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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am 12:28: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저는 글보다 사진의 앞뜰을 보며 도대체 작가님은 얼마나 깔끔하시면 앞뜰에 잡초 하나가 안 보이게
꽃조차도 열 맞춰서 심어놓으셨다고 감탄했네요.
제가 요즘 남편이랑 정원 꾸미느라 육체노동을 하고 있다보니 작가님의 예쁜 정원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맞아요. 뭔가 음침한 기운의 집의 공통점 중 하나가 어두워요.
나무가 해를 가리고 있건 집 자체 방향이 해가 안 들건 어쨌든 어두워요. 그러다 보면 습한 기운이 있고 뭔가 느낌이 좋지 않더라구요.
지난주 이번주 요즘말로 순삭하며 읽었네요. 전 으시시한 이야기 아주 좋아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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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pm 1:13:00 |
| 하하하, 으시시한 이야기 아주 좋아하시는 선영 씨. 오랜만입니다. 맞습니다. 귀신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내가 지금 그런 상황에 처해있지 않다는 전제하에요. 마치 비 바람치고 추운 날, 따땃한 실내에서 바깥을 내다볼 때의 그 안락함같이. 막상 겪으면요, 아이고고. 생각만으로도 무섭네요.제가 엄마집에서 겪은 일, 두번 다시는 경험해 보고 싶지 않습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 느낌. 그래서 제가 미국에 돌아오는 날 밤, 심장때문에 쓰러져서 병원에 일 주일이나 입원해있었잖아요.너무 놀라서 심장에 변이 생긴 것입니다.
남편이랑 정원 꾸미느라 육체노동을 하고 계시는군요. 좋지요! 내 손길에 의해 더 멋지고 예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일, 참 보람되고 좋습니다. 더구나 생명이 있는 나무나 꽃들을 대하는 일은 더더욱 좋습니다. 저는 동네길을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데 잘 가꾼 정원 앞을 지나면서 꽃들과 나무들을 보는 일이 참 즐거운 일 중의 하나더군요. 두분이서 심혈을 기울여 가꾼 정원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댓글에 사진을 올리는 기능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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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am 3:15:00 |
| 정성껏 써서 올린 글
당연히 공감 클릭하고
보자 보자
사시는 집 외관부터 정원쪽까지
주인장의 깔끔함이 묻어 납니다
앙증맞은 강아지들의 조형물도 예쁘고요
세상만사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이상하다 싶으면
방책을 연구해
환하고 밝은 기운을 받을수 있는쪽으로 개선을 해야 합니다
분명 우리들,가정시간에 배운 상식으로는 남향집이 좋다 했는데
미국와서 보니
동향,서향집도 많고
남향집은 온종일 비치는 햇빛 때문에
여름엔 일부러 어두운 방을 찾아 들곤 하지요
어제 우연히 듣게 된 파묘의 영화감독이 말하기를
함께 살던 할머니가 갑작스레 병원에 가셨다가
임종을 맞으셨다는데
감독이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의 틀니가 물컵에 담꿔 있더라고요
해서 할머니 유품이라고 생각하고
잘 거두어 보관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의 친척중에 무속인이 있었는지
그 감독을 만나자 마자
대뜸 한다는 이야기가 왜? 할머니 물건을 빼 돌렸냐고 묻더래요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할머니가 돌려 달라고 했다며
보관하던 틀니를 가져다 들리니
불에 태워 하늘에 올려 드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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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pm 1:25:00 |
| 강 여사님. 시작부터 저를 기분좋게 하십니다그려.
'외관부터 정원쪽까지 주인장의 깔끔함이 묻어 납니다'라고 칭찬해 주셨는데 다른 건 몰라도 깔끔하나만은 제가 자랑할만 합니다. 구질구질이나, 쌓여있거나, 복잡한 것은 죽어도 못견디는 성격이라서 말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항상 '깨끗' '깔끔' '질서정연', 그리고 심플입니다요!
'분명 우리들,가정시간에 배운 상식으로는 남향집이 좋다 했는데 미국와서 보니 동향,서향집도 많고 남향집은 온종일 비치는 햇빛 때문에 여름엔 일부러 어두운 방을 찾아 들곤 하지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예에, 미국와서 느낀 점이 바로 그점이올시다. 한국과는 반대로 앉은 집방향이라야 된다는 것.
저희집은 북향입니다. 하루종일 좀 어두워요. 그래서 하루종일 창문 블라인드를 끝까지 열어두지요. 햇빛이 드는 방은 딱 하나, 제가 글 쓰는 방. 밝고 환해서 제가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는 방이기도 하지요. 그란디 여름엔 에어컨을 틀어도 이방만 후끈후끈해요.
집 방향 잘못 잡은 걸 샀다고 첨에 가슴앓이를 좀 했었는데 살다가 보니까 오히려 북향이 더 낫더라고요. 창문만 많으면. 그나저나 '파묘의 영화감독' 이 한 이야기 재밌습니다. 섬뜩하네요.
그런데. 저같으면 아무리 할머니 유품을 갖고 싶어도 '틀니'는 안 가지고 갈 듯하오. 보기에 너무 흉칙스럽잖아요. 으음, 그리고요. 제 생각은요. 무속인이 그냥 때려 맞춘 게 아닐까 싶은디. 누구나가 망자의 유품 하나는 간직하고 있잖아요. 저도 우리 엄마가 직접 쓴 서예작품을 가지고 있습죠.
그런 정도는 무속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말같은데 감독한테는 특별한 경험이었나 보지요?
감독보다는 지난 번 제 글 끝편에 댓글 써주신 소문자 옥이 씨 이야기가 더 신기한 것 같습니다. 시이모 할머니가 새집 집들이와 와서는 혹시 저 자리에 먼젓번 주인의 장식장이 놓여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말입니다.
늘 재밌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강 여사님. 청춘 여사님이 저보고 '천일야화'의 주인공인 셰에라자드 왕비처럼 늘 새로운 이야기가 줄줄 나온다고 하셨는데 우리 강 여사님도 재밌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십니다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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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am 10:58:00 |
| 작가님 안녕?
저도 18년전에 한국에서쫄딱망해서 친정식구들 있는 미국에 왔답니다
78평 빌라로 이사하고 한창 재미나게 꾸미는중에 친구가 놀러와서
꿈에 우리집에 커다란 개들이 펄쩍펄쩍 뛰더래요
그렇다고 기도많이하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어찌어찌 결론은 미국에 올수밖에 없게됐답니다
ㅎㅎㅎ 이제는 지난애기가 됐지만 뭔가가 있나보다 생각하게 하는
체험입니다
제가 요즘 햄스터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서 작가님 올려주신글
빠짐없이 읽기만 하고 안부는 못드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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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pm 1:30:00 |
| 오마나, 하니 씨, 오셨네요. 반가버요.
'작가님 안녕?'이란 인사가 얼마나 정다운지 모르겠습니다.
이 나이에도 이런 인사를 하실 수 있는 하니 씨. 아주 귀엽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실 듯. '18년전에 한국에서쫄딱망해서' 란 표현을 서슴없이 쓸 수 있는 사람 또한 많지 않거든요.
으음, 그란디 '집에 커다란 개들이 펄쩍펄쩍 뛰는 꿈'이 안 좋은 건가요? 어찌되었든 미국 오셔서 잘 살고 계시지요? 햄스터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계시다고 하셨는데 동물은 '뱀' 빼놓고는 다 귀여운 생물체들입니다. 아니, 뱀도 '뱀새끼'는 귀여웁디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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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pm 1:51:00 |
| 허걱... 방금 쓴 거 다 날리고... ㅠㅠ
들어가봐야 되서 나중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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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pm 2:29:00 |
| 음머나 ~~~, 우째 그런일이 ~~.
이번엔 잔희 하트님 차례였었군요.
속상하고 안타까와라.
저희집엔 써버가 연결이 안된다나요.
집에 들어가면서 전화기5G로 안부만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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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am 9:37:00 |
| 진짜로 진짜로 '음머나 ~~~, 우째 그런일이 ~~.'네요. 진희 씨의 그 황당한 심정 잘 압니다. 저도 그런 일이 더러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즈으을거운 시간가지기에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청춘 여사님이 재밌는 이야기 한 보따리 가지고 오실 건데, 하고 기다렸시요. 주제가 주제인 만큼 댓글이 많이 안 달리네요. 경험해 본 분들이 흔치 않을 테니까. 아니면 모두 봄나들이 가셨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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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pm 8:28: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비도 오고 옷을 어떻게 입어야 되는지 당체 모르겠어요.
다행이 울집문이 화장실하고 마주보지도 않고, 거울도 없어서 다행이네요.
잡동사니들은 정리를 해야 되지만서도요. 정리정돈 너무 못해요 ㅠㅠㅠ
작가님은 앞마당까지 저리 정리가 잘되어있는데.
호찬님은 다른집으로 이사 하셨을까요?
집하고도 합이 맞아야 좋은건가봐요.
5월에 올께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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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am 9:41:00 |
| 케미 씨 오셨구랴.
위에 청춘 여사님께도 말씀드렸지만 무서운 집의 조건을 갖춘 집들이 그리 흔하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그래서 공감을 할 수 없는 분들이 많지 않을 거라 사료되오. 우리 케미 씨도 그러하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집이란 모름지기 얼른 들어가고 싶어야 하고 항상 편해야 하거든요. 제가 글에 쓴대로라면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행할까요...
정리정돈 너무 못하신다고 하셨는디, 저는요, 케미 씨. 재주가 무재주랍니다. 요리고 바느질이고 아무것도 할 줄 몰라유. 오직 한 가지 잘 하는 것은 청소, 정리정돈. 사람이 각각 재능이 다르고 성향이 다릅니다. 케미 씬 정리정돈을 못하시는 대신 분명히 뛰어나게 잘 하시는 게 있을 줄 압니다. 내가 못하는 게 있다고 너무 상심 마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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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2:56:00 |
|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작가님의 글을 접했는데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습니다.
저또한 오래전 아프셨던 할머니집을 사서 새댁으로 집을 살았어요.
10년남짓하고 많이 다투고 다치기도 많이 했습니다.
항상 기운이 먼가가 어둡고 밝지 못해서
조명이나 브라인드 창문도 다 바꾸고 난후 조금 좋아졌지만.
새집을 구매할때는 풍수지리하시는 분을 모시고 집을 구입했습니다.
여기로 이사온후 싸움도 줄고 항상 마음이 평안해지네요.
집터, 사는 사람과의 관련은 있는것 같습니다.
가득이나 요즘 파묘라는 영화로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사람은 고로 흙과 가까워야하고 밝은 자연과 어울림이 맞는것 같네요
앞으로도 잘 구독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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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5:59:00 |
| 엄머나, 처음으로 제 글을 접하신 분이 이렇게 댓글까지 쓰셨군요.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댓글 남기기가 쉽지 않은데 고맙습니다. 우선 새집으로 이사가셔서 싸움도 줄고 항상 마음이 평안해지셔서 다행입니다.
'사람은 고로 흙과 가까워야하고 밝은 자연과 어울림이 맞는것 같네요'라고 하셨는데 그럼요. 사람은 밝은 자연과 가까와야하고 말고요. 어두운 자연말고 밝은 자연. 정은 씨도 경험하신 거지만 무조건 집은 밝아야합니다. 어두운 집에서 오래 살면 사람의 마음까지 침침하게 바뀌게 되는 것같아요.
어쨌거나 앞으로도 새로운 집에서 평안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요. 제 방에도 자주 놀러 오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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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5:45: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저는 늘 작가님 글 읽으면서 많이 부러워했어요.
어쩜 이야기를 이렇게 술술 재밌게 풀어줄 수있을까요?
저는 근래 어이없이 당한 일들로 인해 숨을 턱턱 막히고 있는데
말주변도 없고 글로 표현하고 싶지만 글재주 도 없어요.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저는 8년 전 사랑하는 어머니 갑자기 하늘나라 가시고 그다음 해에는 암 과 싸우느라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까지 사고로 잃고 참 힘들었어요.
암과 싸우면서 어느날 꿈을 꿨는데요 제가 어두컴컴한 밤에 다리 위로 강물이 간당간당 하게 차 올라와 있는 다리를 운전해서
건너갔는데 어떤 사람이 길을 잘못 찾아 왔다고 다시 건너가라고 해서 깨어나 보니 꿈이었어요 .
주변 분들은 치료가 잘 될 거 같다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지금은 건강하지만 그러데 참 이상한 것은 가끔 엄마가 너무 그리울 때면 항상 편한 하게 즐겨 입으셨던 옷을 제가 입으면 제 몸이 기운이 빠지면서 옷이 무겁고 힘들어서 몇 분 만에
벗어야 했어요 . 이해가 되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세계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껏 글솜씨가 없어서 댓글도 못 달고 읽기만 하고 사라졌는데요 저의 부족함을 들키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작가님 감사하고요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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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6:13:00 |
| 안녕, 은이 씨. '저의 부족함을 들키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라는 말씀, 참 귀여우십니다. 벨 말씀을. 여긴 그냥 편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눈치보지 않고 털어놓는 자리랍니다. 살면서 듣거나 겪은 재밌는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들려주거나 그냥 친구나 자매들에게 하듯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의견을 털어놓고 서로 공감받고 위로하고 용기를 얻는 방.
근래 은이 씨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어이없는 일들은 당하셨군요. 아닌 게 아니라 숨이 막힐 만큼 힘들때 말이나 글로 털어놓으면 속이 좀 시원해지는데. 그래서 제가 글에도 썼다시피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가슴에 쌓여있는 게 없어서요.
세상에. 사랑하는 어머니 갑자기 하늘나라 가시고 그 다음 해에는 은이 씨까지 암과 싸우느라 힘드셨군요. 그 와중에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까지 사고로 잃고. 힘든 일이 한꺼번에 닥치셨구랴.
어머니가 가셔서 비통하신데에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고 슬프셨어요.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이 자식을 잃는 일이라고 하던데 자식만큼 이쁘게 키우던 강아지를 잃으셨다니 그 슬픔을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그 와중에도 건강을 다시 찾으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 거나 다름없다는 말을 나이가 들수록 실감하는데 부디 되찾으신 건강, 앞으로도 영원하시기를요,
'참 이상한 것은 가끔 엄마가 너무 그리울 때면 항상 편한 하게 즐겨 입으셨던 옷을 제가 입으면 제 몸이 기운이 빠지면서 옷이 무겁고 힘들어서 몇 분 만에 벗어야 했어요 . 이해가 되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세계 가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
제 엄마가 살아 생전에 서예를 해서 작품들을 많이 남겨놓았습니다. 동생들이 그중 몇 점을 족자와 표구로 만들어놔서 제가 한 점을 가지고 왔습니다. 다이닝룸 벽 한쪽이 조금 어두워요. 거기다 걸어놨는데 이상하게 그 앞에만 가면 기분이 오싹해요.
그래서 지금은 햇빛이 하루종일 드는 제 글쓰는 방에다가 걸어놨어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세계 가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은이 씨의 말씀이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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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am 6:42:00 |
| 작가님의 따뜻한 댓글을 읽으면서 눈물 뚝 뚝
떨구며 읽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일이 있는데
작가님의 포근한 말씀이 제 마음에 단비같이
적셔옵니다.
감사하고요, 다음 글에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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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6:50:00 |
| 안녕하세요, 이작가님. 다른분들하고 공감이 가는 깔끔함 정말 끝내주십니다. 저희남편이 남들한테 얘기하기를 우리 와이프같이 잡초나 떨어진 낙엽들을 젓가락으로 뽑고 줍는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면 다들 놀랍니다. 집안정리는 잘 못해도 남의 집에가도 잡초만 보면 뽑는 이상한 버릇이 있고요. 풍수지리는 몰라도 미국에서 몇번을 이사하면서도 우선은 집안이 밝아야 한다는게 우리부부의 의견일치랍니다. 어두운집은 무조건 패스하지요. 아무리 좋은곳으로 여행갔다가도 집에오면 나의집이 최고이니 이칼럼의 애독자 여러분들 모두 home sweet home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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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6:57:00 |
| 하하하, '저희남편이 남들한테 얘기하기를 우리 와이프같이 잡초나 떨어진 낙엽들을 젓가락으로 뽑고 줍는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면 다들 놀랍니다.'라는 말씀에 많이 웃습니다. 얼마나 깔끔하시길래 '젓가락으로 뽑고 줍는 사람으로 비추어졌을까요. 레디아 씨가 저랑 좀 비슷하신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레디아 씨의 정원 구경하고 싶어유.
저 위에 케미 씨 댓글에도 썼지만 저는 어지러져 있거나 복잡하거나 쌓여있는 모습을 보는 게 스트레스랍니다. 그래서 몸이 부서져도 일단은 치우고 없애고 봐요. '우선은 집안이 밝아야 한다는게 우리부부의 의견일치랍니다.'라고 말씀에 동감하는데요. 집안이 밝으려면 집 안에 뭐가 쌓인 게 없어야 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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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6:59:00 |
| |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도 있던데 제가 씰데없이 매일매일 너무너무 바쁜데 오늘은 한가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방저방 둘러보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실시간으로 독자님들과 소통하니 참 좋네요. 우리 청춘 여사님, 인터넷 문제가 아직 해결 안 되었나 봅니다. 얼른 오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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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pm 8:54:00 |
| 칼럼 첫 장면의 집 사진을 보고 누구 집인가 했더니 작가님 집이었네요.
내 맘에 쏙 드는 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하며 자갈 밭에 띄엄띄엄 심은 키 작은 꽃과 나무도 딱 제 취향입니다.
작가님은 꾸미고 지으시는 재주가 있으세요.
글을 잘 지으시고 집을 잘 짓고 꾸미시며 패션도 맞는 스타일을 잘 찾아 짓고 꾸미시는
일관된 성향의 재주가 있으세요.
다른 재주 하나 없어도 이렇게 짓고 꾸미는 재주가 있으시니 심심할 틈이 없으시겠어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글로 지으시고 옷도 별로 없는 옷장에서 맞는 옷들로 자신을 꾸미시고 틈틈이 집안 쓸고 닦고 정리하며 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시겠어요.
전 거울을 잘 보지 않아서 일부러 산 적은 없지만 작가님은 거울을 좋아하시네요.
그 많은 거울을 다스릴 만하시니 그렇게 꾸며놓으셨겠죠?
모두 입을 모아 말씀하신 것처럼 집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밝은 모습이 좋지요.
작가님이 나이 들어 가면서 점점 더 얼굴이 좋아진다고 하신 것도 표정이 밝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이목구비 단정하게 제자리에 자리잡은 잘생긴 사람도 드물지만
깜빡 속을 수 있는 첫 인상이 아닌 여러 번 만나야 알 수 있는 성품이 좋은 사람도 많지 않지요.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얼굴은 못 뵈었지만 그래도 댓글로 오래 만나다 보니 이제 서로 비슷해진 것 같지 않은가요?
다른 점은 개성으로 이해하면서 비슷하게 좋은 성품들이신 것 같아요.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자주 접하지 못한 소재라서 신기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 캘리 날씨가 종잡을 수 없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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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pm 12:25:00 |
| 아이고, 고맙습니다, 유미 씨.
'칼럼 첫 장면의 집 사진을 보고 누구 집인가 했더니 작가님 집이었네요. 내 맘에 쏙 드는 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해주셨는데 유미 씨랑 제가 취향이 비슷한가 봅니다. 실내 수영장까지 있는 으리으리한 집에 가보기도 했지만 저는 제 집이 제일 마음에 든답니다.
'글을 잘 지으시고 집을 잘 짓고 꾸미시며 패션도 맞는 스타일을 잘 찾아 짓고 꾸미시는 일관된 성향의 재주가 있으세요.'라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런 쪽에 감각이 있는 것같습니다. 작은 돈 안 들이고도 주위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하는 재주가 있긴 있어요.
음, '거울을 잘 보지 않아서 일부러 산 적은 없지만'이라고 하셨는데 거울 보십셔. 왜 오래전 은퇴한 여탈렌트가 드라마에 첫 출연할 땐 아이고, 싶은 외모이다가 점점 시간이 가면서 원래 인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걸 보고 '카메라 마사지'라고 하던가 뭐 그렇던데. 어쨌든간에 거울을 자주 들여다 봐야 내 얼굴의 결점도 보이고 보완할 생각을 한답니다. 저는 '맨 얼굴을 보이는 건 민폐이니 신문지를 덮고 다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못생겼는데요. 거울은 그냥 인테리어의 하나로 많이 걸고 붙였는데 은퇴하고 시간이 남으면서 나도 모르게 거울을 자꾸 들여다보게 되니까 뭐가 발전이 생기더라 이겁니다. 처음엔 이게 인간의 얼굴인가 싶었는데 계속 바르고 문지르고 당기고 하니까 지금은 봐줄만 하게 변했습니다. 주위에서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 하니까 신바람이 나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거울 보는 것은 여자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하루에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면서 우리 같이 이뻐집시다. 유미 씨 말씀처럼 집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밝은 모습이 좋지요. 거울을 자주 들여다봐야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나갈 수 있겠지요. 타고난 이목구비야 바꿀 수 없으나 시간과 정성과 돈을 들이니까 조금은 바뀝디다. 요즘 저는 피부좋아졌다는 칭찬 엄청 듣습니다.
유미 씨, 저랑 나이도 같은데 아직 늦지 않았습니대이.
예에, 여기 날씨도 미친녀 널 뛰듯 합니다. 하루는 비오고 하루는 바람불고 춥고 덥고... 그래도 봄은 오고 곧 여름이 오겠지요. 유미 씨, 날씨 좋아지면 이쪽 북가주에 위치한 '렉타호'에 놀러 안 가시나요? 반드시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얼굴은 못 뵈었지만 그래도 댓글로 오래 만나다 보니 이제 서로 비슷해진 것 같지 않은가요?'라는 말씀처럼 늘 지혜로운 말씀 해주시는 유미 씨야말로 꼭 맘 좋은 언니나 이모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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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pm 7:15:00 |
| 처음 보고서는 모델하우스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단정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고 모델하우스가 아니지 싶어
뉘 댁인지 궁금해서 빠르게 읽어 내려가니 바로 작가님 댁이더군요.
또 거울 얘기를 읽고 나서 보니까 제 방에 거울이라고는
목욕탕 세면대의 거울뿐인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거라지에서 포장도 뜯지 않고 있는 전신 거울을 제 방에 들여다 놓아야 할까요?
이제부터 거울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레이크 타호 근처에 사시는군요.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서 길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춘여사님의 그 부지런함을 엄청 부러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언젠가 단정하고 깔끔한 작가님 댁을 꼭 방문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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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am 9:52:00 |
| 옙, 유미 씨. 레이크 타호 근처는 아니지만 레이크 타호 올라가는 50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삽니다.
'청춘여사님의 그 부지런함을 엄청 부러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라고 하셨는디 저도 늘 할방과 한몸이 되어 자연으로 나가시는 청춘 여사님의 활력은 부럽고 경외스럽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서 길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란 말씀에 맞아맞아를 외쳤습니다. 그렇쟎아도 집을 이고 사는 달팽이 같은 성향이 유미 씨처럼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강해져버렸나이다. 전에는 옷쇼핑, 구두 쇼핑은 잘 나갔는디 시방은 그것마저 귀찮아요.
어제는 지인이 여기서 한 시간 거리에 꽃구경 가는 길이라면서 저를 데리고 가고 싶다는 전화가 왔는데요. 같이 가볼까하다가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 '30분 거리면 갈 수도 있을 텐데 한 시간이라서 너무 멀다'였습니다. 늘 집에만 박혀있는 저를 잘 아는 지인이지만 정말로 기가 차는지 혀를 끌끌차더군요. 지인들이 모두 이런 저를 아니까 앞으로 더더욱 저를 안 데리고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가면 갈수록 나갈 일이 더 없지 싶어요. 그래도 집이 젤로 좋으니 이를 우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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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pm 5:4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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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과객 이온데, 유미님 쓰신글에 한귀절 시작이 마음에 들어 올립니다.
“ 캬아 ~~~”
글을 잘 쓰시고가 아니라 ” 글을 잘 지으시고 ………. “ 라는
표현이 제감성에 작은 스파크를 때리며, 왜이리 제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는지요 !
제 감성이 너무 소녀적 감성 입니꽈 ?
다시 글 읽으러 올라 갑니다.
( 아직 인터냇문제 해결 되지 않았슴돠, 글 읽으러 파킹장에 나와서 5G로 도움받고 있슴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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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pm 7:13:00 |
| 감사합니다, 여사님~
많은 사람들이 여사님 글 올라오기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지런하게 재미나게 사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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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am 9:47:00 |
| 시상에, 주차장에까지 나가셔서 짧으나마 발자국을 찍어주신 청춘 여사님. 정성에 탄복합니다. 고맙고 또 고맙나이다.
사실은 다른 주제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여름까지 기다리지 말고 무서운 터 이야기 그냥 쓰라는 청춘 여사님의 분부 받들어 이번에 같은 주제의 글을 올렸나이다. 우찌 읽으시고 우찌 생각하시는지 청춘 여사님의 소감이 많이 궁금합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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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pm 6:00:00 |
| 저는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술술 잘 풀어쓰시는 작가님이 내 친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글을 읽을 때마다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오늘 작가님의 글중에서....
. "내 주위에는 모두 나이가 지긋해서 앉았다하면 한국 정치 얘기만 하는 사람들 아니면
먹고 살기 바빠서 정신없이 뛰는 사람들 뿐입니다. "을 읽으면서....혼자 살프시 웃었습니다..
아마 먹고살기 바빠..정신없이 달리는 나를 보는 것 같아서 ㅋㅋ
그래도,,,,저는이런 세상얘기를 깊이 있지만 재미있게,,가끔씩은 한가한 얘기같은 작가님 글을 즐깁니다..
참 멋있어요 작가님 !
저같은 정신 없이 널 뛰는 사람도 친구 삼아주실래요?
항상 다시한번 세상일을 되 생각하게 해주는 글 들을 즐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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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am 9:43:00 |
|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술술 잘 풀어쓰시는 작가님이 내 친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글을 읽을 때마다 항상 생각하신' 진영 씨. 반갑습니다. 저는 이방 방장님이신 청춘 여사님처럼 유머스럽고 재치가 넘치는 분을 좋아하는데 글 잘 쓰는 사람을 친구하고 싶으시다니 영광입니다. 고마버요.
'저같은 정신 없이 널 뛰는 사람도 친구 삼아주실래요?'라는 말씀에 많이 웃었습니다. 하모요! 자주 놀러 오시옵소서. 얼굴은 못 보더라도 인터넷상에서라도 친구하십시다.
음, 대체적으로 글 쓰는 사람들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말은 잘 못하지만 남의 말을 몇 시간이고 경청할 수는 있답니다. 진영 씨가 가까이 살면 제가 속상하거나 안타까운 일을 털어놓는 좋은 상대가 되어 드릴 수 있을 텐데.
진영 씨가 사시는 주는 어디메인가요? 우리 독자님들 언제 한 번 모였으면 쓰겄는디.
이 미국땅이 너무 넓지요. 예전에 어느 독자님이 '번개 모임 한 번 할까요?'라고 제의하신 적 있는데 번개모임을 하기엔 이 땅이 너무 넓어요오오. 우리 독자님들이 모두 엘에이에 모여 사셔도 어찌어찌 가능하겠구만.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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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pm 4:34:00 |
| 작가님 저는 남가주에서도 엘에이 한 복판에 살고 있습니다..
멋진글을 맛갈나게 풀어내시는 재주를 가지신 작가님과.
이런 재기발랄한 재치와 위트들로 가득찬 애독자분들을
같이 만날 수 있는 있는 날이 온다면야....저는 버선발로 달려갈겁니다.
감사해요... 친구수락해주셔서..하트 가득 날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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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am 11:11:00 |
| 아 ~,기다리고기다리던 청춘여사 등장해씀다.
인터넷 연결 문제, 보다못한 울 할아방 딸레미한테 전화해서 호출령을 내렸는데
제가 잠시 잠깐 주차장에가서 5G를 사용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할아방이 전화기에 와이파이 off 하고 5G로 사용하라고 하더라구요.
도대체가 구글검색도 할수없고, 카톸도 사용할수 없고, 미씨도 못 들어가고 은퇴한 할망구 놀잇거리가 전무했었습니다.
와이파이를 어프하고 무심코 누른 전화기에 뜬 구글창을 누르니 연결이 되는것 이었습니다.
오잉 ~ !
그렇다면, 미씨창을 누르고, 미씨 롸이터도 누르고, 당연히 이계숙님 칼럼방도 완전자동으로 손가락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모든것이 연결되고나서 다시 전화기의 와이파이를 켰습니다.
여보 ~~, 된다 ~~~, 당신도 컴퓨터 켜봐 ~.
하하하하하 ! 무얼 알고 조언을 해준것이 아니라 답답해하는 마누라 집안에서 5G 사용할수있는 방법만 말해 주었을뿐인데
일사천리로 문제가 해결 되었슴돠.
이런 고마울데가 있나 !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엔 확실히 영감쟁이 덕을 본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텐데도, 도무지 생각나는 이야기가 없슴다.
이따가 외출에서 할아방이 돌아오면 물어보고 올리겠슴다.
할아방이 외출에서 돌아 왔습니다.
시장하니 무얼 먹어야겠답니다. 급하게 김치 뽀끔밥을 만들어 겸상을 하며 할아방에게 묻습니다.
" 여보, 대청마루에서 굿하는게 보인다던 집이 당신네 집이였어 ? "
" 으응, 우리집. 그런데 우리집 식구에겐 안 보였어. "
이야기인즉은 할아방의 어렸을때 살던 집이 였떠랍니다.
옆집이 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으니 인심좋은 옛날 시골집인심에 남는 방을 집 지을동안 살으라 했답니다.
그런데, 집주인네 눈에는 안보이는 풍경이 잠시 살러 들어온 옆집 사람들 눈에는 보였다나요.
밤마다 대청 마루에서 굿을 해대는것이 보이니 , 옆집사람들이 견딜수가 없었다나 봅니다.
어렸던 할아방의 기억속에는 언제쯤 옆집사람들이 이사를 나갔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사를 나갔다나요.
또 하나의 이야기는 할아방네 마당 한켠의 변소 (요즈음말로 화장실 ) 제법 컸답니다.
왠만한 동네사람들이 밤 야실을 왔다가 변소에 볼일을 보러 변소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제들이 주욱 둘러서 있다내요.
그러면서 앉으라고 권한 답니다. 순간 홀려서 앉으면 똥통에 주저 앉는 결과가 되니
그다음엔 한밤중에 똥 딱아내는 해프닝이 벌어지는것 이었겠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모든일이 살고 있는 식구들에겐 벌여지지 않았다는 거죠.
이 이야기를 쓰느라 제가 자꾸 질문을 합니다.
할아방 왈 " 몰라 ~, 나 어렸을때 이야기니까 " 합니다.
그래서 제가 또 질문을 합니다.
" 집안에 아프고 그런사람 없었어 ? "
할아방이 대답 합니다 " 없었어. "
언젠가 한두번쯤 들은 이야기였고 귀 담아 듣지를 앉아서 우리집 이야기 인지, 살던 시골동네 이야기인지 분간이 안됐었는데 우리집 이야기 였었습니다.
그러면서 울 할아방이 무심하게 한마디 합니다.
" 우리집 터가 쎘나봐 ~ " 하고 편안하게 한마디 하는걸 보니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편안한 집이었나 봅니다.
" 뭐 쓸게 있냐 ? " 하며 저에게 물어보는데, 제가 이만큼 적어 냈슴돠.
경험하면 무서운 이야기, 경험해보지못한 사람에겐 배꼽 빠지는 이야기, 한밤중에 우물가에서 똥 딱아 냈을라나요, 마당 한켠에서 물 퍼다 닦았을라나요. 그것이 궁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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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pm 12:35:00 |
| 아이고, 드디어 귀한 걸음하셨습니다! 반가버유.
가만 봉께 청춘 여사님께서도 할아방 안 계시면 아무것도 못하시는 것 같어유. 제가 그러하옵니다. 집구석에 머시가 문제가 생겼다. 콤퓨타가 안 된다. 아무 시도도 안 해보고 일단은 스카리를 목청껏 외쳐 부릅니다. 평소엔 등짝에 욕창이 생기도록 꼼짝도 안 하는 화상이지만 제 외침엔 금방 맥가이버가 되거든요.
그나저나 '도대체가 구글검색도 할수없고, 카톸도 사용할수 없고, 미씨도 못 들어가고 은퇴한 할망구 놀잇거리가 전무했었습니다' 하셨는디 답답해서 우째 견디셨다요? 예전에 무인도에 살러 가면서 가장 먼저 챙길 것이란 질문에 너도나도 인터넷이 되는 콤퓨타라고 대답하던디. 정말이지 단 하루도 인터넷 없이는 살 수가 없게 디야부렀어요. 저도 중독입니다. 일단 눈 뜨면 유튜브로 음악을 틀어놓지요, 집안일 하면서 또한 유튜브로 온갖 프로그램을 듣지요, 이렇게 우리 독자님들과 소통하지요, 가끔은 영화도 보지요. 예전엔 진짜 우째 살았을꼬.
'그동안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텐데도, 도무지 생각나는 이야기가 없슴다.'라고 하셨는디 너무 애쓰지 마시옵소서. 이렇게 두번, 세번 오셔서 발자국만 찍고 가셔도 제겐 큰 기쁨이야요. 우리 강아지들을 보면서 '존재자체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생물' 이란 생각을 늘 하는데 청춘 여사님은 이 방에 자리잡고 버텨 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겐 큰 위안이 됩니다.
제 친구 미연이가 겪은 아주아주 무서운 이야기(집터랑은 상관없는)가 하나 더 있는디 이 이야기는 아껴놨다가 더운 8월에 '납량특집'으로 들려드리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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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pm 4:35:00 |
| '제가 이만큼 적어 냈슴돠.'란 말씀에 웃음보가 저절로 터졌네요. 참 귀여우신 청춘 여사님. 두 분이 마주보고 앉아 알콩달콩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오. 할망이 그렇게 '씨잘데기' 없는 소리를 물어봐도 타박하지 않고 다 들어주시면서 '" 뭐 쓸게 있냐 ? " 하고 물어봐 주시는 할방. 참 인자하고 착하십니다.
'밤마다 대청 마루에서 굿을 해대는것이 보이니'라는 말씀에 저의 어릴 적 기억이 불현듯 나네요. 그땐 미개해서 그랬는지 걸핏하면 여기저기서 굿을 해댔더랬어요. 그런데 지금처럼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재밌고 신기한 구경거리. 온 동네의 축제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지금도 재밌는 것이 저의 그 어린 마음에도 무당들의 울긋불긋한 한복이며 도포자락이며 부채가 참 싫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초상이 나서 상여가 나가면 온동네 사람들이 구경을 했는데 울긋불긋 종이꽃들로 장식된 상여도 참 싫었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어릴 때부터 색깔 많은 것, 혼란스러운 것은 싫어했나 봐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게 읽었는데 '동네사람들이 밤 야실을 왔다가 변소에 볼일을 보러 변소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제들이 주욱 둘러서 있다내요.'란 부분에선 좀 무섭네요. 그랑께, 그 상제들이 구신들인 거지요?
'우리집 터가 쎘나봐 ~ " 하고 편안하게 한마디 하는걸 보니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편안한 집이었나 봅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아무리 터가 세도 거기 사는 사람들의 기가 더 쎄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 부모집도 우리 아부지 살아있을 땐 암시랑 안했었어요. 무섭다는 생각, 집이 음산한 기운에 쌓여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당께요.
아부지가 죽고나니까 그집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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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am 9:58:00 |
| 여사님~
전 이렇게 인터넷에, 전화기에, 편안함에 길들여지는 세상이 두렵습니다
며칠전 회사에 internet speed up 하고 용량을 늘린다고 사람이 왔습니다
일 다 마쳤다고 서류를 내밀며 사인하라고 가져왔는데 물어봤습니다, 이런일 하면서 이게 작동이 안되었을때를 생각해 봤냐고요. 그 직원이 internet 이 안되고 cell phone 이 안되면 정말 큰 혼잡이 올꺼라고요
세상이 마비될거 같다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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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pm 8:23:00 |
| 작가님~~~지연입니다~
너무 반가워요~~~
신비하고 영적인 일들이 정말 있지요~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집 마당도 주인을 닮았네요 ㅎㅎ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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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pm 4:40:00 |
| 안녕. 지연 씨. 오늘은 지연이예요가 아니라 지연입니다이네요. 물결무늬가 귀엽습니다. 반가버요.
'신비하고 영적인 일들이 정말 있지요~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란 말씀에 많은 함축된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지금은 바쁘신 것같고 8월에 납량특집으로 다시 한번 귀신 이야기를 쓸 터이니 살짱쿵 풀어놓아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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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am 9:22:00 |
| 작가님~~ 대문자 옥김 입니다 ~~
지연님의 인사가 제눈에 정겹게 들어와서 저도 ~~
지인이 집을 구입했는데 외관이 한눈에 봐도 너무 예뻤습니다
비싼지역인데 뒷마당이 넓어 작은 집한채를 더 지어도 될정도였고 창문도 많아 환기도 잘되는거 같았고 실내 구조 또한 예뻤습니다
지인이 말했습니다, 이사오면서 바닥, 욕조, 페인트 등등 새로 하고 뒷마당 조경만 $100,000 정도 들었다고요
방이 세개인데 그집 식구들은 안방은 비워두고 건너방, 거실 등등에서 생활하고 자고 합니다
한번은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와서 안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깜빡 침대위에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뜨더니 몸을 움직일수가 없다고 하더니 미국에서 머무는 2주일 동안 거실에서만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지인은 이곳에서 사는동안 식구들간에 다툼이 많았다고 합니다
예쁜집과 편안한 집은 다른것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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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pm 3:45:00 |
| 아이고, 옥이 씨 오셨요. 반가버요. 기다렸구만유. '작가님~~ 대문자 옥김 입니다 ~~지연님의 인사가 제눈에 정겹게 들어와서 저도 ~~'하시면서 물결을 만들어 주셨는디,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아직도 참 순진하고 순박하고 착한 것 같습니다. 한국 어느 사이트에 가봐도 우리처럼 이렇게 서로 으쌰으쌰 북돋아 주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는 곳이 없습디다.
우와, 지인의 집 뒷마당 조경만 $100,000 정도 들었다굽셔? 만불이 아니고 십만불? 저흰 조경이랄 것도 없지만 몇 천불밖엔 안 썼는디?
하긴 뒷마당이 넓어 작은 집한채를 더 지어도 될 정도였다면 그 정도는 들겠지요. 저희만해도 벌써 20년 전이니께. 물가가 엄청시리 올았으니까...
으음, 방이 세개인데 그집 식구들은 안방은 비워두고 건너방, 거실 등등에서 생활하고 자는 지인의 심정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요. 안방침대에서는 잠을 잘 못이루어요. 그럴 때 얼른 응접실 소파에 나와서 누우면 강아지들이 쪼르르 따라 나와서 옆에 밑에 같이 눕거든요. 강아지들을 쓰다듬다가 눈 뜨면 새벽. 이상하게 안방 침대엔 오래 누워있기도 싫고요. 뭐 가위를 눌린다거나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아닌데 편하지가 않아요. 푸근한 느낌이 없어요. 인테리어를 좀 바꾸어야 하나....
'예쁜것과 편안한 집은 다른것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하신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렇고 말고요. 어쨌든 집은 편안해야 하지요. 하루의 반 이상을 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늦게라도 와 주셔서 감사혀요, 대문자 옥이 씨. 오늘 여기는 꽤 덥습니다. 옥이 씨 사시는 데도 날씨가 비슷한 줄 압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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