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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am 8:13:00 |
| 유진님^^ 넋두리 들으면서 가슴이 아파서 혼났습니다. 유진님, 너무 힘들게 사십니다. 한 때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모든 걸 다 잘 하려고 하니 몸에 무리가 오고 그러면 정신도 아파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내려놓을 거 있음 과감히 내려놓으셔요.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안 해도, 안 지켜도 그렇저렇 살 수 있는 거... 그리고 남편분께는 상담하듯 혹은 교섭하듯 직설적으로 말씀하세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눈치로만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구요. 제 남편은 정말 단순하고 전 또 직설법으로 말하는 사람이라 그 편이 오히려 잘 맞더라구요. 남편분도 그게 편하실지 몰라요.
한편 유진님은 건강하시니 슈퍼맘처럼 사실 수 있는가보다,란 생각을 하면 약간 부럽기도 하지만 암튼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지금 주의하시지 않으면 우리 나이가 그리 만만하지 않아요. 저는 지병이 생긴후로 남들 하는 거 2/3 정도 하고 살거든요. 그래도 살 수 있습니다. 유진님의 생활이 꼭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제넘은 말들을 많이 했네요, 제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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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pm 4:56:00 |
| ㅎㅎYunah님 걱정의 말씀 감사요.. ^^
요즘 그래도 많이 내려놓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 키우는게 만만치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체력의 한계가 나이에서 오는것 같아서 우울함도 곁든것 같아요.
역시 아이는 한살이라도 젋을때 낳아서 키우는게 맞는것 같아요.
이렇게 넋두리 한번하면 또 그렇게 살아지네요.^^
Yunah님 건강하시고 행복한 9월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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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pm 8:40:00 |
| 유진님,
결국은 10주라는 긴 방학동안 딱 한번만의 만남이 있었네요.
세상에 결국은 다 짊어지고갈 힘든 일들이 있나봐요.
저도 학교가 시작되자마자 병원다니고, 검사받고 지금까지도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숨쉬고 살아있는거에.....숨쉬는게 요즘은 좀 힘들지만 그래도 아침에 직장에 나갈수 있는 힘이 있다는거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네요.
힘드시죠..... 조금만 힘내세요. 이제 아이들이 커가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일주일에 단 한번만이라도 30분-1시간정도 혼자서 쉬실 시간을 갖으시구요, 시간있으실때 연락한번 주실래요? 저랑 이동네 마사지해주는데가서 한번 누웠다오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피곤이 풀어지더라구요. 꼭 꼭 연락주세요. 늦게 11시까지 하니까 애들 재워놓고 저랑같이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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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0 am 10:13:00 |
| scottie님 큰 병 이겨내시고 자리 털고 일어나 다시 일상의 생활을 하시는 분 앞에서 피곤하다는 말이 쏙 들어가버리네요.. ^^ 다시 아이들과 어울리시면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젊은 에너지 많이 받으시고 더욱더 건강해 지세요... 힘들다고 생각하면 계속 힘든것 같아서 아예 힘들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라고 하는데 요즘은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모양이에요.. ㅜㅡ
전같지 않다는거겠죠... 나름대로 많은 노하우가 생겼다고는 생각하는데 체력이 안따라주더라구요.. 오는 세월 막을 장사 없으니 어쩔수 없다지만 그러다보니 넋두리가 되어서 나와버리네요..
몇일 쌓인 스트레스가 조금씩 걷치고 있어요.. scottie님이야 말로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조금 아이들 학교 생활이 익숙해지면 시간의 여유가 생기겠죠.. 그때 한번 연락드릴께요.. ^^
어느새 다가온 주말 행복하시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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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am 6:58:00 |
|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나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씀에 가슴이 아프네요.
세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라고 알고 있는데 직장도 다니시는 줄은 몰랐어요. 전업주부인 저도 아이들 학교 행사가 겹치거나 학교에서 온 플라이어 같은 게 많을 때는 들여다보는 것만도 짜증나던데 얼마나 쉴 시간 내기가 어려우실지 짐작이 됩니다. 저는 아이 둘 다 아직 엘리멘터리라 스케줄이 같아서 몰랐는데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 되는 군요. 저는 아침잠이 많은 사람인지라 헉, 했습니다. ^^
가끔 돈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울적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언젠가 들은 말을 떠올리곤 해요. 이 세상 걱정 중에 가장 견딜만한 걱정이, 돈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걱정이라는... 그 말이 희한하게도 위안이 되더라고요. 지금 열심히 사시는 것 언젠가 보상받으시지 않을까요? 어떤 식으로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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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am 9:46:00 |
| ㅎㅎ 그말씀 좋으네요.. 이 세상 걱정중에 가장 견딜만한 걱정이 돈이라고...
예진님 감사합니다. 가끔 그냥 답답하면 이렇게 글로 자신을 달래는게 버릇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 쏟아내고 나면 또 훌훌 털고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게 되구요... 어릴적부터 혼자 끄적이던 일기가 어느날 나이를 먹어가니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욕심이 드는것 같아요..
가끔은 누군가 나를 봐주기를 바라는 욕심..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것 같구요.. 들려주신 소중한 말씀 가슴에 담아봅니다. 예진님도 행복하고 건강한 가을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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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3 pm 9:21:00 |
| 유진님,
'넋두리'라는 제목을 보고 들어왔다가 힘들어 하시는 유진님을 만났네요. 어디선가 들은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가 생각납니다. 아이들 키우며 직장과 집안살림 등 몇 가지 일을 처리해야하는 힘든 나날들, 이것 또한 지나갑니다.
훗날 지금의 시간들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을테니...힘차게, 아이들의 맑은 얼굴에 웃음을 주는 엄마로 용기를 내세요. 하루하루 감사한 생활하시면 기운이 날겁니다. 제가 겪으면서 익힌 교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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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am 9:50:00 |
| Gray님 잘 지내시죠.. 네.. 말씀처럼 먼저 아이를 키우시고 사셨던 언니들의 조언이 가끔 가슴에 와 닿을때가 있어요.. 지금은 힘들지만 그 시간을 그리워하는 날도 올거라는...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나쁜 기억보다 그리운 추억이 더 많이 남는것 보면 어쩜 훗날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났을때 허전해 하는 내 모습이 있는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긴 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도 엄청난 선물이고 감사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저 눈앞에 힘든것만 보게 되는 때가 있더라구요.. 이제 지금의 생활이 조금 익숙해지면 또 언제 그랬나 싶게 열심히 사는 모습도 보여지리라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Gray님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좋은 글 올려주세요.. ^^
다가오는 추석 올 가을 풍성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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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pm 7:39:00 |
| 유진님을 보면 유진님은 지금 현재~
그리고 나는 과거형~
우리 두 사람의 삶이 그리 크게 다르지 않네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무의식들이
내 삼십대와 사십대 그리고 오십대까지의 기억들을
빛이 통하지 않는 그 어떤걸로 덮어 씌었나봐요
지난날을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까지도 저는 기억을 못합니다.
너무 힘들게 지내와서 기억하고 싶지가 않은가 봐요
오늘은 기억을 할 수 없는 그 지난 삼십년의 세월이
갑자기 슬퍼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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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2 am 1:07:00 |
| 로사님.. 언제나 변함없이 지켜봐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많이 힘들어 하는건, 어쩜 제가 아직은 덜 성숙해진 탓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로사님 어제의 일도 기억이 나지 않는 현실인데 지난 삼십년의 세월을 다 기억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잊혀진것이 아니고 그저 가슴 한곳에 고이 들어있을거라 생각하면 덜 슬프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이렇게 힘들다 푸념했으니 이제는 툴툴 털고 일어서야지요.. ^^ 로사님.. 언젠가는 지금의 일을 남편과 둘이서 말할수 있는 날이 오겠죠... 기억에 없을지 몰라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야 할까 봅니다. ^^ 10월의 가을밤입니다. 건강하시고 슬퍼하지 마시고 언제나 이렇게 든든한 언니로 계셔주세요.. 행복한 시월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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