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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pm 6:49:00 |
| | 조앤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오랜 찐 팬이에요. 가족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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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am 10:00:00 |
| 엄니에... 저희 가족 아직 다 다행이 무사하구만유.
엄니도 또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에?
혹시 워디에 살고 계셔라? 저랑 가차이 있으면 쪽지 꼭 주셔유....
기라도 있을께유.
그라믄 울 엄니도 건강 항상 잘 챙기시구유.
오늘 뉴욕/뉴저지는 봄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라...
엄니쪽 날씨는 워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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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pm 7:51:00 |
| | 조앤님... 한문장한문장 제 얘기 하시는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내맘과 공감되는 보석같은 글이 있다니 하면서 눈물도 쬐금 흘리면서 읽어내려왔네요. 요즘 거울이라곤 잘 보지도 않는데 잠깐 거울과 눈마주치고 얼마나 놀랬는지...밖은 이미 봄이 왔는데 제 몸과맘은 아직도 찌쁘등~~한 한겨울이네요 ㅠㅠ 요즘 같아선 엄마하기도 넘 힘들고 아이가 엄마 오늘 저녁 메뉴뭐예요? 평소엔 까칠한 8살딸이 아주 친절히 물어보는데도 제 머리엔 이미 증기기관차 막 지나가고 있네요. ㅠㅠ 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다고 에공~ 나도 어릴때로 다시돌아가고 싶다 그럼 나도 엄마가 식사도 차려주시도 다 해주시는데 하면서 머얼리 계신 우리 어마님 추억도 꺼내봤네요. 그래도 조앤님 아니 조앤 언니 글보고 힘내봅니다. 감사해요. 언니도 항상 건강하세요. 저 뉴져지 포트리에 살아요. 가까운곳에서 항상 응원할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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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am 5:34:00 |
| 주연 낭자,
새들이 지저귀고 봄꽃들이 만발하고 있는
이 때쯤이면
공주가 서당에 가서 천자문을 읊고 있을 때
낭자는 여유있게 마실도 가고
별다방에서 거품 잔뜩 띠운 그 서양의 검푸른 흑차라도 마시며
햇살을 맞아야 할텐데
철창 없는 감옥과도 같은
이 시기를 거쳐 오느라 얼마나 힘이 든 게오?
사람들과 대화도 단절이 되고
만나는 사람들도 없이
허구헌날 공주와 서방 뒷 바라지 하다 보니
낭자의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가 싶어
내 마음 어찔 할 바를 모르겠소.
끼니는 잘 챙기고 있는게오?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시절의 인연에 따라
격어햘 것이라면 격어야 하고
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거미줄 처럼 엮여 있는
시절의 인연에 따라
받아 드리기 싫어도
맞딱뜨려야 할 때도 있으니
이 점 잘 숙지 하고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 보는게 어떠할까
주제넘게 한말씀 남기오....
그리고 우리의 타이틀이 "주모"가 아닌
"엄마"라 하니
그 엄마의 소임을 잘 할 수 있는
내 처방전을 쪽지로 보내 오니 확인해 보시오.
내 이곳에 이렇게 기별을 올린지도 이제 12년이나 되었소만...
이제서야 그대와 소인의 시절의 인연이 맞다았나 보오.....
소인도 낭자와 별반 다름 없는 "엄마"이외다.
그런데 말이오 (그것이 알고싶다 조선시대 사극 톤)
엄마의 건강이 온 집안을 먹구름으로 잔득낀 흐린날도 만들수 있고
또
햇살 가득한 화창한 날도 만들수 있다고 하오.
그러니 낭자와 나
서양식 바퀴 달린 전동차를 타고 오면
10분도 채 안걸리는 곳에 있으니
와서 공주 선물도 받아가시고
그 힘들고 아픈 마음 다 풀고 가보면 어떨까만은....
내 줄 것이라고는
내 마음 밖에는 없으니
이 마음이라도 다 받아가시고 부디 아프지 마시오.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소?
그러니 하루 하루 우리 옆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다 축복이 되고 내 복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소임도 잘 해 보오.
그리고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오.
좋은 것 있다면 먼저 꼭 드시고
배 고프지 않게
낭자 배 먼저 채운 다음에
그 후에 가족들 챙겨도
절대 낭자를 뭐라 할 사람 없으니
울 주영 낭자 꼭 먼저 챙기시오.
부엌에 칼 자루는 낭자가 쥐고 있으니
절대 나는 나중에... 라고 하지 마시고
좋은 거 먼저 잘 드시면 좋겠오.
엄마라 하는 이 이름이 어찌보면
완벽한 희생이라는 수식어가
자동적으로 따라 오는 명제 처럼 들리는데
그렇게 살다 보면
나중에 내가 아파 들어 누워도
그 어느 누구도 엄마 아프다고
물 한잔 가져다 주는 사람 없으니
우리의 건강은
우리가 지켜 하는 거라 소인은 생각하오.
어차피 공주도 이 세상에 태어나
벌써 8년고 낭자의 도움으로 무럭 무럭 크고 있고
남의편 또한 낭자 옆에서
그리 오랜 동안
여러가지 잘 수발 받고 있으니
우선 낭자의 기력 잘 챙길 수 있도록
좋은 것 먼저 다 챙겨 드시고
먼저 배 꼭 불려 놓으시면 좋겠소.
하나 밖에 없는 이 몸둥이에
그냥 아무거나 있는데로 넣어 주면
그냥 아무거나 있는데로 몸 밖에는 안되오.
그러니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몸에
가장 좋은 것들로 잘 채워 주시고
배라도 안 고프게 해 주어야
두뇌라고 하는 뇌속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게 되어서
짜증 유발하는 그 코티솔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홀몬이 발동이 안될 수 있소.
살 뺀다고 탄수화물 안 먹고 하면
짜증 또한 더욱 폭발하니
살은 나중에라도
모든 조건이 형성이 되면
그때 안전하고 건강하게 뺄 수도 있으니
지금 그 겉모습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하나 하나 다시금 나의 생활 습관을 바꾸어 갈 수 있도록
하나씩 차근 차근 다시 단추를 채워 봄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소.
그리고 엄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참아야 한다라는
그런 마음 절대 같지 마시고
딸 아이가 배고프다고 무언가 물어 보았을때
순간 증기 기관차가 뇌리속을 스치고 지나간다면
아이에게 솔직하게
"엄마가 지금 너무 힘들어, 그래서 우리 공주에게 엄마가 갑자기 화 낼 수 있으니까 절대 마음 아파 하면 안되 알았지"
하고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 해 주면
그 공주도 힘든 엄마를 위해 꼭 안아 줄 수도 있으니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마오.
아파도 엄마이기 때문에 혼자서만 끙끙 앓고
배고파도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이 먹고 남긴 생선 가시만 먹어여만 하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소...
그러니 힘들때면 남의편에게라도
나 이래서 너무 힘들다 꼭 말하시고
공주에게도 엄마가 이러 이러해서 힘드니까
오늘은 우리 시켜 먹을까라고 한마디 하면
혼자 속으로 참고 있는는 그 마음이
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이 드오.
내 혹시 몰라 쪽지 남겨 놓았으니
보시고 마음이 내킨다면 언제든 다시 연락 주시오....
그럼, 내 이만 출근을 해야 해서 가오.
오늘 그대의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차 있었으면 하오.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 이쁜 두눈에서 눈물 흘리지 마오.
그러지 않아도 나이들면
근육들이 쏜살같이 빠져 나가는데
울면 그 아까운 근손실 되오.
그럼, 힘든 만큼 또 앞으로 더욱 성숙하게 된다
뭇 어르신들이 말하고 있으니
이번 이 시기를 통해
더욱 멋진 엄마로 전진 할 수 있도록
소인 옆에서 손 잡아 드려 보겠소.
그럼, 이 소인 오지랖 여기서 이만 줄이겠소.
낭자 아프지 마시고 울지 마오...
그대가 울면 내 가슴 찢어지오.....
그럼 소인은 이만...
휘리릭~~ 사사삭~~~ 좌우 빠르게 살피고 한바꾸 높이 회전 푸프프 훌렁 휙 안전하게 착지~ 쿵!!
타타타다다닥 (먼지 바람이 휘날리며 점점 멀리 사라지고 있는 조씨 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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