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9-03 am 9:04:00 |
| | 어제 저녁 우연히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4년전 한국여행시 사진들을 펼쳐보면서 님이 말하는 말들에 동감을 느끼게 되요. 아이들과의 여행였는데...수많은 사진들을 찍어주면서 참..순수하고 꾸밈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들도 보면서...낄낄 웃더라구요. 자연스런 포즈들 표정관리? 하는 어른들과는 달리..아니 나와는 달리 그져 그 순간들에 빠져서 인죠이 하는 모습들뿐이더라구요. 증명사진을 찍기란 힘들고 경직된다는 말 맞아요 ㅎㅎㅎ 뭐가 그리 힘든지...제 삶에서 많은 증명 사진들을 찍어보진 않았지만...몇개들 들쳐보니...그 순간들이 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여권을 만들기 위해 찍은 사진은 흥분을 감추려고 애쓰지만 보여지고, 면허증은 어쩔수 없는 표정,,,, 약간 세게 보이려는 도도함... 직업상 찍은 (신분증)은 능력을 표현한다 시퍼 눈에서 레이져를 쏘고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또 이제는 어떤 증명사진을 찍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자연스럼과 평안함이 묻어나는 제가 되길.. 좋은글 감사합니다 |
|
|
|
|
 |
2015-09-08 am 1:51:00 |
| ㅎㅎㅎ 눈에서 레이져를 쏘고 있는 사진은 정말 카리스마 넘치겠네요^^ 여권사진에서 묻어나는 흥분은 sharon님의 행복을 엿본 듯해 상상만 해도 기분 좋구요. 자연스러움과 평안함이 묻어나는 사진을 저 또한 갈망하지요. 그렇게 끝까지 잘 살아야 할텐데요...^^
요즈음 저희 막내는 예전에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 보는 취미에 빠져서 매우 낄낄거려요. 진짜 재미있나봐요. 아마도 그 때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더 흥분이 되겠지요. 동영상이 의외로 진한 감회를 주더군요. 아이들 많이 찍어주세요. 어른이 되었을 때 커다란 선물이 되지 싶어요^^
|
|
|
|
|
2015-09-03 pm 12:34:00 |
| | 연아님, 동감이예요.^^ 저 또한 포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마 우리는 사진이 유일하게 그때를 말할수 있는 추억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잘못 찍히든, 어색하든, 한번 찍으면 다시 지울수 없어서 그대로 인하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사진이 나올때 즐거움과 기대보다 못한 사진에 속상해 하던 아놀로그와 디지털 중간 세대. 꾸며진 사진보다 있는 그대로이 모습에서 그때는 그랬지 하고 말할수 있는 소중한 기억들.. 점점 나이를 먹고 살이 찌면서 사진 찍는게 참 어색하고 자신이 없어지는 느낌이예요. 그나마 가족 여행이나 가면 한두장씩 남기기는 하지만 그 사진 마저도 잘 안보려고 할때가 많고요. 헌데 요 몇년 정말 다시 찍기 싫었던 운전 면허증 사진이나 17년만에 다시 찍은 여권 사진을 보면서 참 체념 비슷한걸 하게 되더라구요. 중년의 투실 투실한 아줌마 한명.. 증명 사진을 보기전에는 알면서도 피하고 있던 현실이 펼쳐진 순간.. 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그 투실투실한 아줌마 눈빛이 선량해 보인다는 점이였어요. 그래도 살면서 많이 지치지는 않았구나 싶어서 스스로 위안을 삼아 보았답니다. ^^ 아마 연아님의 증명 사진은 글 만큼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연아님 글 덕분에 즐거운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어느새 시원한 가을이 왔어요.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가을 되세요. ^^ |
|
|
|
|
|
2015-09-08 am 2:12:00 |
| 알면서도 피하고 싶었던 현실마저 들이대는군요, 증명사진은... ㅋㅋ ^^; 유진님의 눈빛이 선량해 보이는 거 진짜로 축하해요. 정말 마음 포근해지는 말이네요. 살은 찌지만 더불어 넉넉한 인품을 갖게 된다면 그건 성공적인 중년의 모습이 아닐까요 ㅎ ㅎ 저 또한 유진님께 묻어 자위를 하고 싶지만 생각해보면 예전 남에게 너그럽고 싶어서 끌칼로 마음 바닥을 밀어 생각을 넓히려고 했던 시절이 떠올라 움찔되긴 하네요.ㅠ 요즈음은 마음 가는대로 자연스럽게 살려는 주의가 되었거든요.
사진기는 발명된 자체로만 박수 받고 그대로 유지되면 좋겠어요. 포토샵으로 속고 속이는 세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약간은 아쉽단 생각이... 예전에 이효리씨가 자신의 모습과 이효리씨의 사진을 대비해 보면서 더욱 절망했다는 한 팬에게 뽀샵하지 않은 사진을 보내려다 말았다는 고백을 들었지요. 막상 보내려니 다리가 너무 짧게 나왔더라는 거예요 ㅎㅎ 일반인들의 눈을 속이는 연예인들의 뽀샵사진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 ㅋㅋ 유진님 댓글 덕에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감사감사해요^^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