뛰어난 관찰력과 대단한 유머감각을 발휘하시는 임 여사님. 당신을 이웃으로하는 분은 참 행운이다 싶어요.
날이 가면 갈수록 임 여사님같이 작은 일에도, 작은 변화에도 그 관찰력을 발휘하시어 언급을 해주시는 분이 좋고요, 은근하게 웃겨주시는 분이 좋아요.
제 주위에는요, 머리를 잘라도, 립스틱 색을 바꾸어도 밍키가 살이 쪄도 블루가 살이 빠져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눈치무딘 사람들만 잔뜩 포진해 있거든요.
우째 아셨다요, 싸모님, 저 사이드테이블이 '그라지세일로 팔기엔 아까운 물건'인 줄을요? 정말로 대단한 눈썰미십니다. 남편이나 저나 그냥 한 2, 30불에 팔아치우려고했는디요, 골동품 그림만 전문으로 사러댕기시는 분이 혀를 쯪쯪 차더니 그럽디다. 저게 얼마짜리 물건인 줄 아냐고. 인터넷에 확인해보라고. 그랬더니!!! 자그마치 3천불이야요, 3천불! 저게 5백년 된 나무의 한 부분을 잘라내서 만든 거. 저도 평소에 예사로운 물건이 아니다, 했긴 했지만 그 정도로 고가의 물건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으로 가지고 왔어요. 이베이에 한 번 내어놔 볼라고. 근디 저는 스트레스 팍팍. 내 스타일도 아닌 남의 물건이 우리집에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가 2백불만 준다면 얼른 넘겨버리고 싶습니다요.
'아니? 지네들은 1세대가 되니 뭔가 역사적인 물건도 있어야 지 새끼들한테 보여줄 것 아닌가?
했는데요' 에 와르르 웃었구요. '일등하려고 가방부터 던졌어요'란 말씀에 또 와르르르르를 웃었습니다.
어쨌거나, 임 여사님. 버리세요. 없애세요. 임 여사님도 추억거리라도 있어야 지 새끼들한테 보여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저 혼자만의 착각였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진짜 그랬습니다. 특히 앨범이나 성적표나 트로피. 사진 찍어놓고 버리십시오. 얼굴이 나온 걸, 이름이 박힌 걸 쓰레기통에 넣기도 그렇고 가져있기도 그렇고 참 처치곤란의 물건입디다. |
|
|
|
|
|
2020-11-15 pm 12:42:00 |
| | 1등 할려고 가방부터 던졌다는 말에 엄청 웃고 갑니다. ㅎㅎㅎ |
|
|
|
|
2020-11-15 am 1:08:00 |
| 득달같이 작가님 방을 찾아 왔더니만?
에고고..
현님보다 한발 늦었습니다
두분 반갑구먼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오늘 올려주신 글은
많은 생각과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사람 한평생
얼굴 생김이 다르듯
제각각 추구하며
사는 삶이 방식이 다르니
틈날때마다 우린
어떻게 사는 삶이 가장 현명한 삶일까?를 깊이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건 아닌지요
미국살이 십여년을 넘기는 동안
사는곳이 노인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라
함께 살던 이웃들로
미스터 맥,미스터 빌리,메리할머니 두분,또 미국목사님 어머니까지
멀쩡하게 뵈었던 분부터
구급차로 실려 갈때도 구급대원과 이야기하며 갔다가
아주 못 돌아오신분까지...
하여간
살아 생전
알던 사람이 끝내 먼길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실감이 안나기는 매번 마찬가지...
한국 다녀와
여독도 제대로 못 푸셨을텐데
또한번 큰일을 겪으셨습니다
두분께도 위로를 보냅니다.
|
|
|
|
|
|
2020-11-15 am 1:22:00 |
| 굿모닝 미미님?
역시나 속이 깊고 연륜이 있어시니 제가 많이 배웁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제가 보는 시선이랑은 수준차이가 납니다요.
계숙님,
늦었지만 스카리님에게 삼가조의를 드립니다.
아 근데 미미님,
삶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마라 하네요,
그러면 또 하나의 굴레가 더 늘게 된다고,,,
그래서 저는 또 다시 마음을 비우고 길가에 풀처럼 그냥 살아보렵니다.
지난 한 주가 저에겐 너무나 긴 시간였거든요.
|
|
|
|
|
|
2020-11-15 am 7:47:00 |
| 안녕하시옵니까, 강 여사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강 여사님은 밑의 임 여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현명함과 지혜로움이 늘 글에서 느껴집니다.
첫째는 웬만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제 걱정.
'여독도 제대로 못 푸셨을텐데 또 한번 큰일을 겪으셨습니다.두분께도 위로를 보냅니다'라고 위로해주셨네요. 예에, 맞아요. 오자마자 시어머니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정신없었고 황망했지요. 하도 급작스레 닥친 일이라 아직도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건지 말 모르겠고요.
둘째, '하여간 살아 생전 알던 사람이 끝내 먼길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실감이 안나기는 매번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 제가 위에도 썼지만 저도 그렇답니다. 시어머니의 애장품들을 없애면서 이것 진짜 없애도 되나, 하는 생각에 불현듯 뒤를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시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서.
이제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는데 '갈 데'가 없네요. 해마다 시어머니네서 추수감사절을 지냈는데. 추수감사절이 코 앞에 닥치면, 그때야 실감이 나려나. 하여튼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람이 부재한다는 사실은 참 슬픕니다.
강 여사님도 항상 건강하시어 제 글에 꼭꼭 답글 달아주시옵소서. 부디부디부디요. |
|
|
|
|
|
2020-11-15 am 7:53:00 |
| 강 여사님의 글에 답을 하고 밑으로 내려가려는데 임 여사님이 보이네요.
'삶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마라 하네요, 그러면 또 하나의 굴레가 더 늘게 된다고. 그래서 저는 또 다시 마음을 비우고 길가에 풀처럼 그냥 살아보렵니다'란 말씀 정녕정녕 우리 임 여사님이 하신 말씀 맞는겨? 어느 책에서 따오신 것 아니쥬우? 우와, 진짜 멋진 말씀이네요. '길 가에 풀처럼'이란 말씀이 특히.
그런 것 같아요, 임 여사님. 길 가의 풀은 욕심이라는 걸 모르는데. 그냥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따뜻한 햇빛 한 줌, 그리고 비 한 방울로 만족하고 사는데 우리들은 욕심이 너무 많아요, 그쵸?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부리던 주위 할배들이 하나둘 이슬처럼 세상을 떠나가는 것 보면서 저도 늘 비우기 연습을 합니다만 아직 100프로는 아닙니다. 아직도 이쁜 옷, 신발보면 눈 돌아갑니다. 허나! 나 죽고나면 이것들을 누가 다 정리할까, 지금 있는 것들을 입고 신으려면 50년은 더 걸릴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 욕심이 싹 없어져요. 앞으로는 닳아서 없어지는 속옷하고 양말만 살 생각입니다. |
|
|
|
|
|
2020-11-15 pm 12:43:00 |
| | 미미님 ~ 그래도 2등이십니다. 두분 때문에 저는 1등 한 번도 못해 볼 것 같아요. 누가 시작했을까요 이 1등 놀이...ㅎㅎㅎ |
|
|
|
|
2020-11-15 am 6:05:00 |
| 15일을 손꼽아 기다렷습니다
음 저도 물욕이 만은편이라 ㅡㅡ 반성이 되네요
늘 좋은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것 을 느낍니다
오늘도 좋은글에 감동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
|
|
|
2020-11-15 am 7:54:00 |
| | 앗, 첼시 씨, 안녕. 언제부터인가 살짝 나타나셔서 조용히 두어마디 남기고 가시는 첼시 씨. 고맙구먼유, 오늘도 저를 일으키는 따뜻한 용기의 말씀. |
|
|
|
|
2020-11-15 am 8:06:00 |
| 작가님! 이번에도 이렇듯,성의 있는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기원 해주신대로
건강 잘 챙겨,좋아하는 사람들 글도 맘껏
오랫토록 보고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하하 호호,히히 낙낙 하며
남은 여생 살다 가고 싶습니다
요즘 나온 책제목으로
행복한 사람은 있는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것을 사랑한다고
제가 글,첨부한다면
행복한 사람은,내게 있는것에 만족하고
불행한 사람은,내게 없는것만 갈망한다
일찌기 고승들도
자족하는 삶을 살라고
설파 하시듯
진짜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인데
내가 챙기고 즐기며 살아야겠지요..
울남편이 제일 질색하는게
튜리프트 샾에서 뭘 사오는건데
나는 어쩌다 맘에 쏘옥 드는것 사왔다고 좋아하면
그것 쓰던 사람이 만약에 저세상 간사람이면 어쩔꺼냐고....
해서 그랬죠
난 아무 상관없다
세상 떠난사람이 쓰던걸 모두 들고 간다면,중고(올드)제품이 어디 있겠냐고...
결론은 살아 생전
의,식,주 어느쪽에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아무래도 관심이 있는곳에 흔적이 많겠지요...
미리 땡스기빙! |
|
|
|
|
|
2020-11-15 am 8:28:00 |
| 우와, 임 여사님 말씀하신 '풀처럼' 만큼이나 큰 울림이 있는 한 마디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있는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것을 사랑한다'는 말씀말입니다. 쿵, 하고 제 머리를 치고 지나갑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격언이 오늘처럼 맞다라고 느낀 때가 없는 것 같네요. 백번천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왜 다른 사람은 다 있는 여자형제가 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불행했던 때가 있었어요. 저를 끔찍히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동생이 둘이나 있음에도요.
한국서 격리할 때 제 큰동생이요, 울산에서 밀양까지 몇 번을 왔었답니다. 근무중에도 불구하고요. 격리하는 누나 먹을 것 갖다주느라. 괜찮다고해도, 필요없다고해도 한 시간을 넘게 운전해서 박스로박스로 뭘 가져 옵디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만. 그런 동생들이 있는 것에 만족해야겠지요.
흐흐흐. 중고가게 물건 좋아하시는 건 저도 같습니다. 더 이상 물건들을 집에 들이지 않겠다는 결심하에 몇 년전부터 중단은 했지만. 중고가게에 딱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뛰지요, 강 여사님? 오늘은 어떤 걸 건질까 하는 기대에 말입니다. 보물찾기하는 것 같았지요.
음, 낭군님 말씀대로 저 세상간 사람물건은 괜찮은데 만약 피부병있던 사람이 입던 옷이면 어쩔 거냐는 한 지인의 말에는 조금 움찔한 기억이 있네요.
그나저나 그런 중고가게는 저같은 서민이나 가는 줄 알았는데 강 여사님같은 부잣집 사모님도 애용하셨다니 조금 예외입니다.
예에, 저도 강 여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하하 호호,히히 낙낙 하며 남은 여생 살다 가고 싶다;는 염원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바랄 게 뭐가 더 있겠어요. 60이 넘으면 손금이나 사주를 보지말라는 말도 있습니다. 더 이상 엎치락뒷치락을 안 한다는 말이겠지요. 60이 가까와오는 지금, 강 여사님 말씀처럼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재밌고 유쾌하고 살고 싶다는 게 제 요즘 바람이올습니다. |
|
|
|
|
2020-11-15 am 9:49:00 |
| 안녕하세요.
큰일 치르시느라 많이 애쓰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위도 보내고 추위가 오기전 가장 좋은계절에 가신것도 복이시고 감사할 일이네요.
다른 사람이 볼때는 별나고 까다로워도 남편분은 많이 서운하시고 허전한 마음이시겠네요.
물론 따뜻하신 계숙님이 많이 위로해주셨겠지요.
내가 좋아서 욕심 때문에 사다 쌓아놓은 물건들로 다른 사람에게 번거로움을 안끼치려면 기운 있을때 미련없이
나누고 버리는 일 을 잘하며 어디엔가 숨어있는 기쁜일을 위하여 오늘에 내가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보렵니다.
공감되는글 감사합니다. |
|
|
|
|
|
2020-11-15 pm 2:05:00 |
| 안녕하세요, 다이아나 씨.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구먼유.
예에, 저도 다이아나 씨 말씀처럼 '더위도 보내고 추위가 오기전 가장 좋은계절에 가신것도 복이시고 감사할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블루데리고 산책하는 동네길 곳곳마다 '그라지세일'하는 집이 있네요. 딴때같으면 살 게 없더라도 일단 기웃거려봤을 텐데 황금을 돌 보듯 하라는 최영장군님 말씀처럼 그냥 쌩, 지나쳤습니다. 견물생심이라도 아무리 물욕이 없어졌다고는 하나 싸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또 살까말까 망설이게 될까봐요.
다이아나 씨말씀처럼 이번에 '내가 좋아서 욕심 때문에 사다 쌓아놓은 물건들로 다른 사람에게 번거로움을 안끼치려면 기운 있을때 미련없이 나누고 버리는 일을 잘하며 사는 일'이 참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
|
|
|
|
2020-11-15 am 11:29:00 |
| 굳이 시어님이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쓰실 필요가 있을까요? 전 늘 님의 글을 읽고 공감을 많이 했는데 고인이 된분 한테 님의 생각으로 의미있는 삶이 아니라는둥 . 님은 떠나신후 후손들이 어떤 글들을 남길까요? 잘 살았던 못살았던 이런글은 혼자만 느끼시면 좋겠어요.
고인이 되신분 한테 왜 이러시는지.. 다시는 이방을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걸 같이 옆에서 읽은 친구들과 느낍니다. |
|
|
|
|
|
2020-11-15 pm 12:37:00 |
| | 작가가 쓴글에 독자가 굳이 다 100퍼 공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불어 작가가 독자가 100퍼 공감할 만한 글만 쓸 이유도 없습니다. 작가는 작가의 생각과 관점대로 그대로 쓸 뿐입니다. 의견과 생각이 다르시면 이런 부분은 나랑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에게 글을 이래써라 저래 써라, 이런 삶을 살아라 할 권리는 독자에게 없습니다. |
|
|
|
|
|
2020-11-15 pm 1:10:00 |
| 죄송하지만 저도 Ellen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돌아가신 분께 잘 인사드리고..하면 될 것인데
이런 공개적인 공간에서...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를 이렇게 적어놓으시면...
마음은 시원하실지...T T
그리 천인공노할 죄를 지으신 분도 아닌데...
저도 다시 이 방을 들어오고 싶지 않습니다.
답글을 보니 원글님을 많이 아끼시는 분들이 있네요.
그들이 계속 들어오시고 다 맞다고 하시고...
다른 의견은 아마 무시당하겠지만...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계숙님 말씀이 맞고 '원래 그런 사람'이시겠지만
사실,,,너무나 실망이네요.
저도 한 달도 안되서 시댁 상을 겪어서...쉽게 드리는 말 아니랍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이렇게 정결하게 집안을 유지하시면서 원글님 힘들지 않게 하신 것 같은데...
나이도 있으신데...위에 답글 쓰신 분처럼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인데...너무나 계숙님의 관점에서...비성숙하게 보시고 계신 것은 아닌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앞으로 답글 쓸 일은 없겠지만...
Ellen님과 제 답글이 혹시 다시 한번 자신의 고정된 관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요?
'작가에게 글을 이래써라 저래써라, 이런 삶을 살라 할 권리는 독자에게 없습니다'...라고 하시니...
물론 맞는 말씀이고 주제넘었을 수 있겠네요...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요...
악플이라고 생각하실지 걱정이지만...
앞으로 볼 일 없으니...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작별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
|
|
|
2020-11-15 pm 2:31:00 |
| 안녕하세요, 엘렌 씨, 그리고 밑에 윤아 씨.
일단은 '이 방에 다시는 들어오고 싶지 않게' 만들어서 죄송하단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이 방을 차지하고 앉은지 10여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단 한 번도 흔적을 남겨주신 적이 없기에 제 방을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이신 줄 몰랐네요.
음, 글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공감하는 분, 아닌 분이 나뉘는. 위의 진희 씨가 말씀하셨다시피 독자들이 백프로 다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 글 바로 밑에 있는 '미국들어오면서 생긴 일'이요. 거의 다 칭찬일색입니다. 하늘에 맹세코 칭찬들으려고 쓴 글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 글은 모든 독자님들에게 울림을 드렸고 기쁨을 드렸어요.
그 중, 특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분 중에는 '뭐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들어온 일을 엄청 크게도 떠벌렸네'라고 기분 상해하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이번 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 의견에 수긍하는 분도 있겠고 두 분처럼 '굳이 왜'라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이글에 두 분이 왜 그렇게 불편해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변명, 아니면 해명을 하자면요. 위의 글 어디에도 시어머니를 비난하거나 나무라거나 그녀의 삶이 옳지않다고 한 부분은 없습(있다고해도 그건 작가인 제 영역입니다)니다. 저는 그냥 담담하게 있는 사실 그대로만 기술했을 뿐입니다. '위에 답글 쓰신 분처럼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인데'이라 하셨는데 제 글 어디에 틀렸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나요?
또한 제 감정을 보탠 부분도 없습니다. 억지로라도 제 감정이 보태진 부분을 든다면 '그녀의 삶을 의미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곳이네요. 그 부분 역시 의미없다고 단정짓지 않았습니다. 그냥 독자님들게 제 의견을 물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는 분도 있을 거고요. 두 분처럼 반론을 펼칠 자유 또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해 굳이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하고 하셨는데 돌아가셨으니 쓴 것입니다. 아직 살아계신 분의 삶을 무슨 권리로 판단의 잣대를 댈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신 사람이라면 대충이나마 삶을 되짚어 볼 수 있고 정의내릴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러나 정의는 제 속으로만 내리고 그냥 기존한 사실만을 썼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그 어떠한 칭찬도 비난도, 그르다고 옳다고 하지않고요.
'님은 떠나신후 후손들이 어떤 글들을 남길까요'라고 하셨는데요. 그건 남겨진 자의 몫이겠지요. 그것까지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시어머니 역시 누가 어떻게 당신을 평가하든 아무 상관없으셨던 것처럼. 뭐 애써 한 마디 보태자면 저는 우리 시어머니처럼 인색하지 않습니다. 나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늘 주위를 돌아봅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 돕는데 앞장 섭니다. 유기견 돕는데도 기부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제가 늘 되뇌는 말이 있습니다. '백인백색'이라는 말입니다. 백명의 의견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가 쓴 글에 공감해 주시면 저는 작가로서 기쁘겠지만 아니어도 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동안 제가 쓴 글에 그 어떠한 의견도 내지않으시다가 앞으로는 들어오지 않겠다느니 앞으로 볼 일 없으니,하는 말씀을 남기신 것입니다. 그동안 제 글에 댓글을 달지 않으셨듯이 그런 생각은 혼자만 하시고 조용히 물러나셔도 좋지 않았을까요.
제가 좀 예쁘게 꾸몄을 때는 입을 딱 다물고 있다가 헤어스타일이 엉망이거나 간밤에 먹은 라면으로 얼굴이 퉁퉁 부었을 땐 꼭 지적해서 기분을 상하게하는 주위의 한 분이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
|
|
|
|
|
2020-11-15 pm 7:25:00 |
| 아 진짜 유구무언입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댓글을?
정녕 우리랑 같은 글을 본 거이 확실한가요?
님은 님이 걸어온 그 길이 항상 옳고 바른길였나요?
어떻게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님의 생각이 옳다고 지적질을 합니까?
가끔 뜬금없이 몇 줄 휘익 날리고 나가는 사람들 있던데,
정녕 님이 작가님의 글을 그동안 읽고 같이 공감했는지 의문이 드네요!
그동안 글을 쭈욱 읽어셨다면?
십년이란 세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그동안 작가님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시나봐요?
너무 오만하십니다요!
그리고
밑에 분!
몇몇 애독자분들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을 댓글로 쓴 걸 보고,
도대체 뭐가 맞고, 틀리고 입니까?
글을 읽고 댓글 쓰는 것이 무슨 수학문제 푸는 건가요?
참 희안한 사람들 너무 많네,
자기 의견을 쓰고 싶으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면되지!
뭐 내 친구도 그러니 어쩌니,,,
그렇게 혼자서는 자기 주장도 못하면서 뭐 그리 잘나셨다고?
작가는 물론이고,
여러명의 독자까지 까고 들어가다니?
정말이지 기가차고 어이가 없네!
또한 원래 그런사람이라니?
아주 오만이 하늘을 찌르네,
원래 그렇고 그런 사람 글을 왜 굳이 시간낭비하면 읽을가?
하긴 세상은 요지경이라더만
잘난척 하는 맛에 사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는거겠지요!
|
|
|
|
|
|
2020-11-19 pm 2:00:00 |
| 저도 가끔 들어와 글을 읽었는데 이 글은 너무 슬프네요. 돌아가신 시어머니한테 이렇게 하는 건 한국에서는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남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글 읽으니 며느리한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시지도 않으셨는데... 이 글은 너무 슬프네요. |
|
|
|
|
2020-11-15 pm 12:33:00 |
| 아.. 제가 요즘 그릇 욕심에 지금 하나 둘씩 사고 있는데 괜히 찔리기도 하고 또 옆에 있었으면 작가님 야드 세일 하셨을 때 가서 몇개 사 올 수도 있었지 읺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시어머님께선 허한 마음을 그런 물건들로 채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외로웠으면 신지도 못할거, 입지도 못할거 그리 사 재워 두셨던 걸까요...그런데 결국 그런 물건들은 외로운 마음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걸, 사람이 먼저라는 걸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가셨나 봅니다. 남에게 베풀어 그 사람이 행복해지고 고마워 하는 걸 보는 기쁨을 모르셨다니 참 쓸쓸한 인생 이셨을 것 같아요.
저는 가족들에게 예쁘게 세팅된 식탁에서 멋진 식사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그릇에 눈을 돌리게 됐어요. 나이드니 어릴 때 처럼 과자나 화장품등 이런 물건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지고 집안 살림쪽으로 눈길이 가더라구요. 다만 전 그릇을 구매할 때 깨질 것을 감안해 몇개를 더 사두어요. 남편이 설거지를 하다 그릇을 깨면 잘했다하지요. ㅎㅎㅎ 지금은 그나마 없는 그릇 한 두개씩 깨먹다보니 그릇이 짝이 맞는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여기 저기 그릇 몇개 좀 샀습니다. 아주 대단한 그릇들은 아니구요. 미국서 살아보니 할리데이 그릇을 사 모으는 미국 사람들의 심리를 점점 더 이해 하게 됩니다. 정말 너무너무 심심한 미국, 이런 거로라도 낙으로 삼지 않으면 정말 더 더 더 더... 인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게 되더라구요.
그나저나 작가님 시어머님 물품 정리하고 상치르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서 그런 걸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물건을 전체적으로 사서 처리해 주는 사람들이요.
제가 암센타에서 일할때 어느 환자랑 한 대화가 생각이 납니다. 그 날이 월요일이었기에 주말엔 무얼했냐라고 그냥 가볍게 물어 보았지요. 그 환자는 closet 정리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너 물건들이 많은가 보구나라고 했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천정을 바라보며 그러더군요. 음... 아무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서서히 정리하는 중이라고요. 그 말을 듣곤 제가 세심하지 못했었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죽기전에 가족들을 위해서 주변 정리를 해 주는 것도 배려이구나...란 것도 새삼 알게 되었구요.
죽음이 참 쓸쓸합니다. 누군가는 죽었지만 남은 가족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바로바로 처리햐야 하니까요. 슬픔을 느끼고 뭐고 할 새도 없이 말이죠.
어쨌든 지금은 다 정리가 된 것 같아보이니 작가님 한 숨 놓으시겠어요. 어째 인사가 바뀐 것 같지만... 두분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
|
|
|
|
|
2020-11-15 pm 2:49:00 |
| 하하하. '나이드니 어릴 때 처럼 과자나 화장품등 이런 물건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지고 집안 살림쪽으로 눈길이 가더라구요'란 말씀에 많이 웃습니다. 우리 주위 아짐매들이 밟은 전철을 나이도 어린(?) 진희 씨가 그대로 밟고 계시는 것 같아서. 일단은 '나이가 드니' 란 말씀을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는 말씀을 올립니다.나이가 들려면 아직 한참 남은 분이 웬 애늙이같은 소리를.
어쨌거나. 맞아요. 진희 씨 말씀대로 세월이 가면서 눈이 가고 마음이 가는 데가 달라집니다. 부러워요, 진희 씨. 이쁜 그릇을 사고 싶은 열정이 아직 남아있는 진희 씨가. 내가 고른 이쁘고 멋진 그릇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식탁을 차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네요. 저도 한때는 이런저런 것에 집착을 했는데 그릇은 아니었네요. 제가 요리하는데 취미가 없어스리.
보석, 핸드백, 구두였었어요. 지금은 다 놓았습니다. 보석은 헐값에 팔아버리고 핸드백도 다 나누어주고 가진 것은 몇개 안 되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사는 게 재미가 없는지도 몰라요. 어떤 곳이든 마음가는 곳이 필요한데 그 아무곳에도 흥미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감탄했습니다, 진희 씨. '죽음이 참 쓸쓸합니다. 누군가는 죽었지만 남은 가족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바로바로 처리햐야 하니까요. 슬픔을 느끼고 뭐고 할 새도 없이 말이죠'란 대목에서. 어떻게 그리 잘 아십니까. 오, 병원에서 일 하셔서 죽음을 많이 목도해서? 맞아요. 시어머니의 부재를 느낄 사이도 없이 이런저런 산적한 일을 처리하느라 슬픔을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이 되면 알게 되려나요....
|
|
|
|
|
2020-11-15 pm 1:14: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저는 현재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미시회원이고 작가님 글을 처음부터 열심히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어떨때는 사람을 실제로 만나서 한시간 대화를 나누는것보다 그 분의 글 몇개를 읽는것이 그 사람을 더 잘 알게 된다고 느껴요. 마주보고 하는 대화는 탁구를 치는것처럼 상대방이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마음먹으면 반대편의 사람은 말하고자 했던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나갈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글은 오롯이 혼자 내가 느끼는 것을 쓰는 것 이니까요.
이계숙 작가님 글들은 오늘 글처럼 사소한 양말로 시작해서 결국은 하고싶은 주제 그 방향대로 천천히 그렇지만 강하게 독자들에게 결론을 주시는 스타일이라서 저는 작가님 쓰시는 글 좋아해요.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관계가 그렇지만 특히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관계(혈연이기라도 하면 상대가 아무리 나를 힘들게 하도 그 “드러운” 정때문에 어쩔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몇배 더 나를 힘들게 하고 시험에 들게하죠)가 오랜시간 나를 실망하게 할때의 좌절감도 이해합니다. 한번 두번의 실망이 결국에는 어짜피 남처럼 안보고 살것 아닌 이상 그냥 체념하고 받아 들이되 결코 동조하거나 내가 늘 먼저했던 보답 없는 노력도 그만 둘것이다.. 이렇게요
주제넘게 작가님의 시어머님에 대한 감정을 혼자 추측해 보았습니다.
관계는 양방향, 서로 오가는 것이라서 작가님이 아무 이유 없이 시어머님을 이렇게 묘사 하셨을 일 없다고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결국 그렇게 가신 시어머님께 드리는 마지막 연민의 편지라고 생각 됩니다. 또 아직 살날이 조금 더 남은 독자들에게 어떤 방향의 삶을 살아야 할지 알아주시는 글이었습니다.
저 역시 가끔 물건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듯 남편의 사소한 실수(저희집 와인잔도 많이 엎어졌습니다) 를 가지고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낸 적이 많은데 이제 조금 줄여보겠습니다. 결국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엔 와인잔들은 누군가에겐 오래되고 의미없는 물건이겠지만 남편은 저를 위해서 울어줄테니까요.
처음 인사드리고 오늘 글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2020-11-15 pm 3:08:00 |
| 외국 이름 중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이름이 '준'인데, 준.
안녕, 준 씨. 나이가 어린 분 같은데 맞나요. 글에 그 사람의 심성이나 취향이나 나이가 비스무리하게 나타난다고 하던데요, 준이 씬 굉장히 침착하고 찬찬하고 조용한, 그러나 때에 따라선 분명하고 강단있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일 것 같습니다. 외유내강의. 제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지혜가 가득 담긴, 상대방을 배려하고 쓰다듬는 마음이 듬뿍어린 말씀 감사합니다.
맞아요. 준 씨가 말씀하신 모든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왜 저렇게 세상이 끝난 것처럼 비탄하실까, 늘 제가 시어머니께 느끼는 의문이었어요. 예를 들어 간병인이 프라이팬에 약간의 흠집을 냈다쳐요. 저 같으면 적당히 쓰다가 버리면 되겠다고 그냥 넘어가요.그런데 시어머니는 그게 안 되나봐요. 얼마나 가슴 아파하는지요. 그리고 짜증과 분노는 덤. 집안 분위기를 얼마나 살벌하게 만드는지. 그까짓 프라이팬이 뭐라고?오죽하면 간병인 수시로 바뀌겠어요. 처음엔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웠는데 준 씨 말씀처럼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체념하니까 견디기가 쉽더군요.
이번 글을 '시어머니 흉'이 주제라고 단언할 독자님도 계시겠습니다만. 사실은 우리 죽고나면 다 부질없는 '물건들의 노예'로 살지말자는 게 주제였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엔 와인잔들은 누군가에겐 오래되고 의미없는 물건이겠지만 남편은 저를 위해서 울어줄테니까요'란 말씀에 가슴 뭉클합니다. 그렇지요.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남편이겠지요. 내가 애지중지하던 와인 잔은 날 모른척 할테지만요. |
|
|
|
|
2020-11-15 pm 1:30:00 |
| 이 세상 70억이나 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다 똑같을 수 없듯이,
그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의미도 같을 수는 없겠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
|
|
|
2020-11-15 pm 3:15:00 |
| 오랜만입니다. 김 여사님. 잘 지내시지요.
재택근무라는 명목아래 집에 갇힌지 벌써 8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여름이란 계절을 가을이란 계절을 그냥 통째로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세상 70억이나 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다 똑같을 수 없듯이, 그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의미도 같을 수는 없겠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내가 타인의 삶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랬노라고 되짚어 볼 수는 있겠지요. 그러면서 교훈도 얻고 깨달음도 얻고. |
|
|
|
|
2020-11-15 pm 2:18:00 |
| 삶을 돌아보는 시간주셔서 감사합니다 .
무엇때문에, 왜 치열하게 사는지, 무엇이 소중한지 놓치고 산답니다.
격의없이 솔직하게 써주시는것이 작가님의 매력인것 같아요.
첫날과 보름날 글 올라오길 기다리는 일인입니다.
멋지십니다.
좋은글들 감사드립니다 . |
|
|
|
|
|
2020-11-15 pm 3:18:00 |
| 안녕, 오랜만이야요,정이 씨.
앞을 봐도 막막, 뒤를 봐도 막막한 이 우울한 세상, 잘 지내고 계십니까. 이날 이때까지 요즘처럼 고통스런 세월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어요. 그러나 정이 씨의 이런 작은 표현으로 인해 읏쌰, 다시 일어섭니다.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다가 용기를 냅니다, 정이 씨로 인해서. |
|
|
|
|
2020-11-15 pm 2:24:00 |
| 날짜 확인 하고 바로 들어왔어요. 반가워요. 😃
|
|
|
|
|
|
2020-11-15 pm 3:19:00 |
| | 리아 씨, 안녕. 바쁜 중에도 꼭 들어와 보시는군요. 고마워요. |
|
|
|
|
2020-11-15 pm 3:32:00 |
| 삶을 돌아보는 시간주셔서 감사합니다 .
무엇때문에, 왜 치열하게 사는지, 무엇이 소중한지 놓치고 산답니다.
격의없이 솔직하게 써주시는것이 작가님의 매력인것 같아요.
2222222
|
|
|
|
|
|
2020-11-15 pm 7:15:00 |
| 안녕, 은정 씨.
그러게요. 우리는 뭣땜에 이렇게 바쁘게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까요. 언제 죽음을 맞을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다 부질없고 다 허망하고 다 쓸데없는데.
그냥 오늘 하루 충실하게, 맛있는 것 먹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서 삽시다. '내일', '나중에'라는 확신이 점점 없어지는 요즘입니다. |
|
|
|
|
2020-11-16 am 10:56:00 |
|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행을 갈때마다 혹시 집에 못돌아올까봐 밤새 청소를 하고 여행 가방을 쌉니다. 집을 정리한다고는 하는데 버리려고 보면 또 아까운것 같아서 이건 일단 홀드하고 하다보면 치우는 건지 아니면 자리만 옆으로 옮겨놓는건지...그러고 있습니다. 계숙님 글을 읽으며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 놓으신것 같았어요. 어떻게 내 주변을 정리하고 살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더불어 살것인가 라는 생각들이요.
여지껏 댓글은 안달고 계숙님 글을 봐왔던 애독자입니다. ^^ 글 쓰시는 솜씨에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
|
|
|
|
2020-11-16 pm 5:36:00 |
| 안녕하세요, '여지껏 댓글은 안달고 글을 봐왔던 애독자'이신 성미 씨. 어떻게 큰 용기를 내셨습니다. 고맙습니다.남의 글에 내 의견을 말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쵸? 저도 사실은 웬만해서는 남의 글에 흔적을 남기지않는답니다. 조금 쑥스럽기도 한 게 제일 큰 이유이겠지요, 하하하...
'여행을 갈때마다 혹시 집에 못돌아올까봐 밤새 청소를 하고 여행 가방을 쌉니다.' 하셨는데 어쩌면 저랑 똑같으신지. 저도 한국갈 때마다 제 옷장이랑 서랍을 다시 한 번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별로 값나가는 건 없지만 혹시 내가 잘못되거든 누구누구한테 내 물건을 처리해달라 하라고 남편에게 부탁하고요.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특히 요즘같이 내일이 안개낀 날 같이 불확실한 때는 말이지요, 훌쩍훌쩍...
'또 아까운것 같아서 이건 일단 홀드하고 하다보면 치우는 건지 아니면 자리만 옆으로 옮겨놓는건지'란 말씀에 웃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성미 씨만 그런 것 아니야요. 버리고 없애는 데 선수인 저도 가끔은 그래요. 그럴 땐 박스에 몽땅 쓸어담아서 차고 어디 안 보이는 데 서너달 치워놓아 보세요. 서너날동안도 필요치 않고 궁금하지 않으면 그 물건은 없애도 되는 것입니다. 제가 잘 쓰는 방법입니다.
|
|
|
|
|
2020-11-16 am 11:48:00 |
| | 먼저 시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큰 일 치루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저도 노년에 들어서서는 물건들을 줄이려고 노력은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작가님의 정돈된 집안 사진들을 볼 때 마다 도전을 받고 있답니다. 저의 사후에 어떤 사람으로 추억 되어질까 생각해 볼 때가 있지만 그 또한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앞에도 쓰셨듯이 그것 또한 추억하는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작가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솔직하고 진솔한 글을 쓰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
|
|
|
2020-11-16 pm 5:47:00 |
| 안녕하십니까, 송 여사님.
'노년'이라 하셨는데 어느만큼 노년이신지 궁금합니다요. 전 60을 눈앞에 두었지만 아직은 '중년'이라고 '악을 쓰며' 버티는데요, 흑흑흑...
'저의 사후에 어떤 사람으로 추억 되어질까 생각해 볼 때가 있지만 그 또한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란 말씀에서 세상일을 달관하신 느낌이 납니다. 사실은 저도 그래요. 제가 아직은 '중년'이지만 하도 할배, 할매들이랑 많이 놀아서 마음은 노년이거든요. 다 부질없습니다. 좋은사람으로 기억되면 뭐 할 거고 나쁜사람으로 또 기억되어본들 달라지는 건 뭐가 있겠어요.
그냥 나 사는 동안이라도 어려운 이웃 돌아보면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게 최고지요. 누구처럼 혼자만 잘 먹고 잘 살지말고요.
그리고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솔직하고 진솔한 글을 쓰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란 말씀에 일련의 사건에 의해 허하고 시린 가슴이 아주아주아주 따뜻해지고 채워집니다. |
|
|
|
|
2020-11-16 pm 1:53:00 |
| 시어머니가 돌아가셨군요. 먼저 시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계숙님이 물건 정리하신 글을 읽으면서 제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아무것도 버리지 못해서 쓰지도 못하는 물건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우리집으로 온 저랑 너무 비교가 됩니다.
2년정도 되 가는데 아직 건들지도 않은 가방들과 언젠가는 내가 입을 옷들이라 생각하고 남겨둔 옷들은 이제 donation 으로 가야할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의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만찬에서 시아버지가 쏟으신 와인.
아이고 어째야쓰까!!!
시아버지도 일부러 그러신게 아닐텐데. 그래도 부인의 성격을 알면 좀 조심하시지...
그냥 여러모로 참 안타깝네요.
계숙님의 시어머니께서는 물건을 쓰기 위하여 사는것이 아닌 물건을 모시고 사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그리고 또 저를 좀 돌아봅니다.
나 역시 물건의 노예이기에...
아! 어제 박스 3개를 정리해서 2박스정도의 물품을 버리고 박스 하나로 줄였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칭찬해주세요. ^^ |
|
|
|
|
|
2020-11-16 pm 5:58:00 |
| 안녕,안녕, 안녕. 진아 씨이이이. 반가버.
사실은 진아 씨 글을 진즉에 봤다우. 그러나 오늘 월요일이라 직장일이 많이 바뻐유. 그래서 내일 노니까 아침에 커피 한 잔하면서 여유롭게 답을 해야제, 했는디 마지막에 '칭찬해 주세요'란 말씀에 아이고, 오늘 잔업을 하는 일이 있어도 시방 빨리 답을 해야 쓰겄다, 싶어서 들어왔시요.
칭찬, 하고말고요. 큰 박수 쳐드립니다.
'박스 3개를 정리해서 2박스정도의 물품을 버리고 박스 하나로 줄였다'고 하셨는데 참 잘하셨습니다. 근데 어려웠지요? 미련없이 없앤다는 것, 그거이그거이 보통 일이 아니랑께. 근데 이번에 과감하게 하셨듯이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앞으로는 좀 쉬워질 것이구먼유.
저는 진아씨도 아시다시피 버리는데 일등이고 정리하는데 일등인 사람인데도 이번에 시어머니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더 줄여야지, 결심을 했습니다. 진아 씨 말씀처럼 우리 모두 '물건의 노예'들이지요. 너나 할 것없이요. 웬만한 건 다 없애고 줄여서 이제 물건의 주인으로 돌아가보십시다요.
오, 그리고요. '시아버지도 일부러 그러신게 아닐텐데. 그래도 부인의 성격을 알면 좀 조심하시지'라고 안타까워하셨는데 부인의 성격을 아니까 더 긴장하게되고 긴장하다보니 실수도 더 많이 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시아버지도 참 어려운 세월 사신 분이랍니다.... |
|
|
|
|
2020-11-17 pm 12:34:00 |
| 아이고, 작가님남편분하고 작가님 수고하셨어요.
일 많으셨을텐데요.
물건들에 왜 이리 집착을 하면서 사는지, 저는 3년전에 이사하면서 냉장고에
'절대로 사지말것들' 이라고 써붙여놓은 메모지가 있어요.
towel, 그릇, 신발 등등 7~8 개가 써있어요. (지금 직장에 있는데, 어쩜 3개밖에
생각이 안나는지..) 써두면 모해 이리 잃어버리고 사는데요.
그래도 전보다는 물욕이 많이 줄은걸 느껴요. 아직 멀었지만요.
꼭 필요한거를 좋은걸로 사는게 제일 좋은데, SALE 한다는 이멜보면 막막....
Thanksgiving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
|
|
|
|
2020-11-18 am 8:38:00 |
| 하하하, 재밌네요, 케미 씨. 절대 안 살것들을 냉장고에 붙여놓고서까지 노력을 하신다니. 그 노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문제는 이 미국이란 나라에 물자가 너무 흔다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집에 늘 머물다보니 '온라인 쇼핑'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겠더라구요. '세일'한다는 이메일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되는데 그게 맘대로 안 되니 참 우리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쵸?
그래도 케미 씨처럼 물건에 치여 사는 우리를 자각하고 노력이라도 하는 게 어딥니까.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발전이 되니까요. 그런 노력도 안 하고 사는 사람들, 세 개의 차고에 꽉꽉 들어찬 잡동사니들때문에 차를 바깥에다 주차해야하는 많은 사람들, 우짜면 좋을까요. 그게 좋다면 뭐 어쩔 수는 없지만... |
|
|
|
|
2020-11-17 pm 2:45: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시어머니 상을 겪으셨군요 두분께 위로를 드립니다.
요즘 오랜만에 몰에 나가면 미국은 참 물량의 나라구나 싶어요. 어찌그리 자잘한 오만가지 물건들을 팔까요
저도 참 많이 사모으고 선물하고 선물도 받았더랬어요. 계절마다 절기마다 집을 데코하고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지구를 오염시키는 쓰레기인지 깨닫습니다.
이제 소비도 "간결하고 직선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처럼 단순하게, 그리고 검소하게 해야 되겠어요.
어느날 주인이 남겨두고 떠나버리면 그들의 생기도 거기서 끝나니까요
글 감사합니다.
|
|
|
|
|
|
2020-11-18 am 8:47:00 |
| 안녕, 은영 씨.
오랜만에 비가 와서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이 되네요. 오늘같은 날씨엔 벽난로 앞에서 따땃하게 늘어져있는 게 좋은데 일을 해야합니다, 일을.
'어느날 주인이 남겨두고 떠나버리면 그들의 생기도 거기서 끝나니까요'.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이번에 시어머니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느낀 게 바로 은영 씨가 말씀하긴 그것입니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이 주인을 잃으니까 '생기'를 잃더군요. 히터를 끝까지 돌리는데도 집안도 뭔가가 휑하고 썰렁하고요. 참 묘합디다. 집에 주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게 그리 표가 날 줄 몰랐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나 떠나고 난 뒤를 생각하면서 간결하게, 단순하게, 그리고 비우면서 삽시다. 고마와요, 이쁜 댓글 써 주셔서. |
|
|
|
|
2020-11-17 pm 3:12:00 |
| 처음 이방에 들어와서 작가님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엇습니다.
치매걸리신 저희 시어머님과 많이 닮으신 시어머니를 두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먼저 빕니다.
공감가는 글이지만, 읽어내려가면서....점점 마음이 안좋아지는건 사실이었습니다.
작가님과 매우 틀린 성향과 격을 가지신 시어머니 이시지만, 모든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사는 방법이 있기에 그것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도 돌아봐야 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이런 공개적인 곳에 굳이 이렇게 하실필요까지 있을까요?
실망하며 나갑니다. |
|
|
|
|
|
2020-11-18 am 8:53:00 |
| 안녕, 민선 씨. 우선 실망을 드리게 된 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는 실망시키지 않은 글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도 돌아봐야 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라고 하셨는데요, 다시 한 번 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글 어디에도 시어머니를 비판한 대목이 없는데요.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씀하셨는데, 물론이지요. 많이 돌아보았지요. '한달동안 물건들 정리하며 생각이 참 많았다'고 제가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제 자신을 돌아보았지만 딴 건 몰라도 물건에 대한 애착은 시어머니처럼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알았습니다.
'처음' 이 방에 들어오셔서 저에 대해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제가 그동안 쓴 글을 읽어보시면 제가 얼마나 집안을 운동장처럼 휑하니 비워놓고 사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요즘 '에어프라이'라는 게 대세입디다. 그것 없는 사람이 없어요. 주위에서 모두들 이 물건을 찬양하면서 저한테 구입할 것을 강요하는데 저는 안 삽니다. 왜냐, 새 물건들 집에 들이는 게 싫어서.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귀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
|
|
|
|
|
2020-11-18 pm 12:13:00 |
| | 똑같은 글을 읽고도 참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위에도 비슷하게 써 놓은 분들이 몇몇있는데 이런 분들이야 말로 공개적인 글에 이렇게 작가에 대한 비난 섞인 댓글을 달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글에 대한 의견이 다르면 다르다고 토론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는 그냥 일반 게시판이 아니라 작가의 이름을 걸고 쓰는 작가의 공간입니다. 그걸 생각하고 읽으셔야죠. 공개적인 글에 이리 써도 되는지 아닌지 여부는 님이 꾸짖고 말고할 영역이 아니라 글쓴이가 알아서 할 몫입니다. |
|
|
|
|
2020-11-18 am 2:01:00 |
| 안녕하세요?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그동안 작가님 글 챙겨 보긴 했지만 작가님 말씀마따나 쑥스럽기도하고 용기가 없어서 댓글은 남겨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용기내서 글 달아봐요.
작가님 마음이 따뜻한 분 이라고 항상 느꼈는데 이번 글에는 유독 차가운 느낌이라서 시어머님 험담이라고 느끼게 되네요.어차피 돌아가신 분 이라면서 하시는 말씀이 좋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건 사실이네요. |
|
|
|
|
|
2020-11-18 am 9:02:00 |
| 안녕, 제인 씨.
으음, 시어머니에 대한 험담이라. 그렇게 느끼셨나요? 우짜노. 제 필력이 아직도 한참 모자라나 봅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우리들은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했고 또한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집착 내지는 애착'에 관한 것입니다. 그 주제를 쉽게 풀어내려니 시어머니 예를 들었을 뿐이구요. 그리고 돌아가신 분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글로 풀어낼 수 있었구요.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해서는 누구나 평가를 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박원순 시장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그 분의 삶에 대대 입달린 사람은 누구나 평가하고 정죄하지 않았나요.
그렇지만 전 시어머니를 평가한 게 아니라, 정죄한 게 아니라, 비판한 게 아니라 그냥 이러이러하게 살으셨다고 소개만 했을 뿐입니다. 제 의견은 그 어디에도 삽입하지 않고요. 그리고 평가와 판단은 독자님들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제 의견이 더해지지 않았기에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습니다.
어쨌든 칭찬도 반론도 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
|
|
|
|
2020-11-18 pm 12:28:00 |
| 시어머니의 안좋은 점 몇가지를 나열하였다고 그게 다 험담의 의도일까요? 그런분이 돌아가셨으니 잘 돌아가셨단 마음일까요? 그래도 남편의 어머니신데 가슴 한켠에 시린 마음이 없으실까요? 그런 부분들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논점에서 벗어나기에 배제 된 것이라 봅니다. 한 페이지 글에 세세히 다 담지 않았다고 해서 없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전 시어머니의 일화가 고인에 대한 험담이 아니라 그렇게 사셨던 삶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이라 느꼈어요.
"비싼게 좋긴 좋네요"라는 말에서 작가님과 다른 시어머님을 인정하는 부분이라 느꼈고, 사람이 죽었는데 돈만 주니 일사천리로 해결되더란 부분에서 씁쓸함을 , 시어머니의 물건 정리하는 부분에선 상주의 애통함이나 슬픔 이런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닥쳐진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 느꼈고, 뒤이어 나온 시어머님의 많은 물건들에 관한 것과 일화들은 고인에 대한 비난과 멸시가 아니라 생전에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시고 베풀며 살다 가셨어도 좋았었을 것을... 가시고나니 모든게 다 이리 허무한 것을... 이라는 인간적인 아쉬운 의미로 읽었어요.
마지막 단락에선 고인을 시어머니가 아닌 객관적인 한 인간으로서볼 때 그 분의 삶이 어떠한 삶인지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독자들에게 묻는거라 생각합니다. 어찌 생각 하십니까? 우리는 어찌 사는 것이 좋을까요? 라고요. 글에 대한 느낌과 의견은 개인차가 많겠지만 적어도 그런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내 놓으셔야죠. 작가를 향한 비난이 아니라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