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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1:13:00 |
| 오오오오 . 설마… 제가 일등인건가요?
오랫동안 댓글을 못 달았어요. 저도 연말부터 1 월 중순까지 잠시 한국에 머물렀는데, ( 엄마가 편찮으셔서) 한국가서 느낀 느낌을 작가님이 쓰신 걸 보고, 어떻게 내 머릿속에 빙빙 도는 말을 이렇게 쓰셨나 놀랐었는데, 그마저도 글로 못 적었네요.
특히 한시도 가만 있지 않고, 조잘대는 네비때문에, 나중엔 동생이랑 거의 싸우기까지 했어요.
전방 몇 미터에 무슨 카메라가 있니 없니, 어디서 어떻게 가니, 무얼 하니 마니, 도대체 차 안에서 좀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고속도로를 타서까지 쉼없이 잔소리해대는 네비.
카메라로 미리 알려줄 거면 카메라는 뭘 위해 달았냐고 했다가 분위기 망치고.
둘이 좀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문자 하나만 들어와도 바로바로 답해고 전화하길래, 도대체 왜 그러냐니까, 한국은 문자를 읽고 바로 답을 하지 않으면, 읽씹이라고 한대요.
그럼,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은 중요치 않고 저 멀리 어딘가에서 보낸 문자 보낸이가 더 중요하고 전화 다시 해 주는 게 중요하냐고 했다가, 웬 나르시스트가 여기 있냐고…. ㅠㅠㅠㅠ
저 같이 성질 급한 사람은 들어가자 마자 음식나오는 걸 참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좀 앉아서 숨 돌리고 물도 한 잔 마시고, 주문을 하려하니, 주문 빨리 안 한다고 성화. 주문 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음식들.
아, 식당은 밥을 먹는 곳이지, 이야기를 나누는 곳은 아니라는 것. 대화를 하며 우아 떨며 밥. 먹는 건, 커피집가서 밥 대신 커미 놓고 수다 떨면 되는 것. 그런데 커피 한 잔 값이 밥 값보다 더 비싼 걸 이제야 발견.
제 스스로 어쩌면, 진짜 어쩌면, 이게 나이든다는 건지, 아님 한국사회에 부적응자가 되어 간다는 건지, 걱정아닌 걱정으로 보낸 몇 주 였습니다.
오늘도 제 갈길 간다는 친구 미연님.
혹시 나이를 거꾸로 먹고 계신 건 아닌가요? 부럽습니다.
저런 친구 덕에 젊게 사시는 것 같은 작가님도 부럽고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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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3:24:00 |
| 아이고, 보람 씨. 이름도 이쁜 보람 씨, 반가버요, 반거버.한국댕겨 오셨구랴.
제가 한국갈 때마다 느끼고 오는 여러가지 사항들을 보람 씨도 그대로 느끼고 오셨구랴. 말로 하자면 글로 쓰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눈에 거슬리고 짜증나고 마음에 안 드는 것이. 그렇지만 내 사랑하는 조국이고 나 떠나있는 동안 미국보다 더 발전한 것이 너무 대견하고 고맙고 기뻐서 표시 안 내고 그저 꾹꾹 가슴에만 눌러담고 옵니다.
그렇군요. 문자가 오면 바로 읽고 총알같이 답을 해야하는군요. '문자를 읽고 바로 답을 하지 않으면, 읽씹이라고 한대요.'라니 사정에 따라선 못 읽을 수도 있고 바로바로 답장을 못할 수도 있지. 이거 어디 신경 쓰여서 살겠나요.
하하하, 식당에 가서도 보람 씨가 쓰신 점들을 저도 늘 느꼈습니다. 앉아마자 빨리 주문하라고 성화. 다 먹고 나면 빨리 나가야 한다고 성화와 재촉. 여기서처럼 밥먹고 디저트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서너시간 세월아 네월아 했다가는 맞아 죽겠습니다그려. '식당은 밥을 먹는 곳이지, 이야기를 나누는 곳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쓰셨는데 한국의 식당은 문자 그대로 밥만 먹는 곳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대화나누려면 카페인지 뭔지 전 국토를 밀어부치고 생겨난 그 곳에 가서 손떨리게 비싼 커피 시켜놓고 하는 것 맞습니다.
'제 스스로 어쩌면, 진짜 어쩌면, 이게 나이든다는 건지, 아님 한국사회에 부적응자가 되어 간다는 건지, 걱정아닌 걱정으로 보낸 몇 주 였습니다.'라는 말씀에 저 역시 같은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내 조국이요, 내 고향이오니 우리 좋은 점만 보고 옵시다.
'오늘도 제 갈길 간다는 친구 미연님.'란 부분에서 하하하 웃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미연이보고 보람 씨 댓글은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재밌는 경험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보람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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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2:38:00 |
| 보람님! 댓글 1등하신것 축하해요?
오늘 왼종일 기분 좋을 겁니다
노상 그날이 그날같은
평범한 일상에서
1일,15일을 기다리며 산다면 믿어 주시겠어요?
오늘은 무슨 소재의 글이 나올까나....
오래전 백화점 문화센타에서
들었던 강좌로는
사람마다 제각각 맞는 색상이 있다고요
첫수업에
강사는
보자기 크기의 각양 각색을 하나 하나
목에 두르게 하곤
제3자의 입장에서
어느색이 이사람 한테 맞습니까..
물어보면
보는 눈들은 비슷해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색상이 있고
파묻히는 색상도 있더란 말입니다
그때 강사가 말하길
따뜻한 색상이 어울리는 사람은 겨울
시원한 색상이 어울리면 여름
전 여름 색상이 어울렸고
핑크색외 따뜻한 색상은 겨울이였던것 같애요
춘,추 색상은 파스텔톤
핑크색이 나오기에
사진속 왼쪽 첫번째 분이 친구분인줄 알았더니 반전이였습니다
글 기다리는 보름사이에
제게도 기적같은 일이 일어 났습니다
십여년 세월을
그리워 하고 궁금해 하던 ESL 학교친구를
그녀와 학교 다니던 2~3년 동안 꽤나 붙어 다녔는데
갑자기 그녀의 남편이 병이 오는 바람에
본인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지
연락을 죄다 끊더란 말입니다
우린 약속도 안 했었고
우리동네에 하나 있는 H마트에서
우연히 짠~ 하고 만난겁니다
내손에 (옛날 붕어빵) 과 찹쌀 호떡
두가지 냉동 제품을 들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분이 붕어빵 어디서 꺼내셨어요? 하는데
저기요..하면서
모자를 푹 눌러쓴 그녀의 눈을 보니
아! 글쎄
내가 꿈에도 노상 그리워 했던 사람이 아니던가
***씨!
그녀도 당황하다가 나를 보곤
왜 이리 살이 빠졌냐며
나를 부둥켜 안아 줍니다
살아 있으니 우리
이렇게 만나진다고요..
만나고 돌아 온날
그녀에게 장문의 내마음을 전하는 이멜을 날렸고
그녀 역시 너무나 반가웠다는 답신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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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4:39:00 |
| 축하 말씀 감사드려요. 오늘 하루종일 기분 좋을거라는 말씀에 이미 기분이 진짜 좋아졌어요.
붕어빵 사다가 꿈에도 그리워 하던 사람을 만났다니, 왜 이리 정겨운가요?
다시 만나셔서 지난 날 이야기도 푸시고 맛난 것 같이 드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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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3:38:00 |
| 오늘도 저 하늘에 떠있는 구름같이 포근하고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강 여사님.
'사진속 왼쪽 첫번째 분이 친구분인줄 알았더니 반전이였습니다'라는 말씀에 다시 올라가서 보니 엄마나, 정말 그러네요. 저 사진 속엔 핑크가 안 보입니다그려. 안엔 입은 스웨터가 찐핑크인지 빨강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왼쪽 끝 여자분 옷 색깔이 그야말로 현란합니다. 강 여사님이 착각하실만도 하네요.
맞아요.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색상이 있고 파묻히는 색상도 있더란 말입니다'라는 말씀을 저도 많이 느낍니다. 제 지인 하나는 베이지나 밤색을 입어놓으면 정말이지 피죽도 한 그릇 못 얻어먹은 사람처럼 얼굴색이 칙칙해져요. 그래서 그런 옷을 입을 때마다 안 어울리니까 밝은 색으로 입으라고 조언해 주지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내가 내 자신을 잘 아는 것 같아도 실상은 남이 더 잘 알 때가 많습디다. 그래서 가끔은 남의 조언을 듣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요.
지난번 글에 썼는데 저는 밤색과 베이지를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색을 입을 때마다 주위에서 잘 어울린다고 입을 모아서 어쩔 수없이 자주 입게 되었거든요. 그나저나 찹쌀 호떡 두 가지 냉동 제품을 들고서 그리 보고싶어 하던 분을 만나셨다니 웃음도 나고 축하도 드리고 싶고 그러네요. 그런데 '모자를 푹 눌러쓴 그녀'라는 강 여사님의 표현을 보니 음, 어쩌면 아직 그분은 마음의 여유를 되찾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남의 눈을 피해 얼굴을 감싸거나 모자를 쓰는 사람은 타인과의 교류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다행스럽게 강 여사님을 부둥켜 안아주셨다니 그래도 강 여사님한테만은 무장해제가 되셨나 봅니다.
그래서 살빠지셨군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살빼는 일이라고 하던데 축하합니다. 찬란한 봄날, 살 빠져서 슬림한 몸에 이쁜 옷 입고 나들이라도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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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4:11:00 |
| 저도 핑크를 참 좋아 했는데,
나이 드니 쨍한 핑크 보다는 레드가 오히려 고상해 보여
빨간색으로 갈아타 즐기게 되었네요.
전에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프로에
머리 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무장한 핑크사랑님이 나오신 적이 있었는데 혹시?
미연씨 처럼 늦게라도
꿈을 이룰수 있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다가 깨서
잠이 오지 않는 덕에 3등 까지 할수 있고,
이른 새벽에 뒤척이며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3 등 결코 쉬운거 아닙니다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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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3:45:00 |
| '3 등 결코 쉬운거 아닙니다요~'라고 스스로 칭찬해 주신 귀여운 옥이 씨.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댓글이었습니다. 하모요, 3등, 그거시 쉬운 일 아니고 말고요.
'머리 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무장한 핑크사랑님이 나오신 적이 있었는데 혹시?'라고 해주셨는데 음, 고모는 아니라고 애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맞는지도 모르지만 애써 아니라고 외치고 싶네요. 뭐 가문의 우사도 아니고 그런 희한한 일로 텔레비에?!
아닌게 아니라 아들 딸, 며느리들이 제발 그리 이상하게 좀 입지 말라고 옆에서 성화를 해댄다고 하는데 아마 고모는 텔레비에 나오고 싶어도 아들 딸, 며느리들 때문에 못나왔을 겁니다. 젊을 땐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가면 갈수록 이상해지는 저의 고모입니다. 아이고 남사스러워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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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4:17:00 |
| 3등~얼렁 삼선쓰레빠부터 던져놓고~~ㅋ
아..그새 ok kim님께 자리를 빼앗기고...😆
나도 어느새 삼선 쓰레빠 던지기에 동참할줄이야...ㅋㅋ
아이슬란드에 다녀오고 나서 아직도 아슬의 시간대에 묶여있어(버지니아보다 5시간 앞서감)
일찍 잠이 깬 덕분에 제가 여행기 쓰고 있는 방 " Lulu On The Trail "에
답글 쓰고 나니 작가님 글이 떠억 올라와서 3등 하려고 신발 일단 던져놓고 와보니...ㅋ
제가 젤 부러운게 노래 잘하는 사람인데..고모와 친구분 미연님이 부럽습니당~
인생 이모작, 삼모작 하는 시대인데 친구분은 본인 하고팠던것을 하게되어 잘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핑크로만 모든것을 다 장착하는것도 쉽지 않을텐데 해내시는 고모님 멋지시네요👍
그런분들 보면 과한것 같지만 또 오묘하게 어울려요...ㅎ
개성이 빚어내는 유니크함!!
이제 우리도 은퇴할 나이가 되가고 100세 시대라 했으니
그동안 결혼하고 가족들 키우느라 못했던 본인의 열망을 이뤄내는
인생 2, 3모작 하는것 찬성입니다^^
오늘도 잼나는 예기거리 들려주신 작가님 감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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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3:50:00 |
| 하하하, 룰루 씨 오셨습니까?
이 방에서 아직도 희자되는 '삼선 쓰레빠 던지기'는 진희 하트 씨가 처음 언급하시기 시작하셨는데 어쩐 일로 진희 씬 아직 출동하지 않으셨네요.
'핑크로만 모든것을 다 장착하는것도 쉽지 않을텐데 해내시는 고모님 멋지시네요👍'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룰루 씨.
'그런분들 보면 과한것 같지만 또 오묘하게 어울려요'라고 하셨는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핑크로 칠갑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어디서 그런 핑크들을 다 줏어모았는지. 그란디 그것들이 아주 희한하고 묘하게 어울리더라 이말입니다. 저보고 그렇게 입으라면 질색팔색을 하고 도망가겠지만 하여튼 그런 차림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에 다녀오셨구랴. 이번에 얼마나 멋진 사진과 재밌고 유쾌한 글들을 소개해 주셨을까. 내 얼른 가 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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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8:11:00 |
| 작가님의 유쾌한 글을 보니 가슴이 좀 뻥 뚫리는것 같네요.
실은 지난주 가까운 사람을 너무나 허망하게 저세상으로 보내고 밤잠을 잘 못잤더랬어요. 삶이 이렇게 가벼운 건가 싶어서요.
그래요. 남들의 눈이 뭐가 중요한가요? 내가 행복하면 제일이지요.
핑크색으로 온 몸을 꾸밀 열정이 있음에 감사한 거고 비록 가수의 꿈은 못 이루었지만 어디서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감사한 거지요.
이렇게 또 15일에 작가님의 새 글을 읽고 답글을 달 수 있으면 또 감사한 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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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3:57:00 |
| 아이고, 말씀만으로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보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사실 앞에서 그저 망연자실하는 그 심정, 저도 잘 압니다. 저는 부모와 동생을 그리고 벌써 친구도 두엇을 잃었습니다. 밤잠 뿐이겠습니까. 첫 한달은 식음을 전페하게 되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가면서 슬픔과 황망함이 조금싹 옅어지는데 그래도 3년은 걸립디다. 3년이 지나도 사진이나 연관된 물건을 보면 또 슬픔이 차오르고.
부디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남들의 눈이 뭐가 중요한가요? 내가 행복하면 제일이지요.'라고 하셨는데 가족과 친구 친지들의 죽음을 보면서 느끼는 게 바로 그거였습니다. 남들 눈이 뭐가 중요한가.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하는 것. 그래서 저도 가급적이면 남이 뭐라든 말든 내 갈길 갑니다.
'핑크색으로 온 몸을 꾸밀 열정이 있음에 감사한 거고 비록 가수의 꿈은 못 이루었지만 어디서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감사한 거지요.'라는 말씀, 미연이 한테 큰 격려가 될 겁니다.
황망함 중에도 들어오셔서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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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9:03:00 |
| 어머 !
제가 고장 났나봐요.
미씨 앺을 엽니다.
미씨 롸이터를 클릭 합니다.
이 모든 동작은 나의 일상의 루틴 이지요.
그런 가운데 나의 흑심은 룰루 온 더 트레일의 루룰님의 답글을 읽고 싶어서 였죠.
흘깃 쳐다봄에 내 눈에 뜨인것은 이계숙 작가님의 이름과 새글 " 내친구 윤미연 " 이라는 제목.
어머나 ~ , 뽀나쓰 인가 ?!!! 라는 생각이 전광화석처럼 지나 갑니다.
이작가님께서 뽀나쓰 글을 올리신것으로 생각하며 반가운 맴이 물결 칩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장사가 없다더니 ...................
루틴을 뽀나쓰로 생각을 하다니 ..........
나의 바이오 리듬의 시계가 아무래도 고장이 났나 봅니다.
왜 저는 보름을 잊어버리고 새달 첫날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
절대로 이작가님의 칼럼에 애정이 식었음은 아니라고 내마음을 버선목 뒤집어 보이는것처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인심 좋게 옆집에 빌려준 내 삼선 쓰레빠를 찾아와야겠습니다.
아이 라뷰 이계숙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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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4:02:00 |
| 저도 웃음을 멈추고 숨좀 고르고 일단 외쳐보겠습니다요. 아이 라뷰 청춘 여사님!
하하하, 오늘도 많이 웃습니다. 그랑께. 가끔 저도 그렇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다니던 길이 어느날 문든 굉장히 낯설게 다가 온다든지. 분명히 오늘이 금요일인 걸 확인했는데 나중에 수요일인지 월요일인지 긴가민가하는 안개같은 흐릿함말입니다. 그래도 '뽀나스' 탄 걸로 생각하시고 기분 좋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만땅으로 좋습니다. 제 글 읽으시는 것을 뽀나스 타는 것처럼 반갑게 생각하신다니 이 기분 좋을시고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요?
월급 탈 때야 물론 기분 좋지만 뽀나스 탈땐 두배 세배 기분 좋은데 그만큼 제 글을 기쁨으로 읽으셨네요. 가슴뭉클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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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am 10:17:00 |
| 밝고 에너지 넘치는, 다섯분 모두 웃음이 가득한 예쁜 사진이네요
사진 감사합니다
저희엄마가 핑크, 보라, 빨강, 연두색 등등 눈에 띄는 색상의 옷을 즐겨입으셨어요
눈에 띄는 색상의 옷을 입어서 어두운 밤 어디 다닐때 안전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고모님의 핑크로 맞춤한 당당한 차림새 (?) 가 존경스럽습니다 ~~~
조카 만난다고 신경써서 핑크로 단장하고 거울에서 옷매무새 몇번이나 다듬었을 고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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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4:06:00 |
| '밝고 에너지 넘치는, 다섯분 모두 웃음이 가득한 예쁜 사진이네요'라는 한 줄 글에서 우리 옥이 씨의 곱고 착한 심성이 묻어납니다. 저는 왜 저 사진을 보면서 옥이 씨같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조카 만난다고 신경써서 핑크로 단장하고 거울에서 옷매무새 몇번이나 다듬었을 고모님'란 말씀에서도 가슴이 먹먹해 오네요. 왜 저는 옥이 씨같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주책이라고, 넘사스럽다고 지청구만 했었는데. 옥이 씨 글을 읽고 고모한테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저 만난다고 신경써서 입었을 거라고는 생각 못한채 창기한테 부끄럽고 주위에 창피해서 마구 핀잔을 주었었거든요.
같은 사물을 두고도 옥이 씨와 저는 이렇듯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네요. 반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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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9:46:00 |
| 작가님 ~
저희엄마 생각이 나서 적은건데...죄송합니다
돌이켜 보면 엄마한테 저는 좋은 딸이 아니였던거 같아요 살가운 말로 엄마를 대한적도 없는것 같고요
저희엄마가 옷을 눈에띄는 색으로 차려입고 나서면서 나한테 어떠냐고 물어봤을때 저도 엄마한테 예쁘다고 말한적이 없는거 같아요. 아마도 늘 핀잔만 줬던거 같아요
핑크색을 보니 엄마생각이 나서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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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pm 1:08:00 |
| 아이고, 옥이 씨. 죄송하다니 무슨 말씀을요. 아닙니다. 진짜로 아녀유.
옥이 씨 말씀에 제가 쓴 댓글, 정말로 진심이었습니다. 옥이 씨 말씀듣고 다시 생각해보니 아닌게 아니라 오랜만에 조카 본다고 나름대로 엄청 신경써서 차려입고 나온 고모였습니다. 거기다 대고 내 창피한 것만 중요해서 무당같다고 마구 핀잔을 주었으니 고모 심정이 얼마나 무참하고 무안했을까요. 옥이 씨 말씀에 고모의 심정을 헤아려봤습니다. 고모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만나면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남의 말도 듣고 죽을 때까지 계속 배워야하나 봅니다.
'저희엄마가 옷을 눈에띄는 색으로 차려입고 나서면서 나한테 어떠냐고 물어봤을때 저도 엄마한테 예쁘다고 말한적이 없는거 같아요. 아마도 늘 핀잔만 줬던거 같아요'라고 하셨는데 누군들 안 그랬겠습니까. 내 맘에 들지는 않더라도 그냥 이쁘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될 것을 그게 어려웠던 우리였습니다.
엄마가 아직 살아계신 분들, 곱고 좋은 말만 씁시다.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옥이 씨. 일깨워주셔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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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12:48:00 |
| | 이제라도 본인이 하고자 싶은것 남의눈 상관없이 사는 그 삶이 너무나 부러워요. 우리는 그동안 살아가면서 아니라고 하지만 시시때때로 옆사람 눈치, 회사 사람들 눈치, 교회사람들 눈치 이렇게 눈치밥을 은근히 먹고 살면서 나라는 사람을 잊어버리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고 있잖아요. 저렇게 뭔가를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재미있게 행복하게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사는 친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들도 이제 아주 조그만한것이라도 하나씩 찾아서 나의 삶을 살아요. 주말 평안하게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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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4:09:00 |
| 안녕, 수연 씨.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정말로 바쁘시겠습니다.
예에. 오늘도 시시때때로 옆사람 눈치, 회사 사람들 눈치, 교회사람들 눈치 이렇게 눈치밥을 은근히 먹고 살면서 나라는 사람을 잊어버리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모든 분들께 '우리들도 이제 아주 조그만한것이라도 하나씩 찾아서 나의 삶을 살아요'라는 수연 씨의 말씀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저도 남의 시선으로 자유로와지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남이 뭐라고하든 이제는 상관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삽니다.
사실 알고보면 남들은 나한테 그리 큰 관심이 없습니다. 지레 짐작으로 괜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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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4:38:00 |
| 100세 시대라고 하지요.
세상이 좋아 졌습니다. 세상이 젊어 졌습니다.
내나이 칠십, 속사정은 삐긋거리는 부품들이 나타나기는 하지만서도 이 좋은 세상속에서 내마음은 거만해지기도 하지요.
나같은 칠십 있으면 나와 보라구해 ~~~ 하면서 말이죠.
어쩌면 이렇게도 인디고 블루 붗컷 청바지에 핑크 스웻 자켙이 잘 어울릴수 있단 말인가
조금은 의시대는 마음에 기분도 상쾌하게 볼일을 보러 나섰습니다.
이일 저일 몇가지일을 보고 마지막으로 마켙으로 향했습니다.
알뜰한 여자 마음에 주간쎄일을 하는 금요일인지라 풋배추 열무 김치를 담그려고 한남 마켙으로 향했습니다.
김치거리만 사들고 나오는데 주차장 한 지점에서 어느분이 광고지를 돌리는것이 눈에 뜨입니다.
어느교회에서 나왔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차가 있는곳으로 다달으려 하는데 그남자가 내쪽으로 오며 전단지를 주며 뭐라 설명을 합니다.
내 조국의 아랫지방의 말투는 아니고, 분명 사투리임에는 틀림이 없음니다.
그사람은 내게 두부와 김치에 대해 설명 하며 전단지 한장을 줬습니다.
내머리속에서는 재빠른 계산이 지나 갑니다.
다른김치 맛은 맛있는데 배추김치 맛은 내지를 못하는 저 입니다. 한번 사 먹어 볼까 하는 마음에 5불 촤지하고 딜리버리도 해준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상점의 위치를 물었습니다.
그때 식구인듯한 여자 한사람이 순두부 퍀을 주면서 공짜로 먹어 보라면서 권합니다.
요즈음 같이 너도 나도 힘든 세상에 대기업의 프로모션도 아니고 분명 영세업자 일텐데 프리라 해도 선뜻 받을수가 없습니다.
얼마 인데요 ? 하고 물으니 5불이라 대답 합니다.
마켓제품의 순두부와 다르게 얇은 플라스틱 용기안의 순두부가 몽울몽울하니 순박함을 느끼게 해서
저도 얼마냐고 물었던것 같습니다.
김치는 어디 김치냐고 물었더니 윗쪽 지방 스타일의 김치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시원한 맛이겠내요 했더니 80년대의 옛날 김치맛이라고 대답을 해주더군요.
어쨋든 상점위치를 알아내고 할아방과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에 제가 할아방에게 물었습니다.
" 아까 그남자가 나를 할머니 ~ 하고 불렀어 ? "
할아방이 대답 합니다.
" 으응, 할머니 ~ 하고 부르데, 너 할머니 맞잖아. "
아니 이럴수가, 내가 할머니는 맞는데.......
핑크색 스웻자켓 입고 산뜻한 기분으로 집을 나섰는데..........
할아방이 한마디 더 합니다.
" 근데 ~, 너 이번엔 내가 왜 할머니냐고 따지지 않더라 ."
" 나, 할머니 맞잖아 "
언젠가 마켓에서 어떤사람이 할머니라고 나를 불렀을때 처음듣는 할머니 소리에 제가 그만 놀라 버려서
" 여 보 ~~~, 이사람이 날보고 할머니라고 불렀어 ~~ " 하며 저만치 앞서있는 남편에게 크게 말 했더니
나의 놀란 모습을 보고 더 놀랜, 나를 부른 사람이 나를 진정시키려고 사과를 했던 일을 할아방이 기억을 한것 이지요.
마음이 젊어 핑크색을 즐겨 입어도, 난 어쩔수 없는 할머니 인가 봅니다.
아참 ! 집에와서 먹어본 몽글 몽글 순두부 맛, 식감 모두모두 합격 이었습니다.
핑크 스웻 자켙 멋지게 입은 나를 할머니라 불렀을 지라도
한동안 그 가게 문지방을 즐겨 넘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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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pm 5:18:00 |
| 하하하가 아니고 으하하하입니다요, 청춘 여사님!
'인디고 블루 붗컷 청바지에 핑크 스웻 자켙'을 걸친 일흔 할머니라. 모르긴 해도 '세련'그 자체였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부한 표현이 아니더라도요. 자신감만 있으면 나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얼굴은 주름투성이라도 당당하게 곧은 자세와 흰색이 반이 넘어도 풍성한 머리숱과 자신감 넘치는 포스만 갖추었다면 인디고 블루 붗컷 청바지와 핑크 스웻 자켙을 입지 못할 게 뭐라오. 분명 청춘 여사님은 위에 제가 열거한 모든 것을 갖추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오, 하나 더 보탭니다. 새벽 산속길을 혼자서 산책 나가는 대범함 말이외다.
연예방에서 가끔 보는 댓글이 있어요. 앞이나 뒤가 많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는 민망해서 어쩔줄 모르는 연예인들에게 '왜 자신감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쭈볏거릴까'하는 댓글입니다. 아우라와 분위기는 당당함과 자신감에서 나오는데 내가 늙어서, 뚱뚱해서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어서 등등의 이유로 움추려들기 시작하는 순간?!
멋지십니다. 저도 사실은 오늘 인터넷을 통해서 밤색 구두를 샀는디요. 굽이 아주 높은 것입니다. 이 구두를 발견한 지 일 주일째. 아무리 생각해도 예순이나 먹은 내게는 굽이 높은 것 같아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오늘 엣다 모르겠다하고 샀습니다. 저도 청춘 여사님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입고 싶은 것, 신고 싶은 것 다 해볼라요.
그나저나. 그 여자를 그냥 두었습니까. 인디고 블루 붗컷 청바지에 핑크 스웻 자켙을 씩씩하게 차려입은 분께 할.머.니.라니? 고얀지고. 할아방도 이번엔 여자편이었네요. 너 할머니 맞잖아라니요오오오??? 그래도 '어머님'이라고 불리우는 것 보다는 좀 낫다고 해둘까요?
제 단골 치과의 첨 보는 한국 의사가 처음으로 저를 '어머님'으로 불렀을 때의 놀람과 충격과 배신과 섭섭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님으로 부르든 이모님으로 부르든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동안 저는 '이기자'로 통했거든요. 한번 기자는 영원한 기자. 그런데 어머니도 아니고 어머님이라니? 하긴 그 의사는 제가 기자를 했는지 생선장사를 했는지 알바 아니니...
이렇게 우리는 늙어가나 봅니다. 호칭부터 변해가면서요. 아무리 핑크를 떨쳐입어도 우리는 영락없는 할매인가벼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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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pm 2:17:00 |
| 아 바로 이런 여유를 배워야지합니다. 저도 요즘엔 제 사진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아니 이게
누구세요. 작년하고 또 다른 내 모습에 나도 몰라보니 아니 몰라보고 싶은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겨서요. 아무리 머리를 해도 짤라도 이제 한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슬프지만 또 그래도 오늘도 무조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제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처럼 내 얼굴이 인자하게 변했으면 좋겠어요. 아ㅏ 그 두부 저도 먹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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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pm 5:20:00 |
| 방장님~
저도 순부두 먹고 싶어요. 김치는 드셔보셨어요?
맛있으면 쪽지 주세요.
일주일에 두번 LA K-town 나가거든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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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am 9:31:00 |
| 에그머니나 ~~, 뒤늦게 찾아오신분들이 계셨군요.
그렇지않아도 사연을 적으면서도 내심 광고라는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허나, 저 라는 사람이 워낙에 맛에 예민한 사람이 되어서 마음에 든것은 마음에 들었다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
적었습니다.
김치는 마침 구매해 놓은 배추김치와 새치기로 담구어 놓은 풋배추 열무 김치가 있어서 아직 구매해 보지 않았습니다.
살림하는 아낙내로서 조금 비싼듯 하지만 맘에든 순두부 맛은 전하고 싶었습니다.
요리라고 할것도 없이 양념간장을 조금씩 얹어 먹으니 그것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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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pm 11:04:00 |
| | 너무 재미나게 읽었네요! 자신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치시지 못하신 것 지금이라도 하신다니 저도 후련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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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am 11:36:00 |
| 안녕, 안녕, 안녀어엉, 레아 씨.
우리 독자님들은 다 반갑지만 특히 레아 씨 이름이 보이면 더더욱 반갑구먼유.
미연이가 답은 못하지만 댓글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습니다. 레아 씨의 격려가 미연이한테 큰 기쁨이 될 겁니다.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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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am 7:56:00 |
| 작가님 친구분들 한분씩 소개해주시니, 마치 그 안에 있던 친구가 된 것처럼 가까워지는 느낌이에요.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고, 또 항상 모든 것이 갖춰진 날은 드물잖아요. 다 갖춰지지 않아도 내일이 마지막일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고 있는 미연씨가 빛납니다. 요즘 봄날의 바람이 참 좋고, 아침마다 보는 나무들이 예쁩니다. 조금있음 배 꽃이 활짝 필 것 같아요. 몽우리가 많이 올라와있더라고요. 내가 감사할 이유를 찾아가는 여행이 인생이라는 문구가 참 맘에 들어 인터넷에서 발췌해놓은 글을 올립니다.
항상 기억해 냉장고에 먹을게 있고 입을 옷이 있고 잠 잘 공간이 있다면 당신은 전 세계 인구의 75프로보다 부자야
원하는대로 지출할 수 있고 어디든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다면 전 세계 인구의 20프로 안에 드는 부자야
더 나아가 오늘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지난 일주일 동안 세상을 떠난 수백만 명보다 축복받은 존재야
당신이 메시지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글을 못 읽고 앞도 못보고 정보와 지식도 얻지 못하는 전세계 10억 인구보다 운이 좋은 셈이지
기억해 고통과 슬픔을 불평하는게 아닌 기쁨과 행복해지기 위해 수 많은 이유를 찾는 과정이 인생이라는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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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am 11:43:00 |
| 오, 오랜만입니다, 테리 씨. 건강하셨나요.
늘 지혜가 듬뿍 담긴 말씀 감사한데 오늘 말씀은 더더욱 심금을 울립니다.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고, 또 항상 모든 것이 갖춰진 날은 드물잖아요.'란 말씀에 마음이 내려앉다가 '다 갖춰지지 않아도 내일이 마지막일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고 있는 미연씨가 빛납니다.'란 말씀에서 맞다, 맞아를 외칩니다.
그렇지요.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지요. 항상 모든 것이 갖춰진 날은 물론 드물고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할배의 건강이 심상찮거든요. 그 할배가 그래요. 이제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젊었을 때처럼 '일 주일 후에 만나자.' '한 달 있다가 하자' '내년 봄에 한국 가자' 등등의 말을 할 자신이 없답니다. 죽음이 늘 가까이 있다는 걸 느끼기에 그렇다네요. 저도 요즘 들어 죽음이 바로 앞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용감하게 실행하는 미연이는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감히 말합니다. 저같으면 남의 눈이 무서워서, 이 나이에 무슨 주책스럽게 등등의 이유로 망설이기만 하다가 주저 앉았을 거거든요.
소개해 주신 글 중에 특히 '오늘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지난 일주일 동안 세상을 떠난 수백만 명보다 축복받은 존재야'란 부분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죽음이 가까이 있기에 말입니다.
좋은 말씀, 좋은 글 고맙습니다. 오늘 창밖으로 보이는 화창하고 맑은 하늘처럼 축복된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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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pm 5:18:00 |
|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저도 전에는 노랑색 좋아했지만, all 노랑색으로 입을 용기가 없네요.
지금은 내가 무슨색을 좋아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특별히 떠오르는
색이 없네요. 매번 검정색 옷만 입어요. 눈에 안뜨는 색이라 좋아요.
작가님 주변에는 행복한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누가 모라해도 본인들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건 행복한거잖아요.
대단한거라 생각해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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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am 10:42:00 |
| 안녕, 케미 씨. 오늘 봄볕이 아주 따스하고 밝습니다. 이런 날씨에 노랑색 스웨터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노랑색. 얼마나 귀여운 색인가요.
핑크가 여성을 사랑스럽게 보이게 한다면 노랑색은 여성을 귀엽게 보이게 할 것 같아요.
'누가 모라해도 본인들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건 행복한거잖아요.'라고 하셨는데 누가 뭐랍니까. 노랑색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 맞추어 입어 보세요. 만약 노랑색 옷이 있다면요.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핑크나 노랑 등을 찾기가 아주 힘들어요. 특히 연보라. 제가 연보라를 좋아해서 이 색깔의 스웨터를 오래전부터 찾고 있는 중인데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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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pm 6:56:00 |
| 2~3년 전부터 붙잡고 있는 화두가 ‘나다움’입니다.
인생 한 바퀴 돌고 보니 후회되는 것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소심한 성격 탓에 늘 눈에 띄지 않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먼저 배려하며 살아왔는데
그게 무척 후회가 됩니다.
남의 눈에 어찌 보일까 생각하다 보니 내가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오로지 ‘나’를 생각하다 보니 이전의 나와는 참 많이 다른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이제야 나를 확실하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참 많이 참고 살아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할 자신은 없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어 보려고 합니다.
이럴 때 올리신 미연씨 이야기 백 퍼센트 천 퍼센트 공감합니다.
60넘어 핑크레이디면 어떻습니까?
60넘어 철딱서니 없이 철딱써니 그룹을 만들면 어떻습니까?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분들의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있지 않습니까?
굳이 싫은 사람을 생각할 필요는 없고 좋아하는 사람만 생각하면 되겠지요?
제가 그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좋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냥 드러내고 살려 합니다.
한 바퀴 돈 인생, 이제는 내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습니다.
제가 계속 생각하던 화두에 맞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용기를 얻었습니다.
‘내 친구 윤미연’ 제목이 당당해서 참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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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0 am 10:51:00 |
| 오늘도 제가 쓴 글보다 더더욱 깊고 높은 뜻을 내포한 글 써주셨군요. 유미 씨같은 분이 왜 칼럼을 안 쓰시는지.
'소심한 성격 탓에 늘 눈에 띄지 않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먼저 배려하며 살아왔는데'라고 하셨는데 유미 씨뿐만 아니라 보통 다 그렇습니다. 제 주위사람들, 특히 중년이나 노년의 한국여성들은 나서는 것 싫어하고 남의 눈에 뜨이는 것 싫어합디다. 고모나 미연이같은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무당인 태규도 항상 검은 색, 회색 옷만 입더군요.
예에, 그렇게 평생을 살다보니 아닌게 아니라 내가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내 본성을 감추고 남의 눈에 맞추려고 애쓰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유미 씬 참 다행입니다. 본인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이제야 확실하게 파악을 하셨으니 말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꿈꾸던 게 무엇인지, 하도 못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가족들 입맛에 맞추느라)한평생 사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입니다.
'이제까지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좋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냥 드러내고 살려 합니다. 한 바퀴 돈 인생, 이제는 내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습니다.'라는 부분은 어디다 적어놓고 생각날 때마다 들여다 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말씀이네요.
그럼요.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을 저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유미 씨 말씀처럼 '굳이 싫은 사람을 생각할 필요는 없고 좋아하는 사람만 생각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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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pm 4:25:00 |
| | 작가님 그리고 댓글들 마음에 새겨가면서 읽었습니다. 전 한국에 계시는 나이드신 부모님 뵈러왔습니다. 친구분이 좋아하시는 핑크빛의 벚꽃이 이제 망울망울 맺혀서 피려고 합니다 짙은 자주빛 핑크의 목련, 핑크 색을 물에 담가 흔들어 씻어낸 듯한 연 핑크의 벗꼿, 매화꽃들, 이제 얼마있으면 핑크 빛으로 내가 최고다라고 뽐내는 듯한 진달래가 피겠죠 언제봐도 좋고 절대 지겹지 않는 여성스러움 가득한 핑크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무엇보다도 남을 의식하지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시는 친구분 이야기에 더더욱 기분 좋아집니다. 오늘은 작가님 이방 회원님들 말씀처럼 자신있게 살아보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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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am 11:39:00 |
| 우와, 한국에 계시는군요. 좋은 시절에 가셨습니다그려. 예에. 아직 벚꽃은 좀 이르겠지만 보름 지나면 전국이 벚꽃천지가 될 겁니다. 마음껏 구경하고 오세요.
'언제봐도 좋고 절대 지겹지 않는 여성스러움 가득한 핑크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라고 하셨는데 맞아요. 핑크는 언제 봐도,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고 기분을 좋게하지요. 엊저녁에 교회에 갔었는데 발목까지 오는 까만 원피스에 핫핑크 스카프를 둘렀더랬어요. 까만색이 거의 다 차지한 옷차림, 구두도 백도 다 까만색이고 작은 스카프만 핫핑크였는데 보는 사람마다 '핑크네'합니다. 핑크만 언급하는 거에요. 재밌지요?
'핑크 색을 물에 담가 흔들어 씻어낸 듯한 연 핑크의 벗꼿, 매화꽃들,'이란 표현 참 좋습니다.
한국에서 남은 시간 즐겁고 안전하게 잘 보내시다가 오시길 바랍니다.
한국일정이 바쁘실 텐데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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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pm 1:23:00 |
| 미화님도 표현의 연금술사 이시군요.
“ 핑크색을 물에 담가 흔들어 씻어낸 듯한 연 핑크의 벗꼿, 매화꽃들 ” 이란 서술에 흔들어 내는 손길이 보드라운 처녀아이의 손길인가, 아낙네의 투박한 손길 이였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이 손길 이였든 저 손길 이었든 봄을 만끽하는 핑크빛을 창출해
내는 여자의 마음 이었겠지요 ?
아름다운 표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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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pm 3:15:00 |
| | 작가님, 청전 방장님, 표현 좋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내립니다 지금 제가 있는 부산은. 연 핑크 빛의 어린 꽃잎이 떨어질까 조바심이 나는 아침입니다. 그래도 한국의 봄, 새, 나무, 꽃들을 즐길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모두들 평안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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