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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1 pm 8:45:00 |
|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아주 많이 있었어요. 특히 저도 미국에 온지 15년차 이거든요.
그래서 연아님과 느끼는 것이 좀 비슷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도 미국에 처음 와서 인상 깊었던 것이
넓은 잔디밭과 수영장이었던 것 같아요.
얼마전에 작은 아이 학교에서 연말 무슨 상을 받으러 오라고 우편물이 와서 가 봤더니,
각 선생님 별로 맡은 반에서 제일 수업태도가 좋거나, 선생님을 많이 도왔다거나 하는..
한마디로 선생님과 친한 학생에게 주는 상이더군요. 그런 상이 있는 줄도 몰랐었기에, 한참을 어리둥절 하고 앉아 있었답니다.ㅎㅎㅎ
글 읽어 내려오면서 여러번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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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3 am 8:33:00 |
| 수희님을 글로 뵈면 젊은 분일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미국에 꽤 오래 계셨네요. 젊은 나이에 들어오셨나봐요.
그런 상도 있군요. 아이가 모범생인가 봐요.^^ 모범생한테 주는 상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아무리 오래 머물고 여기저기서 살아봤어도 내가 미국을 안다는 소리를 감히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도미 초창기에 아이 친구 엄마한테 어떤 질문인가 했는데 자신도 다른 주에서 이사와서 잘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이상했던 건 제 질문이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었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미국 사람이 미국 실정을 잘 모른다는 식의 대답이었거든요. 이제는 왜 그랬는지 알 거 같아요. 인종만큼 다양한 면모를 갖춘 나라예요, 미국...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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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3 pm 11:17:00 |
| Yunah님.. ^^ 미국에 와서 미국이라는 느낌을 받은 부분은 많이 공감이 되요. 저는 어려서 공항동에 살아서 잘 가꾸어 놓은 잔디밭이 아이들 놀이터처럼 놀았는데 놀다가 나가라는 호르라기 소리를 들으며 쫏겨나기도 하고 숨어있다 다시 나와 놀기도 했거든요.. 도대체 잔디밭은 넓은데 누구를 위해 그렇게 만들어 놓은건지 정말 이해가 안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헌데 미국에 오니 공원의 잔디는 바로 이웃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평화롭게 함께 놀아주는 부모님들... 때가 되면 함께 캠핑을 가거나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아버지들... 정말 한국에서는 꿈도 못 꾸던 장면이였던것 같아요...
헌데 말씀처럼 학교는 조금씩 지역마다 다른가 봐요.. ^^ 이쪽 지역은 금요일 아침마다 조회시간에 아이들에게 상장을 주기도 하고 저야말로 6년 개근 없는줄 알았는데 작년에 졸업한 저희 큰아이는 상장 비슷한걸 가져왔는데 6년개근한것에 대한 상장이라 오히려 깜짝놀랐었어요.. 어! 미국 학교도 이런게 있네 하면서.. 덕분에 아이한테 잘했다고 용돈도 줬구요.. 말이 쉽지 6년 개근 정말 어렵다는건 제가 학교다니면서 겪어봐서 알거든요.. ^^ 미국은 땅도 넓고 학교 교육구도 다 달라서 그런지 많이 다른것 같아요.. 이곳은 엘에이랑 가까운데 바로 옆동네는 엘에이 교육구에 해당되는데 저희 동네는 토랜스 교육구라고 해서 완전 다르게 운영 되거든요..
아이들이 대학갈때는 더 확실하게 느낀다고 해요. 동부와 서부의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고.. 역시 미국이 넓긴 넓어요.. 그렇잖아도 얼마전 보스턴 사고때문에 맘이 아팠는데... Yunah님 말씀처럼 세월이 지나고 나면 아마 우리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기억할꺼예요.. 건강하시고 환절기에 몸 조심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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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pm 6:40:00 |
| 유진님, 개근상이 있는 곳도 있군요. 그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역시 미국은 넓고 너모나 다양해요^^ 제가 캘리에 살 때 ESL클래스 선생님께서 조용히 타이르시듯 하신 말씀이 지금도 생각나요. 연아, 다른 학생게게 바이러스 퍼뜨리면 곤란하니까 아프면 집에서 쉬어... ㅋㅋ~ 전 콜록대면서도 나와 앉아 있는 거 칭찬해 줄 줄 알았는데...ㅋㅋ 울 애들 학교에서는 하도 아픈 애 학교 보내지 말라는 통지문을 보내와서 가끔 눈치를 보며 보낼 때도 있지요. 애들은 학교 가고싶어하잖아요, 왜.~~ 그나저나 대단하네요. 6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갔다는 사실 말이예요. 아이가 아주 건강하면서 성실한가봐요. 뒤엔 엄마의 헌신적인 서포트가 있었겠죠. 엄마도 상을 받으셔야 할 듯...^^* 예, 저희는 같은 MA에서 30분 거리에 떨어진 곳으로 이사왔는데도 학교 시스템이 완전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대학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아요. 유진님, 갱년기 증상 잘 극복하시고 여성호르몬 많이 든 음식 섭취하면서 위기 잘 견뎌네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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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pm 8:53:00 |
| ㅎㅎㅎ 감기 바이러스때문에 학교 오지 말라는 말.... 급 공감하면서 웃엇어요.
오늘 막내 기침 많이 한다고 데려가라고 일하는데 전화 왔었거든요.. ㅜㅜ 일하다 전화받으면 아주 괴로워서 요즘은 감기 증상 있으면 아예 안보내요... 중간에 픽업 하는게 집에 놔두는것 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요 Yunah님 우리 이 어려운 시기(갱년기) 잘 극복해 봐요.. 홧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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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pm 8:04:00 |
| | 유진님, 막내 기침 다 나았나 모르겠네요. 그랬기를 바래요. 맞아요, 저도 그래서 열 있고 기침 하면 아예 학교에 안 보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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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4 am 8:57:00 |
| 제가 31 년전 미국에 왔을때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미국 공항에 내려서, 미국 집들을 보면서도, 교회를 가면서도, 하이웨이를 달리면서도, 내가 미국에 왔나 하고 하고 맨숭맨숭 했는데, 미국온지 삼주 후인가 한달후인가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공원에 학교에서 새로 만난 친구와 갔는데, 말이 동네 공원이지 잔디가 엄청 넓게 크게 펼쳐진거 보고, 마음이 탁 트이면서..... 그래 여기가 미국이구나............ 하고 행복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지금도 가끔은 은퇴해서 한국에 가서 같은 한국 가족들과 살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아파트 숲이 아니고, 널직널직 펼쳐진 경치와 운전 하기 좁지 않은 도로 때문에 미국이 그리울거 같아서 결정을 못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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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pm 6:53:00 |
| 그 마음 충분히 이해 돼요, Aerin님. 저도 이 맑은 공기에 1주에 한번만 청소해도 깨끗할 수 있는 집, 세차는 겨울 지나고 딱 한번? 인심 쓰면 1년에 두번 하는 이 환경을 그리워하게 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한국 생각 나 들어간 후에 확실히 마음을 정하고 다시 미국으로 와서 정착하시는 걸 보았어요. 미련이 남지 않기위해서는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구요. 최선의 선택 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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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am 8:38:00 |
| 음..
윗분 중에 한분이 쓰시긴 했지만..
미국에서도 개근상이 있는 곳도 있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개근상을 매9주 성적표 나눠줄 때마다 같이 보내오거든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어떤 선생이냐에 따라서 개근에 신경쓰는 선생님이 계세요.
제 아이 담임 선생님은 굉장히 아카데믹한 선생님이신데,
아이가 하루 빠지면 그만큼 진도를 못 나가니 학년 시작 커리큘럼 나잍에 부모들에게도 미리 말씀하시더군요.
아이들 조금 아파도 학교 보내라고요. 학교 와서 어울리며 공부하다보면 아픈 것도 집에서 누워있는 거보다 나아질테니 웬만하면 학교 꼭 보내라고 해요.
물론 전염성 강한 병에 걸렸을 때는 학교 안 보내는 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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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pm 7: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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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현주님. 유진님이 언급하셔서 그렇구나 했는데 그토록 적극적인 학교도 있네요.^^ 글을 아예 수정하는 것이 낫겠어요.
미국이 많이 변했지요. 14년동안 놀랍도록 발전한 것은 바로 그 아카데믹한 부분의 장려인 것 같아요. 더이상 학력과 무관한 사회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부시정부때 시작된 캐치 프레이즈가 현재 정부에서도 이어지는 것이 있는데 엄마들에게 대학으로 돌아가라,는 교육장려정책이지요. 학교에서 주정부 평가시험을 신경쓰기 시작한 것도 그 교육강화정책이 시작된 이후부터일 거예요. 랭킹이 낮은 학교는 교장 이하 교직원 교체가 시도되었었거든요. 지금도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요... 개근에 관한 중요성 대두는 그런 영향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미국은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나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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