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unny park

2009-05-01 am 5:23:00

깜짝 놀랐습니다. 제 이야기인 줄 알고....
글 솜씨만은 9단 이십니다....호호호....

2 Ha Komatsu

2009-05-01 pm 7:50:00

반장님, 안녕하세요. 오랜 만이야요. 그동안 여려채 아~~~~~~~! 하고 싶어 지난 방에 쌩쥐 처럼 들락날락 했었어요. 제 나름데로 푸념도 했다가 삭제하고...
알뜰주부이네요. 현명해요.
입 줄이고,상한건 가차없이 버리고,흥정 싫어하고,돈돈돈 안하고,소비없고,,손재주 있으면 고생한다잖아요.. 계속 일하며 자신도 배우며,가정도 잘 꾸려나가고, 더우기 남편과 대화의 폭도 넓어지고...뭐 이거 9단이 아니라 "초단 "(.단을 초월함) 이네요. 우리 아들이 한국말을 읽을수있다면 지금 저 보고 " browny" 라고 했을꺼야요 ㅋㅋ.
옛날 이야기지만 , 우연찬게 직장 큰상사( my direct big boss) 가 이웃에 사셨어요. 부부 단둘이 지내시는데, 어느 한겨울 눈사태가 크게 왔어요. Level 2 Warning, 하지만 일본회사고 그분이 부사장님이어서 snow level 1,2,3 관계없이 꼭 출근을 하십니다.
힘이 남아 돌아가는 틴에이져 두 아들놈 Shcool close 때문 집안에서 씨름하고 벙거지를 해데길래, "Why don't you two guys go to Mr. Kikuchi san house and clear sidewalk for him? "
두노인네고 할일없어 소란피우는 두 아들놈들 아르바이트라도 하라고 했던 말이 ...그후부턴 ..지금까지 "Suckup" 비유적인 단어지만 그렇게 되었네요..말이 이상하게 샛길로 빠졌지만...
다시 돌아와서, 원장님,
노력하시는 주부이시네요.. 참 예쁘네요..(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며느리 예비감은 "공주X"이라는 거야요) . 전 그런 병이 존재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미국 에서 거의28 년 생활, 두자식 다 여기서 키웠고. 적잖아 저도 위에 해설된 불량주부에 많이 들어 갑니다.
미국인들게 배운 좋은점 중 에 한가지는 " Show off" 안하고 , 필요치 않으면 안사요..
가구도 고장만 안 나았으면 패션이나 스타일 따라가지 않고 20년 10년 계속 씁니다.
배울것 많죠..
반장님 죄송해요. 말이 길어졌고 원글과는 달리 빠져 버려서...
또 좋은 글 올려 주시고 좋은 오월 ( 어버이날) 보내세요..카네이션 가슴에 꽂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 싱싱반장

2009-05-15 am 11:51:00

sunny park님, 저와 비슷한 분이 또 계셨던가요? ㅋㅋ

Ha Komatsu님, 언제나 반가운 글을 올려주시네요. 몇번을 드나들면서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다가 이제서야 인사 남깁니다. ^^
가슴에 꽂아주신 카네이션 덕분에 오래 오래 행복했답니다. ^^
한국에서 누군가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고 돈쓰는 달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연달아 선물로 돈이 많이 나간다고 푸념하면서요. 저희는 뭐 미국에 산다는 핑계로 조촐하게 지나갔습니다. ㅋㅋ

저의 경우 유행이나 브랜드, 가격에 개의치않고 내가 좋은 것을 구입한다는 주의였는데 종종 별로 필요치않은 물건인데도 자꾸 탐이 나는 녀석들이 있어요. 주위에 너도나도 하나씩 장만한 것을 보면서 괜히 "아~~ 이거 나도 사야하나~~~"하고 생각할 때도 있구요. 그럴때면 은행 잔고를 떠올리며 정신을 바짝차리고는 훗날 여유가 생겼을 때도 지금 이 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지요. 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는 다들 생각하잖아요. '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좋은 일도 많이하고 불쌍한 사람도 도와주고 기부도 많이해야지'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부자라고 다들 마음까지 넉넉한 거 아니라죠? 부자가되기만을 기다리지말고 지금부터 실천해야하는데 말이예요.

그러고보니 며느리로 살던 시절엔 '난 시어머니가 되도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겠다.'라고 했던 결심이 시어머니가 되는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 같네요. ㅋㅋㅋ

4 Um hyou shin

2009-05-21 pm 2:05:00

ㅍㅎㅎ 오늘 여기 글읽다가 하루가 다 갑니다. 제가 보기에도 너무 훌륭한 주부신데요. 저희 남편은 제가 일하는걸 싫어해서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드디어 전업주부 해!주!고! 있습니다. 힘드네요-.- 주부가 행복해야 그 가정이 행복합니다. 집이 좀 어수선하면 어떻습니까, 아이들이 어지른다고 짜증섞어가며 청소하는것보다 몸매에 전전긍긍해서 겉모습만 번지르르 한것보다 이렇게 마음이 고운 엄마와 아내가 집안식구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참고로, 바로윗글에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매번 입에 달고 사십니다. "난 내가 너무 시집살이를 해서 너는 정말 편하게 해준다." ㅋㅋㅋ 아시죠!

5 Annie Han

2009-05-24 am 12:14:00

지갑은 잃어버리는거고 기억을 잊어버리는거에요 ^7

6 heekyoung choi

2009-05-25 pm 7:08:00

먹는거..진짜 공감가네요...2시간 뛰고 와서 그밤에 또 먹고..운동하니 이만한거라고 스스로 감탄하고..ㅋㅋㅋ 행복하게 먹는게 좋고..맛있는게 있어서 좋고.. .
일도 ....저 다니던 회사가 문닫아서 놀고있는데 한달쯤...울남편도 요새 걱정해요..슬슬 알아봐야하는거 아니냐고...15년 일했는데 남편이 돈 많이많이 벌어서 저..집에서 살림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좀 쉬고 싶은데 대놓고는 말을 못하고 있네요

7 Sue Kim

2009-06-20 am 8:36:00

남편이 돈을 많이 버셔야겠는걸요? ㅋㅋㅋ
혹 리턴할물건은 기냥 쓰고계시지는 안나요? 전 그런데~~~~ 헤헤

8 solimar koo

2009-06-22 pm 2:49:00

전 제가 이 글쓴줄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보면서 나 같은 사람도 있구나 하는 안도감입니다.

9 싱싱반장

2009-07-15 pm 2:28:00

Um hyou shin님, 마음이 고운 엄마와 아내가 집안 식구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정말 제 자신이 힘들고 짜증이 나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함부로 하게되네요.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Annie Han, 하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heekyoung choi님,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본의아니게 휴식을 취하고 계신 분들이 많네요.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잘 쉬어야 일도 잘해요. ^^

Sue Kim님, 남편은 늘 저에게 돈 많이 벌라고 합니다. 본인은 큰 돈 벌 타입이 아니라나요? 전 리턴 할 물건을 그냥 쓰지는 않아요. 아니면 구입 전에 좀 꼼꼼히 살피는 편입니다. 리턴이 불가피할 때는 제가 힘들면 대신 남편이라도 보내죠.

solimar koo님, 님의 안도가 저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호호

10 인영 박

2009-07-22 pm 7:38:00

ㅎㅎ 재미있는 글이네요. ㅎㅎ
저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1. 저는 shopping 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질구레한... 싼것들.. 싸면서 좋은 것들,
다른 사람들한테 간단하게 선물로 줄 수 있는것들, 그런거 자주 사는 편이고,
옷은... Thrift store 가서도 여기 저기 쑤셔보고... 잔뜩 골랐다가, 거기에서 두번, 세번,
또 골라서.. 결국은 조금만 사가지고 오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예요.
자주 가지는 않지만..

2. 먹는데 돈 안 아낄.. 그만한 돈이 없기에... 형편에 맞게 사먹고.. 주로 여기 저기에서
자주 얻어먹고 다녀요. 아이들 피아노 레슨을 하다보니.. 이집 저집에서 잘 얻어먹어요.
가끔은 장 봐서, 다른 집에 가서 요리를 해주고, 함께 먹기도 하구요.

3. 소중한거 잃어버리면 정말 속상하죠. 그럴땐... 저는 기도를 해요. 꼭 찾게 해달라고..
그럼, 한참 후에 어디에선가 나타나요. 간만에 방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나오기도
하고... ..정리를 잘 해야, 뭐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아는데...

4. 물건값을 잘 깎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조금, 아주 조금 깎아달라고 해요.
그러면.. 대부분, 깎아주죠. 조금만 깎으니까. ... 귀가 얇아서 누가 좋다고 하는건
사는 편이예요.

5. 빌려준 것 보다는 빌린 게 더 많다보니.... 다 기억은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못갚고 있는것도 있네요.

6. 음식은.. 상한거 같으면 즉각 버려야겠죠.

7. 손재주는 있어서, 취미 생활로 귀걸이를 만들고 있는데, 이거, 은근히 중독성 있어요.
자꾸만 재료들을 사게 되고... 제대로 팔지는 못하고, 남들한테 주기 바쁘고,
그래서.. 이젠 여기 저기 팔아보려고 하긴 하는데... 워낙 파는 재주가 없네요.

음.. 남편이 혼자서 벌기 힘드실거예요. 그래서... 부인도 조금이나마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면 좋겠다.. 생각을 하나봐요.

에고...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덧글을 쓰는지... ㅎㅎㅎ 암튼..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