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일 때 10년을 살던 맨하탄...
결혼하고 이사가서 아기낳고 첨으로 돌어가요~
마치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드는데..아 너무너무 설래요~!!
단골 음식점도 가고싶고, 매일 아침 새벽공기를 마시며 출근했던 길도 다시 거닐고 싶은데...

막상 아기 데리고 가려니 걱정이 되네요.
우리 아기는 돌이 갓 지난 아주 활발한 아기에요.
어디든 유모차나 카트에 타는 것도 거부하고, 엄마, 아빠가 안아주는 것도 거부하고,
혼자서 휘젖고 다니는,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아기에요. 

그래서 걱정인 것이...
전에 다니던 인기있던 작은 레스토랑에 우리 아기가 가면 하이체어나 있으려나,
눈도 많이 왔다던데 차도 안 가지고 다닐텐데 유모차 하나만 있으면 되나...
유모차 태우고 밖에 다니면 뭘 어떻게 입혀야 하죠? -_-
아기가 돌아다닌다고 땡깡을 부리면 어찌 감당할꼬...
예전에 싱글일 때 자유롭게 다니던 것을 상상하면 안될 것 같아요...

아기 데리고 맨하탄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특히나 이렇게 눈오고 난 후 길이 질퍽할 때는요...교차로 건널 때 웅덩이가 아주 많겠죠?

어딜 가야 하나...
예전에 제가 자주 가던 미술관 하나 갈 거고, children's museum 첨으로 한 번 가볼 예정이에요.
babiesRUs (음,,,이건 사실 우리 동네에도 많지만...), FAO Schwarz 에 갈 수 있을 것 같고, 음식점은... 제가 너무나 좋아라했던 곳들은 엄숙하니 못 갈 것 같고 Sarabeth's나 Alice's Tea Cup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혹시 다른 곳 좋은 데 또 있을까요? 아기가 시끄럽게 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그런 곳이요...

너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기가 생고생만 하다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그래도 다녀오면 그 추억으로 또 몇 년 간 이 시골에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