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3-30 pm 8:46:00 |
| 지금 이 시국이 참으로 우울합니다,
제가 이런 사태의 영화나 드라마같은 것을 정말 싫어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냥 느낌적으로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같아서요.
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리지가 않을까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직도 막연하게 금방 이 사태가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나본데
제 생각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을것 같아서 너무 불안합니다.
저는 살 만큼 살아서 괜찮은데 우리 다음세대들은 어떡하나 싶어서 마음이 안좋아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건 아닌가도 싶지만 제발 그러기를 바랍니다.
연아님은 잘지내고 계시는지요? |
|
|
|
|
 |
2020-03-31 pm 6:40:00 |
| 네, 저희는 비교적 잘 지내고 있어요. 늘 그날이 그날같은데 그게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지요. 메릴랜드에서는 어제부로 외출삼가선포가 내려진데다 하루종일 날도 흐려서 오늘은 유령도시같은 분위기가 감도네요. 저희는 강아지가 있어서 근처 호숫가로 하루 한번 산책 가요. 서로 조심해서 다들 멀찌감치 떨어져 다니죠. 근데 세상은 시끄럽고 심난한데 봄은 천지에 깔렸어요.
Hyun님께서는 그런 선지적인 예감을 갖고 계셨군요. 샤프하시네요. 저도 그런 영화나 드라마 안 좋아해서 별로 안 보지만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나? 했었거든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부디 hyun님의 미래에 관한 예감은 틀렸으면 좋겠네요. 이 사태를 겪으며 인간의 두뇌가 바이러스의 사악한 트릭을 이길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Hyun님 남편분은 2주 휴업이 끝나셨지요? 아무래도 사태가 더 어려워져서 마음이 심난하시겠어요. 좋은 소식 있으면 꼭 들려주셔요. 같이 기뻐하게요. 어서 여건이 나아져서 모든 분들이 평안해졌으면 좋겠어요, 부디...
|
|
|
|
|
|
2020-04-01 pm 10:39:00 |
| 에고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지요,
제 예감이 맞으면 절대로 안되지여!
저는 그냥 막연하게 그런 일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가 했는데
비슷한 사건이 생겼다는 그뿐이에요~
2주가 아니라 당분간은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밀워키에 확진자가 660명이라는데,
주지사가 아직 최악의 순간은 오지도 않았다고 아침에 얘기했다네요,
뉴욕, 캘리는 심각하다고 하는데, 언제 미 전체가 다 그렇게 될가싶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
|
|
|
|
|
2020-04-03 am 10:52:00 |
| 에고... Hyun님도 남편분도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5월 전에는 제발 정점이 꺽이는 그래프가 그려져야 할텐데... 어제는 예전 살던 동네의 많은 분들이 경제여파로 고심하시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말 너무 안타깝고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어느 가정인들 불이익이 없는 곳은 없겠지요. 본인이 아니라도 친인척, 친구, 이웃이라도 무슨 일이 생기는 현실이니까요. 저희도 별것 아니지만 아이들 둘다 수험생이라서 시험이나 인터뷰 등에 여러모로 혼선이 빚어지네요. 생계문제와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어쨌거나 지금으로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최선을 다해 방역에 협조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져보는 것뿐일 듯 해요. 이렇게 지내다보면 언젠간 무용담처럼 지난 고생을 이야기할 때가 오겠지요?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