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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pm 12:07:00 |
| | 진정 부럽습니다. 어렸을적에 부모님 멀리 떠나 자유롭게 살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부모님과 내고향에서 사는게 최고라는 사실을 이제 깨닫고 있습니다. 저도 언제쯤이면 저 꽃님들의 흔들림을 느낄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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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pm 7:26:00 |
| 마음이 열리면 뭐든 가능해집니다 Giyoung님 ^^ 억지나 집착 같은 거 말구요. 내 마음의 순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리를 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길이 열리더라구요. Giyoung님께서 그 꽃님들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날이 곧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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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am 6:43:00 |
| 안녕하세요? 연아님의 글을 열심히 읽으며 귀국에 대한 두려운 맘을 쓸어내리고, 아이들에 대한 걱정스러움을 안심과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막상 귀국을 한 지 2주가 된 지금, 님의 한국어라는 꽃이 완전 가슴에 꽂힙니다. 어디를 가든지 모르는 것 속 시원하게 물을 수 있다는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9년 미국살이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요즘입니다.
아직 아이들 학교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동네 중학교로 입학시키려고 준비중입니다.
님 아이들처럼 제 아이들도 아직까지는 한국을 좋아하고, 맛있는 먹거리와 대중교통과 깨끗함에 서울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저 잘 적응해주기만을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님의 글에 위안을 얻고 첫 덧글 달아봅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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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pm 7:48:00 |
| 타향살이 10여년이면 이젠 이렇게 사는건가부다, 할 때가 오지요. 그 익숙함을 느끼기까지의 시간이 참 길었던 것 같아요. 불편함이 습관이 되다보면 내성이 생겨서 감각들이 마비되는 덕을 보기도 하구요. 그런데 내 고향은 그 메카니즘과는 다른 갈등의 루트를 겪어요. 내가 살았던 시절에 있었던 것들과 지금 것들과의 갈등... 그 갈등의 해소는 마음먹기에 따라 아주 가벼울 수도 무거울 수도 있구요.
Okju님의 글을 읽으니 앞으로 한국에서 행복하게 잘 사실 것 같아요.^^ 아이들도 그렇구요. 첫인상이 좋으면 반절은 성공한 셈이예요. 아이들에게 한동안 공부에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마세요. 그럼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할 거예요. 하던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알아서 공부도 챙겨가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렇게 어려운 단어들을 왜 외우고 있는지...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 말을 가끔은 꿀떡꿀떡 삼킵니다. 50점도 잘 했다, 70점도 잘 했다...고 칭찬해주면 아이는 행복해 합니다^^ Okju님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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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am 8:18:00 |
| "한국어". 그렇죠. 미국에 살며 나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도 갖고 있는 언어 스트레스. 먹고 사는 영어는 어느정도 다 하면서도 90%는 알아 들은 것 같은데 나머지 10% 때문에 '내가 과연 제대로 알아 들었나' 싶은 걱정. 한국에 방문을 하면 그런 것에서 해방 되는 느낌을 갔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확실히" 물어 볼수있고, "확실히" 이해 할수 있으니....
도종환 님의 시 감사합니다. 삶이 가끔 젖고 흔들려도 그것도 소중한 인생의 일부이고 꽃을 피우고 나를 곧게 세워 줄 것임을 알기에 조금은 여유있는 나이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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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pm 7:56:00 |
| jamie님,^^ 그 10%로의 갈등과 불안을 너무도 공감합니다. 저는 상황에따라 달라지지만 그것보다는 많은 비율로 항상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가?를 반문하며 살아왔지요. 이렇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나중에 엉뚱한 짓을 하고 있으면 타인의 시선이 순하지 않구요. 그런 반응에서 아, 내가 잘 못 이해한 모양이구나... 자각하면서 짓게 되는 씁쓸한 미소... 그런 것들이 없어서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설령 오해가 생겨도 아주 잘 설명할 수 있는 처지도 좋구요... 너무 자랑을 늘어놓았나요? 죄송^^ 미국생활은 또다른 장점들이 많은데 말이죠. 어느 곳에서든 행복을 느끼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지요. 항상 행복하세요, jami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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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am 7:41:00 |
| 원글님,,, 동감입니다
미국에 30년 가까이 살면서 가장 갈증 났던 부분이 바로 정서 교감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죠... 한국어, 또한 곱던 밉던 같은 정서를 나눈다는 것,,,
조만간 귀국을 앞두록 설레임과 불안함, 불편함의 희비쌍곡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그 무었보다도 정서적 갈증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심할 수없는 부분에 있어서
그나마 안도를 하며 조용히 귀국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진지하면서 섬세한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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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pm 8:07:00 |
| | 반갑습니다. young님. 한국에 어서어서 오셔요^^ 그런데 이 곳에서도 처음은 그 정서 교감에 갈등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30여년이나 미국에서 사셨으면 그 갈등이 저의 두 배일 지도 모른다는... ^^ (농담이예요. 이런 일에 수치를 들먹이는 것이 우매하네요 ㅎ~) 내 고향, 내 민족이라는 둘레가 young님을 견디시게 해줄 겁니다. 그리고 익숙해지시면 분명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실 테구요. 하다못해 집 앞의 과일집이나 약국, 은행... 등등을 걸어다닐 수 있는 것도 얼마나 좋은지요... 오셔서 여유를 가지시고 그러려니~ 해야하 는 시간들을 잘 견뎌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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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 pm 3:43:00 |
| | 맞아요 한국어 사용하며 사시는 연아님 넘 좋으시겠어요. 영어는 저에겐 영혼이 없게 느껴져영 ㅎㅎㅎ 감질맛 나는 한국어쓰며 일하고 싶은데 말이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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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1 pm 6:38:00 |
| 그런건 있죠잉, 영어는 그냥 단어를 어순대로 나열해서 communicate 했던 수단, 한국어는 정말 내 영혼의 소리를 대표하는 수단... 근데 한국어도 남 말을 잘 안 들어주는 사람한테는 컴뮤니케이트 조차 불가한 무용지물, 영어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사람한테는 진정한 소통의 요체. 문득 제 영어를 성심성의껏 들어주며 마음을 공감해주던 한 여인이 생각나네요.^^ 미국 사시는 Jihee님께서 그 여인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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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am 11:33:00 |
| 정말 엄청 공감 가는 글입니다. 저는 아침에는 미국 뉴스를 틀어 놓고 일하고, 저녁준비 할때는 한국 테레비를 틀어 놓고 일을 해요. 미국 뉴스를 볼 때는 대충 알아 듣고요..한국 테레비 볼때는 깨알같이 알아 들어요.ㅎㅎㅎ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아...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요. 갑자기 목이 메이네요. 흑흑흑..부러워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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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am 6:21:00 |
| 수희님 방가방가^^ 바쁘신가... 바쁘신가보네~ 했지요^^ 아이들땜시 글쓰기가 녹록치 않으신가, 하면서요^^ 아침엔 영어, 저녁엔 한국어로 뉴스를 들으시는 수희님 멋져요!! 다만 한국어를 사용해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제가 부러우실 수 있지요^^ 그래도 수희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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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0 am 11:26:00 |
| 부럽습니다. 앞으로 힘든일도 있겠지만 잘한 결정이란 생각이 드실겁니다 .
그자리에서 열심히 행복을 느끼고 사는거 그것이 제일입니다.
참 지혜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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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am 6: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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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한 결정이란 생각은 애저녁에 들었어요 ^^ 진리인 말씀을 해주셨네요. 그 자리에서 열심히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이 하믄요, 최고지요. ineseon님이야말로 지혜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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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0 pm 4:02:00 |
| 몇년전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카가 한국을 방문하였을때 소감을 물어보니
앞을 봐도 한국사람 뒤를 봐도 한국사람에 먹고 싶은 한국음식 어딜가나 먹을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말에 비록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랐어도 그들 나름대로의 알수
없는 한국인의 뭔가(?)가 있구나 하고 나름 생각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이렇게나마 한국 정서를 느낄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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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am 6:3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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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y님의 댓글을 읽는데 가슴이 찡해졌어요. 피를 어쩌겠는가 해서요. 저희 딸들도 마찬가지예요. 둘 다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 한국인이란 정체성이 진하게 느껴지지요. 음식도 콩국수에 감자탕, 떡볶이에 빙수...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조카님도 마찬가지겠지요. 가슴 따스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kristy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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