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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pm 4:48:00 |
| 저는 아직 큰아이가 이제 4살밖에 되지 않아서 아이와 같이 읽었던 책 목록은 없네요. 오히려 원글님의 글을 통해서 제가 평소에 소망하고 있던 꿈을 더 힘차게 꿀수 있게 되었어요. 제 작은 꿈이 아들이 커가면서 학교과제 때문에나 아니면 개인적인 관심으로 읽는 책들을 같이 읽고 각자 생각을 나누는 것이거든요. 어릴적부터 수학이나 과학에는 영 소질이 없었지만 책읽는것은 좋아했거든요. 단지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일하고, 가족 돌보면서 과연 가능할까 늘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한가지 방법으로 몇년안에 속독법을 익힐까 생각중이예요. 주어진 짦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하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을꺼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냥 제가 청소년 때 힘들게 읽었지만 지금까지 마음한곳에 자리잡고 있는 책 한권 소개할께요. 어릴적 외국으로 이민간다고 하니깐 부모님 아시는 분들께서 선물해주신 책이었던거 같아요. 루이제 린저 라는 독일 여작가가 쓴 ‘생에 한 가운데’ 라는 책이예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 5~6번 시도끝에 겨유 다 읽은 참 어려운 책이예요. 간단한 설명으로는 한 남자가 18년동안 한 여자를 <짝>사랑하면서 써내려간 일기와 편지들을 역은 소설이예요. 이 일기와 편지 뭉치가 주인공 남자가 죽고난후에 여자에게 배달되어서 여자의 친언니가 읽으면서 풀어나가는 예기입니다. 정말로 아리송하고 독립적이고, 외롭고, 또 강한 매력적인 여자의 20~30대 인생이야기가 그 당시 독일역사와 섞이면서 참 어렵고 지루한 책이었는데 무슨 오기인지 5~6번 시도끝에 다 읽었어요. 어릴적에는 이해도 안가고 어럽게만 느껴졌었느데 이제 저도 20대를 지나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30대 초반에 서면서 가끔 펼쳐볼때마다 새로운 인생관을 보여주는 책이란 것을 알게되었어요. 어릴적에는 단지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어보이는 한 남자의 지루한 글로만 포커스가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여자 주인공의 결코 범상치 삶의 대한 자세가 충격적이면서도 매력적이고 심지어 조금은 부럽게까지 느껴지는 느낌. 매번 아무곳을 펼치고 읽어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하는 좀 희안한 책이예요. 벌써 20년이 넘은 책인데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답니다. 몇년전에 한국말 번역이 아니라 영어번역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보았는데 없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유럽쪽에 좋은 작가들 번역책들이 많은데 오히려 미국에서는 외국소설, 특히 유럽쪽 책은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았어요. 미국에서는 보통사람들이 한국처럼 다양한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에 오히려 적네요.
유연히 읽기된 원글님의 글들을 통해서 아직은 멀었지만 가끔 두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의 사춘기 시간들을 슬기롭게 지낼 수 있는 지혜를 얻어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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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8 pm 6:50:00 |
| 한나님,
관심을 갖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책 보는게 오직 하나의 취미 그리고 낮잠자기 정도 이구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실 나를 위해 뭐를 하기 힘들죠. 그래도 나를 위한 시간은 꼭 갖으세요.
단 삼십분만이하도요. 저도 시부모와 거의 이십 오년을 함께 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고국으로 가셨구요)
눈치 보는라고 힘들었던 거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그런 과정을 거처 사람이 되긴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저는 책을 사질 않고 도서관에 가서 빌려 봅니다.. 이 북부 뉴저지는 한국책도 빌릴수가 있지요.
읽으신 책이 어느정도 알려진 책이면 분명 여기도 있을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말이죠.
저도 책을 읽고 이해하는 범위가 매번 틀려집니다. 책내용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생각의 변화, 판단의
변화, 정신의 변화등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집니다. 나이 오십 중간에 든 지금도 모르는게 많아요. 삶에 대해서.. 알고 싶어 계속 노력을 할 뿐이지요.
날씨가 무척 더운 여름입니다. 건강 조심 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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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pm 4:44:00 |
| 저는 결혼한지 일년도 되지 않은 초보 주부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구요...
하이스쿨 남 / 미들스쿨 여..이렇게 둘이랍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도움이 되네요...
숨이 턱에 닿을만큼 능력 부족/ 경험부족/
그럼에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모자란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정말 모르는것 투성입니다...
너무 도움이 되네요...
그런데 읽으면서 참 서글퍼집니다....왠지 모를 외로움...
나름대로 아이들과 호흡하려 애쓰고 있지만 꼭 호숫가의 백조가 겉으로는 유유한 헤엄을 치지만
물 속에서 쉼없이 다리를 젓는 모습이 꼭 저 같습니다....
우리 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책 좀 알려주세요...
저희 딸은 이제 7th Grade 올라가고 항상 올 A 이네요...
책 읽는것을 아주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덧글들을 보면 항상 글들이 길던데 쓰다보니 다 이유가 있군요....
정말 현주님의 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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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pm 5:20:00 |
| mj ra님, 아주 힘든 일을 택하셨군요. 대단한 결정을 하셨네요.
저는 우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엄마로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고 또 내가 할수
없는 일이 있다는 여유, 믿음.
다 잘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소중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에 이 순간을 되도록 편안하게 받아들이려는 대단한
결심이 중요하지요.
저에게는 특수아동인 열 여덟살난 아들이 있고 자아가 강한 딸이 있기에 쉽지 않을수 있는 생활을
살고 있지만 우선 이런 아이들이 나에게 주어진 인연에 감사하면서 숨 깊게,,,, 쉬고,,,,,
천천히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섭니다. 물론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제나이 54세 이니
그동안 많은 굴곡 후에 내린 결론 이지요.
아이가 7학년때 읽었던 책들의 제목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아주 재미 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오늘 밤에 아이가 육주를 일본에서 보내고 집에 옵니다. 아이에게 물어 볼께요.
우선 책방이나 도서관에 함께 가서 아이가 어떤내용의 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를 알아 보는 것도
좋을 방법 일 것 같구요. 제 아이는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 봅니다. 반환하는 날짜를 잘 잊지만
말이지요.
저도 님께 감사드려요. 용기를 갖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고 저의글을 읽어주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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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am 12:24:00 |
|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들어와 봤어요.mj ra님의 댓글을 읽고 책 추천 올립니다.
저희 딸도 6학년이 끝났는데요. 지난 일년동안 딸도 저도 정말 힘든 고비를 많이 겪었어요. 그러는 중에도 독서로 마음을 다 잡은 기간도 있었지요. 다음은 요즘 읽은 것들중에 강추하는 것들만 뽑아 봤어요...
1. The Lightning Thief by Rick Riordan 2. Little House on the Prairie by Laura Ingalls Wilder 3. The Tale of Despereaux by Kate DiCamillo 4. Tunnels by Roderick Gordon & Brian Williams 5. The Invention of Hugo Cabret by Brain Selznick 이 딸과 함께 공유하며 읽었던 책중 가장 감명이 깊었던 것들입니다.
특히 (5)번의 책은 딸의 추천으로 제가 나중 읽고 딸과 한참의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번은 제가 어렸을 적에 TV에서 시리즈로 방송했던 이야기라 읽지도 않고 딸 앞에서 잘난척(?)을 좀 했지요^^
mj ra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현주님! 음악과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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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am 5:45:00 |
| 현주님, 특수 아동이라는 글자때문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많이 키우셨네요. 시부모들과 그리고 두 아이들과 어떤 깊은 시간들을 보내셨는지 그 깊이를 제가 알수없지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은 이제 5살...아직은 정상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미한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고 고집부리며 살고 있지요. 그 위로 아들과 딸... 가까이 사시면 차라도 한잔 마시고 싶은 분 이십니다. 처음 님 글을 읽지만 마치 제가 살아가야 할 길을 먼저 가신 분 같은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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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pm 1:36:00 |
| 마가렛 님, 책 추천 감사드리구요. 아이들이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가 정말 서로에게 힘든 것 같아요. 우리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과 전혀다른 모습이 보일때 마다 서로는 힘들어하고...덕분에 내가 갖고 있었던 욕심은 서서히 내려 놓는 기회를 갖게 되었지요. 같은 미시님들에게 보여주신 님의 모습이 정말 아릅다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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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pm 8:45:00 |
| 수희님, 아주 죽다 살아 났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닌.. 그런데 살아 나니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기더라구요. 내 삶은 왜 이런가 라는 물음을 끈임없이 했었는데 ... 나이 40이 넘으면서 여러가지가 나아지기 시작 하더라구요.
내아이,, 글쎄요..언젠가 낳아 질수 있겠지하는 희망이 필요하지요, 그래서..그 수많은 테라피와 시간, 정성, 기대를 하였는데,,나이 열살이 넘으니까,, 아이 본성을 바라보자 라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아직도 희망은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가 즐겁게 살아갈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살아갑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마음이 답답할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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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pm 6:26:00 |
| | 이렇게 좋은 글이 있었군요...막내가 이제 대학교학생이 되어서 일단 힘들었던 틴에이저는 좀 물러갔지만, 큰녀석들을 보니,아이들은 끝이 없이 부모를 골탕 먹이는가 봅니다..ㅎㅎㅎ 지금도 딸내미는 자기가 읽고 재미있었던 책들을 저한테도 권해줍니다..요즘은 eat,pray,love 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영화나오기 전에 다 읽어야하는디~~왜이리 영어책은 속도가 느린건지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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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am 10:42:00 |
| 에미님, 벌써 영화 나왔습니다. 8월 13일에.. ㅎㅎ
딸이 벌써부터 영화 함께 보려가자고 해서 나오자 마자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데 보았습니다. 제가 게으른 편이라 여행을 별로 좋아 하지도 않지만 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간접 영행을 많이 하는데, 이탈리아, 인디아. 인도네시아의 풍경도 좋았고 스토리도 책만큼 좋았지요.
딸하고 함께 영화 보러 가시기를 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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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pm 1:58:00 |
| 영화가 좋았군요...막내는 오늘아침일찍 대학교로 돌아갔습니다...너무 멀어서 갈때마다 섭~한 느낌이지요.
막내가 이번여름에 인도르 그리 가고 싶어하더군요.아직은 너무 멀고,실은 뱅기값이 너무 비싸서 반대했답니다.흑~ 누구랑 영화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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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pm 3:37:00 |
| | 딸이 없으면 동네 아짐들 하고는 어떨까요? 지난 주에는 딸있는 이 아짐 저 아짐 들에게 이영화를 권했는데 에미님처럼 아이들 대학에 보낸다고 다들 바쁘다고 하는데 영화를 가서 보았는지는 모르겠어요. 쉬운일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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