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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am 12:15:00 |
| 참으로 좋은 말씀이군요. 누가 앞일을 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제 경우 금년 1월에 그래도 가깝게 지내던 두 분이 세상을 떠나시고,
한참동안 마음 고생을 했어요. 더구나 젊은 분이라 더 슬픔은 배가 되고,
예전에 어떤 프로에서 "있을 때 잘하라" 그 말이 생각나는군요.
부모, 형제, 친구, 이웃 등등 서로 함께 이루어가는 세상이 아름다운데 말입니다.
참, 제가 적어도 대여섯 번 글을 남기며 오래전에 인사드린 실리콘밸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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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am 8:21:00 |
| 푹 자고 아침에 글 업로드해야지, 작심했는데도 그게 안 되더군요. 10시 반 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할 일이 있으니까 죽어도 잠이 안 와요. 그래서 어영부영하면서 12시 땡하길 기다렸다가 글 올렸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경이 씨 우째 새벽까지 안 주무셨나요. 제 글 기다리셨나요. 고맙습니대이.
금년 1월이면 아직도 슬픔이 채 가시지 않으셨겠네요. 살아보니 내 부모 형제 가까운 이웃들이 건강하게 내 옆에 건재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습디다.더구나 요즘같이 암담하고 캄캄한 시기에는.
알지요, 가끔 들르셔서 따뜻한 격려의 말씀 남겨주시는 분, 경이 씨.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평안하셔서 제 칼럼 닫을 때까지 인연 잘 이어나가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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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am 12:18:00 |
| 동부시간,새벽3시
이새벽에도 정갈하게 씻고,머리 하나로 묶고
작가님방에 들어 왔더니
역시 공감과 큰 울림이 있는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젊은시절
우리부부도 꽤나 티격태격 하며
살았는데
친정아버지께서 슬며시 부르시더니
속상하고 화날때마다
상대에 대해
측은지심한 마음만 갖는다면
용서 못할게 없고
이해 안되는건 없을꺼라고 하셨지.....
결국 부모에게도
자식들은 제마음 편하자고
효도를 한다는데
사람심리가 참으로 묘해서
세상 떠나고 나면
하나같이 못해준건만 생각이 난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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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고른 센스가 대단하다 했더니만
아! 이게 수님이 선물한거였군요...
찻스푼도 그렇고
색 고운 꽃차까지,...
꽃향내가 멀리까지 퍼지는 기분 입니다
전 기상시간이 새벽2시30분께 라서
저녁엔 일찍 잠자리에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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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am 8:28:00 |
| 아이고, 아이고, 이제야 강 여사님 사시는 데랑 여기랑 시간 차이를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여기밤 12시면 거긴 새벽 3시다 이 말씀이네요? 그럼 지금까지 새벽 3시까지 깨어계시다가 늘 일착으로 댓글을 달으셨다는 말씀이옵니까? 옆에 계시다면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네요.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글을 업로드하고 나면 제 가까운 할배들에게 링크를 보냅니다. 제 글은 로그인 안 해도 읽을 수 있더군요. 재밌게도 할배들이 글에 달린 댓글까지 꼼꼼하게 다 읽어보는 모양이에요. 그 중 두엇이 그럽디다. '강미미'라는 분이 제일 저의 열혈팬 같다고. 늘 일등으로 댓글 달고 내용도 꽤 길고 알차더라고. 그 분들께 자랑할 일이 생겼습니다그려. 새벽 3시까지 기다렸다가 댓글 다시는 분이라고.
맞아요. '결국 부모에게도 자식들은 제마음 편하자고 효도를 한다는데'에 들어가는 저였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나름 효도를 많이 하니까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도 그리 원통절통한 마음은 아니더군요.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 큰 후회는 없었습니다. 이번 글을 쓰면서 이게 남편한테도 해당되어야 할 텐데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글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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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4:4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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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미미님, 새벽 3시에 정갈하게 머리 빗고 작가님 방에 들어 오신다니 작가님 글 쓰시는 수고에 대한 경의를 다 표하시는군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작가님, 이런 찐팬이 있으시니 월매나 글 쓰는 보람이 있을까나요. 이런 피드백 때문에 좋은 글들이 탄생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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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7:38:00 |
| 그러게요, 성혜 씨. 정말로 존경스러운 강 여사님이십니다. 어제 강 여사님의 글 읽고 감격스럽고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다 먹먹했네요. 이러니 제가 어찌 대충 쓸 수 있겠으며 1일 15일의 약속을 어길 수 있겠습니까. 심혈과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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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am 2:48:00 |
| |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게 또 다시 한번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 위에 두분 댓글도요. 참 그런것 같고 느끼는데도 살아가면서 이게 행동으로는 안될때가 많아서요. 머리로는 그래야하는데 가슴에서는 상처의 응어리가 가끔가다 되새김질을 하곤해서 ... 그래도 미워하지는 않고 원망도 안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인연이라는 이유로 제 곁을 주고 싶지도 같이하고 싶지도 않은데 작가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쉽지는 않았을것인데 먼저 연락을 하시고 풀어 정리를 하셔서요. 가는 세월 막을수도 없지만 그 세월속에 모든것을 띄워 보내고 다들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고 용기를 주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요즘에는 특히 더 필요한것 같아요. 제 자신도 더욱더 옆을 좀 더 돌아보고 챙겨주고 같아 나누는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럼 다음 글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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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am 8:36:00 |
| 안녕, 수 씨야말로 새벽 3시까지 안 주무셨네요. 여전히 불면에 시달리고 계시는군요. 누차 말씀드렸지만 요즘 저는 완전히 불면증에서 해방되었는데.
"참 그런것 같고 느끼는데도 살아가면서 이게 행동으로는 안될때가 많아서요. 머리로는 그래야하는데 가슴에서는 상처의 응어리가 가끔가다 되새김질을 하곤해서 ... 그래도 미워하지는 않고 원망도 안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인연이라는 이유로 제 곁을 주고 싶지도 같이하고 싶지도 않은데"란 말씀에 동감합니다. 사실 제가 먼저 화해를 요청하기는 했으나 제 맘 편하자고. 깨끗하게 용서는 못 하고요. 그러니까 그 화해가 진정한 화해가 될리는 없지요. 깨진 도자기를 다시 본드로 붙이면 감쪽같이 붙긴 하나 금은 남듯이 인간관계에 있어 완벽한 용서와 화해는 없는 것 같습디다.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그나저나. 어때요? 수 씨가 선물해 주신 찻잔.
한국에서 친구 하나가 벌써 들어와서 이번 글을 보고는 찻잔 이쁘다고 난리. 티스푼까지 어쩌면 완벽하게 맞추었냐고 난리인데 찻잔에 같이 따라들어온 티스푼이라고 얘기해 주어야겠습니다.
찻잔에 담긴 티도 사실은 독자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쳐주신 꽃차입니다. 핑크랑 파란빛이 나는 꽃차. 그런데 사진에는 그 이쁘고 오묘한 색이 잘 표현이 안 되었네요. 안타깝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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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pm 1:26:00 |
| 저에게도 Q 같은 사람이 잇습니다 두명 ㅡ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 까지
용서는 불가능 할거 같고 그냥 잊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
그분을 용서 하셧다니 ㅡㅡ작가님은 정말 다단합니드
시간이 지나가 기억이 흐릿해지길 바랄 뿐임니다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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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6:58:00 |
| 아닙니다, 아녀요, 첼사 씨. 용서가 될리 있나요. 용서하는 '척'했을 뿐이지요. 저 역시 첼사 씨랑 같습니다.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 까지 용서는 불가능 할거 같고 그냥 잊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란 말씀이 크게 와닿습니다. 그러나 글에도 썼지만 제가 편하려면 일단 용서하는 척, 관용을 베푸는 척이라도 해야겠더군요.
세월이 흘러야합니다. 아직도 아픈 상처, 가끔 거기에 소금이 뿌려지는 아픔. 세월이 흐르고 감정이 무뎌지고 그 상처가 흘러서 무덤덤해질 때쯤이면 우리가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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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pm 2:11:00 |
| 아 저 찻잔! 저도 똑같은 거 있습니다. ^^
그렇죠. 사람 일이란 ... 더군다나 최근엔 COVID로 죽는 사람이 더 늘어나서 정말 예측없이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지금 살아있다고 몇분, 몇초 뒤에도 살아 있을거란 것을 장담 못하는 세상입니다.
저희 아빠가 4월 20일날 돌아가셨는데 저희 엄마 생신이 4월 4일이예요. 그때만 해도 멀쩡 하셨었기 때문에 그렇게 돌아가실 줄 아무도 몰랐었어요.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때 그 생일이 같이 보낸 마지막 생일일 줄 어찌 알았겠느냐고...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미미님께서 위에 쓰신 것처럼 나중에 후회가 없으며면 화해하며 살고 측은지심을 세기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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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7:07:00 |
| '그때 그 생일이 같이 보낸 마지막 생일일 줄 어찌 알았겠느냐고...'란 말씀에 눈물이 줄줄... 어머니껜 4월이 아주 고통의 달이 되겠네요...
그래요. 진희 씨도 'COVID로 죽는 사람이 더 늘어나서 정말 예측없이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쓰셨지만 그게 제게 해당될지도. 지금 제가 진희 씨께 쓰는 답글이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겠습니까.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 비록 하루결심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마음깊은 곳에서는 반대의 마음이 날지라도.
그렇군요. 웬만한 멋쟁이들은 다 소장하고 계시는 찻잔이었군요.찾아보니 꽤 유명한 브랜드더군요. 그릇에 관심없는 저만 몰랐네요. 저게요, 흰색이라서 그 어떤 티를 담아놔도 기가 막히게 근사합니다. 특히 우리 진희 씨가 보내주신 핑크와 파랑 꽃차는 더더욱이요. 어떤 땐 차 색깔 감상하다가 다 식혀버리는 경우도 있다니까요. 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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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pm 10:38:00 |
|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찌어찌 몇명 떠오르는데, 참 저는 그 실천이 어렵네요.
작가님이 존경스럽네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곤 하는데.
그런사람에 연락했다는게
저는 어느 날 한사람의 거짓입김이
큰 독수리가 되어 날 넘어뜨리고 찢고
결국 세상을 놓게도 하겠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룰때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신앙으로 그럭저적 버티고
있지만,
아직 제 마음은 그리스도인이라하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작가님처럼은 안되네요ㅜㅜ
오늘 좋은 글 감사해요.
얼른 친정엄마한테 전화 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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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7:17:00 |
| 예예, 헌영 씨.'얼른 친정엄마한테 전화 해봐야겠어요' 하셨는데 얼른 전화하세요. 전요, 옴마가, 아부지가 오래오래 살 줄 알았어요. 한국가면 언제나 '어서 온나. 오느라고 욕봤대이'하면서 저를 반겨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연기같이 허망하게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리더군요. 나름 최선을 다해서 효도를 했는데도 아쉽고 미안하고 안타깝고 후회스럽더군요.
오래전 제 주위에 미국온지 30년이 넘도록 한국방문을 한 번도 못해본 분이 계셨어요. 물론 생활이 어려워서. 그러다가 어느날 어머니의 부음을 들었는데요, 아주 가슴을 쥐어뜯더라고요. 후회와 통한때문에. 그러지 않으려면 살아계실 때 잘 해야합니다. 방문이 어려우면 전화라도 자주.
그래요, 위의 첼사 씨한테도 말씀드렸지만 나를 해꼬지한 인간을 용서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신앙인 아니라도, 신앙인 할아버지라도 나를 음해하고 모함해 곤경에 빠트린 인간에게 손을 내밀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그런데요, 위의 첼사 씨처럼 용서가 안 되면 하루빨리 잊기라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힘들어요. 그 인간과 관련된 것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오고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나지요. 그게 얼마나 내 건강에 치명적이겠습니까. 내가 힘들지 않으려면 용서를 하든가 잊든가 둘 중 하나라도 선택해야합니다. 아니면 정신병자한테 잘 못 걸린 거라고 치부해버리든지.
어느 정신과 의사가 그랬답니다. 상담과 치료를 요하는 정신병자들은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사는데 정작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그 정신병자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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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4:31:00 |
| 오늘은,
선뜻 댓글달기가 좀 그러하네요.
제가
지금 크나큰 죄를 짓고 있어서요,,,,
이 옹졸한 마음이 하루속히 풀어졌어면 저두 좋겠습니다.
너무나 옳은 말씀 잘 새겨둘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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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7:20:00 |
| 아이고, 임 여사님. 늦으셨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알아요. 위의 몇 분에게도 말씀드렸지만 그게그게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완전 용서는 안 됩디다. 완전 용서는 딱 두 가지에 해당되는 것 같아요. 내가 신이 되든지 아니면 상대가 먼저 용서를 빌고 들어오든지. 그런데 그건 불가능.
인간이기에 오늘도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합니다. 부디 힘 내소서. 강건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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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4:36:00 |
| 작가님, 참 효녀셨네요.ㅎㅎ
미리 깨달아 실천하셨으니 현자이시고요^^
저도 이 글 읽으면서 오늘 친정 부모님께 연락드려 점심이나 하자고 해야겠다고 맘 먹었어요.
일주일에 한번 혹은 이주에 한번 맛난것 사 드리고 있거든요.
코비드라 식당엔 못들어가고 제 미니밴을 개조해서 평상을 만들어 거기에 전기담요 깔고 안춥게 해서 같이 밥먹곤 해요.
부모님이 드시고 싶으신 음식을 말씀 하시면 그 음식점에 전화부터 하고 떠나요. 그리곤 그 식당 앞 주차장에서 갓나온 음식을 먹으니 부모님이 넘 맛있다고 좋아라 하셔요..아버지는 만 85세, 어머니는 만 82세 입니다.
부모님 집이랑 제 집은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요.
작가님도 본인 예기 다 까발리(?)시니 저도 쪼매 까발립니다.ㅋ~
그나저나 내년 5월 400회 글을 쓰신 후 언제 쫑파티? 모임을 가지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제가 내년 그 모임에 맞춰 새크라멘토로 가면서 동부 to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미리 좀 알아야 렌트카, 국립공원 캠핑장등을
예약하고 등산 할 곳 선정 하고 그래야 해서요. 유명한 트레일등은 미리 어플라이 하고 또 당첨을 기다리고 하는 거 알고 계시지요?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또 내년 5월엔 코비드19이 끝나길 바라면서 이제 슬슬 여행 계획 세워보려고 일케 문의 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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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am 7:34:00 |
| 안녕,안녕,안녕, 성혜 씨. 아주아주아주 효녀십니다. 그래요.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기회 있을 때 부지런히 효녀노릇 잘 하세요. 그 기회라는게 언제 떠나갈지 모르니까요.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이 성혜 씨처럼 부모님이 아직 건재한 사람. 시간과 돈이 없을 땐 부모의 존재가 소중한 줄 몰랐고 이제 시간이 넘쳐나고 돈이 넘쳐나고 부모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부모가 없네요. 저도 성혜 씨처럼 '옴마 아부지한테 일주일에 한번 혹은 이주에 한번 맛난것 사 드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고, 우리 드디어 만나게 되는 건가요. 내년 쯤이나,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성혜 씨로 인해 얼른 달력을 보았습니다.
400회에 맞추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399회 글 올린 후 주말. 지금 이 글이 368번째입니다. 앞으로 서른 두번이 남았네요. 내년 7월 초가 될 것 같은데 하필이면 가장 더운 여름이네요. 여기 여름은 100도가 훨씬 넘는 용광로인데 우짜노. 그리고 내년이면 이 사태도 끝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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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pm 2:30:00 |
| 아~제가 계산을 잘못....ㅋ~
그럼 내년 7월 초로 생각하고 있겠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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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am 8:03:00 |
| 음 7월달이면 여긴 너무너무 더울 겁니다. 더워서 밖에 나가지를 못 할 정도입니다.
6월 중순으로 하세요. 6월 셋째 주 정도로. 6월하고 7월하고 몇 도 차이가 나거든요.
내년 땡 되자마다 정확한 날짜를 잡을께요. 그래서 공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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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pm 8:08:00 |
| 어쩌다 보니 벌써 15일이 넘었네요.
지난 글을 읽으면서 역시 우리는 일사분란하게 좋아하는 것도 같은 단일민족이라고 생각하면서 댓글을 달아야지 달아야지 하다 들어와 보니 새 글이 올라와서 놀랐습니다.
어쩜 이렇게 날이 빨리 지나갔지요?
이번 글은 읽으면서 맘이 무거웠는데 많은 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위로가 되면 안되는 것 아는데….
저도 그저 잊고 사는데 그게 맘이 편치는 않지요.
작가님은 대단하세요. 어떻게 찾아갈 생각을 하셨어요?
저도 장례식장 갈 때마다 많이 생각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아요.
서로 동등한 입장이 아닌 제가 힘이 없고 연약할 때의 일이라 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분 위해 이 상황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정말 진심으로 기도는 하는데….
분위기 바꿔 400회 쫑파티가 내년 7월이라구요?
400회로 끝내신다니 지금부터 섭섭한 마음 가득이지만 작가님도 이제 매달 두 번의
긴장 푸시고 여유롭게 즐기셔야죠.
섭섭하면서도 기쁘게 보내드릴 내년 7월의 그 파티,
용광로 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용광로 같은 더위도 잊을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초대해 주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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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am 8:20:00 |
| 안녕하셨습니까, 유미 씨. 별일없으셨지요.
유미 씨도 같은 상처가 있으시군요. 위에도 썼지만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자들은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사는데 정작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그 정신병자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가 지금도 아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마음이 여리다는 반증이겠지요. 반면 우리에게 상처를 준 인간들은 전혀 거리낌없을 거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할 악행을 저질러놓고 어떻게 하늘을 이고 사는지. 폭풍 몰아칠 때 무섭지는 않은지. 벼락떨어질까봐.
'서로 동등한 입장이 아닌 제가 힘이 없고 연약할 때의 일이라 더 쉽지 않은 것 같아요'하셨는데 대충은 짐작이 갑니다. 어디든지 약자에게 함부로하는 인간들이 있어요. 제가 아는 아줌마가 최근 식당에 취직했는데 허드렛일을 하는 영어 한 마디 못하는 히스패닉 남자가 있답니다. 기존의 아줌마들이 이 남자를 얼마나 막 대하고 무시하고 멸시하는지 말도 못한답니다. 한국말로 욕하고 왕따시키고 끼니 때 되어도 밥도 안 주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든지요. 저 같으면 불쌍해서라도 더 잘 해주겠구만...
언제 썼지만 법정 스님의 말씀에 제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고. 지금 네가 뒷통수를 맞고 힘들어한다면 진실되지 못한 사람에게 네 진실을 퍼 부은 벌이다...
하모, 하모요, 우리 유미 씨 꼭 오셔야제. 제가 우리 독자님들 중 꼭 만나뵙고 싶은 분이 서넛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유미 씨입니다. 이름도 이쁜 유미 씨.
음, 꼭 집어 초대를 하지는 않을 거고요. 공지를 올려서 참석하고 싶으신 분은 누구든지 오실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인원이 많으면 호텔을 잡을 거고 열 명 이하면 그냥 합숙처럼 저희집 거실 바닥에서 뒹굴며 숙박을 하려고요. 한 번도 안 빼고 댓글 달아주시는 임 여사님이 일식, 한식, 분식 등 못하시는 음식이 없으시다요. 그래서 임 여사님이 음식은 책임지시기로 했나이다.
말만으로도 재미있지요?
내년 쯤이면 코로나도 다 소멸되겠지요?
위의 성혜 씬 곗돈을 넣으신다고 하셨어요. 저 만나러 오실 때 경비. 어떠유, 우리 유미 씨도 지금부터 경비를 차근차근 모으시는 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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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pm 12:57:00 |
| 작가님, 작가님께서 호텔 야기 하시니,, 제 생각은 인원이 많던 적던 호텔이 아니라 airbnb 같은 싸이트를 통해 집 한 채 빌려서 뒷마당에서 bbq도 하면서 적어도 2박 3일 정도 놀면 안될까나요?? 전국각지에서 올텐데 하루만 보내면 여간 섭섭하지 않을까 싶어요. 6월 중순이라면 휴가철이라 좋은곳은 빨리 나가니 대강 6개월 전에 오실분들 컨펌 받아 그 수에 맞춰 좋은 곳 예약 했음 좋겠어요. 혹시 나중에 더 오실분들을 위해 컨펌한 숫자보다 좀 큰 집으로..그리고 동네에서 하루만 파티 참석 하실분들도 큰 마당에서 파티하면 맘껏 떠들고 좋잖아요. 그래야 작가님도 집을 떠나 맘껏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계시면 손님 초대 하느라 여러가지로 힘드시잖아요.
그리고 그날 같이 오시는 분들하고 숙박비와 음식비는 나눠 내요...
임여사님이 총 주방장 이시라니 넘 좋네요.ㅋ~~
지금부터 내년 그 날을 위해 같이 의논해 봐요~~
400회에 맞춰 쫑파티를 하는것도 좋지만 날이 넘 덥다 하니 미리 쫑파티 하고 400회 마무리 하셔도 좋을것 같다는 작가님 의견 좋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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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am 7:16:00 |
| 하하하, 벌써 들뜨셔서 우짜노, 귀여운 성혜 씨.
아직아직 1년이 훨씬 넘게 남았으라우.
그래요. 그럼 장소로 호텔은 일단 유보하고 잠정적으로 저희집으로 하십시다. 저희집이 방 네개, 화장실 세개, 뒷뜰도 꽤 넓어요. 그리고 2박 3일 예상했었습니다. 첫 날 저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민츠'식당에서 모이고요. 둘째날은 여기서 2시간 거리의 '레이크 타호'로 관광을 갔다가 저녁엔 저희집에서 현 임씨의 요리를 맛보는 걸로.
근데 아무리 지금 계획을 거창하게 세워봤자 세상일이 계획대로 안 됩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나오는 명대사가 있지요. 가장 좋은 계획은 무계획이다....
일단은 내년 6월 중순으로 날짜만 잡아놓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상황봐서 하십시다. 관심가져주셔서 고맙구먼유, 성혜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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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am 3:38:00 |
| 넹~넹~작가님!!!
그리 알고 지내겠습니당~
세상일이 지맘대로 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모든 분들이 보는 이곳에서 대강 윤곽은 잡아야 오고 싶은 다른 분들도 계획을 세우실 것 같아서 한번 들떠봤습니당~~~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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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am 10:53:00 |
| 작가님이 유미님에게 쓰신 답글에 인용하신 법정 스님의 말씀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지금 뒷통수를 맞고 힘들어 한다면 진실되지 못한 사람에게 네 진실을 퍼 부은 벌이다" 가 큰 울림을 주네요.
결국은 내가 겪는 모든 고통의 근원은 나 자신이었을 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거였어요. 진실되지 못한 사람은 늘 그랬던 거였지만 그걸 못 알아보고 진실을 퍼부은 것도 나였고, 그 덕에 고통을 받는것도 내 몫이 되는 거였구요.
그러면 내가 그 고통의 그물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하나 밖에는 없는거네요, 내가 나를 해방시키는 일.
작가님은 Q 에게 먼저 손을 내밂으로 그 고통의 그물을 스스로 끊어내신 거같네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셨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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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am 7:25:00 |
| 와아, 오늘도 프린트해서 두고두고 볼 만큼 지혜와 현명함이 뚝뚝 묻어나는 글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모두 내 잘못이었네요. 진실되지 못한 사람에게 진실을 퍼부은 내 잘못. 사람보는 눈이 없는 저의 아둔함을 탓해야겠지요.
외롭고 고립된 미국살이를 하다보니 너도나도 사람에게 자꾸 기대를 걸게 됩니다. 상대가 사깃꾼이지 진실된 사람인지 가려볼 생각은 않고. 무조건 빠져들게 되지요. 그러다가 뒷통수를 맞고는 힘들고. 어찌보면 미국에 사는 우리들이 착하고 순진해서일 겁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그 마음을 이용하는 인간들이 더 문제.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이제는 무조건 믿지 않습니다. 새 사람을 만나면 일단은 두고 봅니다. 예전처럼 급하게 가까이하기보다는 찬찬히 뜯어보고 분석해 봅니다. 시간을 두고서 지켜보니 대충은 알겠더군요.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큐로 인해 사람을 분별할 혜안을 얻었다고 할까요. 잃은만큼 얻은 것도 있네그려.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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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pm 1:13:00 |
|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서 첫글 남깁니다. lunar new year 은 지난지 얼마 안됬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해도 늦지 않지요? (변명 아닌 변명).
장례식장에서 후회라...
저는 오히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다른 사람과의 인연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되었어요.
오는 인연/가는 인연 막지 않고 오면 오나보다 즐겁고, 가면 가나보다 손흔들어주네요.
오히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엔 어떻게든 맺어진 인연 잘 이어나가려고 했는데, 저에게는 그 열심이 좀 사라진듯 해요.
괜찮은 인연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싫어하는 사람과의 인연, 특히 끊어진 인연을 다시 연결하는 생각은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네요.
선물받으신 예쁜 컵 세트, 저 역시 눈독들이고 있었던 건데, 찬장에 컵이 넘쳐나는 이유로 안사고 있습니다. 근데 다시 손이 근질근질 하네요. ^^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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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am 7:38:00 |
| 안녕, 진아 씨. 오랜만입니다. 복 듬뿍듬뿍 받으셨지요? 복이란 게 다른게 아닙니다. 이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에 튼튼하게 살아있는 것, 내 가족 건재한 것, 그게 복이지요.
음, 진아 씨는 다른 각도로 보셨군요. 진아 씨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특히 '저에게는 그 열심이 좀 사라진듯 해요'란 말씀에. 다음이나 다다음의 제 글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도 사람에게 열심히하던 그 열정이 사라졌거든요. 저도 진아 씨처럼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으려고 합니다. 최근 한 아줌마가 제게 삐쳤어요. 정말로 사소한 일로. 예전같으면 전화를 하든 찾아가든 어떻게해서든지 마음을 풀어주려고 노력했을 텐데 이제는 그럴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한두번도 아니니까 지치기도 했고. 이 일이 생긴지 두 달 남짓한데 벌써 이 아줌마가 제 마음에서 지워지려고 하네요. 제 자신한테 놀라는 중입니다.
그러나 위의 큐는 달라요. 어쩌면 인간이 그럴 수 있냐고 제가 미워했거든요. 원망하고 저주했습니다. 그렇쟎아도 없는 머리카락 다 빠져서 고통받아라 악담했습니다, 물론 제 속으로. 그렇게 제 마음 깊은 곳의 가시로 남아있던 사람이라서 제가 먼저 가시를 빼볼까 했었습니다. 가시는 빠졌지만 가시 박혔던 자국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위에 쓴 아줌마는 제가 미워하거나 원망을 하지 않았기에 가면 가는갑다, 무심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진아 씨, 잘 하고 계시네요. 눈독들이고 있었던 건데, 찬장에 컵이 넘쳐나는 이유로 안 사기가 쉽지 않은데. 대단하세요.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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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pm 7:47:00 |
| | 며칠전에 Lake Tahoe, Fresno, Sacramento 그쪽을 다녀왔는데 L.A.쪽에선 보기힘든 눈을 실컷보고 왔네요. 그런데 400회로 끝을 내신다니 너무 아쉬워요. 매회 공감하는글을 보는 즐거움을 더이상 못한다니... 컵, 접시, 스푼, 차 모두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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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am 7:40:00 |
| | 아이고. 레디아 씨, 왜 연락 안 주셨남유. 잠깐이라도 들르셔서 월남국수 맛 보셨어야제?! 저희집 뒷뜰에서 대접해 드릴 수 있었는데! 저희 집이 Lake Tahoe 행 50번 고속도로 바로 옆인데. 찾기도 쉬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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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am 3:57:00 |
| | 그릇에 관심 없던 제가 몇해전 휴직하고 살림하면서 손님 초대를 자주하다보니 각 종류의 그릇에 관심이 생겼어요. 요즘음 찻잔에 빠져 있던 터라 사진보고 클릭했는데, 유혹되길 잘했네요. 한 치 앞도 모르는 삶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알뜰히 잘 살아내며 많이 용서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ㅜㅜ 사라진 뒤 가치를 깨닫는 어리석음을 즐여봐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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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am 7:45:00 |
| 안녕, 미단 씨. 잘 계시지요?
각 종류의 그릇에 관심이 생기셨다니 부러버요. 전요. 관심가는 데가 한 군데도 없시요.눈길을 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제 삶이 아주 심심하고 건조합니다. 아마 할배들하고 늘 놀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들이 하나둘 스러지는 걸 보면서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느껴서일 겁니다. 그러나 현재 살아있는 동안은 이쁜 그릇도 사 모으고 집안 장식품도 새로 사고 좋은 옷도 사입으면 좋으련만. 인생이 별겁니까.. 내 하고 싶은 것 하고 살다 가는 건데. 그리고 미단 씨 말씀처럼 많이 용서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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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am 10:35:00 |
| 작가님,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날 마당에 가시나무를 보면서, 너는 왜(?) 이렇게 가시가 나와있니?
가시나무: 나 원래 이렇게 생긴거야.
그렇구나. 그렇다고 옆 나무잎을 그렇게 찌르고 상처주면 어떻게하니? 옆나무는 너때문에 잎이 찢어져 있구나.
가시나무: 어 그래? 나때문에 그런지 전혀 몰랐는걸?
작가님께서 말씀하시는 후회는, 그 사람 사이에 정(사랑)이 있으니 후회도 하고, 울기도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어느정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지 혼자 생각해봅니다.
만약 상처준 사람이 깨닫고 상처받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며 화해될수 있다면 좋은 결말일겁니다.
그런데, 상처준 사람은 상처준 기억이 없는데, 상처받은 사람은 마음 아파하며 살아가고, 게다가 자신이 이런 사람을 용서해주지 못한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상처준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이 드는게 자연스러운 감정이죠. 모든 것이 다 아름다운 결말이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일방적으로 지속적으로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고도 자기성찰이 없고 진실된 사과가 없는 사람과는 인연을 정리하는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앗! 이렇게 쓰다보니, 제가 남에게 상처주고도 모르는 뻔뻔한(?) 가시나무는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 제 가시가 엉뚱하게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진 않는지 성찰하며 살아야겠어요.
작가님의 좋은 글 덕분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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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am 7:41:00 |
| '상처받은 사람은 마음 아파하며 살아가고, 게다가 자신이 이런 사람을 용서해주지 못한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상처준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이 드는게 자연스러운 감정이죠. 모든 것이 다 아름다운 결말이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요.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끝나는 건 아니니까. 또 아름답게 끝날 필요도 없고. 상처준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이 드는게 자연스러운 감정이긴 한데 자꾸 미워하고 저주하다보니까 제가 피혜해집디다.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좋은 소리 안 나오죠. 그렇게 안 좋은 소리하고 돌아서면 내가 했던 악한 말들이 나를 감싸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싹 무시해버리고 잊어버리는 건데 그게 안 되면 억지라라도 용서를 해버려야 내가 편해집디다. 어쨌거나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물결에 배 흔들리듯 각자 마음가는대로 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같긴 합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 씨도 말씀하셨듯 가시나무같은 존재들이 참 많아요. 자기가 가시가 있어 옆에 사람을 마구 찌르고 있는 줄조차도 자각을 못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 위에도 썼지만 한 번 호되게 당하고나니까 이제는 그런 사람들을 가려내는 혜안이 생겨서 처음부터 멀리하게 되어요. 외로운 게 나아요. 괴로운 것보다는.
한쪽으로만 지우친 제 글의 중심을 잡아주는 글, 아주 깊이 생각하며 읽었나이다. 고맙습니다, 하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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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am 9:51:00 |
| 작가님, 말씀 감사합니다. 작가님 글 읽으면서 심중이 곧으신 분, 때론 여리시고, 마음 따뜻하고 그 안에 정이 있으신 분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를 돌아보고 틀림 보다는 다름의 차이를 배우며, 내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는 것 보다는 공감과 이해를 배웁니다. 그래서 감사드려요.
그런데, 위에 독자님들께서 400회가 되면 이 컬럼이 마치신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독자님들 글과 작가님의 답을 보면서 공감하며 기쁜 쉼터였는데... 벌써부터 아쉬움이 느껴져요. 매번 글 올리실때마다 인사드리며 기뻐하며 감사하며 보내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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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am 7:49:00 |
| | '기쁜 쉼터'라. 이 작은 단어 하나에 이렇게 마음에 큰 파도가 이네요. 고맙습니다, 하나 씨.사실 따지고보면 제가 얻은 게 더 많았던 글쓰기였습니다. 특히 앞만 보는 저를 이번 하나 씨처럼 옆도 뒤도 돌아보게 일깨워주신 분도 많으셔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죽치고 있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뜻한 뒷모습을 보이려면 조금 미련 남을 때 떠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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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pm 7:24:00 |
| | 안녕하세요!! 계숙님!! 저도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전화로라도 잘해드릴려고 노력하는데 멀리떨어져 있으니 마음뿐이네요. 있을때 잘하라는말이 정말 맞는말같아요. 특히 남편!! 한테요. ㅋㅋㅋ 장례식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좀 모자르고 칠렐레 거려도 이쁘다 이쁘다 수고한다 해줘야 겠네요. 글 잘읽고 반성하면서 갑니다요!!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찻잔 느무느무이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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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am 7:53:00 |
| | 좋은 글 감사해요, 계숙님. 88 새 아버지 가 요샌 기분이 않 좋으셔서 매주 일요일 5 시 전화를 이주일 않 받으시내요. 동생들 이 아버지 근쳐에 살아요. 덕분에 아버지 푸념소리 에서도 이주일 해방되어 홀가분 햇답니다. 오늘 전 착한 마음으로, 일요일 이 아니지만 전화 해드려야 겟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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