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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2:11:00 |
| 오늘도 따끈 따끈한 새글을 동부시간 새벽3시5분에 읽었습니다
소소한 재미라곤 누릴수 없는 타국생활에서
정확히 한달에 두번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생활속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올려주셔서 매번 감사한 마음으로 읽습니다
번번히 글,주제 선택하는것도 보통일이 아닐텐데.....말입니다
사람은 좀체 바뀌지 않으나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된다 했던가요?
젊은시절 작가님이 양지였다면
지금은 부군께서 양지의 역활을 하는 겁니다
그냥 편하게 봐 주세요....
사진속 이웃들 표정을 보니
지루함보다는 재밌는 표정입니다
나이들수록
차고 까칠함 보다는
편안한 이웃이 좋더라고요?
오래전 알던 지인이 넓은 잔디밭 관리에 지쳐
새로운곳에 이사할때는
아예 잔디밭 없는곳으로 이사를 간다더니
이젠 잔디 관리할 필요도 없고
심플,그자체네요...
시각적인 효과로
분수는 잘 만드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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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01:00 |
| 안녕, 안녕, 안녕, 영원한 저의 '찐 팬'이신 강 여사님!
한국에 영선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저 밑에 글의 샤넬백의 주인공. 한국의 친구들 중 유일하게 제 글을 읽어주는 친구인데(다른 친구들은 '읽는' 걸 안 좋아해서리)영선이가 늘 그럽디다. 강 여사님을 늘 기억하게 된다고. 그래서 댓글을 열심히 읽어보게 된다고. 이름이 독특해서이기도 하고 늘 '1등'을 하셔서이기도 하고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현명함을 강 여사님의 댓글로부터 배우고싶어서라고요.
그렇겠지요. 이제는 제가 음지를 하면서 남편을 받쳐주어야겠지요? 그리고 강 여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까칠한 이웃보다는 약간 주책이기는 해도 다정하고 따뜻한 이웃이 더 환영을 받겠지요...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보셨습니다. '심플,그자체네요' 하셨는데 온 동네를 다 돌아봐도 저희집이 제일 단순,깨끗, 심플합니다. 제가 워낙 심플, 심플을 선호하다보니 실내는 물론, 이제 실외까지 심플이 되었습니다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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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2:13:00 |
| ㅎㅎㅎㅎㅎ
작가님 저 오늘 1 번 할래요
올라가서 글 읽고 다시 내려 오겠습니다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
강미미님 1 번 하셨군요
2 분차로 2번 됐습니다
왔다리 갔다리 내 크롬북은 또, 왜, 마침표가 찍어지지 않을 까요 ?
그래도 굳세어라 백도야지, 얼굴에 철판 깔고 두서없이 적어 나갈랍니다
작가님 , 은퇴하신 남편분의 여유를 만끽하는 일상의 변화된 모습을 이해해 주시기를 청원 합니다
어쩌면, 그동안은 업무에 충실하시느라 , 모든일에 심사숙고 조심하시느라 쓸데없는 말은 안하시고 지내오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젠 그 긴장감이 필요 없어졌으니, 본인의 감성에 충실 하시느라 변화 하신게 아닐까요 ?
우리집의 영감태기는 은퇴후 항상 저와 함께 다니다보니, 저의 일로 만난 사람도 자기일로 만난사람인듯, 동네 아낙네급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을 저도 발견하곤 합니다
저도 그게 싫어 죽겠습니다
남자가 젊잖게 무게잡고, 아내 옆에만 서 있어줘도 듬직하니 멋있을것 같은데
사람 좋아하고, 천부적으로 친밀감을 타고 났는지 교회에가도 젊은세대 여자 집사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코비드 상황 이어서, 점심 애찬시간이 없어지고 , 삶은달걀 두개로 스낵을 대접하는데 ,이집사님도 두개주고, 김집사님도
두개 집어주고, 박집사님도 두개 슬며시 건네주니, 집에 돌아 오느라 차를 타면 차안에 삶은계란이 다섯 여섯개씩 있습니다 하하하 웃을수밖에요
남의 나라에 와서 살면서 익숙하지 못한 언어 때문에도 제한적인 쏘셜 라이프와, 그나마 그것도 은퇴를 했으니
눈을 떠도 보이는것은 마누라요, 눈을 감고 잠자는 시간에도 옆에 있는것은 마누라니, 마누라가 내친구요 마누라가 만나는 사람도 내친구라 생각 되어지느 모양 입니다
살아있으니 말도 해야 되는거고, 은퇴를 했으니 행동반경도 줄어들어 만나는 사람도 줄어들었으니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제가 이해를 해야겠지요
그나 저나 찍으신 사진속의 여성분들의 자세가 재미 있습니다
세 여성분들중 두여성분은 열중쉬어 모습으로 경청하고 계시내요 재미 있습니다
가운데분만 열중쉬언가 ?
어째뜬 경청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왕갈비탕 끓이느라 지세우는밤에 작가님 새글을 만나 읽고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남편분은 무조건 이해해주시는걸로 ........ ㅎㅎㅎㅎㅎ 굳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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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6:14:00 |
| 간만에 1번 하시려고 작정 하셨나본데
제가 눈치도 없이
미안 합니다...ㅎㅎ
미안한 마음에 쪽지글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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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13:00 |
|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왜 이리 웃기십니까. 한참을 웃었네요. 매주 나오는 그 많은 삶은 계란들 우짜세요?다 먹을 수는 없고 간장 계란장아찌 담으시면 되겠습니다요.
왕갈비탕, 잘 끓이셨나요? 파 송송 썰어넣고 하얀 쌀밥을 풍덩해서 소금이랑 후추가루 치고 훌훌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상상만으로도 침이 꿀떡.
글을 올리고난 후 주위의 할배들한테 링크를 보냅니다. (연예방, 속풀이방 등 다른 방은 회원전용인데 미씨 칼럼만은 로긴없이 읽을 수가 있더라구요.) 할배들이 그래요. 제 글보다 댓글 읽는 게 더 재밌다고요. 한 할배는 일단 제 글부터 읽고난 후 댓글이 더 달리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와서 처음부터 다 읽어보신답니다. 하여튼 재밌으신 우리 천 여사님이십니다.
그나저나 저랑 마음을 같이 해주셔서 고마버유.'우리집의 영감태기는 은퇴후 항상 저와 함께 다니다보니, 저의 일로 만난 사람도 자기일로 만난사람인 듯, 동네 아낙네급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을 저도 발견하곤 합니다. 저도 그게 싫어 죽겠습니다'고 하셨는데 제 말이 바로 그 말.
'남자가 젊잖게 무게잡고, 아내 옆에만 서 있어줘도 듬직하니 멋있을것 같은데' 고 하셨는데 제 말이 바로 그말! 그렇지만 우짭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제가 어릴 때 잔소리잔소리대장인 우리 오마니를 보면서 나는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외엔 절대 잔소리를 않으리 결심을 했더랬어요. 지금까지 그 결심이 잘 지켜지고 있는 편입니다. 남편이 글에 쓴 것처럼 주책을 부릴 때 옆에서 '그만 좀 하소'하고 껴들고 싶지만 그래 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부글부글하다가 그 자리를 피해버리지요.
한가지 걱정은 동네 사람들 사이에 우리 남편한테 한 번 잡히면 기본 한 시간은 수다를 들어줘야한다는 소문이 나서 우리집 앞을 얼씬도 안 할까봐 그게 걱정. 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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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15:00 |
| 하하하, 귀여우신 강 여사님. 마음이 참 약하신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쪽지를?!
우리 내년 봄에 다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할 이야기들이 엄청 많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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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4:04:00 |
| 오늘 글은 참 행복이 묻어 잇는듯 합니다
남편분 말씀이
늘엇다고 작은 불평을 하신거 같지만 그 밑에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하시는거 같아요
그런 수다쟁이 남편과 하루하루 노후를 보내는 큰 행복을 가진 작가님이 부럽습니다 ㅡ아름다운 마당을 가진 것두요^^
어제 앗 5/1 이네 ㅡ작가님 글 올라 오겟다 ㅡ기대된다 하는 작은 행복을 가졋엇습니다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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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16:00 |
| 고맙습니다, 첼사 씨.
그 어떤 찬사보다도 '어제 앗 5/1 이네 ㅡ작가님 글 올라 오겟다 ㅡ기대된다 하는 작은 행복을 가졌었습니다'하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몰랐네요. 제 글을 그렇게까지 기다려주시는 줄을. 더욱 더 분발해서 좋은 글,재밌는 글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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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7:05:00 |
| 그동안 가뭄에 메마라가던 대지위에 어제부터 내린 시원한 빗줄기에 생기를 잃은듯햇던 잔디와 꽃들의 소리없는 행복의 소리가 들리는듯 느껴지네요.
깔끔하고 정갈한 가든이 보기 좋으네요.
편한하게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소통하며 살 수 있는 이웃이 있는것도 감사이며 행복이지요.
은퇴후에 수다도 없으면 우울증 오기 십상입니다. 더구나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할 수 있는 일상도 제한되었잖아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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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20:00 |
| 안녕하셨습니까. 다이아나 씨.
그쪽엔 비가 오는군요. 여기는 빗소리를 들어본지가 언제인제 모르겠어요. 그럼요. 화초와 나무에는 자연의 비가 최고지요. 인공적으로 아무리 물을 흠뻑 준다해도 한 번 살짝 내리는 비만 하겠습니까.
옙,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퇴후에 수다도 없으면 우울증 오기 십상이라는 얘기.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이고, 남자가 되어갖고 너무 수다가 많으니 살짝 짜증나는 마음이 생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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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7:48:00 |
| ㅋㅋㅋ 아침부터 계숙씨 글 읽으며 웃겨 죽어요. 남편분 이 Richard Gere 같으시다니 다음에 close up 사진 부탁 드립니다. 아니 그런데 남편분 들 다 비슷하게 나이 드시는 걸가요. 저희 집사람 또한 남하고 말하는걸 얼마나 좋아 하는지 제가 동래 사람들 과 말하는 게 보이면 어느새 밗으로 나와 여자들 말하는데 껴서 한수다 떨더라고요.
동래 산책을 하면 보통 retire 하신 분들은 꼭 gossip 한보따리 를 풀지요. 저희는 그래서 걷는게 15 분, gossip 듯는게 15분, 어떨땐 30 분. 계숙씨 남편분처럼 강아지 이야기 도 참 많이하지요. 하여턴 계숙씨 남편분 잘 하시고 계시내요. 이웃과 small chat 하면서 얼마전 저희는 앞마당 죽은 나무들 을 다 공짜로 잘랐답니다. 이천 오백불 save 햇지요. 이웃이 하는말이, 나무가 street 에서 within 10 feet 이면 타운에서 나와서 잘라준다내요. 나무 공짜로 자르고 얼마나 고맙던지 red wine 하나 선물햇지요.
계숙씨, 전 그래서 남편 동래 수다 떠는거 말리진 안씁니다 ㅋㅋ 남자들 끼리 stock market 수다 떠는덴 제가 또 끼어들죠.
그나저나 계숙씨 동래가 아주 경쾌하내요. 앞마당 분수라...저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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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28:00 |
| 하모, 하모요. 다음 글에 사진 한 번 올리겠습니다요. 진짜로 리쳐드기어같은지 평가 좀 해 주소서.
그래서 코스코 파카는 사셨습니까? 엑스 스몰을 입으신다고 하셨는데 엑스스몰은 아예 없는 것 같던데요. 그 연세에도 엑스스몰을 입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온지요. 아무리 운동해도 나이가 드니까 먹으면 먹는대로 다 살로 가서 고민인데말입니다.
하하하. 제 남편만, 위의 천 여사님 남편만 그런 게 아니군요. '제가 동네 사람들 과 말하는 게 보이면 어느새 밖으로 나와 여자들 말하는데 껴서 한수다 떨더라고요'란 말씀이 웃겨 죽어요. 그리고 걷는데 15분, 가십 듣는데 30분이란 말씀에 또 숨넘어가게 웃습니다. 차라리 가십이면 괜찮아요. 우리집 화상은 모두 자기 이야기만 주구장천 해대니까 문제지요. 그것도 하나도 재미없는 자기 이야기!
와인을 선물하셨다는 말씀에 에리카 씨의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네요.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다고 될 텐데..
음, 분수가요, 생각보다 동네사람들한테 인기가 좋네요. 첨엔 발동기 돌리는데 전기를 많이 쓸까 걱정을 했는데 하루에 35센트 정도밖에 안 든답니다. 한 번 설치해 보세요. 집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면 금전운이 있다는데 에리카 씨네에 앞으로 큰 돈 들어올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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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am 10:58:00 |
| 계숙씨, 파카 못샀어요! Costco 에 extra small 없내요. 아쉽내요. Costco 에 Yoga pants 랑 괜찮은 물건들 이 많은데 하나도 못 건지내요 전. 계숙씨도 extra small 로 보이시던데 좀 헐렁하게 점잖케 입으시나봐요. 하여턴 저는 그래서 어디를 가던 size 가 맞고 왠만큼 문안하면 무조건 사요. 그래서 안압는 옷도 많지만 또 특별한 occasion 이 있어도 입을수 있는게 얼마던지 있지요.
와...하루에 35 전 으로 즐길수 있는 gratification 이면 할만하내요. 단 문제가 지금 사는곳이 동물들 이 너무 많아 뒷마당 연못에 와서 매일 물을 먹고 벼룩들을 흘리고 가서 저도 몇번 벼룩에 물리고 항생제 먹고 난리를 ㅋㅋ 그래서 이년전 연못을 없엣지요.
계숙씨, 금전운 이 좀 생기셧나요? 금전운 때문에 아무래도 집 안에라도 작은 분수 하나 설치해야 겟어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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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pm 5:27:00 |
| 세무서에 근무하시면 만만찮은 연봉이실 텐데 금전운 없어도 될 것 같은데요, 하하하하...
연못이라. 상상만으로도 멋있네요. 동물들이 와서 물을 먹고 가는 분수. 얼마나 아름답도 정답고 평화로운 풍경일까요. 전 연못 팔 엄두가 안 나서 분수를 설치했지만.
음, 이 분수가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마음 정화시키는 데. 솟구치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근심걱정, 마음속의 찌꺼기가 싸악 다 씻겨내려가는 것 같아요. 일단 작은 거라도 하나 설치해 보시지요.
밑에 어떤 분이 파카를 더 세일하고 있다길래 얼른 쫒아갔더니 음마야. 세상에 19.99불짜리가 7.87전에 세일을!! 그 전에 9.99전 할 때 지인들 나누어주려고 20장을 사왔는데요, 5장을 더 샀습니다. 다행히 제 지인들이 아줌마, 할매들이라서 미듐을 입어요. 미듐 사이즈는 많았어요. 지인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그래서 엑스 스몰이라 못 구하셨군요. 내년을 기약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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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7:50:00 |
| 읽으면서 저 처음 미국 와서 백화점에서 일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물건 계산을 해주면서 손님 응대로 몇마디 합니다. 그럴때면 자신의 사돈의 팔촌 이야기까지 별별 세세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저한테 다 하시던 손님들이 꽤 있었어요. 그땐 제가 속으로 왜 자기랑 아무 상관도 없는 나에게 이런 개인적인 얘기까지 다 할까?라고 생각하곤 했었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제가 말이 날 상대도 아니니까요.
스카리님이 은퇴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제껏 자신이 너무도 절제된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그 절제함을 조금 내려 놓으신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분명 호르몬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무언가를 하고 호들갑을 떠는 성향은 아마 자랄때 잘못했을 경우에 엄마에게서 혼이 많이 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깨트렸을 때 '괜찮아. 안 다쳤어? 다시하면 돼' 라고 침착히 말 해 주는 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그게 세상이 뒤집어질 일도 아니고, 설사 세상이 뒤집어질 일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 문제를 같이 헤쳐나가야 할 가족이니 '왜 그랬어?' 보다는 '어찌 이 문제를 해결할까? 내가 도와 줄게'라고 해 주어야... 하지만 실상은 "야 이 손아~! 야 이 털파리야!" (사투리이죠?) 이렇게 되죠 엄마들이. 울 엄마도 그랬었다는... 호호호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란 부분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럴 때가 있지요. 그런데 내가 그사람이 아니듯 그 사람도 내가 아닌데 어쩌겠어요. 누가 뭐라든 수다 떨던 그 순간 만큼은 스카리님은 신나셨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선 자리를 뜨셨으니 그때부터는 '부끄러움은 온전히 스카리님 몫'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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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am 9:38:00 |
| '스카리'란 남편의 애칭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신 진희 씨.
백화점에서 일을 하셨다고요? 제가 꼭 한 번 일하고 싶었던 데가 백화점이었는데.
그러게요. 백화점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계산대에서도 온갖 시시콜콜, 진희 씨 표현대로 사돈의 팔촌 이야기까지 읊어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지요. 뒤에서 기다라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천불이 나거나 말거나. 늘 빨리빨리를 외치며 자라는 우리에게는 정말이지 이해 안 되는 미국사람들의 문화였는데 진희 씨의 말씀을 들으니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말은 하고 싶은데 아는 사람들한테는 소문날까 우려되고 그러니까 생판 모르는 남한데. 그러고나면 자기야 시원하겠지만 상대방은 무슨 죄일까, 하하하....
역시 진희 씨이십니다. 해답을 명쾌하게 내놓으셨네요. '이제껏 자신이 너무도 절제된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그 절제함을 조금 내려 놓으신게 아닐까 싶네요'란 말씀에서 남편을 조금 이해하게 되네요. 맞아요. 한 대학병원 전체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었으니 그 책임감이 어마어마했었겠지요. 그 해방감이 수다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고, 우리 진희 씬 은퇴 빨리 하시고 카운셀러로 나가세요! 속시원하게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잘 풀어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고 호들갑을 떠는 성향은 아마 자랄때 잘못했을 경우에 엄마에게서 혼이 많이 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란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가 글에 몇 번 썼지만 사람보다 물건을 중시하는 시어머니였습니다. 뭐 하나 깨트리기라도 하면 폭풍 비난과 멸시와 힐난을 퍼붓는 사람이었더랬어요. 진희 씨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다시 한번 진희 씨는 카운셀러로 나가시면 대성할 것 같다는 권유를 해드립니다. 진희 씬 쪽집게요, 쪽집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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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pm 10:03:00 |
| ㅋㅋㅋㅋㅋ 작가님, 저사진 너무 웃겨요.
특히 이웃 여자분들. 속으로 무슨생각하고 있을지 궁금도 하네요.
저도 출근할때 이웃들 만나면 지각하는 분들 있어서 바쁠때는 나가면서 잘봐야 되요.
전 small talk 을 하는것도 듣는것도 안좋아해서, 저라면 분명 딴생각하고 있었을거에요.
집에가서 몰해야 되고, 저녁은 몰 먹고, 코스코 가서 몰 사야 되고 등등등.
그래도 저분들이 안들어줬으면 작가님이 들어줬어야 되는 할당량이라고 생각하세요~
고마운 이웃여인들이네요. 앞마당 멋있어요. 분수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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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am 11:19:00 |
| 저도 케미 씨 글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출근할때 이웃들 만나면 지각하는 분들 있어서 바쁠때는 나가면서 잘봐야 되요.'란 부분요. 맞아요. 우리남편같이 수다많은 사람한테 한 번 잡히면 기본 몇십분은 잡혀있어야하니까.
그리고'small talk 을 하는것도 듣는것도 안좋아해서, 저라면 분명 딴생각하고 있었을거에요. 집에가서 몰해야 되고, 저녁은 몰 먹고, 코스코 가서 몰 사야 되고 등등등'에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수다를 떨려면 자리를 잡고 떨어야지 오다가다 만나서 시덥잖은 이야기하는 것 저도 아주 안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많이 조심한답니다. 그런 사람한테 붙잡힐까봐. 운 없어서 붙잡혀 씨잘데기없는 이야기들어줘야 할 경우엔 케미 씨처럼 속으로는 딴 생각해요. 겉으로는 맞장구치면서.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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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am 6:45: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 곳 버지니아는 봄비가 아주 잔잔히 내려오는 아침 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부군께서 리차드기어 닮으신것 같네요..어렴풋이 그레이헤어와 미국인처럼 느껴지는 체구가 느껴져요.ㅎㅎ
원래 매일 산책하다보면 이웃집 바뀌는 것에 다들 궁금해 하잖아요.
잔디를 새로 심으면 참 조타~~~, 꽃을 새로 사다 심으면 참 예쁘다~등등 혼자 생각하다가 때마침 집 앞에서 주인을 만나면 다들 칭찬 하잖아요..그런것처럼 부군도 그렇게 이웃사람들로부터 바뀐 정원에 대해 예기하다보니 시시콜콜 예기가 번져 나간거겠죠.ㅎㅎ
까칠한 이웃보다 이런 이웃이 저도 더 좋아요!!!
근데 뭐 매일 붙잡혀서 20-30분 예기 듣는다면 아마도 저 멀리 부군이 보이면 저도 오던길 되돌아 딴길로 도망 갈거 같아요.ㅋㅋㅋ
모든 일엔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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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am 10:42:00 |
| 안녕, 성혜 씨. 잔잔한 봄비라. 부럽습니다. 여긴 매일매일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야요. 가물어서 클났어요.
물론이죠. 성혜씨가 언급하신 것처럼 저도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면서 잔디를 새로 심으면 참 조타~~~, 꽃을 새로 사다 심으면 참 예쁘다~등등 혼자 생각하다가 때마침 집 앞에서 주인을 만나면 칭찬 하지요.
근데 저는 절대로절대로 멈춰 서지는 않아요. 그냥 바삐 지나가면서 한 두마디 하지요. 왜냐면 미국사람들, 한 번 얘기를 꺼냈다하면 웬만해서는 중단할 수가 없거든요. 우리남편같은 사람이 천지예요. 위에도 말했지만 전 스몰토크를(의미없이 공허한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리.
까칠한 이웃보다야 백번 좋은 이웃이겠지만 우리 남편같은 사람 만날까봐 겁나요. 성혜 씨도 쓰셨네요. 저 멀리 부군이 보이면 저도 오던길 되돌아 딴길로 도망 갈거 같아요, 라고.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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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am 8:36:00 |
| 오래간만입니다. 앞마당 너무 이뻐요.
은퇴의 삶을 즐기시는 남편님의 여유로움을 한장의 사진에서 느낍니다.
정말 지난달은 계숙님 글에 답글 다는 여유로움조차 허락되지 않았네요.
꼭 일이 바빴다기보다 마음의 여유로움이 없었던것 같아요.
좋은 글읽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한마디 남겨드리고 싶었는데...
저는 이번주 생일이었는데, 이상하게 생일이 지나고 한살을 더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이제 인생의 내리막길이다~ 생각해서 그런가 등산여정의 산꼭대기 정상에서 내려오는 듯한 여유로움이 생기네요.
ㅎㅎ 어떻게 보면 삶의 시작은 이제부터일텐데 말이죠.
생일이 있는 이번 주는 좀 쉬다가 가렵니다.
에고... 이번 댓글은 계숙님 글에 제얘기만 떠들다 갑니다. 죄송해요.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여러 유툽 영상들을 보면 정말 너무할정도로 자극적인 소재 + tmi 인 방송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계숙님글은 읽으면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마음이 편해집니다.
400회가 좀 천천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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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am 10:48:00 |
| 나이들어 맞는 생일을 축하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늘 고민되는 화두입니다. 마흔 넘어서는 나이 먹는 게 반갑지가 않아서요. 어쨌거나 이 땅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진아 씨!
'등산여정의 산꼭대기 정상에서 내려오는 듯한 여유로움이 생기네요.어떻게 보면 삶의 시작은 이제부터일텐데 말이죠'란 말씀에서 많은 위로를 받네요. 전 내려온 것을 지나서 거의 평지에 도달한 것 같아요. 제 주위에 할배들이 많아서 그냥 겉늙어버린 것 같아요. 따지고보면 진아 씨 말씀처럼 삶의 시작은 이제부터일텐데 말이지요...
'마음의 여유로움이 없었던것 같아요'라고 하셨는데 요즘 제가 그러네요. 할일은 태산인데 선뜻 덤벼들기가 무서워요. 그냥 하릴없이 집안을 왔다갔다만 합니다.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여유가 없네요. 시간은 넘쳐나는데. 그 중에도 이 미씨에 글 올리는 거랑 운동하는 건 안 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신기한데 아마 진아 시같이 바쁜 중에도 들어와서 글 읽으시고 흔적이라도 남겨주시는 독자님들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책임감때문일 겁니다. 운동은 미국와서 30년을 해오던 거라 일종의 버릇같은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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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am 7:47:00 |
| 저는 이제 생일이 되면 나이먹는건 안좋은데 생일 축하 메세지 받아서 너무 좋아요.
생일축하메세지 감사합니다.
저는 저의 오래된 숙제중 하나인 오래된 물건 버리기를 시작했는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남편이 제가 비워둔 공간을 자기 물건으로 채워두네요.
복장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집의 공간 곳곳에 내공간을 마련해두고 "침범하지 마시요" 라고 써놔야할것 같습니다.
깔끔하신 계숙님 성격 반의 반만이라도 나에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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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am 10:34:00 |
| 하하하하, 치료받은 치아가 잘 못 되었는지 아파서 오만상 찡그리고 있다가 진아 씨 글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남편이 제가 비워둔 공간을 자기 물건으로 채워두네요'란 말씀에서. 귀엽네요, 남편. 비워야 채워진다 하더만...
어쨌거나 잘 하고 계십니다,진아 씨. 마음만 가득할 뿐 실행을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진아 씨는 일단 시작을 하셨잖아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일단 시작을 하셨으니 머지않아 저처런 '텅 빈집'이 생활화가 될 겁니다. 비움의 미학을 알게되면, 그게 얼마나 후련하고 시원한지를 일단 알게되면 두 번 다시는 예전처럼 가득가득 못 채우게 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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