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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pm 10:05:00 |
| 딸아이가 결혼을 한다고 머슴아를 데려 왔습니다
뭐 미숙하기가 이를데 없고 사회에 아직 발도 못 디딘 학생입니다.
이리저리 말릴 구실을 찾다가 문득 보니 설겆이를 아주 깨끗이 정성껏 하고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 있어요.
그 녀석 참 잘 큰 아이구나 싶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아버지가 그리 하셨겠지요.
우리 딸에게도 또 그 자식들에게도 좋은 남편, 아빠가 되겠다 싶어서
그 순간 이후로는 내 집 식구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이 지구별을 떠날때에 옆에 있어줄 또 한명이 생겼으니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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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am 9:11:00 |
| | 아... 눈물이 핑돕니다. 저도 자식 가진 엄마로서 또 한번 느끼고 님의 경험을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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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pm 6:15:00 |
| 저도 Jina님처럼 Hennie님께 감동하면서 축하드립니다. hennie님, 참다운 어미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우리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무얼까요? 궁극적으로 자식의 행복이겠지요. 저희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결혼을 하겠다 결심했을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사람 그 자체겠구요. 이만큼 살아보면 어떤 배우자가 자식에게 행복을 줄 지 알아차릴 수 있는 것도 어미의 눈이고요. 그 심미안을 가지신 hennie님, 참 아름다워요. 아들 하나 얻으신 행운, 진심으로 진심을 다해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이야기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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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am 7:03:00 |
|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사귄 친구가 부자 중에 부자 였습니다.
제 부모가 가난 뿐만 아니라 폭력적이라 제 오빠들은 거의 매일 맞고 살았습니다.
그런 부모를 보며 제가 자립할 수 있는 일은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고 자립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설겆이를 해도 똑소리 나게 말끔하게 해 놓는 것이였는데,
그 부잣집 친구 집에서 매번 따듯한 말씀과 밥을 주셔서, 고마움의 뜻으로 제가
설겆이를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설겆이를 잘하는지 몰랐는데,
저의 모습을 보고 친구 오빠와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 진진하게 물어 보셨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살아 온 환경 속에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부모까지 한 사람을 비판하는 잣대에
포함시킨다면 너무 가혹한 것입니다. 저는 제 부모가 소위 개차반이였지만,
제가 잘 큰 거였습니다. 결국,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름답게 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삼성 이재용처럼 개차반이 될 경우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타인을 볼 줄 아는 눈, 그 눈에는 그 사람 자체를 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한 삶의 과제이며,
그 과제는 쉽게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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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pm 9:05:00 |
| Christina님의 말씀이 잘 와닿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저도 동감하고요.
자녀들은 부모님께 두가지 방식으로 배우며 자라는 것 같아요. 하나는 부모님을 본받아 절로 닮은 꼴이 되는 경우, 하나는 Christina님처럼 반면교사로 배워 당당한 모습이 되는 경우.
보통의 우리는 훌륭한 예절이나 좋은 인품을 가진 사람을 보면서 가정에서 잘 교육받아 그런가보다, 느끼는데 아마도 그런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반대로 닮고싶어 노력해 좋은 성품과 예절을 갖춘 사람은 스스로 훌륭한 자질을 갖추었겠구요. 그 사람이 훌륭한데 부모님때문에 평가절하가 된다면 그런 평가를 내리는 상대가 오류를 범하는 것이겠지요. 인격을 갖추었다면 보통은 더 훌륭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반면, 부모님은 훌륭한 인품인데 자식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사람 자체를 잘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란 님의 말씀처럼 깊은 성찰이 필요한 고차원의 능력이 되겠어요. 외적인 조건과 외양에 휘둘리지 않는 심미안의 능력은 부단히 노력해야 얻어지는 과제 맞습니다. 그리고 분명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여기저기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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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5 am 5:54:00 |
| 아 정말 아침부터,,, T.T
박노해 시인은 처음 접하지만 정말 대단하신분이네요.
저 너무너무 슬퍼요, 그리고 반성합니다.
난 좋은 엄마가 아니라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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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6 am 9:50:00 |
| 에고... 제가 잘은 모르지만 언뜻언뜻 비쳐 보게 된 hyun님의 모습도 충분히 좋은 엄마란 생각이 들어요.
부모로서 해 줄 것은 궁극적으로 사랑이거든요. 지나치지 않고 자식이 원하지 않는 사랑만 조금 신경 쓴다면 사랑은 그대로 자식에게 스며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양분이 되고요.
노동운동과 인권운동을 한 박노해 시인은 나름의 철학이 멋진 분 맞지만
hyun님도 멋진 면을 갖고 계시니 오늘은 그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자신의 매력을 칭찬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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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5 am 5:59:00 |
| 아 그리고 크리스티나님,
정말 대단하세요, 얼마나 힘들게 성공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저 그런 부모 가진 친구 알아요, 자식들이 너무너무 힘들어헸어요,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해, 온 동네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그런데 자식중에 한 사람이 아주 유명한 농구선수가 되니 그제서야 인간이 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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