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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am 12:31:00 |
| 글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제목에서 발견한 병명이 많이 걱정되는 부위 이군요.
이작가님 올리신 글에서 종종 뵈을수 있었던 무당친구라 표현되었던 작가님의 친구분으로서 우리 독자들에게도 익숙해서 우리의 친구같은 느낌으로 자리잡으신 분 이신데 많이 걱정되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치료의 효과를 보시고 이작가님의 든든한 정신적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실어주는 친구의 자리를 지켜 주시기를 기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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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am 9:01:00 |
| 고맙습니다, 청춘 여사님. 짧고 간결한 메세지에 힘이 실려 있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언제 제가 글에 썼지만 한국은 의사가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몸 상태를 이야기 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친구의 남편을 통해 친구가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전해들었습니다만 친구는 안타깝게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어요.
친구가 믿고 있는대로 열두 번의 항암치료 끝에 쾌차하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이 글을 썼습니다. 희망이 없을 경우 이 글을 친구에게 보내야지요. 그래서 준비를 하게 해야지요. 제발 그럴 경우가 없길 바라지만...
병 상태를 알게 되면 낙심하고 비탄에 빠질까봐 본인에게는 쉬쉬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게 잘 하는 일일까요. 그러다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면요? 아무 대비도 못한채, 작별의 인사조차 못한채 떠나버리면? 그보다 더 황망하고 원통한 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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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am 8:45:00 |
| 어떤 글이나 말도 위로가 되어 드리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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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am 9:04:00 |
| 감사하고 또 감사혀요, 랍 여사님.
나쁜 공기때문인지 먹거리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국은 지금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암이라고 합니다. 암이 남의 일이 아닌 거지요. 오늘 쌩쌍하다가 내일 갑자기 암선고를 받을 수 있으니 모두 이에 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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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am 10:15:00 |
| 글 읽으면서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며칠동안 계속 되었던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를 뉴스로, 인터넷으로 접하면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어제는 화재가 난 섬에 스노우 쿨링하는 여행객들이 있다고 자재해 달라고 하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 한치앞도 못보는 우리들의 삶, 막연하게 허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무당이야기를 정독했던사람중의 일인였는데 ... 정말 안타깝습니다
꼭 나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료가 많이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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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am 10:45:00 |
| 같이 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옥이 씨.
아닌게 아니라 요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너무 많이 생기지요. 종교적인 이유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상의 끝이 온 것같은 느낌.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하와이 화재 뉴스 보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가족을 잃는 것일 텐데 말이지요...
그러니까요. 저도 친구가 계속 지금처럼 건강하게, 제가 한국만 나가면 언제든지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계속 무당친구 이야기를 쓸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언젠가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면서 생생한 경험담을 독자님들과 나누려 했었는데, 그런데 어쩌면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위에 청춘 여사님께도 말씀드렸지만 굳이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혹시라도 친구가 마지막 인사를 못하고 갈 경우를 대비해서 이 글을 친구에게 보내주기(준비하라고...정말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위함입니다.(친구가 인터넷을 잘 안 해서 제가 보내주지 않으면 안 읽어요).
만약 친구가 이번 회 글을 읽게 될 경우(부디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옥이 씨의 따뜻한 마음이 친구에게 잘 전달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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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pm 3:20:00 |
| 생판 남인 사람의 가슴 아픈 얘기도 듣고 나면 마음 아프신 계숙님이
사랑하는 친구의 아픈 얘기를 들으셨으니 얼마나 맘이 아프실까요?
언제부터 친구였는지 몰라 이제는 내 피붙이 같고 내 살 같은 친구,
이런 친구가 몹쓸 병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고
차가운 부엌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범벅으로 통화하시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맘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미국 친구, 계숙님이 오기만 하면 어디에 머물든 멀다 하지 않고 힘들다 하지 않고
늘 한걸음에 달려 왔던 그 정 많은 친구를
이제 계숙님이 달려가 만나시겠지요.
서로에게 달려가 만나는 이 만남이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항암이 그렇게나 고통스럽더라도 부디 잘 견디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이렇게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모아져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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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pm 6:32:00 |
| 예전에는 말이나 글로 하는 위로엔 별 힘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몇 년전 우리 블루가 죽었을 때 우리 독자님들이 한뜻으로 위로를 해주셨지요. 물론 댓글로. 형연할 수 없던 슬픔이 조금씩 옅어지더군요. 가슴 속의 큰 구멍이 독자 여러분 덕에 잘 메꾸어졌습니다.
오늘, 유미 씨의 진심을 다한 위로가 추운 겨울날 품에 들어온 군고구마 한 봉지같은 느낌입니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폭신하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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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pm 9:31:00 |
| 아, 작가님
작가님의 글에서 간간히 사진도 올리셨던 걸로 기억해서 마치 자주 못 보는 한국에 있는 먼 친구같았던 분이 이게 웬일인가요?
요즘 웬만한 암은 암도 아니라는데 췌장암은 아직 치료가 어렵나봐요. 그래도 세상엔 기적도 있잖아요. 저도 부모님 두분다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심정이 어떨지 이해가 가요. 저도 틈날때 마다 기도할께요. 귀한 친구분이랑 귀한 시간 많이 보내시구요 여기 미씨에 응원하고 기도하는 많은 친구들이 있으니 기운차리시고 미국 여행도 하러 오시면 좋겠다구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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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am 11:06:00 |
| 안녕하세요, 선영 씨.
예에 선영 씨가 말씀하신대로 요즘 웬만한 암은 암도 아니라는데 췌장암은 아직 치료가 어렵나봐요. 특히 중기로 넘어간 암은.
기도 고맙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기도뿐 인 것 같아요.
선영 씨도 부모님을 암으로 보내셨군요. 저도 엄마, 아버지, 동생, 모두 암으로.
앞으로는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암에 걸릴 거라는데 인류문명이 그렇게 발달했어도 암은 아직 정복이 안 되나 봐요. 참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친구 만나면 전하겠습니다. 선영 씨를 비롯한 많은 독자님들이 쾌차를 빌고 있으니 힘 내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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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am 6:10:00 |
| 휴...전 췌장암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막대한 재산을 가진 스티브 쟙스 조차도
못고쳤던 어려운 암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친구가 참 안되었습니다.
더불어 작가님 또한 마음이 힘들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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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am 11:09:00 |
| 바쁜 중에도 오셨군요, 룰루 씨.
예. 제가 힘듭니다. 특히 이 친구는 제게 너무도 각별했거든요. 글에 몇 번 썼다시피 제가 어느 곳에 있어도 늘 저를 보러 왔습니다. 직장일을 빼고, 생업을 접어두고 말이지요.건방지게도 저는 첨에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였어요. 나중에 독자님들을 통해 그렇게 좋은 친구가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지만요. 그 친구를 잃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참 힘드네요. 오늘도 하늘은 이렇게 청명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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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am 6:41:00 |
| 아,
무슨말을 해야하나요,,,
저번에 잠깐 언급하셨을때 부터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저의 사랑하는 아버지도 그 병으로 가셨습니다.
아버진 아무 치료도 원하지않는다고 바로 퇴원하셔서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오랜 고통을 겪지않으시고, 새벽에 방에서 나오시다
넘어지셔서 그 길로 바로 가셨다더군요.
멀리 사는 저에겐 알려주지도 않아서 뒤늦게 장례식에 갔는데,,,
정말이지 너무너무 죄송했고, 지금도 아버지란 단어만 봐도 울컥하네요.
부디
친구분이 큰고통없이 쾌유되길 바라지만,
혹시나 아닐지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어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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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am 11:17:00 |
| 아버지가 췌장남이셨군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죄송했고, 지금도 아버지란 단어만 봐도 울컥하네요.'란 단어에서 임 여사님의 후회와 통한과 참회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네요. 그래서 미국에 사는 자식들은 죄인이란 말이 나왔나 봅니다. 평소에 자주 찾아보지도 못하고 세상 떠났단 소식을 들어도 장례식 일정에 맞추어 나갈 수도 없으니.
'아버진 아무 치료도 원하지않는다고 바로 퇴원하셔서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예에. 임 여사님의 아버지는 참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이셨나봐요. 죽음을 그렇게 담담하고 깨끗하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항암해서 다시 일어서는 경우도 많지만 중기, 말기 암에 항암치료에 임하다가 고통만 받다가 가신 분들을 많이 봐서 저도 그럴 예정인데 막상 닥치면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지난 봄 여행을 끝으로 당분간 한국행을 자제하려고 했었습니다. 친구 만나고 동생들 만나는 일도 좋지만 오랜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일이 이제 몸에 부쳐서요. 다녀오면 근 한달은 비몽사몽 맥을 못춥니다. 그랬는데 또 나가야 하네요. 열 몇시간 비행기 탈 일이 끔찍하지만 친구의 손을 한 번 잡아보지 않으면, 병원비 하라고 돈이라도 조금 주지 않으면 평생 한이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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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pm 1:18:00 |
| 어떤 말도 친구 분의 안타까운 상황과 작가님의 아픈 마음에 위로가 되지 못할거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 병은 안고 사는 사람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너무 힘들어서, 가끔은
제약회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해놓고도 돈벌이때문에 상용화를 안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라도 믿고 싶게 만들지만,
그 어떤 약이나 치료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병을 이겨내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긍정의 힘"이라는 말을 저는 믿어요.
친구 분도 작가님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시겠지만,
선영님 말씀대로 세상엔 기적이란게 있고, 또 긍정적인 마음으로 맞서면 그 아무리 독한 병이라한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우리에게서 쉽게 앗아가진 못할거라 생각해요.
친구분께서 큰 고통없이 치료받으시길 그리고
단숨에 달려가 친구분과 함께 하실
작가님과의 시간은 더 없이 소중하고 귀한 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분을 위해 멀리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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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pm 5:31:00 |
| 예에, 김 여사님.
'세상엔 기적이란게 있고, 또 긍정적인 마음으로 맞서면 그 아무리 독한 병이라한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우리에게서 쉽게 앗아가진 못할거라 생각해요.'란 말씀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봅니다. 그렇겠지요? 감정이 없다는 식물에도 사랑과 정성을 쏟고 좋은 말,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더 싱싱해지고 꽃도 더 탐스러워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던데 하물며 알아 듣고 눈으로 볼 수 있고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더하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친구의 쾌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염원하고 있다는 걸 알면 아무래도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겠지요?
매일매일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는 있습니다. 다음에 내 나가거든 호텔방에만 있지말고 서울 근교 좋은 곳에도 같이 가고 재래시장 구경도 하자고...
이렇듯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친구도 많은 힘이 될 겁니다. 친구 만나거든 김 여사님의 응원 메세지 반드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늘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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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pm 5:59: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래간만이죠. 작가님 친구분이 힘든 항암치료 잘받으시길 바라요.
아픈 치료를 잘 버틸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제도 작년 +올해 희귀암 걸려 치료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전문의사들도 몰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는 느낌을 받았구요.
항암이 work 안하는 암이라 수술 2번하고, 안하겠다는
radiation 치료를 받으라고, 받으라고 해서 33번 받았습니다.
아프기는 진짜 애낳을때보다 더 아팠어요. 지금은 그래도 사람같은
몰골이 됬어요.
아프고, 치료받을때 화가 났다, 왜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렸지 하다. 막막한 기분이
지나고, 그래도 매일 아침에 눈을 떠서 내 아이들을 볼수 있고, 일도 계속하면서
나중에는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어요. 전에 유방암 걸려을때도 비슷했어요.
의사들이 하라는데로 하면서 그냥 버티는것 밖에 할수가 없어요.
이 지구에 나 홀로 서있는 느낌이 들어요.
친구들과 식구들이 많은걱정과 응원 참 중요해요. 하지만 전 종교의 힘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필요했어요.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때
저한테 하나님이 없었다면 제가 견딜수 없었을거 같아요. 많은 위로와 평안을
받을수 있었거든요.
작가님 친구분도 그런 위로와 평안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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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10:31:00 |
| 아이고, 케미 씨. 가슴 한 쪽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저절로 흐릅니다.
그러셨군요. 그러셨군요. 얼마나 무서우셨어요. 얼마나 힘드셨어요. 만사가, 신이, 주위의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미웠을 겁니다. 그리고 외로우셨을 거고. '이 지구에 나 홀로 서있는 느낌이 들어요.'란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프고, 치료받을때 화가 났다, 왜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렸지 하다. 막막한 기분이 지나고, 그래도 매일 아침에 눈을 떠서 내 아이들을 볼수 있고, 일도 계속하면서 나중에는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어요.'란 부분에서 제 부산친구를 떠올렸습니다.
그 친구도 암선고를 받았을 때 하늘을 향한 찌를 듯한 분노와 원망을 느꼈었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과 자식의 보살핌과 정성에 조금씩 감화하고 진정되면서 담담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고 합디다. 케미 씨처럼 나중에는 감사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웬만한 일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해탈'의 마음이 생겨서. 언제 제가 한 번 글에 썼지만 그 친구, 죽을둥 살둥 살았거든요.
엎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케미 씨도 그동안 바쁘게 살던 일 좀 내려놓고 남편으로부터 자식으로부터 보살핌 받으며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사람꼴'을 갖추어 간다니 반갑네요. 그 와중에도 소중한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하나님을 믿는 분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케미 씨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합니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된통 아픔으로 인해 제 몸을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면 줄이고 보약 찾아먹고 운동 심하게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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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pm 8:24:00 |
| | 아이고 이 상황에서도 답글 다하고 떠난 작가님.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그냥 아픈 찬구 얼굴이라도 보려고 그 먼 길을 달려가는 작가님 같은 친구가 있는 무당 친구분도 인생을 잘 살은거네요.시간 잘 보내고 올때 비행기 안에서 맘 힘들때 이곳에 있는 울 팬들 생각하고 힘내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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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10:33:00 |
| 예에, 수 씨. 감사합니다.
아직 떠나지는 못했어요. 이달은 비행기표가 매진입니다. 다음달 중순에 겨우 표 한 장을 구했어요(그것도 누가 애를 써준 덕분에).천오백불 근처이던 비행기표가 모두 배가 넘어요...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그냥 아픈 찬구 얼굴이라도 보려고 그 먼 길을 달려가는 작가님 같은 친구가 있는 무당 친구분도 인생을 잘 살은거네요.'라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천번 만번 달려가야만 합니다. 그 친구는 제게 그런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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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4:21:00 |
| 아, 작가님, 그 오래된 무당친구 말씀이시군요.
무엇보다도 작가님께 심심한 위로를 드려요.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정말 피말리는 일이라는 걸,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제 친구가 9 년전에 유방암 걸려서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했었어요. 항암은 없었고요. 가슴을 절단하는 걸로. 그 때는 아이들이 어렸었죠. 3 명이나 되었는데.
7 년 지나면 완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9 년 지나 다시 재발을 했어요.
12 번 항암치료 하고, 6 주간 매일 방사선 치료를 했는데요. 우리보고 자기랑 이야기 하고 만날때는 제발 그냥 보통 우리가 만나서 수다 떨고 놀던 대로 해 달라고. 그 시간만이라도 자기가 환자라는 걸 잊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게 정말 힘들었어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대하는 것.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고, 잘 해주고 싶고. 어디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 모든 게 다 쓴맛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여하튼 이제 방사선도 마치고, 기념해서 같이 3 박 4 일 여행도 다녀왔어요. 가발은 아직 쓰고 다니지만, 매일매일 친구랑 이야기하는 게 즐겁습니다.
해서, 옆 사람 주위 사람들이 환자보다 더 건강하고, 즐거워야 한 다는 걸 깨달았어요.
작가님께 많은 응원을 보냅니다. 친구분과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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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10:37:00 |
| 안녕, 보람 씨. 이름도 이쁜 보람 씨! 반가워요.
'우리보고 자기랑 이야기 하고 만날때는 제발 그냥 보통 우리가 만나서 수다 떨고 놀던 대로 해 달라고. 그 시간만이라도 자기가 환자라는 걸 잊고 싶다고 하더라구요.'라는 친구의 요구에 보람 씨도 쓰셨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대하는 것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아닌게 아니라 저도 사실은 친구를 대할 일이 많이 두렵습니다. 벌써 몸무게가 10키로 이상 빠졌다는데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보면 눈물이 마구 쏟아질 것 같아서...
'옆 사람 주위 사람들이 환자보다 더 건강하고, 즐거워야 한 다는 걸 깨달았어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마음 단단히 먹을 겁니다. 친구가 먼저 자기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물어 보지도 않을 거구요. 그냥 손만, 손만 잡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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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11:25:00 |
| 아, 갑자기 손만 잡을 거라는 말에 왜 이렇게 눈물이 쏟아 지나요. ㅠㅠㅠㅠ
작가님 울고 싶으실 때, 여기서 우리랑 같이 울어요. 친구랑은 재밌고 노시고요.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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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pm 4:06:00 |
| 그러게요. 보람 씨.
바람이 가득찬 풍선같습니다.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빵 터지는 풍선처럼 작은 자극에도 그냥 눈물이 쏟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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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8:49:00 |
| | 작가님, 친구분이 치료 잘 받으셔서 암을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친구분과 많은 이야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작가님, 그리고 친구분도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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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am 10:39:00 |
| 미화 씨.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짧은 글에서 미화 씨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무당친구 시리즈' 다 읽으셨겠지요? 두번 다시는 무당이나 미신, 귀신 이야기를 쓰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요. 제발 친구가 쾌차해서 옛말하며 다시 무당친구 시리즈를 개시할 수 있게 되기를 빌고 또 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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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pm 1:31:00 |
| 계숙님,
무당친구분이 항암치료 잘 받으시고 또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한국가서 친구랑 시간 잘 보내고 오세요. 두분다 너무 힘들지 않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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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pm 3:57:00 |
| 안녕, 진아 씨. 기도 고마워요.
진아 씨가 제 글에 댓글을 다신지가 얼추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이 방에 모이는 독자님들이 모두 한 가족, 정다운 친구들같지요? 특히 저는 숨김없이 제 이야기, 제 주위 이야기들을 시시콜콜 다 썼기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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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pm 3:40:00 |
| 글을 읽는 제눈에도 계속 눈물이 고이는데 소중한 친구분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짐작이 갑니다.많은분들의 기도와 염원속에 친구분이 항암 치료 잘 받으시고 회복되시기를 기도할께요.
저에게도 전화 한번 하시면 기본 2시간 이상하셔서 하소연 하시던 지인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2개월째 의식 없이 누워계셔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거리가 편도 1시간30분을 가애되는 거리라 일주일에 한번씩 찿아 뵙고 듣고는 있다고 생각해서 혼자 이야기 하다 오네요.
평소에 자기 몸을 많이 아끼시던분이셨고 자기 스스로도 공주라고 하실 정도였는데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네요 작가님도 친구분 걱정에 몸 상하시지 않게 잘 챙기시고 친구분과 소중한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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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pm 4:04:00 |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다이아나 씨.
자주 안 오셔도 저는 늘 짐작하고 있었답니다. 다이아나 씨가 늘 들어 오셔서 제 글을 읽고 계시려니. 때로는 그래, 맞아. 내 이야기야하고 빙그레 미소 지으시고 우리 청춘 여사님이랑 랍 여사님 글 읽으시고는 폭소를 터뜨리시고. 맞지요?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다이아나 씨, 평제 자매도 아닌 남을 위해 '편도 1시간30분을 가야되는 거리'를 '일주일에 한번씩 찿아 뵙고 듣고는 있다고 생각해서 혼자 이야기 하다 오기가' 쉽지 않은데 다이아나 씬 그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군요. 장하십니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네요'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렇습니다. 사람일은 그 누구도 짐작을 못하네요. 제가 마음이 특히 아픈 것은 친구가 지난 40년동안 저한테 그렇게 지극정성을 보였어도 독립적이고 쌀쌀맞은 성격인 저는 친구를 좀 귀찮아했다는 점입니다. 언제 한 번 친구에 대한 글을 썼더니 많은 독자님들이 '그런 좋은 친구를 둔 사람이 많이 없다' 고 해주셔서 제가 크게 자각을 한 거지요. 그 이후부터는 저도 나름 잘했습니다. 진심을 다해서. 그 기간이 너무 짧았기에 이렇게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도 잘 할 시간이 많을 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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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pm 8:15:00 |
| | 이 작가님, 오랜만에 댓글 답니다. 오래된 친구의 암 소식으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아프시지요? 개인적으로 친정 어머니와 오빠를 암으로 잃었어서 남의일 같지않네요. 아무쪼록 후회없이 친구분하고 좋은시간 보내시고 너무 울지 마시고 많이 웃고 아낌없는 사랑 주고받는 시간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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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am 10:50:00 |
| 레디아 씨.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어요, 그래? 저 위에 댓글에도 썼지만 저 역시 엄마, 아버지, 동생을 암으로 잃었습니다. 엄마 아버지야 살만큼 살았으니까 뭐 그런가보다 했는데 동생의 발병 소식을 들었을 때, 그리고 동생에 세상을 떠났을 때는 제 생에 있어 가장 슬프고 비탄스런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앞으로 이런 소식을 더 자주 듣게 되겠지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만...
위로 고맙습니다. 레디아 씨,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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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9 am 8:11:00 |
| 나가기로 결정하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지금 나가서 보낼수 있는 시간 다 보내시고 오시는게 나중에 후회가 없으시겠지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주위 분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시는 일을 겪으면서 저는 감정은 무뎌짐으로, 생각은 좋은 기억으로 덮어버리는 것으로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 밖에 있는 것으로 슬픈 마음을 다집니다.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면 주체못할 슬픔으로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저 이번 생에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노라고... 네가 간 뒤에도 내가 너를 기억해 주겠다고... 다음 생에 또 만나자고...
작가님 친구분이 좀 더 오래 시간을 같이 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같이 보내는 시간 시간마다 따뜻함으로 가득해서 이 힘든 시간 잠시라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마음벅찬 추억으로 훗날의 슬픔을 다 덮으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행복했던, 기뻤던 소중한 추억들 많이 확인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시간 비행 무리없이 다녀오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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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9 pm 5:18:00 |
| 진희 씨.
본문에 인용한 진희 씨의 편지가 한국행을 결심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전엔 마음은 가득했지만 차마 아픈 친구를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갈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러고보면 나 혼자 잘 났다고 독불장군처럼 살았어도 주위의 역할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진심을 다한 위로 한 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일어서게도 하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무당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유쾌한 기분으로 쓸 수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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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1 am 9:32:00 |
| 작가님. 세상에 좋은 친구가 둘만 돼도 살만하다는데, 그런 친구들을 여럿 두셨으니 참 복입니다. 오랫동안 믿고 의지하며, 미주알 고주알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얼마나 큰 재산인지요. 췌장암이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참 두렵고 무섭습니다. 주변에 암 걸린 사람들 너무나 많고, 또 이겨낸 사람들도 너무나 많으니 쉽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막상 나에게 또는 나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저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넘어가보자고 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네요.
작가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일이지만, 가슴이 철렁하고 눈물이 나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저는 어려서 죽은 친구가 셋이 있습니다. 한명은 초등학교도 가기 전에 물에 빠져 죽었고, 한명은 사고로, 한명은 친구들의 폭행으로 죽었어요. 돌아보면 내가 그 친구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살았나?싶어요. 묻어두지 않으면 너무나 아픈일, 가슴에 두고 두고 상처가 되는 일이라 뒤로 미뤄두고 살아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없어진 날을 기억하기 보다, 새로 올 날을 기억하시면 어떨까요? 어떤 일로도 우리는 어제 죽을 수 있었는데, 오늘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또 주어진 시간을 살아냅니다.
제가 우울증에 걸려 힘든 때를 지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일은 '오늘을 감사'하는 일이었습니다. 마음으로만 되뇌이는게 어려워, 달력 뒷장에 크게 써두고 날마다 보았습니다. 혓바늘이 돋아서 아파봐야 혓바늘이 돋지 않았던 많은 날들이 감사했던걸 아는 것처럼, 아파보고 힘들어보니 그렇지 않았던 날들이 감사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구가 그동안 함께 해줬음이 감사하고, 그동안 건강했음에 감사하고, 암에 걸렸으나 그 독한 시어머니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아도 되니 감사하고, 그런 힘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삭혀줘서 감사하고, 아직 함께 보낼 시간이 있으니 감사하고..........
작가님. 한국에 김동호 목사님이라고 암에 걸려서 투병하시다가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유툽 채널을 만드신 분이 계세요. 그분 말씀이 수술 받으시고, 항암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하루 종일 암에 대해서 찾고 암에 대한 생각만으로 꽉 차서 너무 힘드셨대요. 그때 들었던 생각이 '나와 같이 암에 걸린 환우들이 더 이상 암에 대해서만 몰두하지 않으면 좋겠다'였대요. 저는 그분의 투병과정 중에 쉰소리로 노래하실 때 정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쉰목소리가 세상 어떤 목소리보다 용감하고 멋졌습니다. 누구나 죽겠지만 그 죽음 앞에 당당히 맞서신 모습이었으니까요.
'날마다 기막히게 멋진 날'을 작가님도 또 작가님의 친구분도 누리실 수 있길 바랍니다. 두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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