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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9 am 9:51:00 |
| 이 글을 읽으면서도 표현력 좋네..문장 끝내준다...이러면서 읽었습니다. 참으로 부럽습니다. 진심.^^
요즘 우리 부부는 운동 안 하면 안 된다는 의사의 협박에 못 이겨 함께 짐 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거기 있는 운동기구 보다 더 좋은 것은 사우나입니다. 뜨뜻한 데 들어가 땀을 쭉 빼는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지금 다니는 곳은 남녀공용이예요. 윗통을 훌러덩 벗어제낀 남자들도 막 들어옵니다. 그래서 다 늙은 동양 아줌마인 저는 남편 옆에 딱 붙어서 들어가는데 그래도 좋습니다. 같이 붙어있는 것이..ㅎㅎ
그런데 좀 더 좋은 시설의 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보조가 나온답니다. 얼씨구나 하고 옮기기로 했는데, 거기는 싸우나가 남자, 여자 따로 들어가게 되어 있네요. 훌러덩 벗은 다른 남정네를 못 보게 되어 서운한 것인지, 남편 옆에 붙어있지 못해 서운한 것인지....이상하게 서운합니다.ㅎㅎㅎ
연아님 오늘 글 읽으면서 갑자기 그 싸우나 생각이 났습니다.
연아님은 여행 안 가세요? 여자친구들 끼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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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9 pm 12:08:00 |
| | 그러게요,연아님도 여자친구들끼리 여행다녀오심 안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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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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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님, 글쓰기 내공이 있으셔서 글의 형식과 내용을 함께 보시는 덕에 제가 호강합니다^^ 오늘 하루 굶어도 배부를 거예요^^ 잘 마무리해서 내셨나, 궁금하던 참이었지요. 좋은 소식 있길 기도드려요.
수희님의 사우나 이야기가 바로 제 마음입니다.ㅎㅎ 다른 남정네를 못 보는 일이 대수겠습니까? 수희님이 서운하신 건 남편 옆에 나란히 못 계시는 일이겠지요. 남편따라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면서 남편 하나 의지하여 살아온 세월이 길어서 우리는 자꾸 그 그늘을 찾게 되지 않는가... 계속 한국에서 살았다면 이토록 남편 그늘에 길들여있진 않았을 텐데... 허나 환경이 변했으니 또 거듭나야겠지요 ㅎ~ 수희님, 남편분이랑 운동 같이 하실 수 있는 수희님이 저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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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21:00 |
| won kim님, 그렇지 않아도 저도 1박 2일 크레딧 있다고 선언해 두었어요^^ 어린 자식, 수험생 자식 있는 친구들과 시간 맞추려면 조정이 필요해서 내년쯤을 기약해 두었지요. 빨랑빨랑 동네친구 만들어서 가볼까요, 근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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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am 1:23:00 |
| | 오늘 처음 연아님의 에세이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큰 위로를 받았어요. 저는 한국에 잠시 들어와 있다가 남편을 만나 한국에 정착한지 삼 년 정도 되었는데요, 연아님의 최근 에세이들을 읽으면서 미국과 한국 사회의 차이를 인식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공감 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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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32:00 |
| 미국서 자라셨는데 한국 남편 만나서 한국에 사시는 고충?은 얼마나 크실까요... 저도 어제 15년 미국생활을 접고 들어오신 이웃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회포를 풀었답니다. 그런 친구 만나셔서 말로라도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사세요. 나름 좋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상쇄효과도 꾀하구요. Hanyoung님 덕에 저도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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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am 11:38:00 |
| | 아~힘드시겠네요. 한국은 아직도 남성위주 사회란 말입니까. 그래도 좋은 아빠 되기 모임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등떠밀어서라도 보내보시고요. 연아님께서 추구하시는 가족중심의 시간을 쉽게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어떻게 해야 행복한 부부가 되는지 모범을 보여줄수 있다고 보고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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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37:00 |
| 그러네요. 사회는 많이 개선이 되었는데 가정내의 모습은, 특히 명절날은 옛 것을 기리는 날답게 역할분담도 옛 전통을 고수하네요 ㅎㅎ 네, 저 가족중심의 우리집 전통성을 잘 지켜볼게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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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12:43:00 |
| | 저도 오늘 처음 연아님 글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예전것도 읽어보게 되네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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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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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Jessica님.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행복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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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1:22:00 |
| | 저는 미국온지 1년정도 됩니다. 저의 남편은 미국에 왔는데도 한국스타일이 여전히 묻어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답답합니다. 전 한국서는 남편에게 큰 기대를 안하고 주말에 같이 시간보내고 또 친정과 친구들도 있고 해서 외롭지가 않았답니다. 그런데 미국서는 맞는 지인찾기도 어렵고, 남편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많아졌지만 남편에게 오히려 많이기대게 되고 해서인지 부쩍 싸우는 횟수가 늘었답니다. 저도 미국생활의 적적함을 이겨보고자 법륜스님의 동영상을 접하면서 맘을 다스려보고자 하는데 너무 힘드네요...저는 오히려 지인이 있는 한국이 그립네요~문득 님의 글을 읽다가 제가 속풀이를 하게 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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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49:00 |
| 가끔 1년씩 머물다 가시는 분들이 그런 하소연을 하셨지요^^ 일단 언어가 부자유스러우니까 남편한테 많이 의지를 하게 되늰데 남편은 또 안 하던 일까지 해야하니 버겁고 익숙치 못한 일에 퉁박도 들어야 하니 싸움이 잦아지고... 그런데 이것도 분명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긴 해요. 지금은 여러가지 낯설겠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면 또 나름의 라이프 패턴이 형성될 거예요. 그리고 남편분도 서서히 변하지 않으실까요? 희망을 가지시고 조금더 활력있는 미국생활을 위해 영어배우기에 주력을 해보심 어떨까요? 외국친구들 사귀면 참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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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4:57:00 |
| 상대의 행동이 내게 직접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가 아니면 상대에게 노여워하거나 원망을 해선 안 된다.
자식이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하는 일은 화를 내거나 혼낼 일이 아니라 안타까운 일이라 하셨다
100% 공감하고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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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pm 8: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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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지혜가 들은 말을 실천하면 삶의 질이 높아져요, 그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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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pm 9:59:00 |
| 존경하는 연아님,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착한 아내 하시지 말고 내 마음의 악마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세요.
혼자서 도 닦지 마시고 한국 남자문화의 문제점, 대처방법을 사람들과 터놓고 집중 연구해 보세요.
늙으면서 '천생연분' 하시며 살아야지요.
그동안, 아직도, 한국에서 모두들, 저도, 착한 아내로 열심히 도를 닦았는데
늙으면서 글세 평생웬수 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저희는 한국에서 은퇴하고 늙어서 미국에 와서 13년 살았는데 남편의 우울증으로
남자들의 재미있는 지옥, 한국으로 이번 9월에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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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5 pm 9:40:00 |
| 친애하는 영숙님^^*
이렇게나 인생 대선배이신 줄 몰랐네요. 연배도 다르신데 제 방에 놀러와 주시고 인생 후배에게 좋은 격려와 말씀을 남겨주시니 너무나 감사드려요. 매우 지당하신 말씀이예요. 제가 남자 따로 여자 따로인 한국문화가 안타까운 이유는 은퇴 후 함께할 시간에 대한 미련때문이지요. 지금이야 각자가 살아가는 길에 충실하면 된다지만 나중에 둘이 남았을 때, 부부끼리 좋은 천생연분으로 남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깊숙한 우정과 사랑을 쌓아야 가능한 일일 듯 싶어서요. 그래야 자식에게 연연해하지 않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테구요. 미국에서 노부부들이 나란히 손을 잡고 어디든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가슴이 따뜻하던지요. 그런 노후를 꿈꾸며 열심히 다져온 길이어서 지금 더 혼란그러운가 봐요. 영숙님 말씀대로 저또한 연구를 많이 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은퇴하시고 미국으로 건너가셨었군요. 남편분을 따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시는 영숙님의 심경이 많이 궁금합니다. 그야말로 착한 아내이신 것 같아요 ㅎㅎ 남편분의 우울증이 말끔히 사라지고 한국에서 재미있는 시간들로 더욱 사랑스러운 여생 이루시길 진심으로 빌어드리겠습니다. 영숙님 홧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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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9 pm 3:09:00 |
| 연아님.. 전 한국의 그 남자. 여자 구분되는 생활 패턴이 여전히 싫은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ㅜㅜ
물론 여자와 남자가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일은 따로 있기도 하지만 그런 생활속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아닌 가족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미국은 대부분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왜 유독 한국만 그렇게 남.여가 나뉘고 가족이 분리되는 상황이 당연시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활 패턴은 결국 유대가 좋아던 아이들과 아버지의 관계도 멀어지게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유독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려워 합니다. 아무리 아빠들이 대화가 없다고 해도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이 많다면 그렇게까지 데면 데면해지지는 않았을꺼라 생각합니다. 가족을 또 다른 말로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 바로 식구라고 부르는 이유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남편을, 아버지를 사회가 너무 차지하고 내어주지를 않습니다. 사회생활을 꼭 회사 시간이 끝난 개인의 시간까지 빼으면서요...
연아님 이런 생활패턴이 계속 되면 나중에 넘 외로워지세요. 지금은 이해할수 있을것 같지만 한참 좋은 나이에 함께 있지 못하고 함께 아이들이 자라는 것 보지 못하고, 다 늙어서 서로 등 긁어주고 손잡고 산책하는것만 생각하고 살기에는 지금이 너무 억울하잖아요.
법륜 스님의 말씀도 좋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이론처럼 된다면 세상에는 악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거죠. 가족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결국은 한겹 한겹 쌓여서 언제가는 더 크게 터질수도 있는것이 가족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남이라면 오히려 무시할수 있겠지요. 내 자식이 공부를 못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럴수도 있지만 부모이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지 않고 서로 최선의 노력을 해보는거죠. 넌 못하니깐 그냥 그렇게 살아 그러지는 않잖아요. 한국의 생활 패턴이 그렇다고 그래 좋은게 좋은거다.. 너무 그렇게만 이해하지 마세요. 이해심은 결국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연아님 외로움이 병이 되기전에 꼭 가족은 함께 밥을 먹는 관계라는걸 남편분께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리세요. 남자들은 말을 해주지 않으면 절대 몰라요.
내 맘이 이러니깐 알겠지 하면 정말 크나큰 오산이더라구요. 가끔은 돌직구가 필요할 때도 있어요. 물론 현명하신 연아님이니깐 언젠가는 하고 벼르고 계실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말이 많아졌어요. 갑자기 한국의 그 사회패턴이 넘 맘에 안들고 화가 나서 좀 흥분했어요.. 죄송요.. 아무조록 다가오는 여름, 몸 조심하시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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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1 pm 1:30:00 |
| 유진님^^ 제 남편이 유진님을 노엽게 만들었네요. ㅎㅎ~ 한국문화가 그랬다는 표현이 더 맞을라나요? 다 지당하신 말씀이예요. 저도 그런 문화를 좋아하지도 않고 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처도 못 되고... 상황을 이해해 가면서 또 제 것도 지키려구요. 아무래도 미국하고는 다른 환경이니 그 점을 무시할 수는 없더라구요. 미국이 좋은 점도 많아요, 그쵸?^^
생활이 쓸데없이 바빠서 오늘은 밤을 새워 글을 겨우 올렸어요. 졸음이 쏟아지네요. 유진님과 긴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뇌가 슬립모드로 들어가버렸어요. 유진님,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시구요.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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