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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4 pm 2:36:00 |
| 댓글이 없어서 제가...
다들 아시겠지만, Alice Munro는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출신의 작가입니다. 단편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 답게 대부분 단편 소설을 썼고, 장편은 Lives of Girls and Women 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이 솔직히 읽기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문체가 좀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위에 몇편의 줄거리를 요약해놓았지만, 저 줄거리에서 읽혀지는 게 다가 아닙니다.
작품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한편의 단편 안에 참 많은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물론 느껴지는 건 각 독자의 몫이지만, 다양하게 토론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과 같이 읽으면, 참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좀 이해가 잘 안가고 어렵다고 느껴지시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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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9 am 12:15:00 |
| Alice Munro 읽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하시니 위안이 됩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짧은 단편들이어서 몇 번 시도해봤는데 번번이 포기했거든요.
훌륭한 작가라던데, 나만 이해를 못하는 거야, 뭐야??? 하고 좌절....
Joan Didion, Joyce Carol Oates와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더라구요.ㅠㅠ
이번에 올려주신 책으로 다시 한번 시도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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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pm 9:10:00 |
| | 네, 다른 작가들과 표현법이 좀 틀려서 읽기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작가들과도 다르죠. 영어소설 읽을 때, 혹시 나만 이해를 못하나,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도 어려울 거야, 라고 생각하시면서,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자꾸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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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4 pm 6:46:00 |
| 단편의 특성상 모국어로 읽어도 쉽지 않은 게 단편소설이죠.
작가의 의도와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생각해야 하니까요.
영어로 쓰여진 책은 특히나 어렵더군요.
앨리스 먼로,두 번 시도하고 두 번 다 포기했는데 이번에 올리셔서 좀 갈등했어요..^^
Sweet tooth 방금 마쳤어요.
마지막에 반전이네요,그쵸?
해피엔딩인 건가요.. 그렇다고 믿고 싶어요.
냉전시대의 복잡한 국제정세에 저에겐 어려운 단어도 많아서 쉽지 않았지만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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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4 pm 8:03:00 |
| Munro의 글이 읽기가 쉽지 않아 조금 망설였는데, 어떤 분이 요청을 하셨어요. 마침 갖고 있는 책이 있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렵지만 읽는 재미는 있을 거에요. 두번 포기하셨다는데, 이번엔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Sweet Tooth가 해피엔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글쎄요, 저는 그냥 결정하지 않은채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세레나의 입장에서, 그리고 해일리 탐의 입장에서 결론이 다를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작가도 오픈 엔딩으로 놔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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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am 8:58:00 |
| 그렇군요.
둘의 사랑이 은근히 달콤해서 전 해피엔딩을 원했는데 서로간의 배신감과 불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이런.,저도 모르게 멜로 드라마 찍고 있네요.
작가의 의도는 이게 아닐진대..
도서관 웹에 가보니 홀드 라인이 장난 아니에요.
그냥 사서 봐야겠어요.
아마존이 싸지만 반즈앤 노블에서 팔아주고 싶어요.
작년 여름 동부 정전 사태일 때 신세를 졌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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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pm 12:03:00 |
| 동부 사시는군요. 저는 서부 사는데.^^
도서관 웹에 홀드된 책이 먼로의 책인 거죠? 상(prize)은 어떤 종류의 상이든 참 좋은 것 같아요. 먼로의 책도 아마 노벨상을 받고나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거겠죠? 저는 이 책이 사실 다른 상 (The International Man Booker Prize)을 받은 작품이라 갖고 있었거든요. 저는 가능하면 책은 사자, 하는 주의라 한권쯤은 사서 갖고 계셔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영어로 쓰인 노벨상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은 읽기가 좀 뻑뻑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런데 예전 노벨상 작가 중 비교적 최근의 터키 작가 파묵 (Pamuk)의 작품이 영어로 번역된 거라 상대적으로 읽기가 좀 더 편했던 것 같구요. 이번 먼로의 작품은 문체가 특이한 것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단편의 특성상 주제가 다양하고, 배경을 참 간결하게 한 두문장으로 표현하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그 배경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할까요. 아뭏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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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pm 1:03:00 |
| 저도 오르한 파묵 좋아합니다.
비록 영역본은 포기하고 한글본으로 읽었지만..^^
언제 기회가 되시면 파묵의 작품,snow도 한번 올려주시겠어요.
너무 끌리는데 도저히 못읽겠더라구요.
그 책 사놓고 그냥 놀리고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보고 싶거든요.
문학성이 높은 작품들은 외국어로 읽기가 너무 힘드네요..ㅠㅠ
먼로의 책을 이번엔 꼭 읽어볼께요.
제목이 참 맘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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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pm 5:16:00 |
| | 지금 읽고자 사놓은 책이 너무 많아서 파묵의 소설을 올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려는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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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pm 9:02:00 |
| 책은 사왔는데 당최 진도가 안나가네요.
흥미로움에도 불구하고 뭐가 바쁜지 통 책에 손이 안가요.
할러데이 시즌이라 그럴까요?
마가렛님은 진도를 빨리 나가시는데 제가 따라가질 못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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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pm 9:17:00 |
| | 저도 요즘 평일미사에도 참석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어요. 한국 다녀온 후유증이라고나 할까요? ^^ 저는 책 읽는 게 거의 밥먹는 거나 마찬가지인 일상입니다. 뭔가를 읽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Thanksgiving 잘 보내시고, 틈틈히 읽은 책 있으면 평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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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pm 2:32:00 |
| 한국 잘 다녀오셨나요? 좋은 만남,좋은 추억, 맛있는 음식등등... 깊어가는 가을에 고국이 더 그리워지는군요.
영어 실력이 딸리지만 또 주문들어갑니다. 이렇게 선정하고 요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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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pm 5:14:00 |
| 네, 잘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가족들과의 여행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도, 이곳에 있다가 귀국한 사람들도 모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특히 20년만에 아직도 저를 '이쁜 친구'라고 불러주는 어렸을 적 친구를 만났는데, 그 긴 세월에도 마치 어제 만났던 것처럼 이야기가 끝이 없더군요. 그래서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나 봅니다. 제겐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게 이번 한국 방문 중 가족과의 만남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영어 실력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또 자꾸 갈고 닦으면 좋아지는 거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자꾸 시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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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pm 6:29:00 |
| To reach Japan을 읽고 잠시 멍해지더라구오.
제가 생각지 못한,기대하지 않았던 결말이라..단편이니 이게 완전한 결말이라 보긴 힘들겠지만요.
작가의 의도는 뭐였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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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pm 11:01:00 |
| 아, 안타깝네요. 제 생각을 말씀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위에 쓰지 않았던 내용과 결말 등을 다 얘기를 해야해서...
그래도 제 생각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엄마가 아빠 아닌 다른 남자와의 불미스런 관계를 갖게 된 것을 눈치챈 아이로 인해 역에 도착하기 전, 그레타는 '엄마'로서의 자신의 상황을 잠깐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 대부분을 차지했던 시로 인해 아이와 남편, 그들과 함께 하는 삶에 소홀했다는 걸 느끼게 되죠. 캐이티를 다시 찾았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캐이티의 '엄마'로서 '뭔가' 를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레타는 '엄마'가 아닌 '여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봅니다.
1. 그 동안의 그레타의 삶을 보면, 당시 분위기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파티 같은 데서 와이프가 정치적 발언을 하면, 어느 당에 속하든 상관없이, 남편의 승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어머니나 남편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시를 쓰는 그녀를 남녀 구분이 없는 'poet' 이라고 하지 않고, 'poetess' 라고 부릅니다. 이 둘 사이의 특성을 알지 못하는 아내와 가정주부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을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말합니다.
2. 제목의 상징성
3. 해리스를 다시 만났을 때의 그녀의 심경과 마지막 장면에서의 아이의 행동 등을 연결해서 보았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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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 pm 1:32:00 |
| 혹시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더 덧붙입니다.
다른 비평가들이 이 작품에 대해 어떤 분석을, 어떤 해석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읽을 때 다른 비평가들의 해설을 읽고 책을 읽으면, '내' 관점에서가 아닌 그 '비평가'의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다른 참고서를 읽지 않고, 작품 자체를 읽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각 독자의 반응의 천차만별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칼러글을 올릴 때 가능하면 본문 내용에 충실하고, 제 생각을 배제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 쓴 것은 저의 관점이므로 그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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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 pm 8:26:00 |
|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저의 관점은 엄마로서의 자신을 되찾은 그레타로 한계를 그었었는데.
그러나 결말은 참신했다고 해야하나..
저도 읽으면서 의아했었는데 배경이 요즘이 아니었나봐요.
피터의 배경을 생각하면 그렇겠네요.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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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 pm 9: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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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년전쯤에 Dear Life를 읽고 감동받은 책입니다.
작가의 간결하면서, 임팩트강한 문체, 한 문장을 읽으면, 그것을 음미하기위해, 멈춰야할정도로요.
읽으면서, 마땅히 노벨상을 받아야할 분이구나 싶었어요.
작가의 글에서, 최악의 선택은 아니지만, 무언가, 참 비관적이면서도, 그 체념속에, 희미한 순응이랄까, 그런것이 느껴졌어요.
정성스레 써주시는 책소개글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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