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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2:33:00 |
| | ㅎㅎㅎ 오늘은 제가 1빠를 먼저 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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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2:39:00 |
| 일단 1빠, 2빠, 2빠... 아시는 분 계시려나요? ㅎㅎ이제 본격적으로 댓글 들어 갑니다.
글을 읽고 맘이 찡했어요. 그 유기견이 작가님 품에 푹 쓰러지듯 안긴 장면도 그렇고 주인을 찾은 감동도 그렇고 거기에 블루가 오버랩되어 흐뭇하면서도 맘이 아프네요.
베푼대로 나중에 다 거두실거예요 작가님. 댓가없이 누구에게 베푼다는게 어디 쉽나요. 전 소소하게 나누는 것은 해도 크게 크게는... 음...
그 개가 그렇게 쉽게 주인이 찾아갔다는게 놀랍네요. 작가님 그 고운 마음에 자전거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 주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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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7:52:00 |
| 안녕, 진희 씨. 이 새벽에 안 주무시고 아직도 공부하고 계셨나요. 일등 축하요. 뭐든지 일등은 좋아요, 그쵸? 아무 상이 없는 일등이라해도.
'소소하게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나중에 크게도 나눈답니다, 진희 씨.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사실은 저 역시 크게는 못합니다. 제가 가진 한도 내에서, 범위 내에서만 해요. 그렇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주 크지요. 물질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보잘 것없는 내가 남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그 찬란한 충족감. 그 기분은 아는 사람만 알 겁니다. 그래서 한 번 선행을 시작한 사람은 계속 할 수 있어요. 그 뿌듯함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일종의 '아름다운 중독'이지요.
예에, 저도 깜짝 놀랐다우. 그렇게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 우리 블루는 더이상 여기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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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2:55:00 |
| 먼저 1빠 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요즘 무더위 때문인지?
강아지,고양이 찾는다는 전단지가 곳곳에
붙여진걸 보니
아무래도 문단속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자주 가는 산책로 입구에
어느날엔가 부터
개,강아지 목 축이라고
큰 물대접에 깨끗한 물이 넉넉히 담궈 있는걸 보니
일부러
신경써서 물을 채워주고 있는 마음 넉넉한 분이 계신것 같아
따뜻한 세상을 느꼈습니다
작가님!
참으로 좋은 일 하셨네요?
개에게도
주인에게도 말입니다
복 쌓는 일,복 짓는 일은
더 큰복으로 화답을 해줄껍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면
젤 먼저
세계 뉴스를 먼저 보게 되는데
지구촌 곳곳
어느지역,어느나라에 살았기에
겪는 자연 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해볼수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것
전일
아이티 7.5강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었다는 아이티
10년전에도 지진을 겪었다는데
안타까워서 어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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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8:01:00 |
| 예에, 예에, 강 여사님. 그렇쟎아도 저도 뉴스보고 정말로 안타까워서 어찌할 바를 못했네요. 지금 여기는 산불때문에 하늘이 온통 까매요. 밖에다 빨래를 못 넌지가 벌써 며칠 째인지.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에 떠오르는 해나, 저녁에 지는 해를 보면 아주 무서워요. 벌겋게 색이 이상합니다. 늘 보던 아름다운 색이 아니라 무슨 흉조같은 색.
제가 저밑에도 썼습니다만, 욕 먹을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구조절이 되어야만할 것 같습니다. 이 지구에 인구가 80억이랍니다. 이 많은 인구가 하루에 먹고 싸고 쓰고 버리는 모든 것들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어요. 태어난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이제부터는 한 부부당 둘 이상의 아이를 못 낳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구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물 그릇을 보고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신경써서 물을 채워주고 있는 마음 넉넉한 분이 계신것 같아 따뜻한 세상을 느꼈습니다'라고 느끼신 강 여사님이야말로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이신 것 같습니다.
각팍하고 메마른 세상이지만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아요. 돌 많은 쌀이라해도 돌보다는 쌀이 더 많은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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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3:55:00 |
| | 나이가 먹어가니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면서도 여전히 마음으로나 입으로나 덕과는 반대되게 살아지네요. 내 마음은 왜이리 나이가 들수록 푸근해지는게 아니라 강팍해지는지… 마음보다는 행동이 나 자신을 변화시키다니 마음을 따르기 보다는 그냥 계숙님따라서 선행을 카피라도 해볼까 싶네요. 저희애가 신입생으로 대학을 들어가요. 내일 데려다주러 떠나는 날이예요. 계숙님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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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8:04:00 |
| '저희애가 신입생으로 대학을 들어가요. 내일 데려다주러 떠나는 날이예요'란 한 줄 글에 벌써부터 마음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나오려하네요. '이별'이란 언제난 슬픈 거니까. 현재의 이별이 나중에 찬란한 기쁨으로 돌아온다해도 어쨌든 헤어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란 말을 제가 참 좋아하는데 헤어짐의 아픔보다 자녀가 떠나고 난 뒤의 홀가분함과 자유스럼을 즐기시는 레아 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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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5:41:00 |
| | 마음 잘 추스리시는지 걱정되어 들어왔는데 오히려 제가 힐링되네요. 어느 추운 겨울날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어요. 발톱도없고 뱃가죽이 들러붙은 냥이.. 친구엄마란테 부탁해서 알아보니 누군가 잃어버려서 인터넷에 올렸더라구요. 잃어버린지 거의 한달됬더라구요.주인노부부가 찾으러왔는데 전화통화때부터 울고불고그러더니 이건 이산가족상봉 저리가라에요..그러면서 그 부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설명하더라구요. 자식들 다 먼저보내고 냥이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더라구요. 크리스마스파티한다고 청소하러 문 잠깐 열어놓은 사이에 나가버린거래요. 냥이가 치매도있고 당뇨도있어서 집을 잃어버린것같아요.너무 고맙다고 울며불며 갔드랬어요.. 저는 계숙님처럼 자전거를 버리고 강아지를 안고가지는 못할것같아요. 남편한테 윽박질러서 데릴러 오라고는 해도.. 울 계숙님 잘살아오셨다고.. 블루는 쩌어기 위에서 헐떡거리면서 뛰고 놀고있을꺼라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지금처럼 잘 살고계시라고 너무 맘아파하지말라고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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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6:13:00 |
| ㅎㅎㅎㅎㅎ.
5등인줄 알고 글을 열심히 쓰고 클릭했는데, 제가 6등이 되었내요.
그런데 반가워요.
왜냐구요 ?
ㅎㅎㅎㅎㅎ, 동지 만난것 같아서 반가워요.
저도 울남편한테 윽박을 잘 질르거든요. 이 이른아침에 저혼자 유쾌한 웃음을 짇습니다.
작가님 사랑방에 감사드리면서 물러갑니다.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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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8:11:00 |
| 아이고, 은아 씨. 참 좋은 일 하셨습니다.
'전화통화때부터 울고불고그러더니 이건 이산가족상봉 저리가라에요' 예에, 맞아요, 맞아! 이산가족상봉은 저리 가라예요. 옆에 있던 제가 다 눈물이 날 지경이더라니까.
'남편한테 윽박질러서 데릴러 오라고는 해도'란 부분에서 흐흣,하고 웃었습니다. 밑에 천 여사님도 쓰셨지만 저도 남편한테 잘 윽박질러요. 근데 한 가지, 제 남편은요, 한 번 '노'하면 그걸로 끝! 윽박지르고 달래고 읍소해도 한 번 노, 한 것은 절대 바꾸지않아요. 그것 알기때문에 남편을 오라고 안 (못)하고 더위를 무릅쓰고 강아지를 안고 간 것이지요.
예에, 고맙습니다. 저도 우리 블루는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쩌어기 위에서 헐떡거리면서 뛰고 놀고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슬픔은 나누면 강도가 약해진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번에 은아 씨같은 독자님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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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5:49:00 |
| ㅎㅎㅎㅎㅎ.
Jinhee hart님 1빠 축하 드립니다.
여기엔 분명히 강미미님의 배려하고 1빠 share 하시려는 고운마음이 밑거름이 되어 있음을 직감 합니다.
벌써 15일이 되었군요.
엄청 기다린, 글 올라오는날 15일인데 한순간에 날짜감각을 상실 했었습니다.
왜 이리 시간이 더딘고~, 더딘고 ~~ 하고 한탄하던것이 바로 엊그제 였었는데 ...........
역시 할망은 할망 인가 봅니다.
지난밤에도 여러차례 깼었는데, 잠깐 잠들고 깨고를 반복하면서 미씨에 들어 오기도 두어차례 였었는데, 작가님 방에 들어오는것은 아직도 15일이 안된줄 알았습니다.
무슨 신선놀음에 세월 가는줄 모르는 일이 있는것도 아니였었는데, 그래도 5등 안에는 못들어도, 10등 안에는 들었다고, 엄마에게 변명 아닌 반성문을 써야 하나 생각 중 입니다. ㅎㅎㅎㅎㅎ.
그동안 안부 여쭐 방법을 찾는것도 유난스러울것 같았고, 그저 막연히 안위가 많이 걱정 됐었더랬습니다.
역시, 작가님은 마음씨가 비단결 같이 고우신 분이었군요.
지나가는 집 잃어버린 빈이를 그냥 지나치시지 않고 주인을 찾아주는 수고를 하셨으니 말 입니다.
저 역시 비단결 마음씨의, 작가님의 팬이 되는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반가운 옛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도 얼결에 집뛰쳐 나와서 미아가 되버린 개를 몇몇일을 수고하고 노력해서 주인 찾아 주었던 일이 있습니다.
개가 집 잃어 버리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주인이 와서 울면서 제니,제니하고 이름을 불러도 알아듣지를 못하고 콘테이너 밑에서
나오지를 못하더라구요.
주인이 몸이 안좋아서, 몇일을 데리고 있는 종업원집에 맞겼었는데, 제니는 엄마가 그리워서 종업원집을 뛰쳐나간 케이스 더라구요. 주인이 보름동안 가게를 내팽겨치고 찾아 돌아 다녔는데도 찾을수가 없어서 ㅈㅅ까지 생각을 했었다고 말 하더라구요.
다음날 다시 찾아 오겠다고 하시더니, 다시 오셔서, 극구 사양을 했느데도 리워드를 걸었었다 하시면서 돈도 주시고, 가게에서
취급하시는 최고급 거위털 이불을 선물로 가져 오셨더라구요.
너무너무 좋은 최상급 거위털 이불이라서 큰딸이 시집가면 주려고 아끼고 두었었는데, 결혼할 생각을 안해서 지난해 늦가을 부터
캠핑갈때 가지고 가서 덮으니 너무 너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불을 덮을때 마다 제니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중풍 맞아서 몸도 성치 않은개라고 하시면서, 반갑고 고마워서 우시던 주인분이 생각 나는군요.
작가님 마음은 좀 진정이 되셨는지 감히, 어렵게 여쭈면서 이할망은 퇴장 할렵니다. 안녀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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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8:26:00 |
| 하하하, 오늘도 재밌고 유쾌한 천 여사님의 글이었습니다. 천 여사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저절로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아요. 천 여사님 글에는 평생을 걱정근심없이 유복하게 살아온 분만이 내뿜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어요. 저 위의 강 여사님도 그렇고요.
좋은 일 하시고, 돈도 받으시고 이불꺼정 얻으시고 얼씨구, 이 아니 좋을쏘냐, 해피해피해피엔딩이었네요. '너무너무 좋은 최상급 거위털 이불이라서 큰딸이 시집가면 주려고 아끼고 두었었는데, 결혼할 생각을 안해서 지난해 늦가을 부터 캠핑갈때 가지고 가서 덮으니 너무 너무 너~~무 좋은 거예요'란 대목에서 제가 하하하 웃었는데 우리 독자님들 역시 많이 웃으실 것 같아요. 재밌는 글빨로 저희들을 웃게해주셨으니 이 또한 좋을시고이고요.
거위털이불 주신 분께는 천 여사님이 은인일 겁니다. 이 세상 무엇을 다 드린다해도 아까울 게 없는. 천 여사님의 글을 읽고 제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약 우리 블루가 이 세상을 떠난 게 아니고 잠시 집을 나간 거라는 가정하에 누가 우리 블루를 찾아준 분이 계시다면?! 지금 심정같으면 저희 은행에 있는 돈을 몽땅 다 드린다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거위털이불 주인이 지금의 우리심정이랑 같았을 겁니다. 어쨌든 복받으실 일 하셨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집 잃은 개의 주인을 찾아주는 일, 어찌보면 하찮은 일, 귀찮은 일일 수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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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7: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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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를 잃었던 그 주인은 얼마나 맘 고생 했을까요.
찿았으니 다행이지 만약 못찿았다면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상상해 봅니다.
전 쉘터로 가야만 하는 6살짜리 고양이를 입양 한 후, 울 집에 온지 얼마 안 되었던 한날 오전, 제가 현관문 여는 사이 잽싸게 튀쳐나가, 밤 11시경에 찿았을때까지 얼마나 지옥이었는 모릅니다.
울 남편은 울 고양이가 좋아하던 간식을 들고 그 아이 이름을 부르며 하루종일 온동네를 헤메고 다녔더랬지요.
그 뒤론 울트라 보안을 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닫곤 합니다. 그런일이 7년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을 빈이를 잃어버린 그 심정은 어떨지 슬픔이 헤어려지는데
블루를 잃어버린 울 작가님 지금 속은 어떨지 말로 표현이 안되겠지요.
빈이는 주인을 찿아가고, 블루는 주인을 떠나고..
개감동이야~이런 유튜브 같은데서 볼 수 있는 빈이와 작가님의 사연이었네요.
힘든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저희들을 찿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작가님처럼 어려운 사람이나 동물들 외면하지 않고 잘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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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8:36:00 |
| 안녕, 성혜 씨.
'빈이는 주인을 찿아가고, 블루는 주인을 떠나고' 란 대목에서 울컥합니다. '블루를 잃어버린 울 작가님 지금 속은 어떨지 말로 표현이 안되겠지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맞습니다. 그 어떤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그냥 가슴 한 쪽이 , 집 한구석이 텅 빈 것같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물속에 가라앉은 먼지같아요, 지금 제 마음이요. 잔잔하다가도 휘젓으면 마구 몸부림치며 뿌옇게 올라오는 먼지.
'쉘터로 가야만 하는 6살짜리 고양이'를 입양하셨군요. 어때요. '내가 널 구한 줄 알았더니 네가 날 구했더라'란 말을 실감하고 계시지요. 제가 블루를 입양하고 느꼈더랬지요. 내가 널 구한 게 아니고 네가 날 구했다는 것을. 이제 옛말이 되었지만. 이제 정신차리고 한국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또 데려오려고합니다. 데려오게 되면 아프고 쓰린 경험을 토대로 저희도 성혜 씨같이 '울트라 보안을 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닫을'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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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8:57:00 |
| ...계숙씨, 감동 입니다. 저는 인간의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다면 물론 집으로 데려와 키울수도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계숙씨 의 동물사랑 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참 다행이내요, 주인이 개를 찾아서. Blue 가 떠나고 계숙씨 의 마음 이 많이 healing 되셧음 해요.
저는 남편의 40th high school reunion 아주 재미있게 다녀왓읍니다. 보통 가끔 가는 바닷가 앞 식당에서 였는데 그날은 우리또래의 사람들이 왹자자껄 한손에 beer can 하나씩 들고 서있는데 저 crowd 구나 하고 바로 알아봣죠. ㅋㅋㅋ 나이가 나이 인지라 여자들 도 '엣날에 는 도도하고 이뻣겟다' 이렇게 생각이 들엇고요, 이젠 그들이 철들어 그냥 얼굴에 미소만 따뜻헷고요. 여전히 cool table 하나 봣는데 이혼햇는지 남자들만 이엇고, 그들도 이젠 자신들 이 별거 아니란듯 따뜻한 미소...우린 bar 에서 주문하는중 한사람 한사람 씩 남편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deck 으로 나가 친구들과 사진 몇장 찍고 수다떨며 행볷해 하고 있는데, 한여자가 남편에게 다가옴 : high school sweetheart. 얼떨떨 이여자 남편과 넷이 수다 떨고 울남편 얼굴을 보니 옛날 추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보엿음, 이여자를 물끄럼 쳐다보는게. 안되겟다 싶어 이들을 떠나고 다른 crowd 와 어울림.
하지만, 남편의 16 살 추억은 추억데로 남아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집에 왓는데 이여자가 제게 Facebook friendship request 를 햇내요.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accept 를 안햇어요, 안할것같아요. 종종 Facebook 을 통해 옛날 애인과 다시 합친 커플 을 저는 두명이나 알거든요, 한사람은 사별이지만 또 한사람은 아내와 자식 다 떠나고요. 무섭죠.
울남편 집에오면서 물어봣더니 제가 훨씬 더 이쁘다고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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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pm 2:21:00 |
| 남편님의 동창회에 참석하신 일을 상세하고 재밌게 잘 풀어주셨네요. 묘사를 잘 하셔서 눈앞에서 사람들의 풍경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집에서 일하면서 죽으나사나 레깅스에 탱크탑차림인지라 그렇게 성장하고 가실 데가 있었던 에리카 씨가 부럽기도하고요. '울남편 집에오면서 물어봣더니 제가 훨씬 더 이쁘다고'하셨는데 진심일 것 같습니다. 'high school sweet heart'는 그냥 추억 속의 한 장면이고 지금은 같이 옆에서 숨 쉬고 잠자고 울고 웃는 부인이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질 것 같아요. 남편의 그 '이쁘다'는 말씀은 굳이 외모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복합되고 함축된 말씀일 거예요.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다'란 말이 있던데 그 말을 실감합니다. 처음처음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지는 않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네요. 무엇보다 제게는 한국에서 데려 온 '룰루'가 남아있는지라 룰루를 목욕시키고 산책시키고 안고 있으면서 블루의 기억을 지워나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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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am 8:07:00 |
| 맞아요, 망각이 있기에 가슴 아픈 일에서 헤어날수 있으니 우린 축볷 받은 인간 이지요. 저도 옛날에 고양이 가 떠난 그날 의 슬픔이 사실 있어요. 자식과 같죠, 아직도 사진 을 보면 마음이 약간 져리니. 평생 가내요, 그리움 이.
ㅋㅋㅋ 우리 이쁜 게숙씨 언제 만나서 실망 시켜드면 안되는데 ㅋㅋㅋ 계숙씨 도 아시다 시피 공돌이 들이 성격좋고 신사 인건 우리 남편도 그렇고 인정해요. 옛날애인 눈 이 참 이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봣죠, 울남편 눈 을 따지는데 하고요. 빈말 이래도 듯기좋게 해주고, 애교 도 참 잘 받아주지요, 앤지니어들. 마무튼 참 마음이 부픈 행볷한 행사 엿어요. 멀리서 들 운전하며, 비행기 타며, 고향을 찾아온겨죠, 많이들. 헤어질때 넘 섭섭 해서 남편에게 일녀에 한번씩 local 에 사는 사람들 과는 우리집 에서 하자고 햇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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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pm 3:23:00 |
| 그렇죠. 그리움이 평생 갈 것 갑니다. 조금 옅여지기는 할 지언정.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거같아요.
이렇게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계셔셔 제가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남편에게 일녀에 한번씩 local 에 사는 사람들 과는 우리집 에서 하자고 햇어요.' 한량없이 넓은 마음을 가지신 에리카 씨. 남편의 기를 팍팍 살리고 계십니다. 실천에 옮겨지지 않더라도 남편께서 말씀만 들어도 아주 흐믓하셨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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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am 10:41:00 |
| | 뒤늦게 블루에 대한 계숙님의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아 차마 위로의 글한줄 남기지 못하고 있던차에 오늘 이 글을 보았어요. 길잃은 남의 개를 지나치지 않고 주인까지 찾아주신 고운 마음의 계숙님인데… 이런거 보면 정말 신은 있는걸까 생각하게 되네요. 얼마전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다가 개를 잃어버리고 찾아해매는 주인을 보고 안타까워서 전화번호 달라고 하고 보면 연락주리라 하고 왔는데 계속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내니 다행히 찾았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기쁘던지… 부디 무지개 다리 너머의 블루가 행복하게 뛰어놀며 기다리고 있기를.. 계숙님 힘내시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해 가을 한국서 유기견 입양해 키우고 있답니다. 작년에 데려오신 룰루도 보고 싶네요.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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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pm 2:26:00 |
| 안녕하세요, 윤정 씨. 저도 그렇습니다. 위로를 잘 못한답니다. 큰일 당한 사람한테 내 위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근데 이번에 알았어요. 남으로부터 받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는 것을요. 위로의 말과 글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요. 그래서 마구 울게됩니다. 그렇게 실컷 울고나면 후련해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특히 윤정 씨가 말씀하신 '부디 무지개 다리 너머의 블루가 행복하게 뛰어놀며 기다리고 있기를'란 대목은요, 몇 번이나 들어도 싫지가 않아요. 정말 그렇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게되고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서 많은 위안이 된답니다.
그랬군요. 귀한 일 하셨습니다. 얼마나 이쁘세요. 강아지 사진 보고 싶네요. 댓글에 사진 올리는 기능이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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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pm 9:38:00 |
| | 지난 번 글에는 차마 댓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황망한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감히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제가 위로를 참 못하거든요. 버선 속같으면 뒤집어서 보여드릴텐데 그럴 수도 없는 속마음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그래도 한 줄 댓글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블루의 빈자리를 밍키, 룰루와 함께, 그리고 작가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위로를 해 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마음이 멋진 남편분과 함께 채워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칼럼의 독자들, 우리도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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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am 9:07:00 |
| 반가와요, 유미 씨.
저랑 같으셨네요. 저도 위로라는 걸 참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진심을 담아 위로를 한들 도움이 될까, 슬픔과 아픔이 덜어질 수 있을까...
그런데 이번에 느꼈나이다. 글 한 줄,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고 태산같은 가슴의 돌덩이를 손톱끝만큼이나마 가볍게 한다는 것을요. 특히 블루가 하늘나라에서 맘껏 뛰놀고 있을 거란 말, 그 말을 들으면 마음이 밝아져요...
고맙습니다. '작가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위로를 해 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마음이 멋진 남편분과 함께 채워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란 말씀이 다음에 쓸 글 재료가 되었네요. 그리고 '이 칼럼의 독자들, 우리도 함께 합니다'란 말씀에 춥고 황량하던 가슴이 더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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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pm 10:20:00 |
| 작가님 마음이 좀 어떠신지요. 괜찮으신지요. 저는 블루의 소식에 작가님의 슬픔의 자리에 아직도 머물고 있어요.
슬프면 슬픈데로, 아프시면 아픈데로, 쓴맛이 사는 맛이라는 어떤 어른분의 말씀처럼, 쓴 덕에 생각도 하고, 쓴 덕에 좀 아프더라도 마음이 깊어진다는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작가님, 힘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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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pm 12:12:00 |
| 저 지금 하나 씨로 인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실은 칼럼을 접으려는 마음이었어요. 보통 제가 다음 번 글을 열흘 전에 써놓습니다. 이번 회 글을 업로드하는 동시에 다음 번 글 준비에 들어가지요.
근데 블루가 그렇게 허망하게 가고난 뒤에는 아무 의욕이 없어요. 흥미도 없고. 다음 번 글 올릴 날이 오늘로부터 일 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마냥 하릴없이 앉아있다가 아무래도 칼럼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써놓은 글이나 한 번 훑어보자는 마음에 들어왔네요. 고맙습니다. 힘 내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올릴 칼럼 지금부터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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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pm 3:05:00 |
| | 작가님, 작가님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실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신지요. 저는 글로 잘 표현을 못합니다. 작가님의 글 그리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과 공감을 때로는 생각이 다른 부분을 인정하며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제게 이 공간은 쉼터입니다. 단 한줄을 쓰신다 한들, 저는 공감하고 이해할겁니다. 다시한번 힘내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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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am 11:21:00 |
| 따뜻한 격려의 말씀에 다시 한번 눈물이 흐릅니다. 원래 제가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남의 고통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생판 모르는 사람이 당한 일에도 내 일처럼 우는 편인데요. 이번에 알았네요. 하나 씨처럼 진심으로 해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에도 눈물이 흐른다는 것을.
글로 표현 못하신다 하셨는데 아닙니다. 뛰어난 글 솜씨입니다. 하나 씨의 글로 인해 제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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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am 9:4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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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pm 12:13:00 |
| | 제인 씨, 고마와요. 위의 하나 씨에 의해 큰 용기를 얻었는데 제인 씨로부터 용기가 배가 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뵈어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1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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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pm 2:01:00 |
| 우와~ 오늘 글을 읽고 몇가지 놀라고 갑니다.
* 14마일을 100도 무더위에 자전거를 타신다는것에 놀라고,
* 출처를 모르는 강아지때문에 계숙님의 자전거를 버리기로 결정하심에 놀라고,
* 남편과 의견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분이서 아무런 싸움없이 평행선을 지키며 respect을 하시는 것에 놀라고,
* Bean이 강아지가 주인을 빨리 찾았음에 놀랍니다.
그리고, 칼럼을 접어야하시겠다는 말씀에 정말 화들짝 놀랍니다.
제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 페이스북에 글쓰는것을 접었거든요.
계숙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가까이 살고 계시면 따뜻한 홍차 한잔 대접해드릴수 있기라도 하는데...
이렇게 인터넷으로 키보드만 하염없이 두들기고 있네요.
계숙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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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am 11:17:00 |
| 그러셨군요. 저 혼자만 겪는 증상이 아니었군요. 만사 의욕이 없고 기립할 마음도 없고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공통된 거군요. 기억납니다. 진아 씨. 엄마가 돌아가셔서 세상이 무너진 듯한 상실감에 시달린다고 하셨던 말씀을. 그때 제가 나름 위로를 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진아 씨가 저를 많이 위로해 주시네요.
온 세상에 모두 블루가 남긴 추억뿐입니다. 남편은 좋은 추억이니까 애써 없애려고 하지말라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보고 있기가 고통스러워요. 그래서 블루의 흔적을 다 지우고있습니다. 사진도, 장난감도, 가구도, 차도.
블루와 같이 산책했던 길도 이제는 안 갑니다. 다른 길로 돌아갑니다....
그랬었지요. 진아 씨가 말씀하신대로 100도가 넘는 더위에도 자전거타고 조깅하고 걷고. 블루 간 후 모든 운동에 손을 놓았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야지요. 세월이 약이라더니 처음의 충격과 슬픔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가도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무너지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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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pm 10:48:00 |
| 자전거 버리고 생명을 선택했다 에서 울컥
주인 찾은 데서 눈물
맞아요... 선행은 돌고 돌아서 나에게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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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pm 9:42:00 |
| 진짜 마음이 고우세요...
복 받으실 겁니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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