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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pm 6:36:00 |
| 한치의 더함과 덜함이 없이, 진솔하고 절묘하게 그러나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두분의 소중한 마음을 나누워 주셨네요,
평소에 얼마나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지 않고, 귀하게 살아 가고 계신지 알 것 같습니다.
가시는 발걸음도 힘드셨겠어요.. 속히 다시 함께 생활하시면서, 따뜻한 삶의 이야기 많이 나눠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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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8 pm 3:17:00 |
| Sunnie님 조금 쓸쓸한 글 편안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어떤 틀에도 넣지 않고 객관적으로 봐주시는 시선에 감동받아요. 위로도 받구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관계의 기준이 한가지인가봐요. 정신과 쏘울... 그래서 쏘울 메이트를 그리 바라나봐요, 친구도 남편도 자식조차 ㅎㅎ 세상의 기준과 꽤 다른 저에게 적응하기 힘든 사람도 있겠고... ㅎ 환경이 자꾸 바뀌어서 남편의 쏘울이 바뀌는 이치가 시련을 주지만 이 또한 어찌 되겠지요. 따뜻한 이야기도 있으니 이도 나눌게요. 보스톤의 아름다운 계절 여름을 코로나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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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am 10:05:00 |
| 아....
정말 너무나 동감이 되어서 속이 다 시원한 글입니다.
포기할 건 포기하자고 매일 다짐하지만 슬프고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어제 사 온 예쁜 머그에 드립을 손수해서 (비록 멋없는 커피포트이지만요) 커피향을 가득 채워 마음을 달래봅니다.
귀한 손님들(?)도 가셨으니 연아님도 다리 쭉 펴고 여유를 누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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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am 8:13:00 |
| Vivia님께 위로가 되는 커피 가득 담은 그 예쁜 머그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ㅎ Vivia님과 닮았을 듯...^^
어떤 관계던 그 안에 포기도 있고 얻음도 있고...^^; 내가 많이 귀하게 생각하는 걸 얻는다면 소소한 포기는 감수하지요. 그 귀하게 여기는 걸 얻기위해 힘들인 세월이 길면 길수록 포기는 슬플것 같구요. 그래도 서로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면 위안삼을 수 있어 좋은 것... ㅋ 뇌구조가 다르면 사람은 다를 수 밖에 없고... 그걸 인정하는 것도 관계를 이어가는 한 방법이죠. 하지만 말씀대로 슬프고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Vivia님, 제가 살면서 진심으로 깨달은 한가지가 있어요. 부부간 대화(말다툼도 포함^^)를 많이 나누다보면 적어도 서로 무엇을 원하는 지는 알고 산다는 거예요. 대화가 없어지면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내 마음대로 해석해서 엉뚱한 오해로 높은 벽을 쌓게되고... 예쁘게만 해석하면 좋지만 못 그럴 때도 많잖아요. 슬프더라도 우리가 놓으면 안 될 한가지는 진심을 담은 속마음을 잘 전달하며 사는 것 같아요. 적어도 상대의 인생에 도움이 되려는 마음이 가득하면 언젠간 전달이 되겠지요. 너무 높은 기대는 버리고~~;; Vivia님의 현 서글픔이 언젠간 남편분의 따뜻한 눈빛과 말마디로 녹아내리길 너무나도 바랍니다. 저도 노력할게요, 우리 같이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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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pm 3:02:00 |
| | 그 여유, 부럽네요. 우리 집은 팬데믹으로 타주에서 아예 집에 들어와 재택근무하며 살게 된 큰딸과 더불어 살던 강쥐 2마리까지 합쳐져 무려 여덟이 북적입니다. 모여 있어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삼시세끼가 얼마나 큰일인지 이제는 하루 한끼 정도는 외식 아니면 '물말아 밥'입니다. 그래도 다들 독립해서 민들레 홀씨로 날아가 버릴 그 날이 미루어진게 나는 한편 기쁩니다. 엄마로 거둬 먹이고 하는 일이 즐거우니. 당분간 빈둥지증후군 따위는 걱정 안해도 될듯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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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am 8:30:00 |
| | Muae님의 그 기쁨, 따뜻하게 와 닿네요^^ 강쥐까지 여덟식구의 식사를 책임지는 엄청난 노고가 위안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니 그도 얼마나 좋아요~ㅎ 맞아요 생각해보니 제가 그때 이런 생각도 했어요. 네다섯 식구의 삼시세끼를 4달 이상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도 많을텐데 웬 엄살??~~; 진짜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죠. 비교하면 전 참 편하게 살고 있었다는...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조금 있으면 떠나는 식구들에 대한 마음, 가는 날까지 귀빈처럼 대접하고 싶었던 마음이... 맞아요 저도 차라리 기약없이 함께라면 힘들때 무리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한번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죠. 당연히 한끼 물말아 밥이어도 되는 관계를... 그러면서 full로 그 기쁨을 누리는 현명하신 Muae님, 지금의 그 행복을 재미있게 마음 깊이 누리셔요~ 저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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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am 9:03:00 |
| 좋은 언니와 엄마같은 속 깊으신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서로 노력하는 모습이 젤로 중요하겠지요? 그런 마음만 있어도 감사해요 그지요.
오랜만에 홈굿에 갔다가 갖고 싶었던 포트메리온 머그컵을 발견했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포트메리온이 요즘 정감이 가데요. 노랑꽃, 빨강꽃 문양으로다 사치를 부리며 2놈을 데려 왔어요. 커피며 차며 동무삼아 요즘 같이 보내요.
이래 저래도 시간은 가고 행복도 슬픔도 지나가는 요즘입니다.
홧팅해 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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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pm 6:20:00 |
| ㅎ 포트메리온 머그컵 예쁘지요^^ 도미 초창기에 한국에서 가져온 코닝그릇 쓰다가 남편이 졸업한 후부터 하나씩 포트메리온으로 바꿔 쓰는 맛에 행복했어요. 티제이 맥스나 마셸같은 데 가면 늘 보면서 나중에 만나자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킨 셈이었죠. 미국 떠나기 전까지 썼던 그릇이라 포트메리온 보면 그 시절이 생각나요 ㅎ 예쁜 컵에 차랑 커피 담아 마시며 이 한 장의 날도 뜻깊게 누리고 계시네요, 이름도 예쁜 Vivia님^^
ㅋㅋ 우리가 부부라면 좋았겠단 생각이...^^; 근데 그럼 밥먹고 살기 힘들라나요? 한번은 소설작법을 같이 공부하던 분께 남편이 공과계열이라 문학이나 철학쪽 이야기는 잘 안 통해요, 했더니 한 사람은 돈 벌어야죠 하셨는데... ㅋㅋ 말이 찰떡같이 안 통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면 되는 것이 부부사이 같기도... 우린 너무 욕심장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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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pm 6:39:00 |
| 소통이 잘 되고 쿵짝이 잘 맞는 부부가 부럽기도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할 순 없으니 내 가진 것으로 행복하게 소중하게 살자고 오늘도 외쳐 봅니다 ^^
보통 예술하는 이들이 너무 행복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질 않는다네요. 고통과 결핍이 열매의 원동력인 듯요.
연아작가님의 아쉬움이 오히려 무엇가를 생산해 내는 창작의 근원이지 않을까요..깊이와 통찰을 주는 뭐 그런 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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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pm 8:14:00 |
| | ㅎㅎ 맞아요 다 맞아요 Vivia님^^ 그리고 Let's enjoy the moment with what we ha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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