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 사촌동생이 코사인을 부탁했어요. student loan 이구요. 오천불정도만 코사인 해달래요.
저희남편 알았다구 저랑 상의 한마디 없이 YES 했답니다. ㅡ.ㅡ

그게 한국식으로 말하면 '보증' 아닌가요?

남편왈, 친한사촌이고, 마지막 학기 등록금이고, 기껏해야 오천불인데, 그깟 코사인 못해준다고 하면, 그 사촌동생이 얼마나 서운하겠냐고. '가족'끼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고. 사람일 모르는데 우리가 나중에 코사인 필요하게될지 어떻게 아냐고.
만약.. 그럴일도 없겠지만.. 만약 그 사촌이 돈을 못 갚을정도로 힘든상황이 오면 자기가 오천불정도 내줄 의향이 있다나.. 참내.

그 사촌은 미국에 부모도 있고 형제들도 있어요.
우리남편 말이 아마도 사정이 있어서 부모나 형제들도 코사인을 해줄 형편이 안됐나보지. 이러면서 속 편한 소리만 합니다.

제가 궁금한건요.

1. 보통 오천불상당의 코사인 해줄때, 코사이너 자격으로 인컴이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겠죠? 있다면, 인컴이 어느정도 되어야 하나요? 질문이 너무 터무니없지만, 인컴이 아주 높아야 한다거나 그런건 아닐거 같아서요. 제 남편 인컴은 평균보다 좀 높은편이긴 하지만, 그 사촌의 부모나 형제들도 인컴이 아주 형편없지만 않거든요.

2. 만약 그 사촌이 돈을 갚지 않을경우, 저희가 그 빚을 떠안게 될터인데, 이 경우에 한꺼번에 내나요? 아님 달달이 나눠서 낼수 있나요? 그리고 그 경우에 돈만 착실히 갚아 나가면 저희남편 크레딧에는 해가 없나요?

3. 만약 그 사촌이 페이먼트를 늦게 내거나 아님 한두달 밀릴경우에도, 제 남편 크레딧에 영향이 가나요? 그 late charge까지 물게 되는지..



전.. 좀 찜찜해서 안 해주고 싶은데, 돈 빌려달란것도 아니고 No 하기도 어렵고.. 정말 사람일 앞으로 모르는건데, 베풀면서 살아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