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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12:19:00 |
| 첫번 댓글을 다른분께
양보를 해드리려 했는데
이번글은 공감이 확 땡기는지라...어쩔수가 없네요? ㅎㅎ
“가능하면 남의말에 동조하기로
정 아니다 싶으면
입을 다물고 있겠다 하셨는데”
옛말에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르게 하랬다고
아닌것은 아니지요(제생각)
울아들 언젠가 말하길
우리집 가풍이 일단 아니다 해놓고
시작한다고...
내생각에 아닌건 아니고
맞는건 맞는거고..
해서
젊은날 우리부부도 꽤나 말싸움 많이 했는데...
이제는 늙기도 했고
환경이
저절로 도인의 경지로 들어섰습니다
학벌이 좋으면 뭐 합니까?
인성이 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 까칠한 지인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그런분은 가까히 안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겁니다
참! 물어 보고 싶은게 있는데
엊그제 울아파트 건너편에 혼자 사는 58세의 그녀가
나 입으라고 헌옷을 한박스 가져다 줬는데
아직도 미국인의 정서를 모르겠어요
말도 마음도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사이인데
그녀는 제가 무조건 좋답니다
또 문을 두드려
열어보니 개봉안한 시리얼도 두고 가네요...
도네이션 센타에 박스채
기부를 해야 할것 같고
다음번에 또 주면,노 땡큐! 확실히 표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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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10:35:00 |
| 오늘도 큰 웃음 주신 강 여사님, 안녕하셨나요.
'울아들 언젠가 말하길 우리집 가풍이 일단 아니다 해놓고 시작한다고'란 말씀에 큭큭큭 저절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드님의 유머감각이 넘칩니다그려.
글에 쓴 지인이 그렇습니다요. 제가 하늘이 파란색이라고 하면 강 여사님 아드님의 표현처럼 일단 아니다로 시작합니다. 정말로 인연을 맺고 있기가 힘든 사람입니다.
강 여사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학벌이 좋으면 뭐 합니까?인성이 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 까칠한 지인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그런분은 가까히 안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겁니다' 란 말씀에요. 그렇지만 이 분이 나쁜 사람은 아니예요. 오히려 너무 착해서 탈. 오죽하면 우리동네에서 젤 착한사람이라고 제가 인정할까. 그냥 눈치가 없는 건지 똑똑함을 자랑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렇습니다.
맞아요. 저도 그랬습니다. 이 지인이랑 안 지가 20년 가까이 되는데 젊은날엔 강 여사님 부부처럼 꽤나 말싸움 많이 했었지요. 지금은 그냥 가능하면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을 하지요. 말싸움하는 것도 기력있을 때, 열정이 있을 때 하는 거지요. 하하하....
음, 참 재밌는 이웃이네요. 그 양반이 강 여사님을 엄청 좋아하나 봅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분이 옆에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거절하는 덴 일등인 사람이지만 이번 경우엔 저도 잘 모르겠네. 받아놓자니 집에 짐이 쌓일 것 같고 말을 하면 상처가 될 것 같고....거절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잘 설명을 하세요. 내가 지금 입을 옷도, 먹을 것도 산더미다. 어려운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서 주면 어떨까. 나는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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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3:58:00 |
| 아, 작가님 글을 읽고 있으면, 너무나 우리 일상과,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풀어주셔서, 꼭 이웃집이랑 커피 마시며 수다 떠는 것 같아요.
공감. 이게 참 말은 쉬운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죠. 저는 엄청나게 공감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대답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얼마전, 친구가 좀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 오빠나 자매들은 들어서 공감하고 위로 하기 보다는 이럴 때,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라고 말해서, 뭔 말을 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사람들 성격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저도 역시나, 해결책을 제시 하는 과에 속한다는 거여요.
헉. 정말 놀랐어요. 저는 사람들이 이야기 하면, 아, 그랬어? 저런. 힘들었겠네. 이런말 “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거죠.
그리고서는 느낀 점이 참 많았어요.
남이 하는 일, 하는 말, 사는 방법을 판단하지 않기.
이게 지금 제가 생각하는 일들이랍니다. 글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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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11:13:00 |
| 안녕, 보람 씨. 오랜만입니다. 제 글을 '꼭 이웃집이랑 커피 마시며 수다 떠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중앙일보칼럼 쓸 때도 그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이웃들이랑 얼굴보며 수다떠는 것 같다고.
'남이 하는 일, 하는 말, 사는 방법을 판단하지 않기'란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늘 지키며 살려고 노력하는 화두입니다. 내 맘에 안 들더라도 그 사람에겐 그 사람만의 사는 방식이다,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글에도 몇 번 썼지만 저도 보람 씨처럼 남의 하소연 열심히 들어주고 공감 많이 해주는 사람이었는데 저 역시 보람 씨같은 시행착오를 했었네요.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도 모자라서 어떻게해서든지 해결해 주려고요. 이제는 아닙니다. 하소연이 필요한 사람은 말 그대로 하소연 할 데가 필요한 거지 해결을 바라는 게 아니더군요. 할 말이 목구멍까지 차 있는 사람들 말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되고 위로가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데가 많은 보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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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7:58:00 |
| 정말 동감 하는 글 이라서 글 을 올립니다. 살면서 정말 많은 다툼의 연속이었지요. 서로의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 결혼생활 이지만 저희도 지치지 않고 다투면서 살았지요.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항상 남편의 말 에 토 달고 빈정 거리고 내가 더 옳았다는 것을 열심히 증명 하느라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를 하고 살아왔다는것을 코로나 동안 깨닫게 되었어요. 눈 만 뜨면 각자 튀어 나가던 삶에서 하루 아침에 하루종일 함께 아침 점심 저녁 을 차려 바치는 삶을 1년 반째 하고 있지요. 오히려 철 이 드는 기간이었어요. 부부 가 잘 지내려면 예쁜 말 을 해야 한다는 깨달음 이죠.
그게 쉬운 일 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감정 싸움을 포기 할수 없었겠지요. 어쩌면 나이 먹으면서 더욱 더 고집스럽고 추할수 있었을텐데 다행히 여유있는 시간을 통해서 성찰의 기회를 가질수 있었지요. 남자들은 죽기 전에 철 이 난다고 하던데 여자인 제가 조금 더 일찍 철들어서(?) ㅎㅎ, 요즈음은 삼시 세끼 상차림 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답니다. 우리 이계숙 님 의 남편 분 은 생각의 깊이 가 아주 많이 성숙 하신 분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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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11:19:00 |
| 지나 씨, 겪어보고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경험과 지혜가 묻어나는 글 고맙구먼유.
'서로의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 결혼생활 이지만 저희도 지치지 않고 다투면서 살았지요.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항상 남편의 말 에 토 달고 빈정 거리고 내가 더 옳았다는 것을 열심히 증명 하느라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를 하고 살아왔다는것을 코로나 동안 깨닫게 되었어요. 눈 만 뜨면 각자 튀어 나가던 삶에서 하루 아침에 하루종일 함께 아침 점심 저녁 을 차려 바치는 삶을 1년 반째 하고 있지요. 오히려 철 이 드는 기간이었어요. 부부 가 잘 지내려면 예쁜 말 을 해야 한다는 깨달음 이죠'란 말씀 단 한 자도 버릴 데 없는,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또한 '그게 쉬운 일 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감정 싸움을 포기 할수 없었겠지요. 어쩌면 나이 먹으면서 더욱 더 고집스럽고 추할수 있었을텐데 다행히 여유있는 시간을 통해서 성찰의 기회를 가질수 있었지요. 남자들은 죽기 전에 철 이 난다고 하던데 여자인 제가 조금 더 일찍 철들어서(?)요즈음은 삼시 세끼 상차림 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답니다' 란 말씀도요.
우리 엄마아부지가 지나 씨같은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니, 지나 씨가 쓰신 이 글을 좀 읽었더라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텐데. 책도 신문도 열심히 보던, 무식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왜 상대방에 대한 자기들의 말투나, 행동을 개선할 노력은 안 했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부부간이라도 서로 이쁘게 말하고 이해하고 가능하면 동조하는 일, 어찌보면 참 쉬운 일인데 이걸 몰라서 평생을 싸움만 하다가 간 우리 엄마아부지였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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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9:31:00 |
| 안녕하세요 계숙님,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지요.
계숙님의 글을 읽고 있자면 15일 마다 한번씩 펜팔로 부터 손편지를 받는 느낌입니다.
이번 글을 읽고 며칠전 남편과 아주 작은일로 언쟁을 할 뻔 한게 생각이 나네요.
제가 join되어있는 gym membership 을 캔슬하였는데, 남편은 자기한테 감사하라고. 코로나동안에 한번도 못갔는데 돈 save 하지 않았냐고.
근데 저는 그것을 cancel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covid 동안 account hold 해놓고 이번년도에 다시 다니려고 했는데 캔슬하게 되어서 너무 서운하다. 근데 뭐가 너한테 감사하냐. 오히려 너 의견에 따라준 나한테 너가 감사해야한다.
지금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너무 유치한데, 그거가지고 5분동안 둘이 투닥투닥 했네요.
이러다가 큰 싸움 될것 같아서 제가 그랬어요. 우리 그냥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고. 그래야 삶이 편할것 같다고.
우리 남편이 거기다가 한마디 하네요. "너는 나한테 Thank you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제가 그랬어요. "뭐가 Thank you 인데! You should thank ME!"
우리 부부가 아직 젊은가 봅니다.
아 그리고 지난주에 쓰신 글, 제가 휴가기간이라서 후딱 읽기만 하고 미쳐 답을 못달았네요.
글 올리신후 일주일 넘어서는 답글 달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글을 올리신 지 오래된 글에 답글은, 꼭 다 끝난 회식에 나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혼자 밥먹는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같은 캘리포니아 (저는 남가주) 살면서 정말 물부족 현상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남편하고 같이 샤워를 해야하나 라는 요상망측한 생각까지 살짝 들기는 했네요. 아서라...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세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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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11:30:00 |
| 우와와! 정말로 기가 막힌 표현입니다아앗!
'글을 올리신 지 오래된 글에 답글은, 꼭 다 끝난 회식에 나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혼자 밥먹는듯한 느낌이 들어서요'란 표현. 어쩌면 상황에 딱 찰떡같이 들어맞는 표현인지. 진아 씨도 아무래도 글을 쓰셔야 할 듯. 저런 표현은 아무나 생각해내지 못해요. 저부터도! 그 아까운 필력 녹슬게 하지 마시고 미씨에라도 방을 하나 여소서.
그러게, '나한테 Thank you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힘드냐'란 남편이 이해가 되네.진아 씨가 쪼깨이 잘못했네. 일단 남편이 그 말을 듣고 싶어하면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해드리지 그랬어요.
우리 모두는 진아 씨 부부랑 똑같아요. 아무것도 아닌 일로 투닥거리고 맘상하고. 저 역시 그랬어요. 나를 내려놓고 물같이 낮아지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아득바득 이겨보려고 기를 썼지요. 만약 남편이 옷방에서 낮으나 확고한 뜻이 담긴 말로 저를 깨우치게 하지 않았으면(너는 왜 말을 그 따위로 하냐. 내가 살을 뺄지 못뺄지 니가 우째 알고 등등)제가 먼저 함부로 말한 것은 잊어버리고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어쩌고저쩌고 시비를 붙었겠지요. 근데 제 남편은 상대방 맘 상하지 않으면서도 의사전달을 분명하게하는 스킬을 아는 것 같아요.그래서 제가 함부로 덤비지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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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9:51:00 |
| 미국인 커플인데 여자가 남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극진해요. 마치 남자는 Johnny Carson 같고 여자는 Ed McMahon 같이 무조건 support 하고 웃어주고, 남들 앞에서요. 처음엔 여자가 참 신기하게 보이더니 나중엔 여자가 분명히 보이는데, 이 여자는 남편과 사는데 완전 politician 인거에요. 그니까 싸울 일이 없고, 남편 또한 여자를 endearing 한 눈으로 쳐다봐 주고요.
배울게 많은 커플 이지요. 하지만 이 여자한테 정이 별로 안가요. 남자들 끼리 친구라 가끔 넷이 만나지만, 20 년 넘게 사귄 친구들 임에도 불구하고 이여자가 내게 주는 느낌은 완전 politician 이라는 거요. 이 여자 완전 백여우 죠, 곰같은 백여우. 어떻게 계숙씨 나 저나 이렇게 simple 한 mindset 으로 살며 마음에 contentment 이 생기겟냐구요...
잘닌척 이 아니라, 저와 제 남편의 dynamic 은 이래요 : 남편이 맘에 안드는 kitchen design 을 재시할때 저는 맘에 안든다고 말해요. 그담에 보태서 한마디 해요, "당신은 엔지니어라 미의 감각이 떨어지내, 내가 조심해야되, 당신말 듯다가 집 망치겟어". 이에대해 남편이 항의를 하죠, 설명을 하라고, 에를들어. 그럼 제가 조근조근 에기 해주어요, 엣날에 남편말로 햇다 큰 실수할뻔 한 fence design, deck design, etc. 실수 의 결론은 남편이 재말듯고 몇년후 에 동의 해서구요 ㅋㅋㅋ
내 마음에서 발은말 을 하려는 intention 을 남편이 느끼고 싸움까지는 안가지요.
어떨땐 제가 무조곤 말싸움 을 이기려는 심보가 들때가 있긴 있어요. 생각해 보니 이런 일로 젊어서 많이 싸우엇고 더이상 이렇게 서로 싸우는 일은 별로 없고요... 같이 오래 살아온 사이 일수록 서로에게 비추어 지는 마음은 서로 인간미가 보여 호감이 가고, 정직하고, 특히 이 politician 같은 허위적 rule 보단 서로 의견이 충돌 되어도 서로 의 눈빛에서 비추어 지는 건 미움이 아니라 의견차이, 이런게 제데로 같이 사는게 아닐까요.
게숙씨, 맞아요, 아무 말이건 남편 의 마음에 손해나 섭섭함 이 들 말은 할 필요가 없지요. 이 말은 제가 들어야 할 말이라 되새기느라 하는말 이고요 ^^ 그나저나 계숙씨 남편 허리 size 가 울 남편과 같내요. ^^
아니 그런데 이 지인 언니 참 마음새 가...누군가 순수하게 계숙씨 를 좋아해서 선물 을 보냇는데 그걸 순수히 받아주면 안되나요? 미친사람 이라니 참 이 언니 못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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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pm 12:05:00 |
| 안녕,안녕, 안녕, 에리카 씨. 지난번 남편의 리유니온 행사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이쁘게 차려입고 시선을 한몸에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남편의 어깨는 에리카 씨로 인해 끝 같데없이 올라갔을 것 같고요.
투닥투닥 알콩달콩 달달달달 재밌게 살고 계십니다.
'남편이 맘에 안드는 kitchen design 을 재시할때 저는 맘에 안든다고 말해요. 그담에 보태서 한마디 해요, "당신은 엔지니어라 미의 감각이 떨어지내, 내가 조심해야되, 당신말 듯다가 집 망치겟어". 이에대해 남편이 항의를 하죠, 설명을 하라고'란 부분에서는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에리카 씨 남편이 아주 대인배이십니다. 미의 감각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도 그냥 항의만 하니. 웬만한 남편같으면 그러는 너는 얼마나 미의 감각이 넘쳐서,라고 싸우려고 덤벼들 텐데. 하하하....
예에, 맞습니다. 오래 살다보니 '의견이 충돌 되어도 서로 의 눈빛에서 비추어 지는 건 미움이 아니라 의견차이'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간혹 의견이 극하게 대립되어도 미움이 아니라 그냥 다름의 차이라고 치부하니까 크게 싸울 일이 없네요, 저보다는 남편의 아량이 넓어서이기도하지만요.
그나저나 남편들의 허리 사이즈까지 같다니 신기하네요...
으음, 그리고 글에 나온 지인, 못된 사람은 아니예요. 착하고 순합니다. 저한테 저런식으로 깐족거리다가 된통 당했어요. 한두번이 아니라 아주 많이. 웬만한사람같으면 나이도 어린 저한테로부터 그렇게 당하면 두번 다시 안 볼 겁니다. 사람이 그렇잖아요. 자기 잘못은 생각 안 하고 상대방이 저한테 대한 방식만 가지고 섭섭해하고 노여워하니까. 그런데도 다음날이면 저한테 연락합니다. 주위에 상대할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저한테 크게 노여움을 안 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 함부로하는지는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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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pm 1:45:00 |
| 계숙씨, 행사가 7월 말 이에요. 오늘 잘 안번지는 eye pencil 사오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요.
아이고...이사람 항의만 할 이유가 있지요. 새 놓던집 수리하고 파는데 잠깐 안보면 혼자 손보고 망쳐놔요. 부얷 step replace 하고 그아래 불은색 나는 벽돌도 아니걸 로 깔앗는데 기겁을 햇지만 늦엇고, HAMPTON 에서 쓰는 RIVER PEBBLES 사다가 제가 퍼부어서 겨우 건지고요... 친구들이 보고 웃더라고요, 이렇게 해노면 누가 집을 사냐고. 그리고 SHRUB 들 TRIM 많이해서 SHRUB 죽는일 은 허다하구요... 대인배 인 이유가 있지요 ㅋㅋㅋ
오늘도 게숙님 과 즐거운 시간 감사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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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pm 3:59:00 |
| 아, 그러시군요. 이 달말.
재택근무하면서 귀신형상을 하고 지내는 저로서는 멋진 모습을 뽐낼 수 있는 그런 행사에 참석하시는 에리카 씨가 부러버요. 저도 예전엔 한 멋 했는데 가면 갈수록 게을러지고 귀찮아지고 더구나 집에서 일하니깐 꼴이 꼴이 말이 아닙니다요.
제 친구 하나도 에리카 씨 남편이랑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늘 끊임없이 집을 고쳐요.뚝딱뚝딱. 그런데 문제는 감각이 별로 없다는 것. 옆에서 우리가 보면 아닌게아니라 에리카 씨 주위분들처럼 걱정이 될 지경. 저렇게 희한 요상하게 고쳐놓은 집을 나중에 어떻게 팔아먹을까. 다행인 것은 부인은 천하태평이라는 점. 저같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부인은 남편이 하는대로 내버려두더라고요. 소파에 빈 자루처름 늘어져있는 남자보다는 낫다면서. 에리카 씨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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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am 10:23:00 |
| | ㅋㅋㅋ 계숙씨 친구분 성격도 무던 하셔라 ㅋㅋㅋ 저희남편 shrub 손 보는건 오래전 저는 금지 시켯고요, 집안일 또한 아주 간단한 것만 제 허락 맞고 고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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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am 11:41:00 |
| 계숙님 글을 읽으면서 저와 제 남편 얘기하는줄 알았어요.
사람 말이라는게 한번 뱉으면 주어담을수가 없는거잖아요
대화에는 이해와 배려 그리고 인내가 필요한데 저는 아직 한참더 가야하나봐요
제귀에 좋은 소리만 들으려하고 그렇지 않으면 토를달고 반박하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종 “내가 좀 예민하고 까칠하게 반응했나 아님 너무 부정적으로 얘기했나?”
후회를 한때도 있지만 금방 잊고 반복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가끔씩 이렇게 재미있으면도 뼈있는 글을 읽고나면 나를 돌아보면서
약간의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을수 있다는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남편에게 기분 좋은말만 해 주는날로 정했습니다
말도 습관이라는데 자꾸 하다보면 제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인조견에서 실크로 바뀌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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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pm 12:38:00 |
| 와아~~ 오늘은 모두 작가지망생님들만 오셨나 봅니다. '제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인조견에서 실크로 바뀌는 날이 오겠지요'란 표현, 아주 좋네요. 빼어난 표현입니다.
그러게요. 저도 같습니다. 제 귀에 좋은 소리만 들으려하고 그렇지 않으면 토를 달고 반박하고요.또한 함부로, 여과없이 말해놓고 후회하고 다시는 안 그래야지 다짐도 했었지요. 그래놓고는 규 씨처럼 또 금방 잊고 이를 반복을 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참 다행인 게요, 자꾸 그렇게 반복하다보니까 조금은 나아져요. 나중엔 아주아주 많이 나아진 저를 발견하게 되겠지요. 한 방울의 물이 계속 같은 자리에 떨어지면 바위를 뚫는 힘이 생긴다지 않습니까.
'오늘은 남편에게 기분 좋은말만 해 주는날로 정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일 주일에 하루는 남편에게 기분 좋은 말만 하는 날로 정해서 실천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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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pm 4: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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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말 뽐새 이쁘게 하고 살아야지~라는 맘을 갖게 하는 글이네요.ㅎㅎ
작가님, 더운데 건강 잘 챙기셔요~
우리 만날날이 점점 다가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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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pm 3:10:00 |
| 안녕, 성혜 씨. 잘 지내시지요.
옙, 하루하루 다가옵니다. 그때까지는 이 상황이 씻은 듯 정리되었으면 좋겠단 바램을 가져봅니다.
성혜 씨도 건강하시고 혹시 단체만남이 무산되더라도 개인적으로라도 얼굴 한 번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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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pm 8:36:00 |
| 작가님 오늘 글은 ㅡ제게 아주 큰 조언이 되엇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가는 아르바이트에서 다른 직원이 저에게 정말 말도 안되는 지적질을 햇는데 퇴근 하면서 그만둬야 겟다 라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근데 이 글을 읽고 나서 ㅡㅡ아 저런 사람들이 잇구나 ㅡㅡ내가 그만 두면 지는 거구나 ㅡㅡ무시하고 이겨내야 겟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좋은 글이엇습니다
또 한번 좋은글 ㅡㅡ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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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pm 3:14:00 |
| 본질에서 벗어난 말씀같지만 일 주일에 한번만 아르바이트를 하시고도 생활이 되신다니 부러버요오오오!
저는 죽으나사나 일을 해야 먹고사는 팔자.더러븐 팔자.흑흑흑....
예에, 세상에는 참 희한한 마음심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위에 쓴 지인도 첨엔 정말로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오죽하면 한날, 남편한테 깐족거리다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도록 맞았겠어요. 그 부처님같은 남편한테!
아무쪼록 잘 이겨내시고 즐거운 아르바이트가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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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pm 5:38:00 |
| 아 작가님 저는 풀타임 이 있고 하루 다른 직종의 알바를 하고 잇습니다
금전적으로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시간이 아까워 뭐라도 생산적인걸 하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알바를 몇달전부터 시작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ㅡ감정이 상하니 그만 두고 싶네요 ㅠㅠ 근데 작자님 글을 읽고 나서 반성도 하고 많은걸 느꼇습니다
담주도 즐건 맘으로 ㅡ 출근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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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am 7:34:00 |
| 으아, 그러셨군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우리 첼사 씨네요.풀타임 직장인이 다른 일을 하시려면 우선 체력이 있어야할 텐데 아주 건강하신 분인가봐요. 하긴 건강한 정신이 있으면 웬만한 일은 거뜬하게 해치울 수 있으니.
고맙습니다, 제 글로 인해 다시 힘을 내실 수 있고 발상의 전환을 하실 수 있었다니. 바로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첼사 씨같은 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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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am 10:12:00 |
| 정말 이쁜 컵입니다. 탐나네요. 작가님 좋으시겠어요.
전 왠지 모르게 그런 모가 난 사람을 보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분석해 보려는 버릇이 있는데요. 그분은 정말... 음...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 아이 같아요. 아마도 자랄때 제대로 된 인정을 못 받고 자랐나봅니다. '그게 아니고...'는 그 분이 자랄때 많이 들었던 말이거나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해서 자기 자신이 인정을 받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증명하며 살아 온 결과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남을 깎아 내리는 것이 자기 자신을 더 우위에 놓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흔히들 하는 실수. 게다가 그분이 작가님을 많이 질투하고 계시네요. 그런 비아냥 거림은 부러움에서 비롯된 것 같아보이는데 아마 그분 스스로도 그런 감정이 어디서부터 출발 되었는지 잘 모르실겁니다. 어찌보면 참 딱하신 분이네요.
영화 '하녀'에 나왔던 대사 하나가 생각납니다. 그 집 주인이 하녀에게 여사님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장면에서 그 집 딸 아이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아빠가 상대를 높여주면 나도 같이 덩달아 높아지는 거라 했다고. 남을 깎아 내리는 것이 자신을 높여주고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해 주고 높여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품위있는 일임을 그분이 깨달을 날이 부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했는데 말 좋게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맘 속으로 다짐을하고 예쁘게 말하자 싶다가도 막상 일이 벌어지면 저 역시도 감정이 섞여 "왜 이랬어?"가 됩니다. 그래서 매일 도를 닦으며 살려고 합니다만... ㅎㅎㅎ
오늘도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글은 항상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매번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고 갑니다. 어쩌면 아무도 안 궁금해 할 그런 부분들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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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pm 3:45:00 |
| 오늘도 전문가 못지않은 지혜와 지식으로 무장된 글 감사합니다. 진희 씨.
'많이 질투하고 계시네요. 그런 비아냥 거림은 부러움에서 비롯된 것 같아보이는데'라고 진단하셨는데 정확하세요. 언제 한 번 그러더라구요. 무슨 말끝에 '나는 네가 하나도 안 부러워'라고. 뜬금없이 그런 말을 하길래 누가 나를 부러워하랬나? 이상하다 했더니 그런 심리가 깔려있었네요.
"그런 모가 난 사람을 보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분석해 보려는 버릇이 있는데요"라고 하셨는데 저도 비슷합니다. 제가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 심리학. 행동과 말투를 통해 이리저리 살펴보고 관찰하면서 인간의 내면을 알아낼 수 있는.
예에, 좋은 지적이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릴 때, 성장배경에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자기말로는 우등생으로 모범생 특기생으로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고 했는데요, 제가 나중에야 알았답니다. 양친을 아주 유아기때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것을.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오래 전 과거고 끊임없이 바뀌려고 노력하고 자기성찰을 하면 조금은 개선될 텐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왜 제가 그걸 느꼈냐면요. 그 지인이 코로나때문에 저희집엘 거의 1년 넘게 못오다가 며칠전에 왔습니다. 저희집 앞마당이 확 변한 걸 보더니 하는 말씀."니네는 참 이상하다. 왜 동네도 좋지않는 데 살면서 앞마당을 이렇게 돈들여 꾸며? 나중에 팔 때 제 값도 못 받을 텐데 헛짓했네. 동네가 좋아야 돈 들인 표가 나지..."
정말로 기차 차지 않아요?어이가 없지요. 와아, 멋있게 잘 꾸몄다하고 한 마디만 해주면 좋을 텐데 그걸 못합니다. 근데도 제가 화가 나지 않았던 이유는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치부를 했고 또한 전혀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서. 그냥 생각없이 말 하는 거지, 나를 약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진희 씨가 말씀하신대로 자기보다 못난 제가 더 잘 사니까 '남을 깎아 내리는 것이 자기 자신을 더 우위에 놓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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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pm 8:48:00 |
| 문안 올립니다, 작가 성상님.
13일부터 16일까지 쎄코이야 국립공원 랏지폴 캠핑장에서 지내다가, 오늘 16일 부리나케 하산하여 이제야 크롬북 앞에 앉았습니다. 산속에서는 전화기가 터질리가 만무하고,내려오면서 틈틈이 전화기를 쳌업해도 불통이고, 3G인곳에서도 접속 불량이고,
99번고속도로에서부터 접속이 가능해 읽어본 오늘의 이야기는 저도 양심의가책과 찔림에 마음이 무거워져 핸드폰으로 답글을
달기에는 힘들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중 누구에게나 쉽게 저질러질수있는 실수, 그것도 가장 가까운사람에게 말이죠.
캠핑중 산속에서, 그것도 머무르는것 만으로도 심신이 힐링이 되어지는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말이죠, 이할망은 할아방에게 면박과 핀잔을 주었지 뭡니까.
차라리 섬기지나 말지.
캠핑장에서 버너에 물까지 데워 더운물을 대령하면서, 세수하시요, 발 닦으시요 하면서, 손끝 야무치지 못한 할아방이 비누를
널쪄 땅에 떨어트리자, 1초도 안걸려서 내입에서 나온말 " 그럼 그렇지 " 해버렸지 뭡니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바에 초코렛 코딩 입혀서 땅콩인지 아몬드인지 너트쪼가리들을 묻혀 놓은것 같은 세수비누를 보니 " 욱 "하는 마음에 나온 말이 였습니다.
그말을 들은 할아방은 발을 씻다말고 " 에이 씨 ~ " 하면서 저를 쳐다 보는것 이었습니다.
저의 시모님의 무녀독남 외동아들인 저의 남편은 오냐, 오냐 키워져서 항상 야무진것이 없는 편이라, 제가 총대메고 사령관노릇을 해오다보니 작은것에서부터 스트레스가 쌓여온것도 사실 입니다.
속상한 일도 많고, 지나치게 깐깐하고 원칙주의자인 제가 할아방에게도 스트레스 인것도 분명한 일일 겝니다.
그래도 산길을 운전하며 내려 오는 할아방에게 당신 덕분에 이렇게 작은 여행을 할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답니다.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을 안다는 말을 신봉하는 저로서는 그런 표현은 꼭 하는 편 입니다.
그말에 기분 좋아져서 헤벌쭉하는 할아방,이세상 끝나는 날까지 아내인듯 어미인듯 섬기며 살아야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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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am 7:30:00 |
| 시스콤 한 편을 본 듯한 천 여사님의 글,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 위의 에리카 씨 부부처럼 알콩달콩 투닥투닥 유쾌하고 정답게 사시는 천 여사님 부부.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부부같네요.
부럽고 놀라와요. 캠핑가서까지 온수를 만들어 바치시는 그 정성이요. 대단하세요. 그리고 그 연세에도 늘 캠핑을 가실 수 있는 체력과 열정도 부럽습니다. 제 남편이 지난 달 친구들과 3박4일 캠핑을 준비해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나가서 앗싸, 밥 안해도 되고 내 세상이구나 좋아했더니 그 다음날로 돌아왔지 뭡니까. 체력이 안 받쳐주더래요. 야외에서 자니까 여기저기 몸도 아프고...
그나저나 표현력이 뛰어나십니다그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바에 초코렛 코딩 입혀서 땅콩인지 아몬드인지 너트쪼가리들을 묻혀 놓은것 같은 세수비누'는 어떤 모양일까, 눈으로 보고 싶어유우우.쵸콜렛 냄새가 나는 비누인가요?
'산길을 운전하며 내려 오는 할아방에게 당신 덕분에 이렇게 작은 여행을 할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답니다.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을 안다는 말을 신봉하는 저로서는 그런 표현은 꼭 하는 편 입니다'. 하모, 하모요. 말은 해야 맛이고말고요. 말 안하면 모르지요. 제가 경상도토박이라 뻣뻣하기가 장작개비같은 성격. 표현하는 걸 굉장히 쑥스러워하는데 부부관계가 윤택해지려면 자꾸 표현을 해야겠더라고요. 고맙다, 사랑한다, 당신 뿐이다 등등. 천 여사님,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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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am 8:39:00 |
| ㅎㅎㅎㅎㅎ.
작가선생님, 저희도 이제는 체력이 딸려서 할아방 은퇴후 남겨진 카고밴, 일명 깡통밴을 거금을 들여 컴버젼캠핑밴으로 개조를 했습니다.
그덕분에 텐트를 피고, 접고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
10년이 넘는 캠핑생활에 손쉽게 피고접는 인스탄트텐트를 사용했었는데,그것도 처음에는 할아방혼자서 잘도 설치하더니만,
어느순간부터는 제가 도와줘야 하고, 이제는 둘이서 용을써도 " 딸칵 " 하고 걸려야되는 부분에 2% 힘이 모자라서 용의 용을 써도 힘들더라구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순간들이지요.
그래서 할망이 과감하게 저질렀습니다.
꼼꼼한 할망이 용의주도하게 물품을 구입했는데도 항상 모든일에는 시행착오가 일어나기도 하더라구요.
내가 한일에 시행착오가 일어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개선책을 찾아내는것도, 살아온 세월에 훈련된 할망의 슬기로운 성격중
한부분이 되었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땅콩 부스러기가 덕지 덕지 붙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바 같은 비누는, 냄새나 향기가 있는것은 무조건 곰 box에 보관해야하는
규칙때문에 비누곽에 보관되어 마를새 없이 물러터진 비누를 땅바닥에 널 쪘으니, 굵은 모래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밟혀져 자동 분쇄되어진 나뭇가지의 파편들이 묻은 표현 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나의 사랑하는 작가 선생님, 정많고 자상한 할망의 보조설명 이었습니다. 다음글 까지 안 녀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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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pm 4:36:00 |
| 하하하, 이 글덕분에 또 웃네요. 제가 인생에 잘 한 일 몇가지 중 이 미씨에 글 쓰게 된 것도 들어가는데요. 이유가 천 여사님처럼 유쾌하고 솔직하고 재밌는 독자님들을 글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여기 칼럼을 안 썼다라면 천 여사님같이 귀한 분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고맙습니다, 제 팬 해주셔서.
'10년이 넘는 캠핑생활에 손쉽게 피고접는 인스탄트텐트를 사용했었는데,그것도 처음에는 할아방혼자서 잘도 설치하더니만, 어느순간부터는 제가 도와줘야 하고, 이제는 둘이서 용을써도 " 딸칵 " 하고 걸려야되는 부분에 2% 힘이 모자라서 용의 용을 써도 힘들더라구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순간들이지요'란 부분에서 한 길을 손잡고 나란히 걸어오신 부부만이 느낄 수있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묻어있네요. 저도 천 여사님같은 감정을 가끔 느낍니다. 늙어가는 남편의 모습에서 고마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늙음의 비애 등을.
어쨌든 두 분 다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제가 글에 몇 번 썼지만 문밖 출입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요. 이제 나이 먹고 은퇴하면 남편과 나란히 천 여사님 부부처럼 캠핑도 한 번 가볼까 생각합니다. 천 여사님을 통해 캠핑의 즐거움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서요. 캠핑 장비는 잔뜩 있어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떠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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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pm 1:44:00 |
| 안녕하세요!
즐겁고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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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pm 4:37:00 |
| 안녕하세요, 에린 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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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pm 3:58:00 |
| 오늘 남편하고 월마트에 가기전에 제가 화분에 물을 주었는데도 날씨가 워낙 더워서 한낮에는 호박이 축 늘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말끝마다 내가 물을 충분히 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또 물을 주는데 호스에 차있는 물은 뜨끈뜨끈해서 손으로 만져도 뜨거운데 그걸 그대로 주고 있더라고요...ㅠㅠㅠ.. 항상 내가 물을 적게 주어서 화분에 있는 애들이 안자란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물이 너무 많이 주거든요..ㅠㅠㅠ.. 날이 90도가 넘고 가림막이 없으면 물먹은 화분이 얼마나 뜨거울지 생각해도 될텐데... 으이그... 아무말 안하고 월마트 가는데 거기서도 맘에 안들게 새 모이주는걸 또 구입을 하더라고요.. 새가 오는것은 좋은데 새똥은 어쩌라고...ㅠㅠㅠ
양념 돼지고기 사고 싶다고 해서 목살을 집는데 조금 크긴해도 뼈가 있어서 남으면 얼리려고 했더니 많이 산다고 집는것이 뼈없는 립으로.. 그건 순살이니 제가 집은거나 그거나 별것도 없것만 ... 제가 하는걸 그렇게 태클을 걸고 싶을까요...
37년을 그러고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까요...
요새는 화가 많아지는지 속에서 부아가 끓는데 오늘 글을 읽고 내가 한귀로 흘리고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상.. 처음에 버릇을 잘못들인 저의 속풀이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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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pm 4:43:00 |
| 으으으음음음음. 아닌게아니라 글만으로도 머리에 스팀이 팍팍 올라옵니다. 그래서 확 터트리셨남유? 아니면 뒤에 쓰신대로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셨나요.
어저께 저녁 이 달로 결혼 40년을 맞는 한 할배랑 저희집에서 저녁을 같이했는데요. 지지리도 싸우고 지지고 볶던 결혼생활에서 한 가지 터득한 게 있다고 하더군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이해해 주라는 것. 아이고, 압니다. 말이 쉽지 어렵다는 것. 근데 사사건건 간섭하고 건드리고 넘어가려니까 내가 못 견디겠더라고요. 날카롭기가 얼음조각같은 제 남편 어찌 모자라는 짓은 도맡아하는지. 예를 들면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신호등 걸리는 것 싫다고 고속도로 타서 20분 걸려서 가요. 그럴 때마다 정말 천불이 납니다. 패죽이고 싶어요.그러나 우째, 저도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였으니. 그냥 참아야지. 할배말 처럼 고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근데 가끔은 저도 인간인지라 참을 수가 없을 때도 많아요.
'요새는 화가 많아지는지 속에서 부아가 끓는데'하셨는데 저도 똑같습니다. 그냥 부글부글입니다.
오랜만에 오신 이니 님, 안부도 안 여쭙고 덩달아 저도 같이 하소연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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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pm 12:3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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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am 10:43:00 |
| | 안녕 제인 씨.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짧게나마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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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pm 8:27:00 |
| 연애할 때 나와 다른 점이 매력적이었는데 이제 그 다른 점이 견디기 힘듭니다..
남편도 나와 같은 심정일까요?
한 가지 위안은 작가님 글과 그 글에 쓰신 댓글들을 읽다 보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면서 위안을 얻는다는 거지요.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됩니다.
위안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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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am 8:49:00 |
| 안녕하셨어요, 유미 씨. 시커먼 연기와 냄새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암울하네요.
'연애할 때 나와 다른 점이 매력적이었는데 이제 그 다른 점이 견디기 힘듭니다'라 하셨는데 다들 같은 마음일 겁니다. 과묵하고 신중한 성격에 '홀려서' 결혼했던 저도 그 바위같은 묵묵함이 때로는 지겨워요. 다정하고 표현 잘 하는 매력에 끌렸던 사람들은 그 가벼움에 진력이 났을 거고. 그러고보면 인생에 만족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내 앞에 놓인 삶을 성실히 책임있게 살아야 할 뿐.
유미 씨 말씀대로 주위를 통해 작은 위안과 위로를 삼으면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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