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5-31 am 10:34:00 |
| 미국의 아파트벽은 의외로 참 얆은것 같아요... 뉴욕에 잠시 머물때 옆집 샤워 소리가 너무 잘 들려 놀라고 결혼해서 살던 아파트 위층 사람이 새벽에 들어와서 따로 따로 던져놓은 신발 소리에 익숙해졌던 어느날 한쪽 신발소리만 나고 하나가 안들려서 잠을 못자던 생각이 나서 웃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옆집의 소음이 내 일상의 퍼져있는데도 참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게 오히려 미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19금 주의가 궁금해서 들어왔다 건강한 이웃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고 조만간 아이가 늘겠군이라는 상상부터 했습니다. ^^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또다른 사건으로 속앓이를 하는 지금 연아님 계신곳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배워가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6월은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
|
|
|
 |
2020-05-31 pm 7:54:00 |
| 유진님 잘 지내고 계시나요?
너무 가슴 무거운 뉴스투성이라 최근에 재밌었던 일 뭔가?? 찾으니 저한텐 이 에피소드가... 그래서 19금 주의 글도 쓰게 되었어요~~; 전 보스톤 살 때 밑에 집 사람이 우리 가족의 평안을 너무나 방해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왠만하면 참고 이해하려고 더 다짐하는 것 같아요. 유진님 말씀대로 원치 않지만 이웃의 소음이 내 일상의 일부일 수 밖에 없는 아파트살이 고충이 코로나로인해 극대화 되고 있네요.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코로나 끝나면 원상복구 되겠죠?^^
고인의 죽음을 이상하게 악용하는 추태도 어서 종식되고 사회의 불평등과 고질적인 갈등에서 한걸음 나아간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유진님 소식 반갑고 무엇보다 건강 유의하셔요~ |
|
|
|
|
2020-06-01 pm 4:46:00 |
| 미국에 살면서 이웃을 잘 만난다는 것은 진짜 행운입니다.
싱글일 때는 별로 신경을 쓸 일도 없었는데 아이가 생긴후엔 아무래도 주의를 하게되더라구요.
저는 정말 다행히도 두 노부부가 귀가 어두워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근데 하루는 그 집 딸이 올라와서 뭐라하더라구요, 주말에 와서 부모님을 도와주는데
오늘은 좀 심하게 소리가 난다고,,, 저두 많이 미안해서 사과를 하고 조심을 했지요.
여튼 그 부부는 제가 갖다주는 동양음식도 너무 좋아했고 둘째가 생기니 꽃선물도 줬어요.
그 후엔 애가 둘이라 집을 샀는데, 오늘 연아님 얘길 보면서 옛날생각이 나네요.
지금까지 미국살면서 요즘처럼 심란한 적이 없네요, 엘에이 폭동도 직접 겪었고,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니,,,
저야 살만큼 살았어니 미련도 없는데,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니,,,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참으로 답답합니다. |
|
|
|
|
|
2020-06-02 pm 1:05:00 |
| ㅎㅎ hyun님 살만큼 사셨다니요? 무기력도 느끼고 따분한 날에 hyun님 덕분에 웃네요, 어떤 계기로 대충 계산해보니 저보다 조금 연배이신 것 같았는데... 아무튼 맞아요, 대체 무슨 일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같은 카오스는 우리 생애상 처음이란 생각이... 전 이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나중에 손주들이 역사공부할 때 생생하게 이야기해줘야지... 한답니다. ㅋㅋ
hyun님 말씁대로 참 럭키셨네요. 좋은 아랫집 이웃을 만나셨으니... 귀도 안 좋으셨다지만 마음이 넓은 분들이셨을 거란 생각이...^^ 어디서든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이웃을 만나는 건 진짜 행운 맞아요. 저도 좋은 이웃들과 재미있게 생활한 시절 떠올려 봅니다. 그 날이 생각나네요, 1월 1일에 한 집에 모여서 음식도 나누고 노래를 했어요. 자기네 국가의 가요?를 불러보자 해서. 전 그때 아리랑을 불렀더니 곡이 정말 아름답다고 ㅎㅎㅎ
덕분에 좋은 추억 떠올리며 답답함을 조금 날려보내요. 감사합니다 hyun님!!
|
|
|
|
|
2020-06-01 pm 4:48:00 |
| 20년전쯤 저도 처음 미국왔을때 아파트 생활하면서 같은 걸 경험했더랬어요ㅎ그 당혹감과 스트레스땜시 1년뒤 학교 기혼자 기숙사 아파트로 들어갔고, 거긴 다행히 소음이 쬐꼼 덜해서 공부마칠때까지 살수 있었네요.ㅎ게다가 저는 쓸데없이 소머즈 귀라 안들어도 되는 소리까지 들으며 살아야하는데, 코가 예민해서 괴롭다는 남편처럼 잘듣는것도 살기엔 별로 득될거 없는거 같아요.
요즘은 안 좋은 소식들로 뉴스가 꽉 차서..안타깝기만하네요. 한국, 캐나다, 호주사는 친구들도 요몇일 괜찮냐고 물어봐요. 코로나사태로 일상이 바뀌어버린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 다음글 기다릴께요❤ |
|
|
|
|
|
2020-06-02 pm 1:17:00 |
| 기혼자 기숙사에 사셨으면 재미있게 사셨을 듯 하네요^^ 저희도 어떻해서든 그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 처음 반년 이상 외딴 아파트에서 감옥생활했거든요. 그때 대기자가 많아서 좀 안전한 곳, 떨어진 지역에 살았다가 그런 봉변을...~~;;
소머즈 귀가 나이들어 조금 나빠지면 그땐 양상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저희집 쪽은 귀들이 안 좋아지셔서 할아버지 오시면 TV소리가 정말 집안을 붕붕 떠날라가게 만들었다는... 요즘은 저희 부모님이 그러시고요. 저도 그럴 수 있을 듯... Won님은 그런 걱정 없으실 듯 하네요^^
미국 아파트는 목조건물이 많아서 우리같은 경험들이 부지기수일듯 하네요. 사실 2,30 년 전 일본도 저렴한 집에 살던 지인이 휴지 뽑는 소리를 들으면 그때부터 조용해지니까 잘 수 있었다고...~~;;
Won님, 무엇보다 건강 잘 유지하시고요, 우리 모두 마음 평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길 함께 간절히 빌어요~ |
|
|
|
|
2020-06-18 am 8:46:00 |
| 미국에 와서 몇 번 이사를 하며 느낀 건 정말 건물을 뭐 이 따위로 만들었나 하며 실망했어요.
아래 위 옆집까지 소리가 다 들리잖아요 ㅡ.ㅡ 락큰롤에 미친 청년, 잠 못드는 할아버지의 새벽에 서성거림..(현재 우리집이 그래요. 동선을 다 안답니다)
소리라는 것이 소음으로 폭력도 될 수 있겠더라고요. 락큰롤에 흥이 오를 시간에 더워도 문을 닫고 옆집부부 싸울 땐 민망한 듯 거실을 떠나고..ㅎㅎㅎ
사는 것이 비슷합니다.^^ 저희 가족도 애들이 있고 강아지가 있고 해서 남들에게 이런 방해를 주고 살고 있겠죠..
연아님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남을 배려하는 생활에 대해서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
|
|
|
2020-06-19 pm 2:41:00 |
| ㅎㅎ 맞아요. 천하의 미국이 왜 아파트건물 이따위로 짓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렌트비는 바가지 스럽게 비싸고 ~~; 맞아요. 그게 단지 위아래로만 소음이 들리는 게 아니고 사선으로도, 옆집에서도 들리잖아요. Vivia님 그걸 아시네요~~ 역시 통찰력 있으시네요~^ MA에서 그 밑에 집 사람은 무슨 소음이든 다 우리집에서 나는 걸로 착각하고, 하루는 외출하고 돌아오다 저희 집 앞에서 만났잖아요. 집 문 두드리다 돌아가는 중이었나봐요. ㅋㅋ 제가 설명을 그렇게 해줬는데도 얄짤없이 그런 어거지를...
Vivia님댁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좀 불편하셔도 이웃을 배려하시는 모습도요^^ 부디 이상한 이웃 안 만나고 좋은 연 닿았을 때 편안한 집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요~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