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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pm 3:57:00 |
| 가고 없는 인연에 대한 생각들은, 함께 부대끼면서 최선을 다해주었어도 늘 마음 한켠이 아린것 같아요.
시간이 그 자리를 다 메우도록요.
저도 연아님의 호박죽을 마음으로 먹으면서 저의 못다한 인연을 기억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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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pm 9:26:00 |
|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은정님이시죠?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렇죠... 죽음으로 맞이한 이별은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커다란 장벽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아픔이 되고 말지요.
전 참 이상한 경험중이에요. 같이 쌓은 추억도 별반 없는 인연인데 과거의 시간이 오히려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도, 정말 문득문득 드물게 떠오르긴 해도 그 아린 마음이 전혀 옅어지지 않는 것도... 죽음 앞에서 그리움하고 후회나 미안함이 조금 다르게 작용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수차례 들었던 이야기지만 고마운 경험이지요.
은정님, 늘 응원해요.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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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am 9:55:00 |
| 이 글에서 속정있고 고고한 연아님 성품이 보입니다. 그 호박죽 저도 한 그릇 먹어보고 싶네요.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벌써 한 그릇 먹은 느낌인다.
맞습니다. 있을 때 잘 해야하는 것! 생명은 영원하지 않는 것이기에. 그런데 이제 그만 미안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연아님도 몰랐었짆아요. 그렇게 갑작스레 가시게 될 거란 것을. 그리고 모든 사람이 어떻게 다 친해질 수가 있겠어요. 그 미안한 마음은 이제 새로 만나게 되는 다른 분들에 게 좀 더 곁을 주는 걸로 갚아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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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pm 3:41:00 |
| 제가 한 때 습작을 하느라 가족 이외 주위에 시간을 내주지 못한 때가 있었어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오로지 혼자 버텨야 하는 그 세계속에 있다보니 말하기를 참 즐기던 언니에게 제 시간 할애를 깍쟁이처럼 못 했지요. 제가 원래는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든요. 그런데 유독 그 시기에 만났던 사람들한테 박하게 굴었던 기억이 늘 가슴을 무겁게 해요. 제가 순수하고 착하고 깊은 사람을 참 좋아하는데 그런 언니를 알아보게 된 것이 호박죽 먹던 날이었어요. 연이라는 것, 때가 맞닿아야 잘 이어지는데, 결국 이렇게 되버려서요... 있을 때 잘 해야 한다는 진리가 가슴을 파고들었지요. 반 년이 지나도록 단단한 응어리가
지금 진희님의 그만 미안해도 될 것 같다는, 어떻게 모든 사람이 다 친할 수 있냐는... 말씀에 너무가 위로가 되요, 가슴이 사르르 풀어지네요. 진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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