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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am 8:23:00 |
| 권태기가 온 시기에 기러기 생활이 시작되었으니 시기가 참으로 적절하네요.
더 좋은 시간들이 되어 행복으로 굳어질 것 같아요.
괜시리 부럽습니다. 하루하루 좋은 쉼과 여유의 시간 되세요. 코로나로 긴장과 나태의 연속이지만요..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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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pm 8:54:00 |
| ㅎ어차피 기러기 할 운명, 차라리 한번쯤 겪을 일이라면 지금 겪는 것도 괜찮겠지요? 시기적절하다는 말씀에 완전 동감이에요 Vivia님^^ 저흰 서로 갱년기인데 내내 붙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더 좋은 시간이 되어 행복해질 거란 덕담도 매우 감사하구요. 사실 그러길 바래서 지금의 순간을 환영했던 거지요 ㅎ
Vivia님께서도 마음과 몸 모두 여유롭게 건사하셔서 코로나의 위기 너끈히 이겨내시기 바래요. 어려운 이웃들 모두에게 곧 희망의 전갈이 전해지길 함께 기도합니다. 속깊은 댓글, 감사해요 Vivi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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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pm 6:02:00 |
| 어머나 권태기가 그 긴 시간 후에 왔다는 말씀인가요?
흐미~
저는 아직 23년의 결혼기간인데 그럼 내년에는 온다는 야그인가요? ㅋ
솔직히 전 진즉에 권태기 겪었구요, 이젠 냄편이 자는 모습만 봐도 왜그리 안쓰러운지?
연아님은 아직도 젊은거에요,
저희들은 적지않은 나이에 애둘은 다 대학생이니 냄편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들겠어요,,,
그래서 제가 더 미안하고 예전엔 눈에 거슬렸던 일들도 그러려니 해요,
이젠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보면 저보다는 훨 나은 사람이란 것을,
이제사 깨우쳤다고나 할가요?
그래요 잠시 떨어져 있다보면 다시 만났을 때 엄청 방갑고 애틋할거에요,
다만 그 시간이 너무 길지않았어면 해요.
요즘 시대가 뒤숭숭합니다, 여기나 거기나 다 똑같을거에요,
울 냄편 식당도 2주간 문을 닫기로 했다네요,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재충전하는 계기로 삼아서 걱정많이 안할려구요,
모두들 스트레스 너무 받지마시고 건강에 더 유의 하면서 면역력을 키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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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pm 9:09:00 |
| 밝고 맑고 건전해 보이시는 hyun님^^ 젊다고 하셨는데 철이 없는 거지요?^^; 저희도 이럴 줄 몰랐는데 역시나 비껴가지 않는 대중의 인생사네요. 좋은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예전엔 그러려니 넘겼던 일들이 엄청 스트레스풀 했는데 이 시기가 넘어가면 다시 그러려니 할 수 있길 진정, 애타게 바라고 있어요. 그럴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셔서 감사해요 hyun님.
그런데 남편분 사업체에 타격이 있어서 어쩌신대요?ㅠ 저희는 월급장이니 비교적 걱정이 들합니다만 비지니스 하시는 분들은 정말 코로나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경험이 되실 것 같아요. 네 말씀대로 그간에 소진했던 에너지 재충전 하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해요, 마음가짐에 따라서요. 그리고 hyun님은 충분히 그러실 것 같네요. 자제분들이 대학생이면 집으로 오지요? 겸사겸사 온 가족이 모여 여유롭게 정을 쌓는 시간도 만드시구요. hyun님 댁 편안한 2주의 휴가 되길 저도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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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am 7:58:00 |
| 아마도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식구위주의 생활을 안하다 보니 다시 매일 많은 시간을 함께 있으면 좀 부딪치는 부분이 있었을 거 같아요.... 마침 그 시기가 갱년기때와 겹쳐서 더 했을거에요.. 저도 딱 그래요..
27년차에 막내가 하이 주니어라서 막내 도시락하고 먹는것만 겨우 신경쓰고 나머진 만사가 너무 귀찬아 지더라구요..
직장을 다녀도 엄청 에너지 넘치게 살았는데, 요즘에 코로나이전 한참전부터 주말엔 방콕이 편해지고 침대에서 사네요..
이런 변한 제 모습에 또 우울해 지고요... 주말에 낮에 티비보는거 굉장히 한심해 하던 1인 이었거든요...
이런 상태로 좀 변한 내 모습에 익숙해 질 무렵에 이 코로나로 인해 온 정신이 다시 바짝 차리게 되고, 거기다 어려서 폐결핵을 앓아서 폐가 약한 남편 걱정에 다시 애뜻한 마음이 다시 마구마구 나오더라구요..
연아님도 막상 떨어져 계시면 다시 상대가 애뜻해 지고 안쓰러운 마음이 생겨서 지금 이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질 거에요..전 가끔 같이 다닌 대학때 생각도 하면서 예쁘게 볼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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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am 10:44:00 |
| 저희 집을 들여다보시고 말씀하시는 줄...^^ ki님 말씀하신 게 딱 맞아요 ㅎ 패턴대로 아침에 바이 하고 저녁에 reunion하는 시스템이 어찌나 그립던지요 ㅋ
저희 남편도 눈에 띄게 만사를 귀찮아 했거든요. 집돌이가 따로 없고 편한 것만 찾아서 어찌나 멋 없던지요 ㅋㅋ 단순 단기 무력증이 아니라 삶 자체가 휘리릭 바뀐 모양새여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ki님의 말씀대로라면 어떤 계기를 전환점으로 다시 회복이 될 수도 있겠네요.
비록 권태기는 경험할지라도 사랑하는 마음은 어딘가에서 조용히 숨을 쉬고 있나봐요. ki님께서는 코로나 사태에 남편분을 지켜드리려 정신 바싹 차리는 모습도 그렇고, 저 또한 좋은 풍경 보거나 맛난 것 했을 때 남편 생각을 하게 되는 이 메카니즘을 보면요. ㅋㅋ
이제는 갱년기 회복기에 들어가신 ki님, 폐 약한 남편분을 부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잘 지켜내시고 서로의 정과 존재의 소중함을 담뿍 느끼시길 기원할게요. 저도 정신을 순화시켜 남편 예쁘게 보려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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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am 11:11:00 |
| 기러기하다보면 남편이 점점 더 귀챦아지더라구요.
같이 있을때 충돌하는 부분을 처음에는 내가 참아야지 하다가도 햇수가 거듭 될수록 참기가 힘들더라구요.
저도 한달에 한번일주일 정도 같이살다가 코로나 땜에 계속 같이 엤는데 죽을 맛이에요. 너무 불편하고 갑갑해서 우울증 올지경.
그래서 부부는 함께 살아여된다는 말이 맞는거같아요.
점점 더 남이되가고 불편하고 싫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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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1 am 11:43:00 |
| 에고 Julie님, 우울증 오면 안 되시는데... 코로나가 이런 부작용까지 일으키네요 ㅠ 그런데 혹 조금 더 지나면 적응이 되실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봅니다. 근데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라나요?~~;
맞아요 한결같이 기러기 생활의 후유증을 그렇게 말씀하시니... 안 할수 있으면 안 하는 것이 좋겠죠.
저희는 애 교육때문에 미리 계획을 한 사항이었는데 마침 서로 갱년기라 시기적절하게 간격을 두고 생활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마음이 편하거든요 ㅎ 저는 남편한테 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다 내보이고 당신이 어떨 때 내가 힘들고 불편하다는 말을 해놓아서 조금 기대중이에요. ㅋㅋ 그치만 사람이 그리 쉽게 변하나요? 그래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그거더라구요. 남편에게도 묻지요. 내가 어찌 해주길 바라냐고요. 답변을 듣고 저도 노력해요. 어쨌거나 부부는 서로에게 최대한 배려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상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같아요. 왜냐하면 그간에 익숙했던 패턴이 갱년기 같은 몸의 변화로 다른 상황을 초래하면 익숙해서 좋았던 부분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다시 좋아지기 위해선 또 노력이 필요하게 되니까요. 참, 후회없이 하루하루를 자알 사는 게 거저얻는 게 아니지요?
어쨌거나 Julie님 우울증 오면 안 되니까 햇살 좋은 아침에 한적한 곳에서 산책이라도 하시며 이 난관을 잘 극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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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2 am 8:43:00 |
| 연아님의 힘든 일도 솔직히 얘기하고, 또 남편의견도 배려하는 성숙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다정해 보이는 부부라 할지라도 어려운 시간이 없는 부부가 있을까요?
연아님 말처럼 적절한 시기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금수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어차피 사회적 거리두기 ㅎ 를 실천해야 할 이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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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3 pm 9:20:00 |
| ㅎㅎㅎ 금수저 방법이란 말씀에 빠~앙 터졌어요. 너무나 적확한 표현이란 생각에 감탄이...^^
Sunnie님의 인자하신 얼굴을 마주하며 듣고 있는 양 마음이 푸근해지고 편안해지네요. 너무 감사해요. 말씀대로 귀한 시간도 잘 활용할게요.
이 곳은 봄기운이 완연해요. 보스톤은 이제 슬슬 대지가 기지개를 켜고 있나요? 참 저희집 부엌과 아린이 방쪽에 벚꽃나무가지가 닿을 만큼 가까이서 만개했어요. 온 방안이 분홍꽃밭같이 황홀하답니다. 여름엔 잎새그늘로 뜨거운 햇살도 가려주겠지요? 여러모로 복잡하고 어렵게 돌아가는 세상, 부디 모든 분들에게 이런 예쁜 일 하나씩 생기면 좋겠네요. Sunnie님께는 특별히 두 개 생기길 기원할게요^^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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