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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1:34:00 |
| 이 세상에는 불행한 결혼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덩달아 우울해졌습니다 배우자를 잘 만나는건 정말 정말로 큰 복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 커다란 복을 받은사람입니다
A 씨 부부는 작가님 근처에 살아서 다행이네요 올리시는글 다 잘 읽고 있습니다 자꾸 작가님 동네로 이사하고 싶어지네요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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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3:15:00 |
| 안녕하세요 1 등 댓글님. 아, 저도 작가님 동네로 이사가고 싶어진 지 오래 됐어요, 말은 못하고 꾹꾹 참고 있었는데.
큰 복을 받으셨다니, 좋은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는 중이시겠네요.
좋은 여름 보내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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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11:23:00 |
| 안녕하세요, 캔더스 씨.
'배우자를 잘 만나는건 정말 정말로 큰 복 같습니다'라는 말씀, 살면 살수록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자매는 기껏해야 30년이지만 배우자야말로 평생 죽을 때까지 같이 가야하는 사람이잖아요. 글에도 썼지만 잘 못 만나면 평생이 불행.
다행히 캔더스 씨는 그 커다란 복을 받은 사람이구랴. 남편분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복 받으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캔더스 씨도 참 착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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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11:25:00 |
| 하하하, 보람 씨. 이름도 이쁜 보람 씨.
오늘 여기는 109도. 그야말로 불타는 더위입니다. 강아지 더위 탈까봐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산책을 시키고 왔더니 잠을 많이 못 자서인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 보람 씨 글 읽고 힘이 번쩍 났습니다! 열씨미열씨미 쓰겠습니다. 고마버요, 보람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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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3:16:00 |
| 에고,
오늘도 계숙님 글을 보며 반성하게 되네요.
남편얘기만 나오면 저는 좀 마음이 거시기해요. 괜시리 좀 찔려서요.
그동안 많이 참아주고 살았을 남편 생각하면 많이 미안해지고 있어요.
이젠 자는 모습만 봐도 안쓰럽다고 해야하나 모 그런 감정요,,
살아온 세월이 있어니 저두 쬐금 철이 드는건진 모르겠어요.
부부의 속내는 사실 잘 알 수는 없지만,
저렇게 밖에서도 표를 내거나, 남들 앞에서 싸운다는 건?
얼마나 크게 싸우면 경찰이, 헬리콥터가 개입하는지 상상이 안돼요.
갈데까지 다 간 사람들 아닐가요?
제 상식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왜 서로를 할키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그걸 보고 자라는 자식들은 뭔 죄 인가요?
신혼부부도 아니고 저렇게 긴 세월을 살았어면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 되는데, 굳이 틀리다고 비난을 하니 문제인데,
그것을 알고도 실천이 안되니,,,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똑똑한가봐요, 남의 시선 따윈 의식하지도 않고 살고.
요즘은 혼식이나 혼술 등등, 혼자 살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더만요.
예전엔 나이에 떠밀려서, 아님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대충 맞는 사람 만나 결혼하고들 했어니,
문제는 너무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YOLO 스타일로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인구감소가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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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3:27:00 |
| 보람님,
제글 지우고 다시 보람님 밑에 달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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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11:33:00 |
| 보람 씨, 너무 귀여워요. '앙'이라는 표현에 마구 웃었습니다.
임 여사님께서
'예전엔 나이에 떠밀려서, 아님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대충 맞는 사람 만나 결혼하고들 했어'라고 잘 짚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저때만 해도 그랬습니다. 저의 의견이나 바람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고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른들 마음에 들면 그걸로 땡이었어요.
헬리콥터까지 뜰 정도로 싸우던 할배 역시 아버지가 며느리감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합니다. 할배는 정말이지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었는데 장손이니 얼른 손자를 낳아야한다는 어른들 성화와 강요에 떠밀려서 결혼을 했다고 해요. 결과는 뭐. 신혼여행가서부터 싸우기 시작했다고 하니 말 다했지요...
역시 임 여사님은! 사려깊은 심성이 이때 표가 납니다. '그걸 보고 자라는 자식들은 뭔 죄 인가요?'라고 하신 부분 말입니다. 저도 그집 자식들이 많이 걱정이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자식들 모두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피 터지게 싸우는 부모를 보면서 성장한 자식들이 정상인 게 오히려 이상하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예 결혼이라는 제도를 따르지 않고 기피한다고 하지요. 안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평생 불행하느니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여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인구감소가 문제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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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3:17:00 |
| 작가님, 힝.
나이 들면서 좋은 건, 에궁, 싸우는 것도 힘이 있어야 하고, 원하는 게 있을 때 하는 거지. 그나마도 좋을 때다.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해요.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둘이 화해를 시키나, 아이고, 저 사람이 얼마나 상처가 컸을 까, 내가 뭐라도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뭐 이제는, 이렇게 저렇게 사는 게 사는거지, 사는 게 뭐가 있나 싶어요.
다들 즐거운 여름 보내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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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3:20:00 |
| ㅎㅎㅎ
보람님이랑 박치기 할 뻔 했어요!
근데 보람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남의 부부싸움을 보고 고민까지 하셨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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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2:52:00 |
| 웃어가면서 재밌게 댓글을 읽고서 신나게 답글을 달고 있는디 이웃집 아짐매가 놀러와서 3시간을 노닥거리다가 방금 떠나셨시유.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써주셨어요. 맞습니다. 맞아요. 젊을 땐 아이고, 저 사람이 얼마나 상처가 컸을 까, 내가 뭐라도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고요. 어떻게 해서든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을 해주고 싶고 다시 연결을 해주고 싶었더랬습니다. 이쪽 저쪽 숨가쁘게 다니면서 좋은 말도 해주고 선의의 거짓말꺼정 해가면서.
근데 지금은 보람 씨가 말씀하신대로 '뭐 이제는, 이렇게 저렇게 사는 게 사는거지, 사는 게 뭐가 있나. 서로 죽이지야 않겠지 뭐.' 싶어요. 글에 쓴 에이 남편한테도 제가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놀라서 일장연설을 한 거지만 그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사이가 갈라질대로 갈라진 사람들 앞에서. 제가 주제넘은 짓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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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2:53:00 |
| 아이고, 일 주일 웃을 거 오늘 임 여사님 덕에 다 웃고 갑니대이!
'보람님이랑 박치기 할 뻔 했어요!'란 말씀에 실컷 웃었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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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3:54:00 |
| 아, 박치기. 왜 이렇게 웃기세요?
제가 마음이 따뜻하다니요, 이건 현 님 마음이 따뜻해서 그렇게 보이는거여요. 정말이예요.
작가님, 찌찌뿅. 여기 저기 다니며, 화해 시키고, 밥 사먹이고, 산책가고, 정말 별 걸 다 했죠 우리?
같이 살진 않았어도, 작가님이 어떻게 하셨을 지 눈에 보여요.
맘 좋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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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5:30:00 |
| 일단! 가방 던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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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정말 잘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만 존중이 바탕에 깔린 두 사람이 만난다면 서로 다른 성향을 지녔다고 해도 그럭저럭 잘 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전 저렇게 싸운 적은 없지만 결혼 후 몇년 간 남편과의 대화가 늘 제자리라는 것에 대해 좀 짜증이 났었을 때도 있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야기 끝에 제가 "자긴 늘 그래"라고 했던 말이 남편을 섭섭하게 한 거란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말을 들은 남편은 자기가 늘 그런 건 아니라는 해명아닌 해명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면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되는 것이었어요. 그 이후는 전 단 한 번도 저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전 '대체적으로 그런 성향이 있다'라는 얘기를 저렇게 쓴 건데 그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서로가 어떤 말이 상대를 화나게 하는지, 섭섭하게 하는지, 또한 어떤 말이 기분을 좋게하는지를 알고 대화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습니다. 칭찬도 3차원으로, 지적도 3차원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지혜가 필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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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am 10:10:00 |
| | 어이구야 ~, 난 진작에 신발주머니라도 던졌어야 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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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2:19:00 |
| | ㅎㅎㅎㅎ 청춘님 댓글에 웃다 쓰러집니다. 담엔 쓰레빠(슬리퍼) 한 짝이라도 먼저 던져 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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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3:00:00 |
| 신발 주머니. 쓰레빠 한 짝.... 오늘 임 여사님을 비롯하여 모두 저희를 웃기기로 작정하신 날인가봅니다. 오늘 여기 109도. 미치게 더운 날 찬물 한 바가지 뒤집어 쓴 것처럼 청량하고 재밌는 댓글 감사합니다.
바로 이겁니다, 진희 씨. '서로가 어떤 말이 상대를 화나게 하는지, 섭섭하게 하는지, 또한 어떤 말이 기분을 좋게하는지를 알고 대화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습니다.'. 예에. 아주 좋은 말씀. 빨간 줄로 밑줄 긋습니다.
결혼해서 몇 개월쯤 되면 대충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되지요. 진희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부분이 상대의 약점인지, 화나게 하는지,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지. 그런 점을 잘 파악하고 피해가고 보강해 나가면 싸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싸우는 부부한테 제가 늘 하는 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일찌감치 이혼해버리고 앞으로 같이 살 것 같으면 맞추고 포기하고 이해하라고. 싸움도 버릇된다고. 저는 어쩌다가 한 번 보는 것도 가슴이 벌렁벌렁 스트레스 팍팍 받는데 십년을 하루같이 우찌 그리 싸우면서 살아지는지.
살아가면서 부부 사이에 반드시 필요한 점. 지혜와 배려인 것 같습니다. 진희 씨같이 지혜로운 사람은 벌써 한 방에 딱 알아듣고 두번 다시 상대가 상처받는 말은 안 하잖아요.근데 못된 인간들은 오히려 상대의 약점을 잡고 싸울 때마다 깐족거리며 끄집어내서 더 화를 돋구어요. 상대에 대한 애정과 배려심이 결여된 인간들은 야비하게 그런 짓을 한단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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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10:04:00 |
| 이작가님 109도 ?
더운 날씨임에 분명하나, 샤워 하실때 찬물금지 아시죠 ?
찬물의 청량감은 저희 댓글들이 하는걸로 하십시다.
아차 ! 방심하다가 도루아미타불 됩니다.
건강 잘 관리 하시구요, 어느방 하나는 에어콘 나오는 출구를 다 막으시고 직접 냉방이 아닌 간접 냉방을 하시길 바랍니다. 방문을 열어 놓고 거실이나 다른방의 찬기운이 흘러 들어 오도록 하십시요.
한예로, 산모들이 몸조리를 할때도 선풍기 바람을 직접 쏘이지를 않고 선풍기 바람이 벽면을 치고 흩어지도록
선풍기의 앞면을 벽쪽으로 향해 놓듯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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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3:54:00 |
| | 가방을 던지질 않나, 신발주머니 던져야 했다고 후회하지를 않나. 아 오늘 웃겨서 쓰러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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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2:52:00 |
| 푸하하하~~ 여기 독자님들 왤캐 귀여우실까요?
3등안에 들면 작가님께 더 이쁨 받으시려나~~
하긴 저도 욕심은 나지만 항상 까먹고 있다가 늦어버려요. 이젠 기냥 포기.
저와 제남편 역시 잘 맞는 부부라고는 말 못하는데
젊었을땐 서로 자기가 옳다고 언성을 높히고 열변을 토하고
하나가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끝장을 내야 한다며 따라다니고 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같이 사는동안 큰일들을 몇번 겪고나니
이젠 싸우는것도 귀찮고 감정소비도 힘이들고 마음 다치는것도 지긋지긋하고
하여 어느샌가 묵언의 약속처럼 안싸우게 되더라구요.
전에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너무 이상하게 느꼈는데 지금은 그냥 그래? 뭐 그러시던지 하고 말아요.
어쩌다 남편이 언성을 높히면 잽싸게 방으로 도망와서 그 욱하는 성질머리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영화를 틀어놉니다.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듯 그냥 지나갑니다.
싸우는것도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저희부부는 그냥 만사가 귀찮은 나이가 되었네요.
산 세월만큼 쌓여진 서로에 대한 측은지심도 한목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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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3:02:00 |
| 우와, 레아 씨.
오늘 레아 씨의 글은 카피해서 위의 에이 씨 부부랑 햄버거 부부에게 보내주고 싶네요.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한들 사족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레아 씨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저와 제남편 역시 잘 맞는 부부라고는 말 못하는데
젊었을땐 서로 자기가 옳다고 언성을 높히고 열변을 토하고
하나가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끝장을 내야 한다며 따라다니고 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같이 사는동안 큰일들을 몇번 겪고나니
이젠 싸우는것도 귀찮고 감정소비도 힘이들고 마음 다치는것도 지긋지긋하고
하여 어느샌가 묵언의 약속처럼 안싸우게 되더라구요.
전에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너무 이상하게 느꼈는데 지금은 그냥 그래? 뭐 그러시던지 하고 말아요.
어쩌다 남편이 언성을 높히면 잽싸게 방으로 도망와서 그 욱하는 성질머리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영화를 틀어놉니다.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듯 그냥 지나갑니다.
싸우는것도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저희부부는 그냥 만사가 귀찮은 나이가 되었네요.
산 세월만큼 쌓여진 서로에 대한 측은지심도 한목하겠죠.-
추신. 하나가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끝장을 내야 한다며 따라다니고 했었는데라는 부분에서는 많이 웃었습니다. 자리 박차고 나가는 남편을 따라 벌떡 같이 일어서는 아내의 모습이 상상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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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9:33:00 |
| 저는 로또 부부를 알고 있어요.
안 맞는다 안 맞는다 징글징글하게 안 맞는 부부를요…
그 로또 부부는 옆에서 보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고 상대방의 노력을 인정을 안하는데
40년 가까이 살다 보니 헤어지기는 힘들고 졸혼? 같은 것 했어요.
지지고 볶으면서도 시간 지나면 ‘우리가 뭔 일 있었던가?’ 하고 잊고 사시는 분들은 천국에 사시는 거랍니다.
July 4th, 덥지만 독립을 감사하며 더위에 지지 마시고 건강하게 힘차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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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11:08:00 |
| 안녕하세요, 유미 씨.
엄청 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요. 지난번 한국가서 친구들 만났는데요. 안 아픈 아이를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다리통증. 어릴 때부터 하도 걸어다녀서 그런지 중년이 되면서 비대해져서 다리가 몸무게를 지탱해내는 게 힘들어서 그런지 너도나도 다리들을 절뚝거리고 다니더군요. 그 중 두엇은 수술까지 했고요.
유미 씨가 쓰신 '로또 부부는 옆에서 보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고 상대방의 노력을 인정을 안하는데'란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위에 이혼할 이유가 100가지가 넘는다는 할배. 노년을 보내려고 작고 낡은 집을 한 채 샀답니다. 두어달에 걸쳐서 혼자서 수리를 싹 다했대요. 마지막 청소까지 다 마치고 부인의 칭찬과 찬사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부인이 쓱 보더니 '돈이 좋긴 좋네'하고 말더랍니다. 두어달 들인 노고에 대해 치사 한 마디 없이요.
그녀는 제가 봐도 남편에 대한 존중이 일절 없고 상대방의 노력을 인정을 안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면 될 것을. 그런 사람이 안 되려고 저도 많이 생각하고 노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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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pm 9:38:00 |
| 보름전 즈음에
우리집 할아방이 짐엘 다녀 오더니 한마디 내 뱉듯 혼자말을 하는것 이었습니다.
"흐어이 ~, 그집은 왜 다 늙어서도 그렇게 싸우는지 모르겠어"
"왜 ~? 아무개씨네 또 으르렁 됐대 ? "
" 으응~,또 그랬나봐 ,그럴려면 왜 같이 사나 모르겠어........ "
지금까지 보아온것을 보면, 그집 부부는 웬수 웬수 그런 웬수가 없습니다.
어느날 보면 적군.
어느날 보면 아군.
장애자가 될수도 있었을 만큼의 큰 데미지의 자동차 사고후 치료과정에서 부인이 한말은
" 여보, 내가 다~ 나으면 당신한테 잘할께 " 라고 스스로 말했음에,
우리부부도 개선의 여지가 있나부다 ~ 하고 일말의 작은 희망을 기대했었으나,
그말의 효과는 백지수표, 공수표가 되었고,
정치인의 선거공약처럼 내가 언제 그랬드냐 ~ 하듯이 안면몰수의 뻔뻔함을 보이는듯 했습니다.
그래도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고 여전히 그유행하는 황혼이혼도 할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이칼럼의 저의 댓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우리부부가 잉꼬 부부내지는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한쌍의 바퀴벌레처럼 사이가 좋은것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울 할아방도
유행가의 가사처럼 " 소리내어 울어 볼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세월이 너무 길었소 " 라고 외치고 싶은지도 모르지요.
맨날 왜 이렇게 했냐 저렇게 하지, 왜 여기다 파캉했냐 저기다 하지 등등등.
친구의 하소연에 속이 상한 할아방이 왜 같이 사나 모르겠다는 말에
그날 제가 문득 든생각에 한마디를 했습니다.
"여보, 어느부부든 열이면 열 다맞아서 사는부부 읎어 !
당신과 나는 열개 다~ 맞아서 사나 ?
네개, 다섯개 못 마땅한것이 있어도 , 그 무언가가 그걸 이내낼수 있는 그 한가지 장점 때문에 살아가는거지,
당신은 내가 다~ 마음에 들어서 사나 ? 뭔가 한가지가 봐줄만한게 있으니 살지 "
잠잠히 듣고만 있는걸 보니, 아마도 할아방도 동의하는것 같습디다.
내가 봐주는 그 한가지는 착함, 선함에 자랑할것, 내세울것 하나도 없음에,
작가님, 레아님 말씀하신 측은지심이 덧 붙여져서 인데.
울 할아방은
항상 자기를 훈육하듯 말하는, " 여보 여보 여어보오 ~~ " 라고 불러재끼는, 거기에다 목소리까정 큰 이 할망구 어느점이 봐줄만해서 여태껏 데리고 살았을까.
궁굼 하지만, 그것이 뭐냐고 물어보고 싶지는 않고, 모르는채 종착역까지 살아 갈랍니다.
그것은 할아방만 혼자 간직하고 살아가는걸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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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11:21:00 |
| 하하하, 오늘도 재밌는 수필 한 편을 써주셨군요, 청춘 여사님.
도입 부분에 '"흐어이 ~" 하는 부분에서 마구 웃었습니다. 흐어이하는 소리가 막 귀에 들릴 듯해서요, 나이가 들면 그렇게 말 하기 전에 먼저 감탄사 비슷한 소리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고, 아이구, 하이고, 하아, 휴유우, 젠장, 이런 소리를 나도 모르게 합니다.
'어느날 보면 적군. 어느날 보면 아군.'란 부분에서는 손뼉까지 쳤네요. 어쩌면 이런 절묘한 표현으으을!!!
맞습니다, 맞고요. 어느날 보면 참 괜찮은 남자, 내가 복이 많다 싶고 또 어느날 보면 내가 무슨 죄가 많아 저런 화상과 엮었을까 싶고... 근데 적군일 때보다 아군일 때가 더 많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네개, 다섯개 못 마땅한것이 있어도 , 그 무언가가 그걸 이내낼수 있는 그 한가지 장점 때문에 살아가는거지'란 말씀 참 좋습니다. 그런 것 같네요. 제가 글에 쓴 할배도 이혼할 이유가 백가지가 넘어도 이혼 못하고 사는 것은 다른 좋은 점 열 가지가 있어서가 아닐까요?!
'궁굼 하지만, 그것이 뭐냐고 물어보고 싶지는 않고, 모르는채 종착역까지 살아 갈랍니다.'라고 하셨는데 어찌보면 현명한 방법일지도요. 판도라의 상자를 간직한 채 말입니다. 외람되오나 제가 짐작하기엔 첫 째는 청춘 여사님의 유쾌함. 같이 있으면 늘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사람이 청춘 여사님일 것 같굽셔. 둘째는 착하고 인정많음 아닐깝쇼?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그 따뜻함 말입니다. 인정머리 없고 차가운 사람, 정말이지 매력 없잖아요. 셋째는 소통할 수 있음. 글도 말과 같아서 그 사람의 지적, 지식수준과 사고능력과 인품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요. 청춘 여사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영민함과 공감능력이 꽤 뛰어납니다. 제 주위의 할배들이 그래요. 마누라랑은 대화가 안 되어서 그냥 일상적인 말만 하고 산다고.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를 할 수 있는가 아닌가 하는 건데 일단 제가 보기엔 청춘 여사님은 그런 쪽으로는 백점입니다. 게다가 유머스럽기까지 하시니 할아방께서는 늘 웃고 사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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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am 9:39:00 |
| 청춘 여사님~
"울 할아방은 항상 자기를 훈육하듯 말하는, " 여보 여보 여어보오 ~~ " 라고 불러재끼는, 거기에다 목소리까정 큰 이 할망구 어느점이 봐줄만해서 여태껏 데리고 살았을까..."
공감 백배 입니다
울 남편도 저랑 여태껏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 참고 또 참고 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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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12:40:00 |
| 참으로 부부 사이는 알수가 없는거 같아요.
부부 싸움하고 전화를 한 친구의 말을 들어 주면서
너네 남편은 배려심도 없고 … 어쩌고 하며
친구편을 들어 주노라면,그게 또 듣기 싫었는지
금방 그래도 자기 남편은 … 어쩌고 하며
좋은점을 열거 하고 있더라구요.
부부 문제는 부부만이 안다는 말 있듯이
그저 들어 주기만 해야지
어떤 조언도 해주면 안될거 같더라구요.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있듯이
잘라내도 다시 붙길래
이래저래 물 처럼 같이 흘러가며 사는가 봅니다.
저도 싸운 하소연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힘들어지고 우울해져,
밝고 긍정적인 소식이나
웃을 수 있는 일들만 접하고싶은게
나이 듦이,
젊었을때 처럼 옳다 틀리다 하며 사리판단 하며 따지는 것이
버겁고 힘들어 지는거 같아요.
그래도
싸우더라도
남편이 없는 것 보다
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ㅎ
[이미 등수 안에 못든걸 일찌감치 감지 했기에
가방도 신발 주머니도 안던진채 편한 마음으로 씁니다.
역시 상위권은 고달파…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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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11:28:00 |
| 소문자 옥이 씨.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옥이 씨가 병원비 보태주신 강아지는 잘 회복해서 개구장이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저 들어 주기만 해야지 어떤 조언도 해주면 안될거 같더라구요.'라고 하셨는데 옙. 맞습니다. 잠자코 들어주거나 같이 편 들어주거나.
가끔은 저도 듣고 있기가 어이없어서 상대방 배우자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할 때도 있는데요. 금방 반응이 달라져요. 조금전까지만 해도 천하의 불상놈이 '그래도 괜찮은 사람'으로 둔갑한다니까요. 그랑께. 내가 욕하는 것은 괜찮지만 남이 내 배우자를 욕하는 건 허용하지 않겠다 이건데.모순입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욕을 하지 말든지..
'저도 싸운 하소연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힘들어지고 우울해져, 밝고 긍정적인 소식이나 웃을 수 있는 일들만 접하고싶은게 나이 듦이, 젊었을때 처럼 옳다 틀리다 하며 사리판단 하며 따지는 것이 버겁고 힘들어 지는거 같아요.'란 말씀에 저도 한 표 얹습니다. 옳다 틀리다 하며 사리판단 하며 따지는 것도 힘에 부치고요.
이제는 정말이지 부정적인 이야기는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젊을 땐 오만 이야기 때만 이야기 같이 울고 웃으면서 다 들어주었는데 말입니다. 옥이 씨가 말씀하신대로 '늙어가는 징조'이겠지요. 서글프게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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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11:12:00 |
| 결혼하는 젊은 커플 아무나 붙잡고 왜 결혼하냐고 물으면
아마 열에 아홉은 죽도록 사랑해서라고 할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은 눈에 콩깍지가 벗겨진 다음에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눈에 콩까지가 씌웠을땐 발톱에 때도 이쁠 땐데 뭔들 안좋겠어요?
근데 길어야 3년인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결혼을 해버리고 콩깍지가 서서히 볏겨지기 시작하면
연애 할땐 안보이고 몰랐던게 그야말로 쓰나미처럼 몰려들고 보인단 말이죠.
그러니 어떻게 안싸우고 배기겠어요?
콩깍지가 두꺼울수록, 상대방을 둘러싼 그 어떤 약점이나 모자란 부분도 내가 다 커버해줄수 있을거 같고,
그 정도로 변할 내 사랑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또 상대방에게 각인을 시켜줄려고 하지만,
결국 결혼은 판타지가 아닌 냉정한 현실이잖아요.
그러니 그 쓰나미를 겪고도 견딜수 있는 견고한 믿음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남아있을때
그때 결혼을 해야 인생 살면서 수차례 더 겪고 지날지도 모를 험한 일들과
고비고비 넘어야하는 산을 손잡고 함께 갈 수 있을거 같아요.
결혼하면 배우자랑 검은 머리 파뿌리 될떄까지 살아라하는 사회 통념상
어차피 한 사람하고 주구장창 살아야하는데,
차라리 결혼 전에 콩깍지 훌러덩 벗어버리고 쓰나미 한차례 겪고
그러고도 우린 결혼하다했을땐, 그 벗어던져버린 콩깍지를 다시 쓰고 결혼 생활을 하면
우리가 왜 결혼 했을까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던졌을때 자신있게 죽도록 사랑해서라고 답할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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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am 11:36:00 |
| 와아, 오늘도 현명함과 지혜와 혜안이 넘치는 댓글 고맙습니다. 어디 젊은이들만 모여 있는 커뮤티니티가 있으면 보여주고 싶네요.
-콩깍지가 두꺼울수록, 상대방을 둘러싼 그 어떤 약점이나 모자란 부분도 내가 다 커버해줄수 있을거 같고, 그 정도로 변할 내 사랑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또 상대방에게 각인을 시켜줄려고 하지만, 결국 결혼은 판타지가 아닌 냉정한 현실이잖아요.그러니 그 쓰나미를 겪고도 견딜수 있는 견고한 믿음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남아있을때 그때 결혼을 해야 인생 살면서 수차례 더 겪고 지날지도 모를 험한 일들과 고비고비 넘어야하는 산을 손잡고 함께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위의 글 참 좋습니다. 지금 결혼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가 있다면 위의 글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에. 결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젊은이들은 '사랑'이라고 하겠지만 결혼생활 30년차, 산전수전 다 겪은 저의 경험에 의하면 김 여사님 말씀대로 존중과 존경입니다. 김 여사님도 쓰셨지만 사랑의 유효기간은 기껏해야 3년. 그렇지만 존경과 존중은 평생 가져갈 수 있기에 말입니다.
제가 싱글 때 남편의 첫째 조건을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답니다. 다행히 스카리를 아직도 존경합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벌써 빛이 바래서 너덜너덜해졌지만 존경할 수 있어서 저는 럭키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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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8 pm 3:05:00 |
| 윤님, 오랜만이에요.
많이 바쁘신가봐요, 새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항상 궁금합니다.
여튼 여기서라도 뵙게되니 방가워요 ^ ^
결혼은 열명 중에 한명은 콩깍지 없이 한다는 가정하에,
제가 영광스럽게도 당첨되었네요, 다른 어떤 당첨도 안되는 사람인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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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pm 4:37:00 |
| 실수로 삭제 되었던 내용을 재생 하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그들은 이렇게 결혼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의 인생에서 빛이 나던 그 시절,
호르몬이 비온 후 시냇물 처럼 힘차게 용트린 하던 때
그 젊디젊은 그 시절, 무엇인가에 씌워서
혹은 이 존재와의 만남이 행운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정신줄 놓고 헤롱헤롱 하다 불구덩이인 줄 모르고 뛰어들어
주변의 반대에도 아랑곳 없이 결혼이라는 어설픈 서약을 맺고,,,
히히덕 까르르 숨바꼭질 하듯 프라이빗 시간의 댓가로 덜커덩 얼라가 생기고
둘이 그렇저렇 이어가던 살림에 입 하나 더 챙길라니 의식주의 첫째 조건은
이유불문 "싼거" 아니면 집으로 못 가져오던 사회 초년생 외벌이와 ,
얼라보는 집순이로 그 찬란하던 시절을 저당 잡히고..
내 경우....시간이 흐르고
외벌이에 돈관리 할줄 모르며 물러터진 성격의 상대에게
다 의지할수 없음을 깨닿게 되는데 이젠 둘이 된 딸자식을 베비시터에 맡기고
속성으로 배울수 있는 과정에 등록한다.
그렇게 나는 9투5잡이 아닌 프리랜서로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다.
물론 육아도 직장도 백프로 충족 할수없는 여건속에서 직장에 충실하다
보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충족할수 없는데 대한 자책과 부담을 안고
내가 부재중 부父가 애들을 위해 만들수 있는 저녁 메뉴는 유일한 단품 요리로
'스파게티' 국수 삶아 병뚜껑 소스를 통!하고 열어 잘잘잘 쏟아 부어 후룩~ 저어주면 끝!
그렇게 하루, 한달, 일년 그리고 10년, 20년, 30년, 40년 세월을
같이 나눌수 있는 기쁨이 있을것이라는 한가닥 희망으로 살았던게 아닌지
어느덧 어르신~ 립 서비스 형 호칭을 듣게 된 나이가 되었습니다.
상투적인 말이나 진리인 ' 세월이 유수같다 '는 옛말이 실감나는 나이가 되었지요.
유튜브에 떠 도는 몰몬교 일부다처제 - Polygamy - 를 보면
남자 한명, 젊은 녀 6명이 결혼이라는 미명하에
함께 생활하며 자식들이 강아지도 아니고 26명인가
사진들을 줄줄이 벽에 걸어 두었던데
여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모습으로 남자의 긍정적인면을 부각 시키며
세상 사람들은 여러명의 젊은 여자에게서 섹스를 충족 시키려고
결혼 했다고 손가락질 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주저리주절 조잘조잘...
평범한 일반인의 시각으로 볼때 이해불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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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pm 5:25:00 |
| 때는 바야흐로 저녘시간이 다가오고
풀방구리의 쥐의 습성은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으매
들락 달락 들락 달락 마음만큼 바쁜 손가락이 자판을 두두리매
나는 로브님의 글을 만났다.
그려, 그려, 그리어 맞는 말이제 하며 읽어내려 오다가
나는 스파게티라는 단어에 맴을 뺏겨 버렸다.
먹고 잡다, 먹고 잡다, 스파게티 먹고 잡다.
온맘을 다 ~ 빨간 스파게티가 차지하니, 그담 부턴 글이 눈으로 읽으나 머리속에서 맴도니
글이 내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로브님 해결해 주소서.
먹고 잡다, 먹고 잡다 빨간 스파게티 먹고 잡다.
로브님 어찌 하오리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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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pm 6:25:00 |
| 아이쿠~ 저는 지금 맛난 닭고기, 양파 저녁 중인데
닭이 아닌 스파게티에 꽂히셨으니
해결하는 방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냉장고 속에 얌전히 모셔져 있는 프리 요리된 음식중 하나를 골라 시장기를 채우시거나
2. 우버이츠 에 연락 냉큼 스파게티를 대령하라 명령 내리시거나
3. 할아방께 속사포로 스파게티를 삶으라 분부
4. 냉수 한잔 그득 채워서 꿀꺽꿀꺽 빈속을 채운다.
아, 그리고 저는 빨간소스가 아닌 흰소스 이탈리안 국수를 맛나게
만들줄 안다고 아뢰옵니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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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am 11:24:00 |
| '빨간소스가 아닌 흰소스 이탈리안 국수를 맛나게 만들줄 안다고 아뢰옵니돠' 란 말씀에 퍼뜩 드는 생각. 아아, 랍 여사님 옆으로 이사가고 싶다. 저 위에 제 옆으로 이사오시겠다는 말씀들이 있어서 말임다. 하양이 소스의 이탈리안 국수를 좋아하기에 저도 불현듯 드는 생각이었나이다. 저도 청춘 여사님처럼 타령을 한 곡조 읊으오리까?먹고 잡다, 먹고 잡다 하양이 스파게티 먹고 잡다....
랍 여사님. 오늘도 멋진 논문 한 편 써주셨습니다. 뜻을 음미하면서 두 번이나 읽었쓰요.
'그 젊디젊은 그 시절, 무엇인가에 씌워서 혹은 이 존재와의 만남이 행운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정신줄 놓고 헤롱헤롱 하다 불구덩이인 줄 모르고 뛰어들어'란 부분에서 배꼽잡고 웃었어요.
글쵸?! 모두들 무엇인가에 '씌워서' 혹은 '이 존재와의 만남이 행운'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정신줄 놓고 헤롱헤롱' 하다 불구덩이인 줄 모르고 뛰어들었겠지요? 막상 뛰어들고 보니 그냥 불구덩이도 아닌 무시무시한 지옥불. 무엇인가에 씌우지 않고는, 감언이설에 속지 않고는 정신줄 놓지 않고는 도저히 해석이 안되고 설명이 안 되는 '짓'을 우리가 했습니다. 맨정신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도 될까말까한 인륜지대사에 우리가 잠깐 정신들이 나가 있었으니 가는 길이 가시밭이요, 험준한 산맥이지요.
허나. 부부의 인연은 억겁의 세월을 거쳐야만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듯이, 이 세상 인구 80억 중에 둘이 만나서 사는 일이 신의 섭리가 아니고서야! 정말이지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쓰신 말씀들이 다 주옥같고 황금같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슴을 찡하게 하고 벅차게 하는 귀절이 있어 다시 한 번 독자님들과 나눕니다.
-그렇게 하루, 한달, 일년 그리고 10년, 20년, 30년, 40년 세월을 같이 나눌수 있는 기쁨이 있을것이라는 한가닥 희망으로 살았던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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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am 11:51:00 |
| 다시 한 번 읽어보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그렇게 하루, 한달, 일년 그리고 10년, 20년, 30년, 40년 세월을 같이 나눌수 있는 기쁨이 있을것이라는 한가닥 희망으로 살았던게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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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pm 2:05:00 |
| 계숙씨의 글에서 풍기는 인상은
어떤 고난의 환경에 처한다 할지라도
뚫고 헤쳐 나갈수 있는 강한 생활력, 정신력의 소유자로
느껴지는 여인 인데요. 글에서 풍기는 저의 느낌이 다른건지
한편 매우 감성적이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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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pm 6:18:00 |
| 랍 여사님.
외강내유입니다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동생을 잃고나서 눈물이 많아졌다우. 노래 한 소절, 시 한 귀절에서 잘 웁니다.
소 한 마리는 거뜬히 때려잡을 듯했던 담력과 용기와 열정이 어느날 안개처럼 사라지면서 외로움도 잘 타고 좌절도 잘 하고 비탄에 빠지기도 잘하는 약한 여편네가 되었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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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pm 7:02:00 |
| 첨 댓글들은 배꼽 빠지게 웃기고(가방 던져던져)
뒤에 댓글들은 주옥같아서...ㅋㅋ
웃다가 마져마져....하다가..^^
다들 글들을 어찌나 잘 쓰시는지...ㅎ
결혼 생활의 힘듦으로 인해
이젠 결혼이란 제도가 점점 더 설자리를 잃게 되네요.
옛날엔 안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한다...라는 말도 있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래서 동거부터 해보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네요.
이혼하는게 넘 힘들어서요...
이혼할때 여러가지로 해결해야 하는게 많잖아요.
이번 글, 복원해 주신것 감사하고
더운 여름에 작가님 부디 몸조심 하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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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am 11:30:00 |
| 긍께요, 룰루 씨. 이 방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개그우먼 출신들인가 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룰루 씨 산행팀들도 기성작가 못지 않게 글들을 잘 써셔서 제가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만 제 방에 오시는 분들의 유머감각은 정말이지 소문이 날만합니다. 웃을 일 없는 분들은 모두 이방으로 집합하시라고 전해주십셔.
예에. '결혼 생활의 힘듦으로 인해 이젠 결혼이란 제도가 점점 더 설자리를 잃게 되네요.'라고 하셨는데 제 주위분들에게 만약 다시 태어나면 또 결혼할 건가요?라는 질문에 열이면 열 다 펄쩍 뛰어요. 노!라고 소리 높여 외칩니다.
위에 랍 여사님도 쓰셨지만 뭔가에 씌워서 하든가 속아서 하든가 멋도 모르고 풍덩 뛰어드는 게 결혼이라는 호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맑고 푸르고 아름다운 호수가 감추고 있는 더럽고 악하고 골치아프고 힘든 것들을 미리 알아버려서. 인구감소가 걱정이긴 하지만 결혼 안 한다는 젊은이들을 딱히 나무라고 싶지도 않은 심정입니다. 차라리 현명하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솔직하다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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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pm 2:00:00 |
| 미국도 한국도 연예인들은
결혼과 이혼을 쉽게들 하던데
그들의 이혼은 일반인보다 덜 복잡한가라는 생각을
루루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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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pm 8:31:00 |
| 작가님 이번 글도 단숨에 읽고 공감버튼 100개는 누르고 싶어요.
정말이지 전생의 원수가 부부로 만난다는 말이 있잖아요.
얼마나 안 맞는지. 저와 남편은 180도 반대로 놓으면 아귀가 딱 맞을 거에요. 어쩜 공통되는 점이 단 하나도 없는지.
근데 아주 오래전이지만 죽도록 사랑해서 태평양을 오가며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한때 미치도록 싸운적이 있었어요.
부부상담도 받고 심각했지요.
그 원인중 하나가 두 사람이 아니라 가족문제였어요.
결국 가족이 아니라 우리 둘에 집중하기로 하고 많은 갈등이 줄었지요. 이제는 싸워도 달라지는게 없고 져도 억울하지도 않고 오히려 불쌍하게 생각하며 살지요.
결혼이란 뭔가 , 부부란 뭔가
정답도 오답도 없는 문제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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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pm 11:09:00 |
| 선영씨 잘 계시지요 ?
지난번 회차에서 못뵌것 같아 안부 여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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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am 11:36:00 |
| 오, 선영 씨. 오랜만입니다.
제가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선영 씨처럼 '죽도록 사랑해서 태평양을 오가며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사람들. 불같은 사랑을 해서 결혼까지 한 사람들입니다.
저를 비롯해 제 주위에 있는 커플들을 보면 '뭐, 싫지는 않아서' 혹은 '그만하면 된 것 같아서' 혹은 '나이와 환경에 떠밀려서'이거든요.
이번 생은 글렀고 내생엔 저도 선영 씨처럼 '죽도록' 사랑이란 걸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짠~~~. 문제는 그토록 죽을 만큼 사랑했어도 세월이 가면 모든 게 변하고 남는 것은 미움과 원망 뿐이라는 사실. 그래도 선영 씨 부부는 죽도록 사랑해서 한 결혼이기에 부부상담도 받으셨잖아요. 사랑을 전제로 한 결혼이기에 가능하지요. 깊고 큰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으니까 잃고 싶지 않아서 노력을 하는 거지요.
어쨌거나 그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제 자리를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불쌍하게 생각하며 살지요라고 하셨는데 사랑이란 감정이 없어진 자리에 측은지심이 채워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결혼이란 뭔가 , 부부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데 사랑만 가지고는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대방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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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pm 1:36:00 |
| 오늘 오전은 익은 바나나가 넉넉히 있기에
바나나, 블루베리 아몬드 밀가루로 머핀을 구웠어요.
손이 많이가는 음식을 양이 조금 많으면 바로 뒷집과 분리된 담장위에
올려다 놓고 문자를 보내지요.
There is Lentil soup for you! 혹은 I made some sushi and left on the fence.
조금전에도 방금 오븐에서 꺼낸 머핀을 담장위에 갖다놓고 문자를 띄웠으나
반응이 없어 전화를 해도 안 받아요.
청설모와 까마귀가 앗싸~ 냉큼 집어가기전에 도로 가지고 들어오니
담장위로 모습을 보인 이웃, 형식적인 인사 후
I have something to tell you, Lisa and I seperated. She lives there and I live here.
분리된 주택이 마주하고 두개가 있는 이웃은 그렇게 같은 프라퍼리 안에서
서로 떨어져 살기로 했다네요. Is Lisa still cook for you? No, I cook for myself.
Oh, well that's a life, we are using seperate rooms, we would have lived in different house
if we had two houses as you.
결혼이란 뭔가 , 부부란 뭔가
정답도 오답도 없는 문제 같아요.
박선영님의 윗 글이 명언 이네요.
문제없는 커플이 있을까?
만약 없다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적인 일이니 만큼
진실을 자기들 끼리만 간직하고 싶은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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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pm 3:02:00 |
| | 천여사님 눈썰미는 알아줘야 해요. 그 많은 댓글 중에 제가 없었던 걸 콕 찝어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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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pm 3:06:00 |
| 전 작가님의 예전 글 중에
남편분 만나신 얘기가 정말 동화같았어요.
작가님이야말로 저보다 훨씬 더더 운명같은 사랑이잖아요. 제가 그리던게 그런 첫눈에 반하는 뭐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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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8 pm 3:10:00 |
| 선영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따님 얘기 한 후로 보이지 않으셔서 무슨일이 있으신가 했는데,
다시 뵙게되니 너무 방가워요 ^ ^
죽도록 연애해서 결혼하셨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너무 부러운데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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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am 8:28:00 |
| | 작가님 글도, 댓글들도 너무 좋아 마음에 새겨보면서 계속 읽어봅니다. 누구랑 결혼이란 이름으로 같이 살아가는 일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서로 엮여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배우고 더 성숙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님 좋은 글, 댓글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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