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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pm 12:00:00 |
| 안녕하세요. veronica lee님의 이 소설에 대한 혹평을 넘어선 악평 잘 읽었습니다.
어떤 작품을 읽고 그것이 모두에게 재미있거나 감동을 줄 순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Brown University에서 라틴과 고대 그리스 문학으로 BA와 MA를 하고 가르치는 작가의 10년 동안의 노력과 Orange Prize for Fiction (Women's Prize for Fiction)을 받은 작품을 "Woke 컬쳐를 등에 업고 돈 벌려고 쓴 듯한" "틴에이져용 로맨스"라니...
물론 Homer의 Illiad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야할 훌륭한 고전 문학 작품이라는 걸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고전을 고전 자체로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고전을 바탕으로 비틀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고요. 저는 그런 작품들도 흥미롭게 읽는 사람입니다. 그중 어떤 작품에 대해서는 논문을 쓰기도 했고요.
저는 Homer를 연구하진 않았지만 "읽은" 사람으로서 이 소설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작가가 Homer를 깊이 이해하고 있기 전에는 이 소설을 쓰기 어려웠을 거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 10년이란 세월이 걸렸을 거라고 봅니다. 오랫동안 문학을 공부한 한 사람으로서, 작가의 그 노력을, 그 지식을 돈벌이를 위한 것이라는 말로 폄하하는 데 동의하고 싶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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