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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8 pm 6:30:00 |
| | 애기 재우고 선생님 생각이 나서 들어와서 늘 그랬듯이 예전컬럼들을 읽어보려는데, 선생님의 새 글이 떠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자해' 라는 말이 나와서, 사주의 뭔가를 설명해주시려고 아주 파격적인 예시를 들고, 설명해주시겠거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읽고 있는데, 몇 줄 읽다보니 실제상황인거에요.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고, 이 아이, 아니 이 청년 어떻해...어떻해...이러면서 조마조마 읽고, 마지막에 김치전 이야기에 조금 마음을 놓았네요. 얼마나 바쁘셨어요 선생님. 선생님의 이번 생애의 역할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품어주셔야 하는 그런 귀한 자리인가봐요. 친자식도 아닌데, 이렇게 그 청년을 위해 바른사람되라고 헌신하는 모습에 정말 존경스럽고 또 많은 것을 배웁니다. 혼자 양말도 못 신는 너무나 어린 제 아이한테 잠 빨리 안 잔다고 윽박지르던 좀전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사람의 각각의 크릇의 크기가 너무 다른가봐요. 선생님 정도의 그릇이 되려면 엄청난 수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가족들과 그 청년 챙기시느라 선생님 건강 소홀히 돌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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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pm 11:28:00 |
| 안녕 하세요. 엄청난 수련 까지야.....^^
그냥 저는 카르마를 믿으니까....
내가 받지 않으면 내 아이한테로라도 가는 걸 믿으니까....
딱, 누가 우리 아이들 한테 해줬으면 하는 만치, 남한테 하는 거예요.
그래도 고마운 건, 그런 엄마한테 익어서,
별스럽게 니거, 네거 안 따지며 사는 식구들이죠.^^
Hem 님도 항상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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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pm 11:34:00 |
| "내가 갖지 못했기에 누군가에게 그런어른이 되어줄...."
이거야 말로, 진정한 깨닫은 자의 행동 아닐까요.
님의 댓글을 볼 때마다 '아픈 만큼 성숙한...' 을 떠 올리네요.^^
이런 어른이 될 줄 알고, (이런 그릇이 되니까....)
그런 어린 시절 (힘든) 겪게 했나봐요. 하나님이....
님도 화이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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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pm 5:25:00 |
| | 어머나, 한의사 선생님이 정신과 쪽으로 경험이 있다는건가요? 전문 카운셀러/테라피스트는 전혀 안 만나고 있나요? 정말 걱정 되네요. 사라님께 거의 전적으로 자해하는 심각한 우울증 청년을 맡기고 있다니, 그쪽 부모들이 이해가 안 되네요. 부디 전문가와 상담 받도록 잘 설득해서 데려가보세요. 약물치료도 필요하다고 봐요. 참고로 저는 테라피 전공 대학원 마무리 단계있고요, 인턴쉽도 2년간 하면서 많은 클라이언트들 만나고 있어요. 꼭 전문가 도움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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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am 12:51:00 |
| 그게....
사실, 아이 부모님은 아주 교양 있고 아이를 사랑하시는 전형적인 한국형 부모님이시더라고요.
저는 사주=기氣를 다루는 학문을 하니, 이번에도 더욱 느꼈지만
아이의 우울증이나 자해등이 문제 부모때문이라는 사회적 통념은 정말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들 수 있다'는
(저희)한의사 선생님의 접근법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실지로도, 이 아이 뿐만 아니라 , 많은 정신과 적 문제로 진단 받은 (공황 장애, 우울증....)사람들이
이 한의사 선생님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기도 했다더라고요.
물론 전문적인 양방의 약물 치료와 상담이 겸해지는게 최선일 테지만
이 아인, 어쩐 일인지 (좋은 상담선생님과 연이 안되어선지...)
양방학적으론 호전이 안되고,
갈수록 악화?랄까 나빠(입원도 몇번 하고,...약은 갈수록 안 듣고..)지던 중,
지금 치료받는 한의사 선생님께 한약을 먹고 오히려 좋아지니까
아이 부모님이 가까이서 침과 병행 하며 치료 받기를 원하던 중(멀리 다른 주 사시니까...)
개인적으로 한의사 선생님과 친해서, 가끔 술자리 하던 남편이 듣곤
자원(우리 집에서 머물러라. 아내가 방 내 놨다) 했답니다.-_-
걱정하시는 한 의사 선생님께 '부인하고 의논 다 했다. 우리 아내도 반 상담가 다'
큰소리까지 쳐가며....
"왜 그랬어?(거짓말까지...)" 하니까, 남편님 말씀이 "자긴 사주 보면 다 알잖아" 하며,
저 한테 상담받고 좋아진 몇, 몇분들 사례를 쫘악 읊으시네요.
사실, 간혹 사주에 형,살이 들때, 우울증을 앓으시는 분들이 있긴해요.
현실의 감옥 대신 '마음의 감옥'에 갇힌다 할까요.
(이 학생도 그 경우에 해당되긴 하더라고요)
거기다, 아이도 상담은, 의사를 계속 바꾸다 , 급기야는 거부까지 하던 중이었는데
저희 집은 좋다고 했답니다. 자기 부모님께,
맘이 편하고, 이모가 참 좋다고....(기특한 것! ^^)
다행히 한방 치료(침과 한약)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고...,
(저는 그 모든 사실을 들으니까 그런가보다 하지,
이 아이가 왜 정신계통의 약까지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아이는 착하고 밝은 면도 많아요.)
물론 많이 예민하고, 많이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자존심은 세지만 자존감은 낮고...
무척 소심하고, 어떤 면에선 살짝 강박적 성향도 보이고....
좀 까다로운 성격이긴 하지만 , 뭐 그 정도 문제쯤이야,
배는 더 별 스럽고 제멋대로인(남편님 미안^^) 남편한테 이미 단련되어서...ㅋㅋ
그리고, 저 자해 소동은 오히려 양약을 먹고 일어난 거라....
(간혹 우울증 약의 부작용이 난폭함과 자살충동이라는 복용 사례들이 있더라고요.
인터넷상에..-_-)
'우리 인연인가 보다' 하며, 잘 지내고 있네요. 아직까진...
제가 좀 바빠지긴 했지만...
기숙사 간 딸대신 아들 하나 더 생긴 셈 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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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am 7:50:00 |
| | 정말 제가 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도 싶네요. 한 생명을 구하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힘드시겠지만 지금도 그렇게 해주시고 계시고요. 종교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내려주시길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엾은 아이에게도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반드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에요. 한의사가 아닌 양방으로 치료가 필요해요. 꼭 나을거라고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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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am 1:01:00 |
| 안녕 하세요.
저는 양의학적으론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뭐라 드릴 말씀은 없는데
저희 손님 택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양약을 먹고 일어난 거라
(물론 좀 과다 복용을 했더라고요. 평소의 2배를...)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이게 술 하고 비슷한 거 같아요.먹으면 편해 지니까..
하며 점점 더 먹곤 나중엔 난폭해지고, 감정적으로 굴다 결국 죽어 버리겠다고...ㅠㅠ
한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양약이 미처 해독이 안된 체
간에 영향을 줘서 (간열이 심해져서) 난폭해 졌다고....
왜 여자들 생리전후에 성격 날카로와 지잖아요.
(오장육부와 감정의 관계는 제 칼럼 초기 '목木, 쓸개...쪽을 보시면....)
그리고,
저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제게 머무는 걸 늘 느껴요.^^
얘(택이)가 많고 많은 집 중에 저희 집에 온 것도, 그 은총의 일부라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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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pm 3:24:00 |
| | 자세한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분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비슷한 환자를 알고 있어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합니다. 오히려 직계가족이 아니니 조언이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제가 배울 점, 특히 한방적 접근, 나중에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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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pm 7:09:00 |
| ㅎㅎ그래도 이번에 느낀 것...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은 두말 없이
"사라씨 댁에 살게 되면야 복 받은 거지..." 하는 소리에
귀 얇은 사라, 힘든 줄도 모르고 열씨미 택이 영양식, 보양식 해 나르고 있답니다.
(기가 허해서 잘 먹어야 한다기에....^^)
그 덕분에 남편도, 아들도 덩달아 신났어요.ㅋㅋ
하지만 하숙비로 더 받은 거, 식대로 다 나가고 있는 중...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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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pm 8:00:00 |
| | 멋진 분이네요, 사라님^^ 저는 사라님처럼 인류애를 가진 분을 참 좋아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을 내 가족과 똑같은 선상에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요... 사라님 덕분에 택이가 정말 건강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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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pm 7:15:00 |
| 안녕 하세요.
노력이야 하지만, 그래도 내 가족과 똑 같이....가 될 수 있을까요?
다행히 택이는 이제 정말 좋아졌어요.
좀 피곤해 하고 예민한 성격 이다.. 싶은 거 외엔
아무 문제를 못 찾겠네요. 저는....
얼마전엔 운전 연수까지 시켜서 이젠 차도 몰고 다니고....^^
기특한 것! 꼭, 이모 가고 싶은 곳 없냐고 이모의 기사를 자처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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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3 pm 2:26:00 |
| | 맘이 이쁜 분 이시네요. 저는 반성하며 이글을 읽었어요. 또 닮도록 할려구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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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pm 7:18:00 |
| 제가 하는 거라곤 한의사 선생님이 지어 보내는 한약 꼬박 꼬박 먹이고
제때 침 맞게 시간 관리 잘 해 주는 것...정도?
아!, 그리고 각종 보양식 퍼레이드
오리고기, 흑염소, 소, 닭, 돼지....
이제 사슴고기, 곰 고기, 토끼고기만 먹이면
각종 몸에 좋은 고기는 다 나온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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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6 pm 4:47:00 |
| | 사라님이 계셔서 아이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 아이의 모습에 30년전 제 모습이 겹쳐져서 그냥 울었습니다... 자해를 하는 아이는 끝없이 애정을 갈구한다는 말 맞습니다. 그때는 그저 아무도 없다는 그 외로움이 삶을 쉬 포기하게 만든다는걸...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은 삶을 쉬 포기하지 않지만 정말 포기하는 사람들은 외롭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아이는 세라님 덕분에 외로운 틀에서 벗어나 사랑을 배우고 나눠줄줄 아는 사람이 되어 갈거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아무 말없이 그저 손을 잡아줬던 친구들이 있었듯이 아이에게는 세라님이 계셔니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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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9 pm 12:29:00 |
| 예, 택이는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가끔 나이에 비해 어린 행동을 하지만
뭐 성격이려니 하고 보면, 왜 얘가 우울증 치료약 까지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갈 만큼 명랑한 편입니다.
물론 그 나이 또래에 비해선 엄청 얌전하고 소심한 타입이지만
제겐 농담도 잘하고 장난도 잘 치고....
뭣보다 우리 식구 중에서 가장 살갑게 저를 챙겨 준답니다.
아직 불면증에 시달리고 기분이 이유없이 가라 앉기도 하지만
제 동무로 잘 지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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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am 10:4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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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pm 2:01:00 |
| | 이런방이 있는줄 몰랐네요 올려져있는 글 읽으려면 한참 걸리겠는데 재미있게 읽을거 같네요..자주 들어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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