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안가려고 이핑계 저핑계 고민중인데....ㅠ.ㅠ

신랑이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요..

오늘 저녁에 신랑 회사에서 연초 파티를 한다고 해요. 연말파티 대신..

부부동반으로 초대를 했는데, 사장님 집에서 한다고 하네요.

헌데 드레스 코드가 딱히 없다고, 그냥 no need to dress라고 했다는데, 청바지는 안된다고 하구요.

이런 정도면 어느 정도 챙겨입고 가야 눈에 안띄는 정도가 될까요?

오버해서 입기도 싫고, 또 너무 추레하게 가기도 싫구요.

회사옮기고 처음가는 자리라 좀 신경이 쓰여요. 예전 회사에서 한두번 한적 있었는데, 그때도 어찌나 영어 울렁증이 밀려오던지...ㅠ.ㅠ 다행히 칵테일 파티같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는 자리가 아니고 앉아서 코스요리 먹는 자리여서 덜했는데, 오늘은 집에서 그 많은 숫자가 모인다니 좀 자유로운 분위기일것 같거든요.

청바지만 빼고 적당히 입고가면 될랑가요?

여기 북캘리인데, 사람들 옷이 좀 수수한 편이거든요. 평소에도.

미국선 집에만 있어놓으니 어디 챙겨입고 나갈만한 옷도 없고, 영어도 딸리고 ㅠ.ㅠ, 가능하면 안가려고 살살 피했는데 결국 디데이가 되어버렸네요.

집에 검정색 H라인 스커트랑 검정 브이넥 니트 웃도리가 있는데 거기에 검정 스타킹 신고 가면 너무 검정색 일색일라나요? 웃도리 왼쪽 가슴에 작은 무늬가 있어서 너무 검정은 아닐것도 같구요. 아님 회색이나 연두색 반팔 니트 입을까요?

신랑은 그냥 정장 바지랑 줄무늬 드레스셔츠 비슷한거 입고 넥타이는 안하고 갈까 하거든요.

회사 분위기도 모르는데 가서 동동 뜨다가 올까봐 좀 걱정 됩니다. 다만 신랑 매니저가 좋은 분이신거 같고, 신랑 회사 친구도 아는 터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도 아니고...ㅎ

가서 어떻게 있음 될까요? 그냥 조용히 있다 오자니 또 넘 아닌것 같고, 애써 아는척하고 인사하고 그래야하는데 제가 제대로 한 소심 하는지라....에궁..

담주 셤이 있는데 그것 핑계로 안갈까 하다가 또 신랑 혼자 좀 외로울것 같아서(다들 부부동반으로 온다니) 결국 가게 되었네요. 흑~

도움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