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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pm 5:53:00 |
| 그쵸?
정말 영어란 저에게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 같은거에요.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부끄럽지만,,,
저는 한국사람들 앞에서는 영어로 말하는게 많이 망설여져요, 특히나 마악 한국에서 오신 분들,
거기다 학벌이 높으신분들, 도와달래서 갔다가 도와주고 난 뒤에 들었던 뒷담화들,,,
다아 알아듣는데 표현이 약하셨던 모양인데, 그렇다고 어케 제 흉을 볼 수 있는지?
여튼
저는 어차피 두번 볼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참 맘이 아픈 경험였어요.
연아님이 겪었던 ESL 경험들이 참 많이 공감되네요.
특히나 선생님들이 너무 너무 좋은 사람들 많았어요.
연아님 글을 보니 다시 ESL하러 가고 싶어지네요. 이젠 돌아서면 까먹는 까마귀이지만,,,
글고
너무 멋찐말입니다, 친구란 마음으로 통하는 사이란 말씀,
거기다 말까지 통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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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pm 8:39:00 |
| 에고... 진짜 어떻게 도와준 사람의 흉을 뒤에서 볼 수 있는지요? 그런 모자란 인격에 대해선 정말 화가 나요. 그분들도 나중엔 깨달았을 거예요. 미국에 오래 머문다고 절로 영어 말하기가 능숙해 지지 않는다는 진리를요. 모자란 영어때문에 불상사가 일어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모를까, 못 하는 것 자체를 흉으로 삼는다니... 정식학교나 직장처럼 미국인들하고 같이 생활하는 공간에 들어서지 않는한 말을 능숙하게 잘하기는 쉽지 않지요. 삶의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식으로도 알 수 있을텐데요.
저는 영어를 잘 못 말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무시하는 미국인들을 보면 참 우물 안 개구리로 산다는 생각이... ㅋ 열 좀 올라서 말이 길어졌네요. 양해를...^^;
말이란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라서리... hyun im님 말씀대로 언어가 통하면 마음전달이 더 수월해 지겠지요? 근데 디테일이 조금 모자라도 좋더라구요.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 더 노력하게 되거든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했던 그런 인간적인 교류, 고거 그리워서 저도 ESL class 가고 싶어지네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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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8 pm 12:31:00 |
| 너무나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이제 미국에 온지 3년반쯤 되었는데 미국땅에 부족한 영어로 살면서, 한글로 쓰여있는 책을 읽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져서 한동안 좋아하는 책도 못읽었어요. 그렇다고 영어로 된 책은 끝까지 읽기가 참 힘들고, 내 인내심 테스트만 하다가 놓아버렸는데요. 님글은 마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듯 동감하며 잘 읽었어요. 글솜씨가 참 좋으시네요.
저도 시험지만 받으면 무조건 최선을 다하는터라 레벨테스트 보고 최고 레벨로 들어갔었어요. 뿌듯해하며 첫 시간에 교실에 들어갔는데 결국 며칠 지나서 esl 선생님의 추천(?)으로 아랫반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분명 내가 저들보다 문법과 많은 단어를 아는데도, 알아듣는 것도 입 밖으로 나오는 것도 감히 최고레벨 클래스라고 할 수 없는 처지였거든요.
다음 글도 기대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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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pm 4:06:00 |
| ㅎㅎㅎ 분명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했죠. 이거 이렇게 웃으면 안 되는데 제 경험이 오버랩되니까 무지막지하게 친근해지면서 해맑은 웃음이 터지네요. 그래도 Jiseon님은 의심의 눈초리까지는 안 받으셨네요 ㅎ 저는 딱 이런 눈초리였어요. " 야 야 이거 치팅해서 들어온 거 아닌감???" 그 컴칼 레벨테스트 때는 유달리 치팅에 대한 주의가 많았었거든요. 아무튼 혼자 구석에 앉아서 레벨테스트 한번 더 보는데 저는 이해가 가더라구요 ㅋㅋ
게다가 한국책이 사치처럼 느껴져서 못 읽으셨다는 그 마음까지도 같으셔서리...^^ 영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백배에 한글책 독서의 여유가 끼어들 자리가 없었지요. 책구하기도 어려웠고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모든 걸 접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고...^^ Jiseon님 혹 영어로 책읽는데 관심이 있으시면 저에게 쪽지를 주셔요. 알고 있는 정보 공유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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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pm 2:43:00 |
| | 연아님 반가워요. 얼마전에 칼럼알게 돼서 찬찬히 읽어보고 있어요. 생생한 글솜씨덕에 혼자 베시시 웃었네요.ㅎ 언어란게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 학교나 도서관, 병원에서 발런티어를 하고 있는데요 저처럼 외국출신에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일하는 친구들 보면서 여기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길은 많구나 싶더라구요. 일본, 멕시칸 친구들과 쬐금 할줄 아는 일본어, 스패니쉬로 조금씩 배워가며 이야기하다보면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거라더니 참 재미나기도 하고. 저처럼 남의 나라와서 사는 친구들이라 공감대가 있어 좋고요. 동병상련이 친구 만들기엔 더 없이 좋은 소재가 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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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am 5:49:00 |
| 무쟈게 반갑습니다, Won Shin님! 맞아요. 언어는 정말 배울수록 모르는 걸 알게되죠. 그 디테일을 어찌 감당할까란 생각이... 저는 한국어를 잘 하는 외국인들이 참 신기해요. 이 다채다양한 언어를 어떤 식으로 얼만큼 배워 얼만큼 소화해서 저만큼 말하는 것일까??^^ 그들의 노력이 가상하고 존경스러워지지요.
다양한 장소에서 봉사를 많이 하고 계시네요. 덕분에도 영어가 일취월장하실 것 같아요.
맞아요, 외국 사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무언의 정서가 있지요, 동병상련... 그들에게도 우리가 친근한 사람일테니 친구되기도 쉽구요. 좋은 친구 많이 만드시고 글로벌한 삶, 신나게 즐기셔요 Won Shin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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