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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12:49:00 |
| 계숙님,
한달전에 생일였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지금 계숙님 프로필을 한번 찾아봤는데 한글로 찾아서 그렁가 아니 보이는군요.
그러다가 작가님 200회 기고 축하연을 사무라이 식당에서 하신 것을 알게되었는데,
조만간 400회 기고 축하연에 울 애독자님들이 모이기로 한 것을 상상하니,,,,
이런~
일등하느라 가방부터 던져놓고 계숙님 생일날짜 확인하러 갔다가,
여영부영 한시간이 지났네요 ㅋ
계숙님 옛칼럼이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세상에나 멸치젓갈도 달여서 사용하신다니?,,,
댓글쓰다 삼천포로 빠졌슴다요,
여튼 오늘도 언제나 처럼 솔직담백한 글, 격하게 공감합니다.
나이 마흔에 애를 낳았던 저는 질풍노도를 달리던 계숙님과 너무나 상반되지만,
그제서야 철이 좀 들기 시작했어요, 엄마라는 타이틀이 쉽지만은 않았기에,,,
어쩔수없이 빳빳했던 제 고개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살기 시작했더랬지요~
하지만,
아직도 세상사에 안 흔들리고 살기엔 너무나 역부족입니다.
여튼 쉰 여덟에 안정이 되어가신다니 역시나 대단하세요.
위에 사진을 보니 40대라 해도 믿겠습니다, 울 불루는 애교가 천성이네요.
뒷모습만 봐도 어떤 표정일지 상상이 되어요 ^ ^
저때만해도 날씬한데요? 지금은 더 통통하지 싶어요.
울 밍키는 여전히 누워만 있나요?
룰루는 배변훈련 끝나가는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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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8:15:00 |
| 하하하, '가방부터 던져놓고'에 많이 웃었습니다. 늘 저를 웃게 하시는 임 여사님. 건강하시지요.
그렇죠? 옛날 글이 더 재밌어요. 그땐 생각나는대로 느낀대로 마구 써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독자님들의 눈치를 좀 보게되었다고 할까요. 과격하고 힘이 들어간 표현은 잘 안 쓰려고 노력하게 되고. 어쨌든 오래전 글에 좋아요가 표기된 걸 보면 우리 임 여사님께서 다녀가셨구나, 압니다. 오래된 글에도, 잊지않고 좋아요를 누르고 가시는 따뜻한 마음의 임 여사님.
임 여사님을 알게 된 게 미시유에스에이에 인연을 맺으면서 건진 가장 큰 소득같습니다. 밑에 우리 강 여사님도 물론이고요.
마흔에 아이를 낳으셨군요. 엄마가 되기 전가 후가 천지차이가 났을 줄로 사료됩니다. 전은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 되었다면 후는 그 반대가 되셨을 겁니다. 저는 아이를 안 낳아서 평생 철이 안 들줄 알았는데요. 세월이 좋긴 좋습디다. 철이 드네요. 글쎄, 철이 든다기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더 밝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늘 글에 쓰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하던 그 인간도 만약 지금이라면 그냥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억울하고 원통하긴 하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나 스스로 마음을 다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뒷 모습만 보고 우째 강아지 세 마리를 일일이 알아 맞추세요? 신기합니다. 맞아요. 위의 사진 속의 강아지는 블루. 외출할 기미만 보이면 아주 생 발광을 합니다. 저도 같이 간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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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3:09:00 |
| 보름마다 만나는 글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영양가 있는 글을 올려주셨고요?
작가님은 벌써 도인의 경지에 이른겝니다
세상사는 이치에
뭣이 중한디! 를 아는 분
그런분들은 늙지도 않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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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8:19:00 |
| 그렇죠, 강 여사님. 세상사에 뭐가 중한디를 스스로 깨우친 제가 참 신기하고 기특하지요? 아마 할배들하고 많이 놀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인연들이 하루아침에 이슬처럼 스러지는 걸 보면서 죽음 앞에서는 재산도 학벌도 명예도 인물도 사랑도 다 부질없는 거구나하는 걸 느껴서.
두어달 전에는 하도 박식하고 똑똑해서(좋은 대학출신이긴 하지만)제가 '박사'라는 별명을 붙여준 할배 한 분이 떠났습니다. 사람을 감탄하게하던 그 박학다식이 죽음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가장 중요한 건 요늘입디다. 오늘을 즐기고 누리는 것. 가능하면 내 배우자와 함께. 강 여사님 부부처럼 다정하게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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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7:43:00 |
| 동갑내기 작가님!
120% 공감되는 글 감사드립니다.
모든 괴로움은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라 내 자신으로부터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면 타인으로부터 서운함도 괴로움도
놓을수 있는것 같아요. 좋은 관계로 지내며 친구라 하면서도 뒤에서는 늘 험담 하고 그 소리를 제3자로부터 듣고 나면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앓아 누울 정도로 힘들어 하는 사람도 제 주변에는 있어요.
하지만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그런 사소한것에 내 에너지 낭비 하며 살기에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나니
남이 하는 말과 행동에 내 마음을 좌지우지 않게 되더라구요.
안맞는 사람과 만나면서 돌아서서 스크레스 받느리 외러움을 벗삼아 지낼수 있는게 세월이 만들어낸 것이려나요.
아름다운 봄날처럼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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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8:28:00 |
| 안녕하셨어요, 다이아나 씨. 봄이 완연합니다. 꽃천지네요. 제가 겨울을 제일 좋아하는 계절로 꼽았는데 이제는 봄이 좋아요. 세월이 여러가지로 사람을 변하게 하네요.
'좋은 관계로 지내며 친구라 하면서도 뒤에서는 늘 험담 하고 그 소리를 제3자로부터 듣고 나면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앓아 누울 정도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꼭 제 글을 읽게해 드리고 싶네요. 저 역시 그렇게 고통스럽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요, 가능하면 용서하고 놓아버리라고 하세요. 저도 한 때는 입에 거품을 물고 그 인간을 비난하고 욕했었는데 그러고나면 어둡고 악한 기운이 저를 지배하는 걸 느꼈답니다. 말에도 힘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용서하기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집디다.
다이아나 씨도 말씀하셨다시피 '모든 괴로움은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라 내 자신으로부터 만들어'집디다.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에도 내가 아파하지 않고 피 흘리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아닙니까. 물론 잘 되지는 않아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하지요.
글에 쓴 지인, 삐친 지인. 제 자신이 놀랍니다. 어쩌면 내 맘이 이렇게 편안할 수 있을까, 하고.
첫 며칠은 갈등을 했었어요. 찾아갈까 전화할까, 무슨 말로 그게 오해라고 설명을 할까. 근데 사흘이 지나니까 그런 갈등이 씻은 듯이 없어져요. 티끌같이 사소한 일로 삐친 건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이아나 씨의 그 분, 부디 평안해졌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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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9:13:00 |
| 코로나가 벌써 일년이 지나가고 잇습니다
저 역시 에전엔 누구랑 불편 한 상태가 되면 잠못 자는 날을 지세웟답니다 ㅡ소심해서 ㅡ하지만 코로나를 격으면서 좀 버꼇어여
내려 놓는 법을 조금 알게 되엇답니다
다들 코로나 시기에 힘드시는데 저는 코로나 시기에 오년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엇습니다 그 뒤로 삶 자체가 행복 해 졋습니다
사는거 ㅡ안달 복달 해도 ㅡㅡ 될건 되고 안될건 안되더라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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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am 9:36:00 |
| 일단 행복해지신 것 감축드리옵니다, 첼사 씨!
저도 당장 그만두고 싶어유우우! 보안때문인지 하루가 멀다하고 시스템을 바꾸는데 제가 따라가지를 못하겠어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오늘 아침도 VPN에 로그인이 안 되어 아티팀 전화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는거 ㅡ안달 복달 해도 ㅡㅡ 될건 되고 안될건 안되더라구여'란 말씀이 큰 울림을 줍니다.
맞고 말고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건 안 됩디다. 될 일은 내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되고.
코로나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있네요그려. 내려놓는 법이요. 그쵸?
좋은 말씀 정말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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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pm 1:00:00 |
| 먼저 생일 축하드려요. 🥳🎉🍾🎂 (생신이라하면 왠지 나이든 느낌이라 젊은 감성이신 작가님이라 생일이라고 썼어요.)
저도 막 희노애락에 대한 글을 썼는데 뭔가가 통했나? 작가님도 희노애락에 관한 주제로 글을 쓰셨네요. 내용은 좀 많이 상반 됩니다만...
그쵸. 나이들어 갈 수록 무언가에 크게 화낼 일도 덤덤히 넘어가게 되어요. 소소한 감정낭비가 부질 없는 것임을 깨달아 그렇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뭔가 하나에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데 삶의 활력을 주기 때문에 나이들어도 그런 것 하나쯤은 일부러 남겨 둘 것 같아요 전. 그게 물건이든 취미든 음식이든요. 작가님껜 소중한 강아지들이 있네요. 안아달라고 쫑쫑거리는 블루가 생기가 넘쳐 보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스타일리쉬하신 작가님!
그나저나 잠을 잘 주무신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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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pm 5:42:00 |
| 안녕, 진희 씨. 반가버요.
아침부터 열 내고 짜증냈더니 머리가 다 지끈지끈 아픈데 우리 진희 씨 이름보니 저절로 스르르 풀리네요. 다름이 아니고 집에서 일을 하니 이놈의 컴이 늘 말썽. 오늘 오전 내내 로긴 문제땀시 진땀을 뺐네요.사무실에서는 무슨 문제 생기면 IT에 바로 쫒아가서 사람을 데려와 보여주면 그걸로 끝! 근디 집에서 일하니 전화로 설명을 해야 하잖아요. 생소한 용어로. 남편이 바로 옆에 있지만 자기 일 바빠서 저를 도와주지 못하네요.
어쨌거나, 반가버요, 진희 씨. 이심전심이 아니고 이심하트였네요 똑같은 주제로 글을 썼다니? 그래서 어디에 글을 올리셨남유. 일 끝나고 찾아 읽어 볼께요.
진희 씬 아직 한참 젊은겨. '그래도 뭔가 하나에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데 삶의 활력을 주기 때문에 나이들어도 그런 것 하나쯤은 일부러 남겨 둘 것 같아요 전'라고 말씀하신 것 보면. 전 글에도 썼지만 저를 기쁘게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우. 몸을 차게 해서 안 먹던 커피를 다시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 달달한 믹스커피 한 잔이 유일한 저의 기쁨.물론 강아지들이 있지만 손이 너무 많아 가요. 전 늙었어. 힘에 부쳐.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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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pm 8:50:00 |
| 반겨주시니 저도 왠지 "반갑구만~ 반가워요~" 라는 옛날 코메디 멘트를 날리고 싶어집니다. 호호호
이래저래 오나가나 그 놈의 컴이 말썽이네요. 그럴땐 모니터를 한 대 세차게 때려보면은... 고... 장이... 나려나요? ^^;;
제가 젊긴 젊은가 봅니다. 가끔 불끈불끈 화낼 힘도 남아 있고요. 그렇다기 보담은 뭔가 자꾸 일을 만듭니다 제가. 요즘은 잠시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는데 공부를 좀 더 해볼까란 생각도 합니다. 뭐든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내 성격을 아는 울 남편이랑 애들은 다 뜯어 말리고 있어요. ㅎㅎㅎ 왜 자꾸 그런 짓을 할라고 하냐고. 그냥 쉬라고. 그래서 아직은 생각 중입니다. 아무래도 시작하면 가족들 고생 시킬 거 같아서요.
커피 믹스 한 잔의 기쁨 절대 놓지 마셔요! 요즘은 60까지가 청년이라고 합니다. 작가님도 아직 느므느므 젊으셔요. 소소한 기쁨 어디 한군데서 또 찾아보시면 있을 듯 한데 ~ 한 번 찾아보셔요. 장난끼가 느는지 괜시리 잔잔한 호수 같은 작가님 맘에 작은 조약돌 하나 퐁퐁퐁 하고 던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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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am 8:57:00 |
| '모니터를 한 대 세차게 때려보면은... 고... 장이... 나려나요? ^^;;'란 말씀에 넘어갑니다, 넘어가. 대단한 유머감각!
제 동생이요, 50에 지난 10월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제가 한국나갔던 이유. 동생 보려고) 지난 달 말에 작년 성적표를 받았는데 올 에이! 문법, 말하기, 쓰기, 등등에 모두. 동생이 하는 말 교단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 너무너무 좋더라고. 그냥 공부만하면 되니까!
제가 동생한테 혀를 내둘렀는데 동생같은 사람이 여기 또 하나 있었네요그려. 우와 , 진정 공부를 더 하고 싶으세요? 지금도 일인 오역 육역에다 그림까지 그리면서 거기다 하나를 더 보태고 싶으세요?
긍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네요. 전 회사 시스템에 비밀번호 하나 바꾸는 것도 머리가 아픈데. 뭐든 새로운 건 싫여! 신경써야하는 건 싫여!
하모요. 안 놓치고 말고요.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행복이 얼마나 크고 중한디요. 수 김 씨가 선물해 주신 하얀 찻잔에다 커피 타서 뒷뜰에 앉을 때처럼 편안하고 충만할 때가 없는디.
유모어랑 진희 씨의 일상이랑 칭찬이 담뿍 담긴 글 고맙구먼유. 진희 씨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소. 저는 이제 로그인하러 가유, 아이고, 내 팔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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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pm 5:31:00 |
| | 안나세요!! 오늘이 만우절인데 어릴땐 누굴 어떻게 골려먹을까 궁리만 했는데 지금은 만우절인지 심지어 사월일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고있네요. 이젠 나이를 먹어가는 거겠죠?? 저는 아직도 질풍노도의 시기이고 사람들에게 상처받지도 주지도 않으려고 제 자신을꽁꽁싸매고 랩까지 돌리고 있답니다. 언젠가 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아시는분한테 사람한테 실망할때 어떻게해야하는지 묻자 그분이 왈 우리가 나무나 꽃을볼때 기대하지 않고 그냥보듯이 보라하시더군요. 아!! 나무구나!! 아!! 꽃이네!! 하듯이요. 언젠가는 저에게도 그런날이 오리라 여깁니다. 작가님처람요.. 샤넬백 사진 저도 보고싶데요... 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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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pm 5:46:00 |
| 오, 여기도 반가운 이름이! 안냐세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만우절이네. 저야말로 만우절인지 뭔지도 모르고 막 지나가네요.
은아 씨가 아는 그 분. 제 옆에 계시다면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네그려. 어쩌면 그리 심오하고 지혜로운 말씀을 하셨을까. 맞아요. 기대를 안 하면 실망할 것도 없고 상처받을 일도 없지요. 근데 그게 맘대로 되나. 많이 노력해야합니다. 제가 많이 진정되었다하나 아직도 작은 돌 하나에도 상처받아서 붉으락 푸르락 해요. 그 깊이와 넓이가 많이 작아지긴 했지만.
음, 그럴까요. 제가 웬만한 카톡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지워버려서 사진이 없는데 친구한테 물어보고 예스하면 사진 다시 보내 달래서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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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pm 2:06:00 |
| ㅎㅎㅎㅎㅎ
우리 계숙님 아직 베이비 이시고 새댁 이시구나 !!!
오늘 나이 쉰여덟이 되고 보니 라는 제목을 본 저의 소감 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육십이 되었을때 세월을 실감하고, 무슨 도인이나
된것처럼 “ 육십에 즈음하여 “ 라는 제목에 끄적여본 낙서가 있습니다.
한번 창피를 무릅쓰고 적어 볼랍니다.
육십에 즈음하여
세상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세월이 흘러왔더라.
꿈이란 이름하에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보기도 하고
야망이란 이름하에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요.
40이 불혹이란 이름으로
인품을 다듬은양
위로의 뜻을 전해 오기도 했지만
진정한 불혹은 60 이더라.
세상일도 젊은이에게 물려주고
멋내는 일도 그들에게 양보하니
늘어난 나잇살에 육중한 몸이
이리 홀가분하고 가벼울수 없더라.
하늘과 길가의 꽃들이
어제의 하늘과 꽃들이련만
왜 이리 아름다운고
엉킨 실타래를 풀며
살아온 삶 일지라도
나는 실패한 인생을 산자가 아니며
삶을 즐긴자여라.
살아 왔음이 감사하고
살아있음이 감사하고
남아있는 날들이 감사 하다네.
60에 즈음하여
내모습을
마음이란 거울에 비추어 보니
잔잔한 호수에 담긴
만월 같구나.
ㅎㅎㅎㅎㅎ
이렇게 끄적여 놓은지도 벌써 오래전 일이더라구요.
얼마전에는 70에 즈음하여 뭐라 적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더랬지요. ㅎㅎㅎㅎㅎ.
“ 후다 ~ 닥 “ 창피하여 백도야지 도망 갑니다 ~~~.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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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pm 2:54:00 |
| 우와아, 영광이옵니다. 이렇듯 지혜넘치는 글을 대할 수 있는 오늘, 정말로 행운의 날이네요. 할렐루야입니다. 띵호와입니다. 관세음보살입니다.
'세상일도 젊은이에게 물려주고 멋내는 일도 그들에게 양보하니' 란 말씀에서 동감을 느끼며 감탄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살아 왔음이 감사하고 살아있음이 감사하고 남아있는 날들이 감사 하다네'란 부분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눈물이 왈칵 나오네요...
그렇지요. 살아온 날에 감사하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살 날에 감사해야하겠지요.따지고보면 감사할 날 천지인데...
진정한 불혹은 60이더라는 말씀은 60을 맞아 본 분만이 할 수 있는 진정성이 담긴 말씀. 맞습니다. 누가 40을 불혹이라 하나요. 글에도 썼지만 저의 40은 천방지축, 고삐 풀린 망아지같았습니다. 60이 가까오는 지금에야 이런저런 세상이치를 깨닫게 되네요.
좋은 말씀 정말로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천 여사님의 글, 카피해서 제 이웃들에게 돌려야겠습니다. 이런 좋은 말씀을 우리 미시독자님들하고만 나누기는 아까우니까요.
가끔 제 댓글에서 뵈옵는 천 여사님이었지만 이렇게 연세가 지긋하신 분인 줄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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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pm 10:18:00 |
| 전 어려서 나이가 들면 제가 아주 다른 사람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50이 넘은 지금도 겉모습 쭈그러진거 빼곤 별반 다르지가 않아요.
성격도, 생각도, 버릇이며, 습관, 거기다 말하는 거까지 정말 사람 안변한다더니
그 말이 저를 두고 하는 말인가싶어요.
가끔씩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런 맘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잠시 게을러져서 생기는 머리 속의 착시같은거구요, 어 내가? 할 새도 없이 제자리에요.
나이가 들면 좀 느긋해지겠지, 많은 걸 놓을 수 있을거야, 그 만큼 살았는데 세상을 보는 눈이 너그러워지지않겠어 등등 나름 나이먹음에 대해 가졌던 로맨틱한 상상들이 하나 둘씩 폭격맞아 부서지는 큰 창문처럼 눈앞에서 사리지고 난 지금, 나의 60대를 그리고 70 그 후를 또 상상한다는 건, 내 20대에 지금과 너무도 다른 우아해 마지않을거같았던 나의 50대를 상상했던 거나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인데, 그런 상상은 정신 건강을 위해 일찌감치 접는게 좋을거 같고…그래도 혹시 또 아나요?
이런 저에게도 어느 날 문득, 작가님에게 찾아온 그 받아들임의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단비에 옷감 젖듯 슬그머니 스며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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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3 am 7:41:00 |
| '겉모습 쭈그러진거 빼곤'란 부분에서 하하하 웃습니다. 몇 년전에 뵈었을 때랑 지금이랑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디요. 그때 아주 소녀같이 청초하고 어려보였는데 설마 몇 년만에 쭈그러지셨을라고유...
음, 천성은 안 변한다는 말이 맞아요. 김 여사님이 하신 말씀처럼 성격도, 생각도, 버릇이며, 습관, 거기다 말하는 거, 절대로 안 변합니다. 저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죽을 때까지 이 조급하고 안달복달하는 성격이 안 고쳐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할배들의 죽음을 보면서,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모든 게 무의미해졌습니다. 오늘 주먹만한 다이아몬드반지를 끼고 있다한들 나 죽으면 그만.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한들 나 죽으면 그만. 하루에 두세번씩 전화하며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한들 나 죽으면 그만. 하여튼 이 세상만사가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아주아주 친하게 지내는 할배가 무슨 힘든 일이 있는지 잠수를 탔어요. 두어번 전화하고 두어번 문자 보내다가 마음 접었습니다. 마음 풀리면 다시 연락 오겠지. 안 와도 할 수 없고. 나아가서 죽었다해도 할 수 없고. 예전같으면 연락이 닿을 때까지 노심초사했을 거예요. 죽었나, 살았나, 무슨 일이 있나. 어쩌면 집에 찾아가서 무사한 걸 확인하고나서야 발뻗고 잠을 잤을 겁니다.
김 여사님, 저보다 두어살 어린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많이 안 변하신 것은 어쩌면 나이때문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경우나 죽음을 많이 겪지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천하를 호령하던 할배가 어느날 아침 소리도 없이 스러지는 경우를 자꾸 목격하다보면 변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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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pm 5:0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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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58세 시라구여????
그동안 글을 주욱 읽으며 84학번 인줄 알았는데요...65년생.
난 글을 그동안 어떻게 (개떡같이) 읽은겨.ㅋ~
암튼,, 생일 감축 드리옵니다🥳🥳🥳
작가님도 나이 까셨으니 지도 나이 깔까유??
64년생 이옵니당~
나이들어 보니 안.달.볶.달. 안하게 되는거 좋은데 기력이 떨어져서 그런거 아님감유.ㅋ~
지(저)도 늙은 줄 알았는데 아직 캠핑 장비에 욕심 부리는 것 보면 맘은 아직 젊은가봐요~
사고싶은것이 많은데 집이 좁아 , 차가 좁아 놓을곳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것들이 쪼매 있어요.
그래서 다들 RV를 사나봐유~~
작가님, 부디 오래 건강하게 주욱~~~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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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am 8:01:00 |
| '나이들어 보니 안.달.복.달. 안하게 되는거 좋은데 기력이 떨어져서 그런거 아님감유'란 말씀이 저를 아주아주아주 크게 웃게 하네요. 오랜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맞아유. 그럴지도 몰라요. 기력이 떨어져서.
남편과의 싸움도 현저하게 줄어드는데 싸울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력이 떨어져서. 육하원칙에 의해서 따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피곤하고 귀찮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그냥 넘어갑니다.
그나저나, 저랑 한살 차이였네요. 삼십대 중후반이실 줄 알았는데. 어쩌면 그렇게 변함없이 밝고 유쾌하실 수 있나요?
글에서 명랑하고 밝고 유쾌한 기운이 늘 넘쳐요. 바람 많이 든 공처럼 늘 통통튀는 분 이실 것 같아요. 같이 있기만해도 긍정적인 기운이 마구 뿜어져 나오는.
저도 한때 그런 애기 많이 들었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다고. 청량음료 한 잔 마신 것 처럼 잠이 확 깬다고.
주위에 사람이 아주 많으실 것 같아요. 나이 들어서 느낀 점. 주위에 사람없는 사람은 이유가 있더라. 많은 사람 물론 이유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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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am 5:34:00 |
| | 아주 가끔씩 님 글을 읽는데 오늘 것은 유난히 동감백배입니다 비슷한 또래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에요 저도 50중반까지 감정이 널을 뛰더니 60을 바라보니 많이 진정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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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am 8:04:00 |
| 안녕하세요, 동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에, 갈수록 더 그렇게 됩니다. 감정의 높낮이가 줄어듭니다. 사람을 좀 더 이해하고 되고요.
문제는 기쁠 일에도 크게 기쁘지않다는 것. 그래서 삶이 점점 더 무미건조해져요, 흑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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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pm 12:04:00 |
| 작가님~
생일 축하드려요!
전 눈 감을때 까지 가족들 도움 안받고 내 기본적인 생활을 할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나이들어가면서 건강이 제일이라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멋지게, 건강하게, gracefully 늙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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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pm 1:48:00 |
| 고맙습니다. 케미 씨! 생일을 안 쇠지만 어쨌든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저도 그렇습니다. '눈 감을때 까지 가족들 도움 안받고 내 기본적인 생활을 할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란 말씀에 절감하며 한 해, 한 해 나이가 드니 건강만큼 더 중요한 건 없다고 저도 새삼 느낍니다. 더구나 전 자식도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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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pm 8:41:00 |
|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나이로 딱 마흔이에요. 저도 그렇게 물욕 없이, 아집없이 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그죠. 멀리보면 부질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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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am 8:10:00 |
| 안녕, 소현 씨, 오랜만이여.
마흔이라, 정말로 꽃같이 아름다운 나이입니다. 무한의 가능성을 가진 나이.
으음,지금부터 애 쓰지 마시와요. 나이가 들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지금은 누리고 즐길 나이. 이쁜 것 좋은 것 마음대로 사시고 쓰시고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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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am 7:00:00 |
| 생일 축하 합니다, 계숙씨! 저보다 쬐끔 아우님 이세요. 나이를 먹는 다는것 이 두려운 때가 있엇지요, 욕심도 야망도 없어지면 우슨 재미로 살까 하고요. 그런데 아직 전 욕심 이 가는데가 있어요. 예를들어, 집 siding 을 고르는데 남편과 계속 부다쳐요. 아직도 이 고집과 이길 사람은 없는 것 같내요.
엇그재 10cc 의 I am not in love 를 들으며 마음은 14 살 동심으로 돌아가니 소꼽친구가 생각나 두시간을 엣날 이야기 하곤 져녁 할 시간에 우린 다시 time machine 에서 현재로 오는즁 떠오른게, 매일 이렇게 I am not in love 를 들으며 동심으로 살수 있다는 것! 다행히 현재 가 자연 스럽게 받아집니다.
이주 후에 결혼씩 에 가야해요. 초청장 에 신청곡 을 받기에 B52 의 Love Shack 을 올렷지요. 몇년전 만 해도 이 노래를 들으면 대학 때 놀던 그 신바람 이 나 몸이 잘 흔들리며 dance floor 는 다시 내것 이엿는데 이젠 몸 이 나도 모르는 사이 너무 점잖게 움직이긴 하내요 ㅋㅋ
왠걸, 마음은 아직 14 살 인지 19 살 인지 옛친구 와 엣날 이야기 하는게 요센 취미입니다,
이년전 제가 지금의 계숙씨 나이떼, pandemic 전 가끔 만나 shopping 하고 점심 먹는 대학 친구가 옛날 에 무지 인기가 많앗지요, 남학생 들 한테. 우린 만나면 꼭 엣날 이야기 를 더 많이 해요. 그러는중 이친구는 얼굴 이 더 활짝! 우린 보통땐 아주 점잖은 엄마들...오늘은 현재에 충실하되 크게 Love Shack 을 들으며 재택근무 하는 딸내미 좋아히는 bean salad 랑 avocado salad 랑 만들며 groove 에 따라 몸 을 움직여 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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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am 8:22:00 |
| 안녕하셨어요, 에리카 씨. 하도 이쁘고 젊은 이름이라 아주 어린 사람일 줄 알았는데 연세가 좀 있으셨네요.
그러게요.'욕심도 야망도 없어지면 우슨 재미로 살까'하고 두려우셨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재미없습니다요. 사는 재미가 없어요. 글에도 썼지만 좋은 것, 예쁜 걸 봐도 별 흥미가 없으니.
그나저나 집수리를 하십니까? 저희도 얼마전에 페인트랑 앞뜰 뒷뜰 공사를 마쳤는데요. 할 때는 스트레스 팍팍 받고 돈도 많이 들어도 끝나고나니 얼마나 좋아야지. 남편과 의견충돌이 있다고 하셨는데 잘 합심하셔서 끝내시길 바랍니다.
추억거리가 많다는 것은 늙었다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던데 나이가 들면 자꾸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위의 할배들을 만나보면 같은 현상을 알게 됩니다. 젊었을 때의 푸르고 빛나던 때만 이야기하세요.어찌보면 현실이 너무 힘드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노래들도 옛날노래들이 좋고.
에리카 씨가 좋아하시는 노래들이 모두 영어노래네요. 서른살 이후에는 새노래를 잘 안 듣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던데 저한테 해당됩니다. 아무리 히트한 세계적인 명곡이라도 저한테는 별로.
제 이십대랑 삼십대를 위로했던 이문세, 해바라기가 더 좋습니다. 몸은 늙는데 감성은 안 늙는 건지...
그래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의 의미가 있을 거고 오늘은 콩과 아보카도를 넣은 살라드를 먹읍시다. 오늘의 밝은 햇빛과 파란 하늘과 향기로운 꽃을 즐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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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pm 12:29:00 |
| 계숙씨, 그니까요, 계숙씨 도 집 수리 하시고 행복 하셧던거죠. 저도 white stucco 에 black window 로 다 바꿀 생각에 행복합니다. 완전 젊은이 취향이 바로 접니다 ㅋ 이제 우린 이렇게 행복을 찾아 살면 되지 안을 까요?
늦바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잔아요.
늦바람 데신(다행히 골동품 남편 괜찮음 ㅋ) 저에겐 그 찾으려던 profound 한겻은 Christianity 엿구요, 오랜 친구와 같이 공부하는 이 bible study 시간은 저에게 아주 깊은 행복감을 준답니다. 이 행복은 주억을 더듬는 행복과 다른 앞을 향하는 행복이죠.
계숙씨 의 다음 행복의 글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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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pm 10:49:00 |
| 하하하, 저도 에리카 씨 못지않게 젊은이 취향입니다요. 저희집 가구랑 액자가 모두 까만색, 그리고 거울재질, 직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차갑고 단순하고 간결하지요.춥고 썰렁해보인다고 나이 좀 드신 분들은 질색하는.
늦바람이든 초기바람이든 바람이 났다는 건 열정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런 바람도 없이 뜨뜻미지근하게 평생 사는 사람도 있으니말입니다.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찾으셨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그래? 말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행복하시네요.
에리카 씨 말씀을 계기로 난 언제 행복할까, 생각해 보았더니 중국 발마사지를 받는 시간, 믹스커피 한 잔을 타 든 시간, 그리고 에리카 씨처럼 저의 글을 애독해 주신 독자님들과 이런저런 일상을 나누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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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pm 6:46:00 |
| 나이 들어 가는 모습이 비슷합니다.
전 쉰 살 넘어 쉰 다섯부터 저절로 조금씩 내려놓아지고 편안해 졌는데
처음엔 생각과 행동이 잘 맞지 않아 좀 어색하고 이상한 세월 잠깐 보내다
지금은 많이 변한 나를 내가 느끼고 있어요.
나이 들어 가면서 편안해지니 좋아요.
그래도 전 예쁜 것, 맛있는 거는 끝까지 좋아할 것 같아요.
이 방에 계신 분들과 캘리의 따땃한 볕 쬐면서 예쁘고 상큼한 과일 장식의 케잌 한 조각과 그에 어울리는 차 한잔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예쁜 것, 맛있는 것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해야 예쁘고 맛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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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am 8:13:00 |
| '나이 들어 가면서 편안해지니 좋아요'에 동감하는 미소가 지어지다가 '그래도 전 예쁜 것, 맛있는 거는 끝까지 좋아할 것 같아요'란 말씀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예쁜 것, 맛있는 것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해야 예쁘고 맛있으니까요'란 말씀에서 다시 미소가 지어졌네요.
하모요, 예쁜 것, 맛있는 거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집안에서 신는 '쓰레빠' 한 켤레도 이쁜 것, 멋진 것을 신고 싶어요. 누가 보는 사람없더라도. 비누 한 개를 써도 냄새좋고 색깔 이쁜 것이 눈에 가고요.일불짜리 플라스틱 머리띠(뒤로 싸악 올려서 머리카락 한 올 안 내려오게해야 편해서) 한 개를 사도 이왕이면 이쁜 것으로!
이쁜 걸 찾는 마음까지 없으면 죽을 때가 된 것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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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am 11:15:00 |
| 이사 준비하면서 엄청난 짐을 버리고 난후 앞으론 다시는 절대로 물건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요즘 저희집 정말 휑한게 너무 좋구요. 저 샤넬도 있던 여자였는데 이젠 저런것들 전혀 관심 안갖고 살려고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 죽고 유품정리할때 많이 느꼈고 이번 이사에서도 다시한번 느낀 것은 나도 언젠간는 이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계숙님 글읽으면서 또한번 제인생과 세상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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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am 9:54:00 |
| 안녕하세요, 라첼 씨.
아주 간결하고 짧은 글인데도 묵직하고 깊고 높은 뜻이 내포되어 있네요. 제가 최근에 느낀 걸 같이 느끼고 계십니다. 맞아요. 내일 죽을 건데 오늘의 샤넬백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오늘 내가 샤넬백을 가지면서 큰 기쁨을 느꼈다면 그것 또한 괜찮은 일일 것 같아요. 미친 듯이 집착만 아니라면요.
저는 날이 갈수록 모든 게 부질없어지지 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다 버리고 정리하고 가쁜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내가 원하는 걸 가지면서 오는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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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am 10:00:00 |
| 나이가 들면서 예전같이 특별히 뭘 사야겠다는 해야한다는 목적의식은 많이 사라진듯해요.
아이들도 공부 잘해야하고 뭐를 해야하고... 그런데 환갑이 되다보니 지들이 알아서 잘 살더라예요.
탑대학 나와서 돈잘벌고 잘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사는걸 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퀼트한다고 가지고 있는 옷감이면 부재료가 클로제안에 가득인데 이제는 어깨도 아프고 잘 안하게 되는데 잘 사용할사람이 있으면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젠 살림도 정리를 해야하지않나 하다가도 예쁜것 있으면 집어서 보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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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am 11:34:00 |
| 앗, 이니 씨,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어디에 꽁꽁 숨어 계셨나이까?
그렇습니다.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그려. '탑대학 나와서 돈잘벌고 잘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사는걸 보게 되더라고요'란 말씀이요, 제가 최근에 늘 느끼는 생각.
몇몇 특출한 사람들 빼놓고는 사는 게 거의 비슷비슷합디다. 진즉 알았더라면 젊을 때 그리 치열하게 투쟁하듯 살지 않았을 것을. 오늘 가장 중요한 건 내 건강, 가족건강. 그리고 커피 한 잔 책상에 놓인 장미 한 송이 햇볕아래 늘어져 있는 강아지를 보는 일같은 소소한 것. 크고 위대하고 높은 것은 다 소용없다 싶다가도 이니 씨 말씀처럼 예쁜 것 있으면 또 혹해서 집어들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 그게 우리 인생이지 싶습니다.
공감해주셔서 탱큐가 베리마치요. 자주 놀러 오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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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pm 5:16:00 |
| 예전에는 가정과 일에 바빠 동동 거리면서도 주간할일에 꼭 들어가 있던 쇼핑목록들.
집과 가족을 꾸미느라 시간,돈,마음을 낭비했더랬죠.
이제 좀 나이들고보니 초침이 아니라 시침으로 살고 싶어지네요.
멀리 내다보면 조급할것도 맘 상할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남으로 인하여 내 감정과 행동까지 흔들리기도 했던것들을 후회대신
추억으로 넘길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것역시 나이듦의 득템이라 생각되네요
애쓰지 않아도 편안하게, 불평대신 감사로 콧노래 흥얼거리는 가득함이
제 나이테이기를 바래봅니다.
세월은 탄력없는 피부를 만들지만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가는 좋은 글들은 마음의 탄력을 주네요.
늘 좋고 공감하는 글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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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am 9:28:00 |
| 와아! 글 참 잘 쓰십니다!
조목조목, 일목정연,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강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해 주셨네요. 모두 주옥같은 말씀이지만 그 중에서도 '남으로 인하여 내 감정과 행동까지 흔들리기도 했던것들을 후회대신 추억으로 넘길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역시 나이듦의 득템이라 생각된다'는 부분이 이 아침에 큰 울림을 줍니다.
맞습니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게 세상의 이치. 외모는 볼품없어지지만 대신 마음의 평화를 얻었으니 늙는 게 썩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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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pm 9: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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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pm 2:51:00 |
| 으아, 고맙고 고맙습니다아아아!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만에 들어보는 건지?! 가슴이 저절로 따뜻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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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4 am 5:21:00 |
| 고마우실거 없어요
공짜로 매달 좋은글 읽는데 제가 고맙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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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pm 9:18:00 |
|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친구분 샤넬백 참 예쁘네요. 나이가 드니 정말 내가 옳네 니가 옳네 싸우는게 시들해지네요. 오해를 해도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그 오해하는 사람이 생각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마저 들며. 점 점 더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와지는 느낌인지 착각인지에 ..... 제 글 재주로는 문장을 못 끝내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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