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05-09 am 1:25:00 |
| 유진님.....
잘 지내시죠?
좋은 포스팅 잘 읽었어요.
저도 건 한달반전에 친정엄마가 ICU에 입원하시고, 두번씩이나 돌아가신다는 말씀을 들어서.....
이 글이 남같지 않네요.
이번에 너무 충격을 받고, 퇴원을 하셨지만, 이틀에 한번씩 투석이나 수혈을 받으시기땜에 온 식구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본인은 본인대로 힘들고, 옆에서 보고, 간병하는 제 동생이나 아빠는 더 힘드시구요....... 암튼, 참 건강했을때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 시간들이 지나면 아프고, 부러지고, 낡고, 다시 재생이 안되는것들뿐인데, 왜 이렇게 숨도 안쉬고 앞만보고 달려왔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또한 건강이라면 남한테 절~대 안졌었는데, 요즘은 그냥 모든거 다.... 내려놓고, 하고싶은것만, 보고싶은사람만, 같이 먹고싶은사람만, 나를 반기고 사랑해주고... 하는사람들하고만 지내요. 한마디로 '가지' 쳤어요. 유진님은 제가 끝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싶은사람중에 한명이신데.......시간이 나시면 저한테 쪽지보내주세요. 애들도 다 학교가고 ^^ 저희한테 엉겨붙는 애기들이 없으니..... 따뜻한 차 한잔 ...어떠세요? |
|
|
|
|
 |
2012-05-09 pm 4:59:00 |
| scottie님 오랜만에 뵈어요.. 잘 지내시죠.. 많이 힘드셨겠어요.. 부모님들의 연세를 생각하면 어쩌면 항상 가실때를 생각은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 맘이 어디 생각대로 되겠어요.. 그저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시면 좋으실텐데.. 어머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주위 가족들도 아프지 않게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께요... 따로 쪽지 드렸어요.. 시간 나실때 아무때나 연락주세요.. 항상 잊지 않고 이렇게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몇일전에 scottie님 생각을 했어거든요.. ^^ 맘이 통했나 봐요.. 항상 좋은일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
|
|
|
|
2012-05-14 pm 8:17:00 |
| 유진님..우리가 태어나는것은 순서가 있어서인지.
아직 젊다고 생각해서 이 세상을 떠나는것도 나의 순서가 아닌것처럼 착각하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접하게된 분들의 소식을 듣고서야 ,남은날을 계수할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곤합니다.....
어떤이와의 이별은 좋은 기억으로 영원히 남고,또 어떤이와의 이별은 별 감흥없이 지나가고..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수 있는 유익한 삶을 살아내고싶은 선한 욕심을 부려보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비록 얼굴을 뵌적은 없지만,유진님의 좋은 향기와 인성이 제게 전해져 이렇게 인연이 되였네요.
봄의 끝자락에서 인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
|
|
|
2012-05-15 pm 12:17:00 |
| kate님 잘 지내시죠.. 요즘 블러그를 잘 가지 못해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네요.. 요즘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 보니 식구 많은 집이라 돌아가면서 아프기도 하고 지지고 볶고 살고있습니다. 이렇게 북적대다가 어느날부터 조용해지면 참 많이 우울해질것 같기도 하구요... 아이들을 나이 먹어서 낳다 보니 막내가 20살이 될때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다른 욕심은 없는데 정말이지 아이들이 커서 자리를 잡을때까지만이라도 옆에 있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이 나이가 되어서 생각해 보니깐 비록 옆에 같이 살지는 못해도 살아계시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가끔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Kate님 말씀처럼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글을 쓰고 주고 받으면서 함께 나누는 공감이 얼마나 따뜻하게 와 닿는지, 얼마나 살면서 많은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으니 제게는 이곳이 행복의 터전중 한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은 5월도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 |
|
|
|
|
2012-05-18 am 11:36:00 |
| | 유진님, 아이에게 따스한 품을 내어주셔서 제 2의 엄마같은 존재가 되어주시는 선생님을 우리 엄마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합니까. 그런 분의 죽음이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시겠어요. 가끔은 그런 좋은 분들은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바람을 가지는데... 적어도 아이의 추억 속에서 그 선생님은 오래오래 살아계시겠지요? |
|
|
|
|
|
2012-05-18 pm 8:25:00 |
| | Yunah님.. 잘 지내시죠.. 5월이라 많이 바쁘시겟어요.. 왠지 애들 있는집은 5월이 더 바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곧 방학도 다가오니깐 이것 저것 할것도 많고...네 아이들게는 좋은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았더라구요.. 오히려 죽음의 의미를 모르는것 같아서 어찌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들 보면서 어릴적에 철없던 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국민학교 6학년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친구랑 놀려고 갔다고 알게 되었어요.. 그때도 돌아가신다는게 뭔지 죽음이 뭔지 저도 몰랐던것 같아요..그저 친구에게 그럼 오늘은 못 놀겠네 하고 같이 갔던 친구들과 안타까워 하던 기억이 고스란이 남아서 참 미안하더라구요.. 지금 큰아이가 그때의 제 나이구나 싶은것 보니깐 아이들은 그게 정상이겠구나 싶어요. 어자피 알게될 크기를 미리 알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Yunah님 행복한 주말 되시고 건강하세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