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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pm 7: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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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am 11:08:00 |
| '소시적 나의 취미는 책 사모으기였다. 남들은 여행을하고, 새로운걸 배우고, 밖에서 야외생활을 하며 취미를 즐기는동안, 나는 책방과 집을 오가며 참 열심히도 책을 사 모았었다. 그 많은 책들을 미국오면서 다 들고 오지 못하는게 얼마나 아쉽던지, 공항에 배웅나온 가족들에게 잘있으라는 말보다 책 보내라는 말을 먼저했다고' 란 부분에서 똑같아도 어쩌면 이정도로 똑같은 수 있을까, 참 신기했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돈만 생기면 옷이나 신발보다는 책방으로 먼저 달려갔었더랬지요. 어릴 때 꿈이 서점주인일 정도로 책을 좋아해서 이민 올 때 가족과 헤어지는 건 하나도 아쉽지않은데 책들을 두고 오는 게 아쉽고 안타까와 했던 기억이. 미국와서도 책들을 사모으는 버릇은 없어지지 않았었는데 이사를 한 번 해보고는 깨달았습니다. 책들이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지금은 읽고나면 중요한 부분만 머리에 남기고 다 남을 주어버려요. 그래서 제 집엔 책이 한 권도 없답니다.
재밌는 글 도입부와는 달리 이번 영화이야기 내용은 우울하고 슬프고 암울하네요. 전쟁,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한가운데를 살아내고 버텨내야했을 군상들의 처절함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가 부러운 건, 작가님 남편이 읽고있는 책이었다면 분명히 영어로 쓰여진 책이었을 텐데 그 책을 읽고나서 감상문을 쓰실 정도인 작가님의 영어실력. 미국온지 수십년 째지만 아직도 영에 버벅거리는 제 기가 그냥 파아아악 죽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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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pm 2:03:00 |
| 어머 세상에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줄이야 ㅎㅎ 작가님도 그러셨네요. 얼마전 남편이 킨들 최신버전이라면서 사주더라구요. 무거운 책 들고 다니지말고, 가볍게 다운받아 읽으라고요. 근데, 전 종이책이 아직 좋아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책 냄새가 아직은 좋네요. 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꼭 반드시 종이책을 읽어야만 그 가치를 더하는 느낌이라 ㅋㅋ 제가 많이 구식이지요?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전쟁의 참혹함을 담은 영화들을 볼때마다 느끼는게, 전쟁을 겪지 않은 우리세대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 행운다들이다싶어요. 가까이는 우리 부모님 세대도 전쟁을 겪으신거잖아요. 가끔씩 부모님들을 통해는 듣는 전쟁이야기도 끔찍한데 직접 겪으면 어떨까 상상이 안되요. 이 이야기의 중심은 전쟁자체는 아니지만, 히틀러통치아래 사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라, 그래도 가슴아픈 부분들이 종종 나와요. 영화는 그걸 그리 잘 담아내지 못한 듯해서 많이 아쉬웠구요. 책을 읽으면, 왜 화자가 죽음이어야하는지 이해가 가고 그걸 생각해낸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들어요. 세상엔 왜 이리도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전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감동의 쓰나미를 경험함과 동시에 기가 팍팍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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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pm 5:53:00 |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몇년 전 제 아들이 한국다녀오면서 사다 준 책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끌려서 세 번이나 읽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별로 감동이 없더라구요
사람마다 감성이 달라서
영화는 실망했어요
그 섬세함을 다 담아내지 못하고 너무 평면적인 사건만 따라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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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pm 8:56:00 |
| | 진희님 안녕하세요? 저도 이 책이 제가 아끼는 책 목록에 새로 들어갔어요. 한 번 읽고 완전 반해서 지금 두번째 읽고있는 중이에요. 저도 영화를 보고 많이 실망했어요. 진희님 말씀대로 너무 밋밋하고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바를 수박겉핣기식으로 보여주는거 같아 속상하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진희님과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싵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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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7:56:00 |
| 저도 한때는 시내에 나갈때 마다 들르는 책방이 있었었어요. 거기서 책보고 책사고.. 읽.지. 않.아.도. 그냥 사모으는 취미가 있었드랬지요. 그냥 마냥 좋았어요 책 사는 것이. 폼.나.서. 그런데 저는 소설이나 픽션 쪽 보다는 다른 종류책을 많이 봤었어요. 그나마도 미국 오고 선 뚝. 미국 온 뒤론 제가 읽는 책이라곤 텍스트 북이랑 메뉴얼 밖엔 없습니다. ㅎㅎㅎ 그러니 감성은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죽음이라는 화자라... 글을 읽다보니 이 책/영화에선 죽음이 손님처럼, 친구처럼 곁에 있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나치정권과 전쟁... 긴 말을 안해도 느낄수 있네요. 죽음이 그 시절의 자화상이었을 거라는 것을...
역시나 많은 책을 읽은 분들의 글은 깊이가 있어요. 기죽는다는 말 마셔요. 지나친 겸손은 되려 타인에게 자격지심을 갖게 합니다. ^^a 이리 훌륭히 풀어내시고서는 기가 죽는다니요~ ㅎㅎㅎ
이번 글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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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10:13:00 |
| 혹시 진희님이 시내 나갈때마다 들렀다는 책방이 제가 다니던 곳과 같은 곳이었을까 잠깜 생각해봤어요. 저도 몇군데 다닌던 곳이 있었거든요. 갈때마다 여기선 책 많이 사가는 나한테 고맙다고 표창장이라도 줘야해 이러면서 다니던 기억이 ㅎㅎ
죽음이 자화상이던 시절, 생각지도 못했던 구절인데, 참 적절하게 표현을 해주시네요. 절대로 떨어진 감성에서 나올수 없는 말입니다. 진희님 감성은 젊은시절 그대로 아니 이젠 인생의 경험까지 더해져 더욱더 깊어진 감성인거 같네요.
지나친 겸손은 되려 타인에게 자격지심을 갖게 한다는 진희님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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