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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1:24:00 |
| 야호!
첫 댓글이라는 이 소소한 일에, 이리 좋아하는 우리들. ( 저 뿐 아니라 많은 독자님들이 그렇죠?)
이것만으로도 조금은 사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시는 작가님께 일단 큰 감사를 드려요.
아이들 어리고, 일 하느라 너무 바쁠 땐, 생일 초대만 받으면 마음 한 구석이 쿡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오면서, 베이비시터는 어디서 구하고, 선물은 또 뭘 하나, 크리스마스 지난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도대체 왜 생일잔치들을 이렇게 하는 거지? 어차피
매년 돌아오는 건데? 이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생일 가서도 빨리 먹고, 스몰 톡 좀 하다가 집에 가기 바빴고요.
이제 나이가 드니, 누구 생일 초대를 받으면 기쁘게 갑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고, 저녁 한 끼도 해결되고, 친구들도 만나고.
일상이 이렇게 중요한 건지, 사는 의미라는 게, 내가 오늘 저녁 친구랑 한 잔 하면 그게 또 태어난 이유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좋은 봄 맞이 하시길 빌어요.
피에쑤: 가디건 너무 이쁩니다. 사랑이 듬뿍 담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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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9:34:00 |
| 안녕, 안녕, 안녕, 귀여우신 보람 씨.
'야호!'라는 외침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즘 신경쓰이는 일이 생겨서 마음이 좀 그런데 보람 씨의 야호로 인해 기분이 조금 밝아졌네요.
어저께까지만해도 우중충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은 화사한 봄볕이 쨍입니다. 우리의 인생처럼 비 오다가 해 뜨고 바람 불다가 덥고 그러다가 다시 비 오고...
오늘 보람 씨의 댓글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끔 잘 쓰셨습니다. '일상이 이렇게 중요한 건지, 사는 의미라는 게, 내가 오늘 저녁 친구랑 한 잔 하면 그게 또 태어난 이유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읽으면서, 어, 나랑 똑같네하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제가 그래요. 돌잔치, 생일잔치, 팔순잔치, 안 갔습니다. 저그들한테나 중요한 행사를 왜 남한테 오라가라 해하고 속으로 욕도 했지요. 요즘은 초대받으면 기쁘게 갑니다. 가능하면 늦게까지 자리도 지켜줍니다. 보람 씨도 쓰셨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고, 저녁 한 끼도 해결되고, 친구들도 만나고.'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보면 우리의 일상 하나하나가 중요한 게 없는데 젊을 땐 너무 하찮게, 그리고 쉽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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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8:15:00 |
| 위에 보람님,
일떠엉! 계숙님 보다 먼저 축하드려용 ^ ^
그리고 저녁을 같이 먹는 친구들이 있다는 거, 증말 복받은 겁니다.
오늘글은 왠지 저 보라고 쓰신 글 같슴다.
소확행 너무 좋은 말이지요.
저에게는 매 순간 잊고 사는게 문제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자주자주 리마인드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내려놓고 살겠지요.
울 독자님과 함께 대댓글 달면서 보내는 이 순간도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얼마나 힐링이 되는지,,, 근데 그것조차 잊고 살았네요.
한달에 두번이긴 하지만, 글 쓰시는 계숙님을 생각하면 좀 마이 지송합니다요.
아
글고 위에 가디건 너무 이쁘요, 근데 사진 찍으실 때 바탕을 다르게 했더라면
옷이 더 화악 살아날텐디 아쉽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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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9:40:00 |
| 안녕, 임 여사님. 건강하셨지요?
'저에게는 매 순간 잊고 사는게 문제긴 합니다.'라고 하셨는디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네다. 오늘 아침도 강아지 산책나가면서 밝은 햇빛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 매사에 이렇게 감사하자라고 다짐하며 집에 들어왔는데 어떤 할배가 전화를 네 번이나 연속으로 했네요. 한 번 해서 안 받으면 사정이 있나보다 하지. 화가 팍 나서 한 마디 해주려고 전화기를 들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렇게 전화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 하고요...
'이렇게 자주자주 리마인드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내려놓고 살겠지요.'라고 하신 말씀처럼 늘 마음을 다 잡고 살면 작은 일에도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되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혀요!
으음, 톰 브라운에서 여자 가디건을 만드는 것도 친구를 통해 알았습니다. 요즘은 회색 등 무채색보다 빨강 등 쨍한 색이 더 눈에 들어와유. 늙었다는 증거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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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1:30:00 |
| 꺅. 임 현님 안녕하세요.
축하 감사드려요. 일떠엉도 듣기 좋아요. 히히.
네. 저녁을 같이 먹는 친구들… 언제라도 전화 한 통이면 오라는 친구들도 있는 게 이렇게 큰 복인 줄 몰랐어요.
이렇게 같이 댓글로 말씀 나누니, 아, 정말 옆 동네면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언제 한 번 독자들 다 같이 만나는 이벤트 같은 거 상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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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5:57:00 |
| 어저께는 야호가 여기까지 들려오더니 오늘 새벽엔 '꺅'이 제 창문을 두드립니다, 보람 씨.
저도 표현을 참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인데 보람 씨도 심중을 늘 표현하고 사는 사람 같아요. 어딜 가나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하실 듯.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오리무중, 음침한 사람은 미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하지요.
예에. 500회 대 독자들님들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요. 그때까지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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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9:03:00 |
| 현님 안녕하셨어요. 한 동안 뜸하셔서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거같아 좋네요. 이 방에서라도 자주 뵙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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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11:45:00 |
| 작가님!!!!
진짜 500 회 맞죠? 계산기로 두들겼더니, 3,1835 년 기다리래요. 대략 2026년 6 월 인가요?
신난다. 신난다. 신난다. 못 박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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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4:38:00 |
| 2026년 6 월인가요?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보람 씨가 계산기를 두들겼으면 그게 맞는 줄 아뢰오.
앞으로 3년 더 남았네요. 그럼요. 그땐 우리 독자님들 다 모시고 얼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우.
우리 그때까지 싸우지(하하하...) 말고 정답게 지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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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9:11:00 |
| 삼등 ... 제가 좀 부지런해 진거 같습니다 ^^
저도 위로가 서툽니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 상대방 편에서 생각을 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회사거래처 분이랑 통화를 했는데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며 수화기 저쪽편에서 우시는걸 알았습니다
아마도 회사를 책임지는 윗분으로써 직원들 앞에서는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였던거 같았습니다
연세도 계시지만 정말 따뜻하고 강인한 분이라 생각을 했는데... 어떤 위로의 말도 못 전하고 다만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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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9:45:00 |
| 세상에. 어떤 힘든 일이 있길래 그렇게 울면서 마음을 털어놓았을까요.
'연세도 계시지만 정말 따뜻하고 강인한 분이라 생각을 했는데...'라고 하셨는데 원래 겉으로 강인해 보이고 세보이는 사람들이 속은 여린 경우가 많아요. 아보카도처럼요. 예에, 그저 내 말을 들어주었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분은 많은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란 옥이 씨의 말 한 마디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다시 용기가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들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일 텐데 많이 힘들었나봐요. 옥이 씨가 아주 좋은 일 하셨습니다.
내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데 그럴만한 사람이 없는 요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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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9:29:00 |
| 대문자 옥이님 안녕 하셨어요 ?
" 위로가 서툽니다 " 라는 말씀에 동의 합니다.
위로 라는 단어는 참으로 따뜻한 미닝이 담겨 있는데, 참으로 어렵지요.
위로가 필요한곳에는 그 상황 상황이 다른데 그상황에 맞는 단어들을 찾아 문장을 만들어 내야하니, 아무리 언변가라도 쉬운일이 아니지요.
언변가가 유창하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하면, 거기엔 또 진실성이 없어 보이는 위험이 서려 있지 않을 까요 ?
저 역시 그렇습니다.
가끔은 장례식장에 갑니다. 마지막에 상주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순서가 있지요.
부모를 , 또는 아내를 , 남편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무어라 위로의 말을 전할수 있을까요 ?
그냥 허그를 하며 등을 다독거려 주고, 잡아 주는 손에 안타까운 만큼 굳게 힘주어 잡아 위로를 전해주는수 밖에요.
많은 사람들이 위로에 서투리라 생각 합니다.
위로 참 어렵지요,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할 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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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10:18:00 |
| 이궁...사흘씩이나 물을 못써서 다들 고생하셨네요. ㅠ
동생분이 그렇게 감탄해 하며 드셔주셔서 옆에 함께 한 사람도
행복했겠네요..ㅎㅎ
그동안 어쨋거나 잘해오셨으니까 동생분 오시니 주위에서 그렇게
챙겨주시는 거야요...
그니까 잘 사신건데요?ㅎㅎㅎ
거창하게는 안해도 뭔가 특별한 날에는 특별하게 하면 기분 조쵸...ㅎ
꽃한송이라도, 와인 한잔이라도~
비오면 비 오니까 커피 한잔하자...라는 것 처럼..ㅎ
근데 또 기념일 안챙기면 어때요...
같이 사는 사람이 괜찮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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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am 10:59:00 |
| 안녕, 룰루 씨.
바쁠신 데도 어김없이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또 기념일 안챙기면 어때요...같이 사는 사람이 괜찮다는데~'라는 마음으로 여지껏 살았답니다. 둘 다 전혀 불만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나이가 들고 남편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가 너무 삭막하고 재미없게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선물을 주고받지는 않더라도 외식이라도 해볼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달에 제 생일이 들었습니다. 한국나이로 환갑이라고 동생들이 큰 선물을 했어요. 올해 제 환갑을 깃점으로 '좀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각오를 다집니다. 잘 될런지는 미지수지만. 워낙 그런 쪽으로 관심도 없고 무엇보다 귀찮고 성가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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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pm 12:43:00 |
| 우리가 나이들어가며 깨닫게되고 알게되는 많은 것들을 젊어서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의 삶이 훨씬 더 풍요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런 삶을 젊어 다 살고 나면
나이들고나서는 더는 아쉬울것이 없는 심심하고 무료한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위로아닌 위로를 하게되네요^^
그래서 우리는 늘 다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삶을 사는 지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그 후회와 아쉬움이 우리가 살아가야할 남아있는 짧은 인생을 더 반짝이게 해줄지 누가 아나요?
젊어선 몰랐던 작은 즐거움, 시시해 보였던 일들이 주는 행복함,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못했던 주변들
그 새삼스러움에 감격하고, 때론 놀라고, 또 가슴이 따스해지는 걸 알아가는게 나이듦이라면,
늙는 것도 뭐 그닥 나쁜 것만은 아니다싶어요.
언젠가 작가님이 그러셨어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구요.
오늘 보다 하루 더 나이먹은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보고 후회하지 않게,
주변을 돌아보고, 옆지기한테 떠뜻한 말 한마디도 툭 던져보고,
뒷뜰에, 길가에 무심히 올라와 있는 잡초라도 한번 더 이쁘게 봐주는 하루를 만들어 봐요 우리.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며 아름답게 나이들어 보자구요.
그리고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 올해는 좋은 추억거리도 만드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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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pm 2:33:00 |
| 우와, 김 여사님이 글 잘 쓰시는 건 진즉 알고 있었지만 이번 댓글은 명문 중의 명문이네요.
몇 번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수첩에 적어놓고 싶을 정도로 좋은 글이네요. 그 중 '오늘 보다 하루 더 나이먹은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보고 후회하지 않게'란 구절 너무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눈물이 나올 정도가 아니라 진짜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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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am 3:33:00 |
| 며칠동안 이가 아퍼서 힘들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우리 독자님들 대댓글이나 보자 하고 왔더니,
오마나,
이렇게 방가운 이름들이 다 보이공, 흐미 너무너무 방가버여 윤님!
근디
왜 요즘 통 새글이 아니 보이나요? 엊그제도 들렸는디,,,,
하긴 글을 쓴다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요, 우짜든둥 다시 봬니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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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pm 5:49:00 |
| 하하하하하 ~!
영선씨가 부럽습니다.
언제 나는 할아방한테 선물이며 꽃을 받아 봤을까 하고 뒤돌아보니
받은적이 있긴 하내요.
쉰넷인지, 쉰다섯 즈음에 시집이라고 왔으니,
내모습은 처녀인듯, 아짐씨인듯 아리송한 모습에
감성은 소녀감성을 가지고 있었으니
꽃다발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울남편이 발렌타인 데이나 생일날 장미꽃다발을 사온적이 있었내요.
큰딸이 저에게 꽃다발을 난초화분을 이름 붙은날 잊지않고 사다 나르니 중복된다 생각했는지,
남편은 돈 100불 캐쉬 주는것으로 바뀌더라구요.
어느 오월에 마당에 자리잡고 있던 장미나무가 엉성하고 지저분하게 보여, 그렇게 뿌리를 뽑아내려 애를 쓰고 잘라내고 , 파내고해도
질긴 생명력에 또 엉성하게 가쟁이를 올려대더니, 두줄기가 아주 빈약하게 봉우리를 맺었습니다.
그 모진 생명력에 이젠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내비 두었습니다.
그래도 봉우리를 트이고 꽃잎이 벌어지는데 처음 개화시의 꽃색깔은 새색시처럼 빛이 선명하고 예쁘더라구요.
여러분들 상상을 해보세요.
탐스런 붉은장미가 아니라 엉성하다못해 병약해 보이는 장미꽃 !
마당의 콘크리트 보도석을 오갈때마다 " 그래 엉성해도 새꽃이라고 꽃잎색이 생기있고 예쁘구나 ~! " 하며 감상을 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가니 병약해 보이는 꽃이 만개하여 견디지를 못하고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지저분하다고 가위로 잘라 버렸을 텐데, 그수고가 애처러워 그냥 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당에서 호스를 정리하던 남편이 그 꽃잎이 떨어져나가는 장미를 그때서야 본 모양 입니다.
집안으로 들어 오면서 " 정호야 ~ , 너 꽃 좋아하지 ~ ? " 하면서 시들어가는 꽃을 꺾어다 주는것 이었습니다.
하하하하하 ,
어쩌겠습니까 ? 그 고귀한 꽃을 그제서야 보고서 꽃 좋아하는 마누라를 위해서 꺾어다준 그마음을 귀하게 받을수 밖에요.
학처럼 목이길고, 둥근달 만큼 밑바침이 둥근 wine decanter 유리병에 꼿아놓고
꽃잎이 다 떨어져 나가고 노란 꽃술만 남을 때까지 열심히 물 갈아주며 귀하게 대접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또한 옛일이 되어 버렸내요.
영선씨가 받은 생일선물을 보고,
이누무 영감쟁이가 나한테 선물준지가 언제인고 ~ 하고, 시비를 걸어볼양으로 생각을 해보니~~,
아차차차~ !
아무날도 아닌데 2주전에 새안경 해주고, 헌안경도 새렌즈로 바꿔줬구나 ~ !
하마터면 애꿎은소릴 날릴번했네.
세상은 그려 ,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여 ~, 내떡도 제법 작지는 않은데 말여.
영감 ~, 미안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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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6:08:00 |
| '꽃다발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울남편이 발렌타인 데이나 생일날 장미꽃다발을 사온적이 있었내요'란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요, 청춘 여사님. 할아방께서 청춘 여사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그 심중이 읽혀집니다. 그리고 시든 꽃이라도 부인 생각을 위해 내미는 남편의 다정한 손길. '그 고귀한 꽃을 그제서야 보고서 꽃 좋아하는 마누라를 위해서 꺾어다준 그마음을 귀하게 받을수 밖에요.'라는 말씀에 한 표 드립니다.
우리집 화상은 '꽃다발과 아주 많이 상관있는 삶을 살아 왔는데도' 결혼한 후 처음 한두해 이후에 하지말라고 했더니 얼씨구나 안 합니다. 아예 국물도 없어요. 제가 그런데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 별 탈없지만 웬만한 여자랑 살았으면 경을 쳐도 열 두번은 쳤을 듯 하오.
청춘 여사님 이름이 '정호'?! 우째 그리 성품이랑 잘 맞춘 듯이 어울릴까요. 참 흔치 않는 귀한 이름이네요. 예전엔 여성스러운, 은아, 지아, 수미같은 이름이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누구나 갖지 않은 유닉크한 이름이 더 좋아요.정호라. 참 이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불러주는 할아방도 멋있습니다. 그 연세 되면 보통 이름보다는 '호칭'을 더 잘 쓰잖아요.
'가쟁이'란 말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보통 '가지'라고 하지요. 세월이 가면서 정답던 우리의 사투리나 고어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 한데. 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사는데 이렇게 가끔 옛날 낱말을 들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구만유.
그래서 새 안경은 잘 보이시지요. 저도 안경을 새로 해야 하는디 눈이 더 나빠졌다는 선고를 받을까 무서워서 아직도 이렇게 뭉개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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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10:04:00 |
| 청춘여사님 글에 ... "언제 나는 할아방한테 선물이며 꽃을 받아 봤을까 하고 뒤돌아보니
받은적이 있긴 하내요….꽃다발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울남편이 발렌타인 데이나 생일날 장미꽃다발을 사온적이 있었내요. "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도 발렌타인데이에 남편에게 꽃을 딱 한번 받은게 기억이나 나누려고 댓글 씁니다
남편회사동료가 점심때 나가서 부인준다고 장미꽃바구니를 사왔답니다
꽃 바구니가 얼마나 큰지는 안물어봤었는데 암튼 들고 회사로 들어오다가 발이 걸려 넘어져서 그 꽃바구니가 나딩굴러지고 꽃들은 여기저기 흩어졌답니다. 남편이 나가서 같이 꽃들을 주어 다시 바구니에 꽂았는데 서너송이가 남더랍니다. 동료가 남편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바구니 채우고 남은 꽃을 남편에게 줘서 그걸 남편이 집에가지고 와서는 화장실 세면대에 물 가득받아서 그 안에 넣어두고 제가 퇴근해서 집에오니 해피 발렌타인이라고 하며 저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여기 장미꽃 있다고.... 바구니에 담았던 꽃이라 줄기도 짧아 세면대에서 둥둥 떠 있던 장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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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10:27:00 |
| 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
복 많으신 대문자 옥이님,
그날 장미꽃 바구니가 나둥굴어짐은 장미꽃들중에 서너송이가 옥이님 댁으로 가려고 강력하게 반란을 일으킨 결과가 아닐런지요 ?
와 ~, 꽃중의 여왕 장미꽃들이 사모한 옥이님의 매력은 무엇 일까요 ?
매우 궁굼 합니다.
덕분에 장미꽃 화동이 되신 옥이님 남편분 엄청 귀여우셨겠어요. 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 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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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pm 4:33:00 |
| 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댓글들 읽고 쓰러지는 날이네요!
두분 대문자 소문자 옥님들 남편님들 두분다 너무 귀여우세요!
어찌됬든 발렌타인에 남편분께 꽃받은건 어김없는 사실이잖아요. 경로가 어쨋든지.
재미난 에피소드덕에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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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pm 6:09:00 |
| 저희도 기념일이며 생일등등 잘 안챙기고 별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그래서 지난 발렌타인스 데이에 남편에게 미리 언질을 해두었죠.
마켙에서 모두들 꽃을 사려고 북새통을 이루는 난리를 피하게 해주고자
(솔직히 나라면 절대 그돈주고 안살것 같은 피곤해 보이는 꽃들만 집어오는통에)
꽃 사오지 말라고 출근하는 뒤통수에 대고 소리쳤죠.
남편은 숙제하나 줄어서 만족한 표정으로 끄덕였고...
그런데 막상 퇴근때 빈손을 보니 슬그머니 섭섭해 지더라구요.
내맘에 안드는 꽃이라도 그냥 사오게 놔둘껄 그런맘이 들면서.....ㅎㅎ
암튼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행복을 글로 풀어 주셔서
제게 다시 일깨워 주심을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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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6:14:00 |
| 예에, 리아 씨. 저랑 같네요! 반갑습니다.
결혼 후에 꽃 사오지 말고 직장으로 꽃 보내지 말라고 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솔직히 나라면 절대 그돈주고 안살것 같은 피곤해 보이는(피곤해 보이는'이라는 표현이 아주 재밌네요) 꽃들만 집어오는통에'였습니다.
특히 발렌타인 데이 때나 어머니 날 꽃을 사오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리아 씨가 말씀하신대로 '마켙에서 모두들 꽃을 사려고 북새통을 이루는 난리를 피하게 해주고자'였습니다. 그랬더니 제 남편도 리아 씨 남편처럼 '숙제하나 줄어서 만족한 표정으로' 환호성을 올리더라구요.
그렇지만 생일엔 남편으로부터 딴 것은 몰라도 꽃 한 다발은 받고 싶은데 이 화상이 꿈쩍을 안 하네요. 하긴 제가 일 주일에 한 번씩 꽃을 사긴 합니다. '코스코'가 5분 거리라서요. 그리고 남편에게 자주 꽃 심부름을 시키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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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6:34:00 |
| 리아님 잘 계시죠 ?
리아님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 얼른 댓글 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 피곤해 보이는 꽃들만 집어오는통에 " 라는 문구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미국 마켓 안에는 꽃을 파는 쎅션이 있죠.
오가면서 보면 정말 보는 내마음이 다 아름다워짐을 느끼죠.
그러나 막상 제가 구매가 필요해서 다가서면 정말 이꽃도 피곤해 있고, 저꽃도 피곤해 있더라구요.
둘러보고 서성이며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하죠.
왜냐하면 전해받는이에게 더 더 더 신선함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서 이죠.
쓰신글 읽으면서 동감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적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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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6:39:00 |
| 앗, 청춘 여사님이 요기에 계시넹.
저랑 똑같아유. 리아 씨 글에도 답했지만 제가 일 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꽃을 사는디유. 그냥 지나칠 땐 와아, 이쁘다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디 청춘 여사님 말씀대로 '막상 제가 구매가 필요해서 다가서면 정말 이꽃도 피곤해 있고, 저꽃도 피곤해 있더라구요. 둘러보고 서성이며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하죠.'남편은 계산해야 한다고 빨리 오라고 난리인데 혼자서 꽃 섹션에서 한참을 고뇌에 빠진답니다.
그러고보니 느끼고 생각하고, 사람 사는 것은 다 같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랑 마주치면 너무너무 기분 좋은 것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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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pm 4:18:00 |
| 어머어머 답글이 줄줄이 달렸네요! 아고 황송해라~~
항상 답글 주시는 작가님이라 다시 들어와 봤더니 이런 횡재가 또 있나요?
청춘여사님 (너무 탐나는 이름이세요) 께서도 답글 달아 주셔서 제 마음이 부자가 된듯하네요.
모두들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요 꽃을 좋아하긴 하는데 (솔직히 안 좋아하는 여자분은 없을꺼예요) 문제는 마켙에서 요리조리 보고 또 보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긴시간을 꼼꼼히 살펴 그나마 제일 싱싱해 보이는꽃을 사와서 정성스레 다듬어 같이 따라오는 꽃영양제(?) 도 잊지않고 물에 솔솔 뿌려주고 물도 자주 갈아주고 해도 꽃이 활짝피지 못하고 시름시름 거리다 그냥 죽어 버리는 경험을 하도 많이 겪다보니 마켙에 나오는 꽃들이 싱싱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잘 안사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장미는 활짝피는 꼴을 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꽃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꺼리게 된 또 한가지 이유가 나중에 다 시들어 죽은꽃을 치우는게 정말 싫어서예요. 뭔가 너무 서글픈게 생명이 있다가 그시간이 다되어 죽어버린걸 쓰레기통에 넣을때 기분이 안좋거든요. 그래서 그냥 마켙에 진열돼있는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꽃들을 눈으로 구경만하고 만족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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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am 4:14:00 |
| 리아님,
어쩜 그리도 저랑 생각하시는거이 비슷한지요,,,
지두 시들어가는 꽃봉우리를 보면 짜증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꽃대신 차라리 화분을 사오라 했더니, 지가 또 똥손이라 화초가 제 손길만 닿으면
오래가지를 몬해요. 그래서 기냥 둘 다, 다 하지마라 했더니,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여즉 민숭민숭 지나가니,
그것도 쪼매 후회가 되긴 하네요 에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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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6:31:00 |
| 며칠 물을 못썼다는 작가님의 심정 이해 합니다.
몇 시간 단수 된다는 소식에 이미 물을 받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불안하고 불편 하더라구요.
제 남편도 바렌타인데이에 꽃을 사왔길래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 봤더니,
마켓에 뭘 사러 갔는데 ,계산줄이 길어 봤더니 모두 꽃을 들고 있길래
자기도 엉겹결에 샀다며 꽃을 주네요.
사진 찍어 딸에게 보냈더니,
아빠 정말 멋지다고 하네요.[속으로만 살짝 부녀를 비웃었음ㅎ]
그냥
평범하게 지나가는 일상이
그저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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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6:35:00 |
| 하하하, 아침부터 큰 웃음주시는 우리 옥이 씨. 소문자 옥이 씨 감사합니다!
'마켓에 뭘 사러 갔는데 ,계산줄이 길어 봤더니 모두 꽃을 들고 있길래 자기도 엉겹결에 샀다며 꽃을 주네요.'란 부분에서 시방 남편이 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와하하하 웃었습니다. 귀여운 남편이시네. 제 남편은 온 세상 남자들이 꽃을 들고 있어도 관심조차도 없을 사람인디요.
그리고 '속으로만 살짝 부녀를 비웃었음ㅎ'란 부분에서도 와하하하 많이 웃었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아침, 그냥 평범하게 지나가는 일상이 감사한 것 맞습니다. 재밌고 솔직한 댓글 고마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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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am 7:24:00 |
| ㅋㅋㅋㅋㅋ하하하하하 !
이번 회차에선 두 옥이님 바깥분들 땀시 더 재미있게 웃을수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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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pm 4:23:00 |
| | ㅎㅎㅎㅎ 저도 웃고 갑니다. 남편분께서 정말 귀여우세요! 아빠 멋지다고 해주는 따님도 귀여우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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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am 7:04:00 |
| 보람님의 첫 댓글 축하드리고 무엇보다 임여사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지요? 전여사님두요.
요사이 제 주변에 갑자기 큰일을 당하신 분들이 계셔서 정말 이번 이작가님 글이 많은 공감이 되어요. 며칠 전 남편이 “우리가 이제 50이 넘어가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니 하루하루 기쁘게 소중하게 살자 ” 그런 말을 했어요.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가는 거는 순서가 없잖아요. 오늘 보는 맑은 하늘, 점심에 먹는 된장 찌개, 오후의 커피 한잔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이 작가님의 남동생분의 환한 미소가 왠지 그려지는거 같아요.
3월도 숨어 있는 행복을 많이 찾아보는 달이 되기를 이 방의 모든 분들의 이름을 한번씩 불러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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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4:18:00 |
| 안녕하셨습니까, 선영 씨.
'3월도 숨어 있는 행복을 많이 찾아보는 달이 되기를 이 방의 모든 분들의 이름을 한번씩 불러봅니다.'란 부분에서 가슴이 따뜻해옵니다. 저도 선영 씨 이름을 한 번 불러봅니다.
남편께서 “우리가 이제 50이 넘어가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니 하루하루 기쁘게 소중하게 살자 '라고 하셨군요.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제 주위에도 하나둘,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친구들이 모인 밴드에서도 부고가 계절마다 하나 씩 올라옵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인생이라는 말이 가슴에 진하게 들어와 앉아 있네요. 선영 씨 말씀처럼 오늘 보는 맑은 하늘, 점심에 먹는 된장 찌개, 오후의 커피 한잔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아울러 제가 글에 쓴대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한번 씩 돌아보면서요. 따뜻하고도 지당하신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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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6:43:00 |
| 아이구우 ~ 고마우셔라 선영씨 !
이방의 모든분들의 이름을 한번씩 불러 봅니다 라고 말씀하심에 선영씨의 사랑에 흠뻑 젖는 느낌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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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am 3:40:00 |
| 선영씨~ 저두 선영씨 이름 소리내어 불러요, 방가방가요~
그동안 꼬박꼬박 출석하셨는데, 지가 더 감사하고 미안함다.
앞으론 저두 열시미 댓글 달게요.
계숙님 말씀대로 울 애독자님들, 정말이지 댓글들이 판타스틱합니당
그동안 사느라 솔직히 가계부도 잘 적지 않고, 더구나 일기도 아니 쓸텐데
더구나 이렇게 한글로 문장을 맹들어간다는거이 쉬운일은 아니지라이!
저두 매번 문법이나 철자 틀린거 쪼매 걱정은 하지만,
울 모두들 다아 서로서로 이해 해 주실테고,
여튼 오늘도 또 사설이 길어졌슴되, 마지막으로 우리 앞으로 만날 그 날 까지
재미나게 주고받고 살아요~
아 글고 3월에 기빠진 님들이 또 있을라나요?
저두 3월생임다. 계숙님 우리 함께 자축합시다!
담에 만나면 그 때, 그동안 못 한 건배도 한꺼번에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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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am 8:01:00 |
| >> 구내식당 점심 반찬이 잘 나온 것과 같은 사소한 일에라도 행복을 느끼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이 느낌이 어떤것인지 알기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소소한 행복을 무시하며 사니, 내 마음안에 알게 모르게 채워져있던 작은 행복꾸러미들 대신 그 자리를 다른 못난 것들이 침투하고 있네요 - 질투, 쟁취, 슬픔, 긴장감, 걱정, 근심 등등
오늘의 글은 저를 위한 글이었나봅니다.
아무리 바쁜 일이라도 하루에 나에게 정해진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꼭 챙기겠습니다.
- 아이들에게 밥을 못해주면 간식이라도 뎁혀주며 맛있게 먹는것 바라보기.
- 마당의 꽃 구경하기 (사과나무에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일에 순서가 있게 돌아가고 있음에 안심하며 감사하기
-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 칭찬해주며 꽃 한송이의 사치를 허락하기 <- - 이건 일주일이나 2주에 한번
-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주신 여러모양의 천사라고 여기며 예의바르게 행동하기
- 계숙님 글에 꼬박꼬박 답글달기
더 쓰고 싶은데, 미팅들어가야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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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4:23:00 |
| 늘 저를 감격케하시는 진아 씨. 오늘도 저를 감격하고 감동합니다. 옆에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귀에다 '고마워, 진아 씨'하고 속삭이고 싶네요.
여섯 개의 다짐 중 제 이름이 들어가는 데 제가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 있나요?!
그래요.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 느끼기를 시작해 보십시다. 진아 씨도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소소한 행복을 무시하며 사니, 내 마음안에 알게 모르게 채워져있던 작은 행복꾸러미들 대신 그 자리를 다른 못난 것들이 침투하고 있어요. 예전에 대필해서 책을 출판한 김정옥 씨의 말이 생각납니다.'평범한 것이 제일 특별한 것이다'라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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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am 10:01:00 |
| 들뜬 마음에 선물을 풀어 헤칠때의
소소한 행복으로 새글을 읽어 내립니다.
하필이면 손님들 와 계신데 그 넘의 보일러가 터지다니
깔끔하신 성품으로 그 어려운 날들을 견디기가 얼마나 힘드셨어요?
와중에 맛난 음식을 배달해 주신 좋은 이웃들께 저도 감사 드리고 싶어요.
병석에 계신 '봉두난발' ( 요 단어에서 왜 배시시~ 웃음이 터지죠? ) 할배 방문
그 모습이 머릿속에 훤히 그려졌기 때문만은 아닐꺼 같아요.
기자님의 방문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으신 병석할배요~
하루속히 풀풀 털고 있어나시소~~
저 역시도 명절과 생일따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인데
아이들이 커 갈때 조금더 세세하게 챙기지 못하고 돈 번다고
바쁘게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이제와서 후회해 봤자지만..
인용하신 이국종교수의 말씀도 소중하고,
어느분의 댓글에 '미국에서 음흉한 성격은 대접을 못 받는다' 고 하셨는데
참으로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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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4:29:00 |
| 아니, 아니, 아아니. 이렇게 빼어난 글솜씨를 가지신 분이 그동안 어데 숨어 계셨더랬오?
꽤 긴 댓글의 첨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허투루 읽히는 줄이 없네그려. 특히 첫 문장, '들뜬 마음에 선물을 풀어 헤칠때의 소소한 행복으로 새글을 읽어 내립니다.'란 부분에서 반했습니다, Rob Haines 씨. 참 좋은 문장이네요.
그러게요. 왜 명절과 생일따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을까요. 아닌게 아니라 작은 선물이라도 '풀어 헤칠때의 소소한 행복'이 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결혼기념일은 몰라도(언제인지도 몰라유. 서류를 들쳐봐야 혀!)생일 때 외식은 하자고 작심하고 있습니다. 한 번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이 연사, 힘주어 외쳐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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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am 3:49:00 |
| 옴마야, 우리 갱상도 아지매님,
지두 깜놀했심더, 억수로 글발있네예.
그동안 와 눈팅만 했어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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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12:44:00 |
| |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천국처럼 살고 있지 않다면 죽고나서 가는 천국이 무슨 소용이랴~'라는 김동호목사님 말씀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가장 내밀하고 친근한 남편과 꽁냥꽁냥하고 결혼기념일에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놓는 이유입니다. 이 세상이 나에게 친절하지 않더라도, 내가 나의 배우자에게만큼은 친절하고 재미있게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주변을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고 서로를 챙겨주는 마음이 있다면 최소한 내 세상은 천국과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침마다 남편 출근 길에 오늘 밤에 못 볼 사람한테 하듯 손을 오랫동안 흔들어줍니다..... 사람의 마지막은 알 수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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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4:32:00 |
| 테리 씨. '아침마다 남편 출근 길에 오늘 밤에 못 볼 사람한테 하듯 손을 오랫동안 흔들어줍니다'란 부분에서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맞아요. 오늘 멀쩡하던 남편,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내일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는데.
'이 세상이 나에게 친절하지 않더라도, 내가 나의 배우자에게만큼은 친절하고 재미있게해주려고 노력합니다.'란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좋은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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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3:34:00 |
| 맞습니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가 별 다르지 않음에 감사하며 살아야죠. 별 다른 일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일수도 있지만 나쁜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소한 것도 그 사소한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 합니까? 그 사소한 것을 할 수 없는 사람도 많있으니까요. 수다를 떨 친구가 있다는 것, 또 병문안을 가 줄 혹은 병문안을 올 친구가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이제서야 한숨 쉬고 이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들로 정신이 좀 없었거든요. 이번 주말에도 할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큰 것은 지나가서 이제 한숨 돌립니다. 늦게 왔다구 서운해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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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pm 4:36:00 |
| 아이고, 바쁜 와중에도 들러주셨구랴.
그렇게 급하게 안 오셔도 괜찮아유. 돌 뿌리에 채여서 넘어질라.
'그대가 같은 하늘 아래에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을 주네' 란 유행가 가사가 있어요. 진희 씨 이름이 안 보여도 지금은 바쁭께 나중에 시간나면 들어와서 밀린 글 다 읽어 주시겠지.'하는 믿음이 있응께요. 그런 믿음을 주는 독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 밑에 쓴대로 '댓글은 못(안)달지만'늘 제 글을 애독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싱께 늘 조회수가 3천을 넘지 않습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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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am 3:54:00 |
| 와~
진짜 울 애독자님들, 대박!
댓글, 대댓글 하나하나 두세번씩 읽게 만든다요.
지나간 글들도 다시가서 읽어봐도, 너무 재밌고, 맞어맞어 소리가 절로 나옴다.
이런 우리들이 직접 만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계숙님,
아무래도 이박삼일은 잡아야 하지 않을까용?
음식은 제가 책임지겠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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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pm 3:34:00 |
| | 어머 영선씨 남편은 본인이 입을려고 산거 아닐까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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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 am 1:24:00 |
| 지연이예요~정말 맞아요.
큰 돈보다는 건강하고. 소소한 행복이 진짜 맞아요
가족과의 행복. 작은 친절, 작은 만족이 맞습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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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am 10:20:00 |
| | 항상 멀리만 보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작은 것에 감사하면서 내 주변을 눈여겨 보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합니다. 좋은 작가님 글과 잼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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