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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pm 7:19:00 |
| | 참 욕심나는 그림입니다. 그림과 글...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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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5 pm 2:09:00 |
| 요 며칠 바쁜일이 있어 이제야 답글을 다네요
공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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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pm 9:11:00 |
| 원글님의 어린시절 글을 재미나게 읽다가 그림 제목이 <어린 가정부>라는걸 읽고는 다시 그림을 봤습니다. 자기 집에서 어린아이가 간식거리를 만드는줄 알았을때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그림이었는데 그 주인공이 가정부라는 사실을 알고나니 왜이리 안쓰럽고 눈물나는 그림으로 보이는지요.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어쩌다가 남의 집 가정부로 지내게 되었는지....
제가 어린시절에 우리집에도 제 또래의 어린 가정부가 들어왔었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린 여자아이였는데 제가 학교가는 동안에 그 아이는 하루종일 집에서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일이라고 해야 별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어린나이에 얼마나 내가 부러웠을까 싶어요. 그런데도 철없던 저는 집에 놀어오신 엄마친구분들이 그 아이를 칭찬하면 괜히 속으로 '칫'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어요. 그 아이는 1년 후에 다른곳으로 갔는데 저도 어려서 왜그랬는지, 어디로 갔는지 기억에 없네요. 그 당시엔 이런 아이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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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5 pm 2:23:00 |
| |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도 가정부 아니 그 시대 말로 식모가 참 흔했던 시절이 있었네요. 가난한 집안에 또 동생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아마 가난한 부모도 그 딸도 따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꺼에요. 귀한 딸을 품에서 떠나보내 남의 식모살이로 보내는 마음이야 오죽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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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3 am 6:15:00 |
| 어두운 느낌이 없는 차분한...저런 톤의 그림이 좋아요.
어린 가정부가 어리지만 편안해 보이는 익숙한 몸짓과 눈매는 아무 생각없이 스프에만 몰입한 순수한 아이들만의 집중력이 보여져서 배경이야 어떠하던 아이는 고요해 보입니다.
쥴리아님만이 아닌 화가 역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많이 간직한듯해요.
피에르 에두와르 프레르... 제가 좋아하는 홍차와도 이름이 같아서 기억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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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5 pm 5:46:00 |
| 이 화가의 작품은 밀레의 갈색에 샤르뎅의 고요함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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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3 pm 6:09:00 |
| 아, 너무 그림이 좋아요 겨울에 너무 어울리는 그림이에요
갖고 싶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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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4 pm 12:3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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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0 pm 10:30:00 |
| | 왜 이 그림은 마음을 아리게 하는지. 어린시절, 우리 집은 인형을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을 했지요. 그때 이 소녀처럼 어린 소녀들이 시골에서 올라와 밤 늦게까지 일을 했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학교에 다니는게 너무 미안했어요. 지금 그 애들도 어디선가에서 옛 이야기하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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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am 7:04:00 |
| | 너도나도 참 힘든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경험해보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지만요. 그래도 그런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수많았던 여공들...지금은 조금 편안해지셨는지 그러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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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5 pm 3:59:00 |
| 환하게 표현된 소녀의 진지한 얼굴표정과 볼테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줄리아님이 어릴때 된장국을 젓다가 입안을 데었다는 얘기가 가능한 얘기구나 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납니다. 두 소녀가 귀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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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pm 12:50:00 |
| | 저는 어릴 때 저렇게 귀엽지 않았다는 슬픈 얘기가 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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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pm 6:26:00 |
| 줄리아님의 어린시절이 참 따스하고 정겹네요. 나이가 들수록 저도 어린 시절에 할머니집에서 지내던 추억이 새록새록 듭니다. 저는 바닷가 근처의 추억으로요. 정말 그때가 그립네요.
그림 잘 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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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pm 12:51:00 |
| | 바닷가 근처 할머니 댁이라니 너무 좋으셨겠어요~ 제가 갯벌 이런데서 뭐 잡고 노는걸 무지 좋아해서 할머니한테 맨날 바닷가로 이사하자고 졸랐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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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pm 8:22:00 |
| 줄리아님 글이 너무너무 좋아요. 읽다 깜짝 놀랐어요...박완서님의,수필집을 읽으면서 받았던 느낌이 되살아나요...아니...비교해서 죄송한데요.... 시골 부엌에서의 담담한 묘사가 참 포근합니다.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리워 지네요.
저는 그림을 잘 모르지만....진주귀걸이 소녀...작가이름이 기억이 안나요....화가나 램브란트 나 이렇게 주변을 어둡게 그리는 이유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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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2 pm 8:03:00 |
| 그레이스님! 비교해서 죄송이라니요!! 저에겐 과분한 평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서 들었던 말 중 최고의 칭찬이에요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화가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렘브란트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화가입니다.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에 대한 탐구에 평생을 바친 화가였어요. 그는 바로크 시대의 극적인 빛의 효과를 더욱 발전시켜 특유의 은은하게 빛나는 느낌을 표현해냈죠. 반면 베르메르는 일상의 고요를 포착한 화가로 그의 작품은 빛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우리를 더할 수 없는 고요 속으로 빠지게 한답니다. 결론은 둘 다 빛의 효과를 위해 어둠을 이용한 것인데요, 이를 키아로스쿠로라고 합니다. 음악으로 치면 음의 강약을 뜻하는 피아노포르테와 같은 의미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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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7 am 5:55:00 |
| 꺄아악.....친절한 답글 넘 감사드려요. 미씨의 보석같은 칼럼입니다. 지금껏 연예방만 들락거린거 반성 반성,,
키아로스쿠로.... 외워둘게요. 제가 대학때 서양미술사를 들었는데 그때 이후로 그림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림도 열심히 공부하듯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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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am 9:54:00 |
| | 그림해석도 좋지만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눈앞에서 보는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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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0 am 11:28:00 |
| 줄리아님의 글을 읽으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이였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집에 갔을때가 새삼 생각나서인 모양입니다. 어린하녀의 애땐 얼굴이 너무나 천진해서 왠지 더 뭉클한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글과 그림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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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pm 4:04:00 |
| | 이렇게 좋은 미술관이 있는줄 몰랐어요. 세월호사건때문에 아픈마음 여기와서 달래고 갑니다. 자주 들러야겠어요. THANK YOU. JULIA cc 제 딸하고 이름이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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