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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pm 4:02:00 |
| 애석하게도 상은 못 탔군요. 하지만 상 못 탄 영화 중 빼어난 작품이 어디 하나둘이라아지요.
땡스기빙 즈음의 늦가을 흐린 하늘처럼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내용인 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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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pm 10:07:00 |
| 네 이 해에 오스카 베스트 무비 발표때 해프닝이 있었던걸로 유명해요.
처음엔 라라랜드라고 발표가 나서 감독이며 베우들이 다 무대에 올랐는데,
갑자기 아니라고, 그리고 문라이트라고 정정 발표가 나는 바람에 난리도 아니었어요.
전 이 영화를 라라랜드보다 먼저 보고 이 영화에 한 표 걸었었는데,
라라랜드를 보고나서 거기에 한 표 던진거였거든요. 근데 둘 다 물먹고 문라이트가 수상한거에요.
그래도 문라이트 그 영화도 아주 좋은 작품이라 작품 선정에 불만은 없었어요.
시간이 되시면 이 영화를 한 번 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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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pm 4:28:00 |
| 원래 상 제대로 받는 명작이랑 내 맘에 감동의 도가니 명작이랑 평론가들의 명작은 다 다른거 같아요. 그리 상 많이타고 사람들 다 좋다는 The Lord of the Rings 저랑 남편은 보다가 껐어요. 대체 뭐가 그리 재밌다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티비에서 나오는 오늘의 영화를 시청한 기분입니다. 영화 장면들이 세세히 그려지고 보이스오버가 읽어주는 나레이션을 듣는 듯한 생생한 감상평!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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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pm 10:15:00 |
| 아 저도 The Lord of the Rings 는 보다가 극장에서 뛰쳐나올 뻔했어요.
같이 간 사람들 봐서 끝까지 보긴했지만, 같이 가자했던 사람들까지 미워지더라구요. ㅎㅎ
내가 생각하는 명작이 남들에게도 명작은 아닌경우가 많죠. 그 많은 입맛에 맞추려면 참 어렵겠다 싶다가도 다수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작품들을 보면,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의 범주가 다 거기서 거기다싶기도하고 그러네요. 저는 재밌게 본 이 영화도 지니님은 어찌보실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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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pm 2:21:00 |
| 제가 단톡방에서
이 영화에 대해서 듣고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왔지요,,,
한때 제가 살았던 보스톤이 나와서 저두 엄청 설렜어요,
아 그곳을 떠난지가 20년이 되네요,,,,
메인주에 키틀리라는 아웃렛이 있는데 그곳을 갈 때 마다 95번 도로를 타고 가는데
맨체스터 시는 중간에서 갈라지는 곳 좀 더 동쪽에 있네요.
키틀리는 보스톤에서 가면 뉴햄프셔 주를 지나고 메인에 있어요,
세 주가 거의 나란히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가는데는 두시간이면 충분했답니다.
여튼
영화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잔잔하고 의미있었어요.
참으로 삶이란게
한치의 어긋남만 있어도 결과는 아무도 예측 할 수가 없죠.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 때 내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니깐요,,,
리의 잘못 아니 실수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사람들도 관대하고,
형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이 와도 일상대로 살아가고,,,
여기서 아들의 사고와 행동이 우리의 정서에는 좀 이해가 안되지않나요?
삶이란게 확실한게 없어니 결말을 그렇게 맺었나 싶기도 하네요,,,
근데 윤님은 정말 영어를 잘하시나봐요, 어떻게 그렇게 잘 이해를 하시는지,,,
저는 여기서 이렇게 오래살았는데도 다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그나마 젊었을 때는 좀 했는데 애둘 키우며 집에서만 십일년을 살았고
한국말, 한식, 한류만 보다보니 그나마 아는 영어마져 희미합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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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pm 3:39:00 |
| 영어를 잘하긴요, 저도 다 못알아들어요. 특히 이 영화에서처럼 등장인물들이 웅얼거리면, 진짜 짜증이 확 올라와요. 영어 못하는 제 탓은 안하고 입 크게 벌려 똑바로 발음 안한다고 투덜거리고. ㅋㅋ
그럴땐 돌려보기하거나, 아님 영화 스크립 다운 받아서 읽어요. 내용을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요.
하 근데, 현 님은 정말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같아요. 영화보고 하시는 이야기에 깊이가 느껴져요.
한 치의 어긋남, 맞아요 그 한 치가 우리네 삶을 이리저리 바꾸어놓네요.
이 영화속에선 주인공 남자의 그 한 치는 결과가 너무도 참담해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으니까요.
오히려 우리가 너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죽음앞에선 현님 말씀대로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는데도 말이죠.
저도 주인공 남자의 실수에 관대한 부분에 대해서 놀랐어요. 아마도 그래서 자살을 시도한게 아닐까,
벌 받지 못한 값을 스스로 치루고 싶어서?
근데 그 마저도 안되니까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었던거고,
그래서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가기로 한건가 뭐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형 아들의 사고와 행동은 미숙함에서 오는거다라고 이해했어요. 잘 받아들여지지않는 아버지의 죽음과
믿고 따르던 삼촌의 양면성 - 보호자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하면서도, 법적 보호자는 될수 없다고하는 - 앞에서 보이는 갈등 정도. 어느 정도 나이가 더 들어, 삼촌 (리)을. 그의 상황을 이해하게되면, 그에게 뭐라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긴 했어요.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영화얘기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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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am 8:02:00 |
| | 이 영화를 대한한공 기내에서 보아서 영어가 어땠는지 기억할 필요가 없네요^^ . 여운이 오래 남는 수작이고 도시의 이름이 특이하여 이번 여름 메인주 부터 동부 해안을 훑던 중 manchester by the sea 에 들렸네요. 작은도시 어딘가에 우리네 정서에 따라 도시 어딘가에 영화에 대한 내용이 있을 듯 하여 그곳에 사는 산책하는 여성이 있기에 물어보니 , 표시판은 없고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입구 , 마을의 교회당 등이 영화에 나온다는 말만 듣고 그 백인여성이 강추하는 아이스크림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바다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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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pm 2:54:00 |
| 은주님 여길 가보셨군요. 아이스크림도 드시고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으시고 너무 부러워요.
저도 동네가 너무 이뻐서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 산책 중이던 여성분이 강추하신 아이스크림집 아이스크림은 맛이 있던가요?
혹 저도 담에 갈 기회가 올지모르니, 그 가게 이름 갈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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