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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pm 10:45:00 |
| | Yunah님.. 어느새 한국으로 간지 1년이 되셨네요. 아직도 미국 저기 이웃으로 살고 계신것 같은데 정말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것 같아요.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저도 함께 미소를 짓고 함께 고민도 듣게 되네요. ^^ 아이들이 참 이쁘게 적응을 잘하는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전 적응력이 떨어지는 남자아이들을 둘이나 키우다 보니 가끔 노파심에 별걸 다 걱정하는 사람이 되어 있어요. ㅎㅎ Yunah님 말씀처럼 남편분은 때되면 돌아오실것같고, 지금은 한국 라이프를 한참 즐기고 싶은 가장같은 느낌이랄까.. ^^ 1년이 지난 지금 Yunah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하실수 있는건 Yunah님이 그만큼 많이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밝고 행복해 지길 바랄께요.. 좋은 소식은 언제 들어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 여기는 지금 무지 더운데 한국은 이제 가을 날씨 같겠죠.. 왠지 그 선선함이 그리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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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pm 7:00:00 |
| | 유진님, 요즘은 마음만 있으면 거리는 상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인터넷과 SNS의 광력에 많은 법칙이 뒤죽박죽~~... 남자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실감은 안 나지만 딸과 아들은 정말 많이 다른가봐요.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둘 다 키워보면 더 보람될 듯...ㅎ~ 저는 가끔 딸들의 적응력에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뭐랄까, 신기하다고 할까, 기특하다고 할까, 이게 무슨 조화냐란 생각도 들고... 1년새 어찌 그리 한국 학생들이 되었을까요... 아무튼 그 야릇한 기분, 오늘도 느끼는 아침입니다. 네, 말씀대로 조석이 완연한 가을날씨네요. 한국 한번 안 들어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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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pm 12:16:00 |
| | 님,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다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 글을 남깁니다.위에 글에 보면 어느 외딸, 외아들처럼 떼쟁이에 어수선해진다고 하셨는데 님의 막내딸은 외딸이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어찌 아시는지.. 제가 님글을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외딸 외아들은 이렇다저렇다 이렇게 얘기하는게 바로 큰 따님이 말씀하신 하나의 가치관이 진리가 되가고 있는 과정이 아닌지.. 저 자신은 4형제자매중 막내(딸셋이었어요.)인데 떼를 많이 부렸던 편이지만 저희 아이는 외동이지만 떼 부리지 않는 편이고 오히려 제 어렸을때보다 훨씬 의젓해요. 무슨 뜻으로 외딸 외아들이 그렇다는건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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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am 8:15:00 |
| | 글 잘 남기셨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의젓한 외자녀를 두신 분들이 반감을 가지실만 하네요. 단 미국 친구들은 형제자매가 많은데 반해 한국 친구들은 하나나 둘인 경우가 많지요. 한국과 미국 친구들의 모습의 차이를 저는 나름 혼자서 너무 귀엽게만 자라는 외자녀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라고 이해했고요. 그래서 상 징법을 쓴다는 것이 현아님 마음에 걸리게 해드렸네요. 아이마다 차이가 있을텐데 말이죠. 상징을 쓰면 읽는 이가 문장을 생생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 효과를 얻기위한 것일뿐 모든 외자녀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고 제 의도대로 이해하신 분들이 많기를 바래요. 어쨌거나 노여움 푸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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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4 pm 9:12:00 |
| 유나님, 전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상징법을 쓰셔서 이해를 도우시더라도 그 내용에 편견이나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수 있는 내용이라면 당연히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미국에서 살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저 자신도 제 아이에게도 이런 부분들을 조심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생각했었어요. 얘를 들어 흑인은 공부를 못해. 동양애들은 수학은 잘 하지만 운동은 못해.. 등등 우리가 우리 자신들을 틀에 넣는 것. 이런 것들이 다양성과 가능성들을 막아버린다는 생각 많이했어요.)이 글이 유나님의 개인싸이트에 올려져 있는 것이었다해도 불편할수 있는 내용인데 missy writer 로서 public 한 싸이트에 뽑히혀서 글을 올리시는 상황이니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주실수도 있다는 생각에더욱이 의견을 남깁니다.
덧붙여 저도 지금 한국에 일년여 정도 나와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자꾸 글을 남기게 되네요. 왜냐하면 제가 보고 만난 한국아이들도 다 각양각색이지 외딸, 외아들이라서 더 많이 그렇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형제가 많든 적든 그 아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냐 아니냐등) 떼쟁이가 되기도 하고 의젓하기도하고 그랬거든요.
한국의 많은 좋은점들 저도 기쁘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또한 상당히 불편한 점이 유나님의 큰 따님이 지적하신 부분이에요. 그냥 몇몇 사람의 가치관이 전체의 진리로 우~ 몰려가서 다른 시각은 보지 않는 거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정도 많고 좋은 점도 많지만 다른 사람의 상황에 대해 쉽게 속단해서 얘기하시는 부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어떤 다른 상황들은 보지 않고 다 틀 안에 넣고 판단하시는.. 암튼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 단정지어 말하시는 부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미국이 취약한 부분도 많지만 미국의 강점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고를 틀에 가두지 않는면이 있기에 창조적인 아이들을 키울수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 아이 세대에게 그런 편견은 물려주시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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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pm 6:5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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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님 말씀, 일리 있고 이해합니다. 저 또한 선입견을 멀리하고 항상 다양성을 인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요. 자, 기왕에 현아님이 언급하신 예를 들어 봅니다. 한국 사람은 이렇다, 미국인들은 이렇다… 유전형질이 비슷한 형제지간에도 차이가 있는데 하물며 한 나라의 국민 이미지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것 역시 편견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미인들은 정열적이며 인정 많고 북미인들은 차갑고 이성적이고 일본인들은 협동심이 강하며 표리일체 하지 않고 중국인들은 대륙인의 기질이 있고… 등등의 표현은 영 틀린 말일까요? 그 그룹 안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니까 말이지요. 저는 그 말들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그런 전반적인 흐름과 그렇지 않은 소수로 이루어진 문화... 이것을 우리는 보편성이라 부릅니다. 그러니 현아님께서 언급하신 한국과 미국의 차이도 틀린 말씀이 아니라는 결론이지요.
상징이란 다수가 인식하고 있을 때 성립되는 사고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only child란 귀히 자라 약간은 spoil 되었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보편성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글은 하나의 단어가 아닌 전체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저희 막내가 어떻게 한국화 되었는가를 설명할 때 주위 환경과 친구들의 모습을 미국처럼 다자녀가 아닌 한국의 실정을 외자녀로 표현한 것입니다. 굳이 하나냐 둘이냐가 아니라 형제자매가 적은 상황을 말이지요.
보편적인 인식/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상징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12월이라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반구와 북반구에서는 그 이미지들이 서로 부합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12월에 반소매를 입은 아이… 라는 표현을 헐벗은 아이의 상징으로 쓴 글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저는 요즈음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데 내가 갱년기라서… 라고 말하면 아는 사람들은 그 고충을 이해합니다. 구구절절이 온 몸에서 확확 열이 나고 순식간에 땀이 솟으며 피곤해도 잠이 잘 안 오고 우울하고 뼈마디가 쑤시고… 라는 부연 설명 없이도 그 단어가 가지는 전달성이 있습니다. 갱년기를 수월하게 보내는 여성들도 많지요. 그렇다고 내가 갱년기라서 힘들어,라는 말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갱년기지만 모르고 지나갔어,가 럭키입니다. 외자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아님 자제분 같은 경우 혹 이런 칭찬을 듣지는 않나요? 외동 딸/아들인데 참 의젓하고 양보심도 많네요… 이것이 보편적인 사고입니다.
현아님께서 한국에는 다양성을 전제하지 않고 쳔편일률적으로 속단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지요. 심히 동감합니다. 그런데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요. 그들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무슨 말이냐'고 항변한다면 현아님의 생각은 영 틀린 것이기만 할까요? 보편적인 이미지와 다수 원리의 지배 등은 이 사회의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글은 쓴 자의 것이 아니라 읽는 자의 것이지요. 현아님께서 불쾌하셨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제 의도를 설명드렸고 제가 그 이미지를 생성한 게 아니라 이미 생성된 이미지를 차용했음을 양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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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pm 8:36:00 |
| 아, 제가 위의 예를 들 때 좋은 예가 생각이 나지 않아 일단 그 예를 들었고 유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긴했어요. 그럼 제가 오늘 생각난 다른 예를 들어 다시 설명할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게 현 시대에서 점점 보편적이지 않구 외딸외아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라고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요. 예를 들어 옛날에는 공부 많이하고 능력있는 여자는 되바라지구 건방지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의 이미지가 됐잖아요. 그럼 옛날 그 이미지대로 여성들을 fix해 놓는 것이 옳은 가요? 누군가 그 동안 잘못되왔던 '보편적 정서(유나님이 말씀하시는)'를 투쟁하며 바꿨기에 가능한 일들이고 지금도 아직 그 잘못된 이미지의 잔재가 남아 여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여기서 묻고 싶네요. Fact가 아닌 얘기를 보편화되었다며(사실이것도 동의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외딸외아들이 그렇다는 통계는 어디서 나왔는지요? 유나님이 이런 퍼블릭한 곳에 wrieter로서 글을 쓸 때는 팩트에 근거한 글을 쓰셔야한다고 생각하는대요. 왜냐하면 대중이 님의 글을 읽으면서 없던 선입견도 생기고 아닌 사실도 진실이 되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좀 더 책임있는 글을 실으셨으면 하는 겁니다. 이건 크리스마스의 이미지와는 다르죠. 크리스마스의 이미지가 누구에게 해를 줍니까? 그런데 님이 말씀하신 외딸외아들의 이미지는 분명 그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이미지입니다. 그럴때에는 좀 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고 팩트에 근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나님이 말씀하신 보편적인 이미지라는 것도 결국 유나님의 주변 아이들을 보신거 아닌가요? 현 시대에 외딸외아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의 연구결과와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단 얘기는 이미 유나님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그 이미지가 보편적이라는 건지요.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있다면 이제 바로잡아야하지 않나요?
또한 유나님이 말씀하신 보편성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면 저도 얼마든지 다른 예를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유나님 막내따님이 떼쟁이가 된 것은 막내라서 그런 거 아닌가요? 막내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 부모들이 많이 받아주고 아낀다는 그래서 막내가 버릇이 없다는 이미지가 있지요.
또한 다른 예로는 자녀가 둘 일 때 둘째가 경쟁적이고 떼쟁이가 된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왜냐하면 태어날때부터 경쟁자인 첫째를 이기려고 하는 경향이 생긴다고.(뭐 그런 책이 있답니다. 야곱신드롬이라나.. 전 개인적으로는 이런 얘기들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런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좀 안됐죠.)
아무튼 님 말씀대로 보편적인 이런 예들에 모두 동의하신다면 차라리 막내라서 떼쟁이가 되어간다고 하시는 편이 모두가 읽기 편하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적어도 님의 따님이 실제로 막내고 막내를 키우고 계시니까요. 그런데 뜬금없이 유나님의 아이가 외딸도 아닌데 키워보신 경험도 없이 여느 외딸외아들처럼 떼쟁이에 어수선이라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이들이야말로 자신을 바라봐 주는 시선을 먹고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아이들에 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은 많은 생각을 거쳐 표현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대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아이들에 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실제로 제 젋었을 적, 아직 아이 엄마가 아니였을 때 유나님이 말씀하신 ‘보편적’이라하는 부정적인 편견이나 이미지로 아이들을 오해하여 혼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제 생각이 짧았었던 것을 깨닫고 후회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커버렸죠. 그래서 그것이 외동이에 관한 것이든 다동이에 관한 것이든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사실이 아닌 과거로부터 잘못 만들어져 온 이미지, 편견이라면 고치고 다듬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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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pm 9:53:00 |
| 기왕에 말씀을 나누게 되었으니 마지막으로 답글을 답니다. 현아님은 막내에대한 보편적 이미지는 가지셨으면서 외자녀에대한 이미지는 일부만 보고 계시네요. 주변분들에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번 물어보십시요. 외자녀란 어떤 보편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저는 보편성에대해 말씀을 드린건데 현아님께서는 저희 막내에대한 말씀을 하시네요. 현아님의 자녀가 외자녀의 성질을 띄지 않 듯 제 막내도 막내의 보편적 성질을 띄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니보다 속이 깊고 주변을 배려하며 두루 살필 수 있는 기질을 가졌습니다. 그런 막내들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막내가 이렇다고 해서 막내에대한 보편적 이미지를 다르게 주장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게 해당되는 부분만 살피지 마시고 시야를 넓게 펴보시길 권합니다.
글의 맥락을 전체로 이해하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현아님이야말로 보시지도 않은 제 막내에대해 또 제 교육방침에대해 함부로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실례는 이런 것입니다. 저는 현아님의 자녀분이 그렇다는 말씀이 아닌 보편성을 이야기할 뿐이고 표현도 상징으로 썼다고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좁혀지지 않으니 그 보편성에대한 인식의 차이를 위한 토론을 이만 접겠습니다. 그리고 어수선해졌다는 말은 외자녀와 별개의 연결입니다. 주어가 막내인데 그 부분은 이해를 돕기위해 수정을 하지요.
PS. 윗부분에 덧붙이신 부분을 이제 봤습니다. 여성에대한 바뀐 이미지는 분명 수정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그런 인식의 피해가 존재하는가요? 현 세대의 바른 교육으로 외자녀에대한 이미지도 바뀔 날이 오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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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pm 10:08:00 |
| | 님도 마찬가지예요. 제 얘기의 전체적인 맥락은 이해하지 않으시고 막내 얘기만 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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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pm 10:15:00 |
| 제가 그 막내의 예를 통해 유나님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그거예요.(참고로 저도 막내예요. 자랄때 참 듣기 싫은 말이었고 지금도 그런 이미지가 사람을 힘들게 한답니다. 막내라서 고정되 있는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더 배려있고 더 양보하고 살아야지 안그럼 막내라서 철이 없단 소리 들어요. 제가 막내의 이미지를 예로 든 이유가 유나님 딸이 그렇다는 게 아니예요. 유나님의 자녀도 이렇듯 보편화된 막내의 이미지에 피해자가 될 수 도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유나님이 그렇게 외자녀에 대해 한쪽만 보고 계시다구요. 저한테 직접 얘기하지 않았다고 실례가 아닌가요? 유나님은 분명 '여느 외딸외아들처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어요.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외자녀가 spoil 됐다고 생각한다고 증명되지 않은 말씀을 하셨어요. 그럼 그 글을 읽은 사람이 우리 아이를 알지못하지만 우리 아이가 외동이라는 얘길 들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미 저와 많은 외동아이를 가진 분들에게 상처주신 거예요.
아무튼 그래서 외자녀를 가진 전 막내에 대해 그런 이미지 별로 없고 가지지 않으려 노력한답니다. 외동이도 막내도 첫째도 어떤 아이도 그 전 세대가 만들어논 (진실이 아닌) 편견들로 고통 받지 않길 원해요.(제가 괄호 안에 설명했는데요.전 그렇게 아이들을 부정적 이미지로 사용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굳이 막내의 예를 저도 들고 싶지 않았어요. 막내 예를 들면 님께서도 제가 느꼈던 것처럼 마음이 아프시게 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애써 돌려 흑인이나 동양아이들 얘기를 예로 들었구요. 그런데 그 예로는 잘 이해가 안되시는 것 같아 막내에 관한 보편화 이미지를 예로 들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야 님께서 좀 이해가 되실 거 같아서요.. 님의 막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예요. 우리가 (사실로 증명되지도 않은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보편적 이미지라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그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였어요.
여긴 누군가의 엄마들이 모이는 곳 아닌가요...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쉽네요.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보편이구 아니구를 떠나서 사실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내용은 수정되고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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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4 am 11:06:00 |
| 안녕하세요. 저희도 요즘 귀국을 신중히 생각중 입니다. 저흰 대학생 큰오빠와 5학년 6학년 딸들이 둘 입니다.
그래서 당장은 아니고 딸들이 여기서 하이스쿨까지는 마치고 대학을 한국으로 보내고 우리 부부도 자연스레
은퇴와 함께 한국으로 귀국을 하면 어떨까 하는 희망계획을 하고 있는 중 입니다. 나이가 드니 더더욱 한국이
그립고 저희들은 딸랑 저희 가족만 미국에 이민온 상태라 형제들도 그립고해서요. 아이들 때문에 적어도 좀더 기다려야 할거같구요. 누구한테 조언을 하고 싶은데 마침 우연히 글을 읽고 이렇게 무작정 글을 남겨요.
저희랑은 많이 다르겠지만, 먼저 귀국하셨으니 제가 가끔씩 들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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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pm 7:05:00 |
| Michelle님 멋진 계획을 세우셨네요^^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는 일이구요. 나이 들면 옛 것이 그리워지는 건 자연의 섭리지요. 한국의 재외국민을위한 대학특례 제도는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유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쟁이 덜하다는 의미지요. 단, 영어로 이루어지는 수업도 있지만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으면 학점 따기가 수월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혹여라도 대학원 진학을 생각한다면 학점관리가 필요하잖아요. 아이들과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틈날 때마다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놓는다면 걱정할 필요 없으실 테구요.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라도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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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am 11:59:00 |
| 요즘 오히려 혼자 자란 아이들이 더 생각이 깊고 성숙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 성향마다 다르지만, 무척 욕심많고 경쟁심 많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모든 나눌 필요 없이.. 다 본인것이고, 누리고 사는 외동 아이들은 오히려 더 share 도 잘 하고, 욕심이 없지요.
오히려 자꾸 주고 싶어하고, 나누고 싶어합니다. 막내는 요즘 또래 아이들처럼 떼쟁이가 되어가고.. 라고 쓰셨으면 외동 가진 부모가 읽었을때 조금 부드러웠을것이고, 또.. 글 쓰시는 분이 어떻게 쓰시던 작가분의 표현의 자유라고도 생각합니다. ^^
다른건 몰라도, 지금 세대는 아이들이 끔찍하게 소중한 세대임은 틀림없지요.
예전 우리 부모님들은 먹고 사는것이 급급하다보니,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도 없이 스스로 커 버렸잖아요.
오히려 스마트폰, device 도 없는 그 세대에 살았기에 책도 많이 읽고, 성숙할 시간도 있었던거 같아요.
한국과 미국의 장점을 잘 지니고 아이들이 밝게 커 갔으면 좋겠네요.
저는 딸아이한테 자주 그럽니다.. " 엄마가 니 나이땐.. 라이드는 커녕 1시간씩 뚜벅이로 학교 등하교 했다. 우리 OO 는 복 받은거야. 그 뿐이냐.. 배낭만큼 큰 무거운 가방을 매일 짊어지고 다녔다. 넌 좋겠다.. 엄마가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 매일 싸 줘서.. 친구들 봐라.. 학교에서 맛 없는 런치 좋든 싫든 먹잖아.." 암튼 전 딸내미 놀리는 재미로 삽니다. 사실 이런저런 고생을 통해서 성숙해 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미국에 살면서 참으로 편리하게 살고 있는 복 받은 녀석이죠. ㅎㅎ (글 쓰고보니.. 한국의 급식 넘 부럽네요. 매일 도시락 싸느라 지친 맘..)
그럼에도, 한국에서처럼 많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분식도 먹으러 가고, 시끌벅적 또래 아이들과의 어울리는 추억은 *(개인차는 있지만), 개인주의적으로 살아가는 미국 생활에서 잃어버리는 아쉬운 부분인거 같아요. 부모들이 일부러 플레이데잇 만들어줘야만 가능하니까요.
연아님, 예쁜 아이들과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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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7 pm 10:35:00 |
| ^^지현님, 그렇지요. 모든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과 교육과 환경에 의해 영향받아 자라게 되지요. 시대가 변했고 지현님 말씀처럼 부모들의 의식이 발달해서 자녀들을 위한 현명한 교육법과 최선의 노력으로 2세들을 키우고 있구요. 물론 그렇지 못한 사각지대도 존재하지만 예외는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외자녀(사전에 있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들의 '과잉'이 바뀌고 있고 다자녀들의 '결핍' 또한 바뀐 시대가 되었지요. 좋은 시대예요^^ 말씀하신대로 먹고살기가 나아진 요즈음 부모들은 아이들이 싸우지 않고 상처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하잖아요. 같은 갯수만큼 사주거나 하나를 주었을 때는 서로 사이좋게 나누어야 한다는 조언을 하며 교육하고 (저는 자라면서 엄마로부터 동생과 콩 한쪽도 나누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어요. 그 때문인지 나눔이 자연스레 몸에 배었지요), 장남우대 혹은 남녀차별 등도 사라지고, 오히려 역전도 되고... 시대의 조류란 그런 거지요. 그러한 변화는 세월이 거듭되고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기존의 세상을 덮으면 이루어져요. 우리가 말하고 있는 그 only child에 대한 통념도 그렇게 변화가 되는 중이겠지요.
지현님은 통찰이 깊으신 분 같아요^^ 글에서 보이네요. 따스한 댓글에도 감사드려요^^ 저희 아이들에게 건네신 덕담대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저도 분발할게요^^
지현님께서 말씀하신 그 부분을 제가 왜 그렇게 썼는지 설명을 드릴게요. 그 표현은 중첩된 두 가지를 비유, 상징해요. 하나는 작금의 한국아이들 또 하나는 그 단어가 주는 이미지의 특성.
외 딸/아들이라는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는 형제중 딸/아들이 하나씩만 있는 경우의 통칭이예요. 한국 아이들은 형제가 많은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 하나나 둘이지요. 그래서 다수가 외딸/아들에 해당되어 그 표현이 상징으로 적당해요. 제가 그 단어를 쓴 것은 동시에 독자들이 그 특질을 연상해 낼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중첩의 효과지요.(저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고르면서 쓰는 버릇이 있는데, 어떻게하면 독자에게 의미가 잘 전달되고 여러 문장으로 나열하지 않고 하나의 문장으로도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가를 생각해요) 중첩이란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신이기도 하지만 연인들의 축제일(한국) 가족파티 혹은 아이들이 선물받는 날(미국)이기도 한 것처럼 2,3중의 의미를 가져요. 지현님이 제안하신 문구도 좋은데요, 그럼 미국에서 겪었던 또래들은 그렇지 않은데(물론 예외도 있었지요)... 그렇다고 앞에 '한국의'란 단어를 넣기엔 오래전 미국으로 건너간 분들께 한국아이들에 대한 선입견을 부정적으로 생산할까봐 피했어요. 또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으니까요. 고르다가 중첩된 특질을 살릴 수 있는 그 단어를 선택하다보니 그 단어에 마음이 걸리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 부분은 제가 감수할 부분이구요. 글과 생각의 표현이란 어차피 모든 이의 공감을 받을 수는 없어요. 그러니 반대의견의 개진도 충분히 이해하지요. 단 제가 그 표현을 쓴 데는 그런 일련의 사고를 거쳤고 그래서 얻은 결론이어서요…
혹 제가 쓴 밑의 글들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와 제 눈을 통해 들어온 현 한국 아이들의 실정이 미국과는 많이 달랐어요. 저는 1년여동안 아이 학교, 아이 친구들 뿐 아니라 아파트 도서관에서 봉사하며 많은 아이들을 대해왔지요. 그래서 그 차이를 인식하고 느낀 점이 사고에 녹아 글에 자연스레 반영되고 있구요(이 부분은 이해를 바래요, 왜냐하면 제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쓰는 게 아니라 제 생각을 쓰는 거니까요). 그 차이가 무얼까, 생각 안 할 수가 없었지요.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환경이 큰 요인인 건 부인할 수 없어 요. 집 안에서 여러명이 share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몸에 밴 아이들과 그럴 필요성이 없는 아이들의 (습관과 버릇의 차원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대조일까? 인성교육의 문제일까? 문화의 차이일까?… 형제가 없는 아이들은 결핍이 없을 수 있지만 항상 나누어야 할, 그리고 모자란 것에대한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잖아요. 그것을 보하기 위해 부모들이 친구들과 play time을 갖게해서 share의 경험을 쌓게 하지요. 제가 옆의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많은 한국인들을 멀뚱한 사람이란 표현을 쓰면서까지 이 문화에 놀라는 건 미국은 스치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환경(그건 타인을 항상 염두에 둔 다는 소리거든요)이기 때문이고 항상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식에 젖어있었기 때문이지요. 한국과 미국 아이들의 차이는 곧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세상이 또 고등생쯤 되면 바뀌어요. 그러니 한국 아이들은 미국 아이들에 비해 이렇다,란 결론을 내릴 수가 없어요. 유동적이므로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되지 않고 결국 나중엔 어른들의 세계에 동화되는 성향을 보이죠. 아무튼 세상에는 항상 변수와 다양성이 존재하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전체적인 이미지란 다수냐 소수냐 일 뿐 절대적인 것은 없지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같은 글을 읽고도 느껴지는 바는 각자 자신의 조리개를 통해 다르게 비춰지는 거구요.
앗 쓰다보니 너~모~ 길어졌어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지요? 죄송...~~
지현님, 사랑스러워 놀려주고픈 따님^^과 마냥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지현님과 같은 시대를 저도 살아와서 그 말씀이 충분히 공감되요. 따님과 제 딸들이 좋은 시절을 살고 있다는 생각, 저도 한답니다. 더 좋은 세상에 살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어서 이 아이들은 행복해요, 그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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