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장사를 합니다.
지역은 7년전만 해도 99%흑인지역이었는데, 최근엔 백인이 50:50일정도로 많이 들어오고
발전됬고, 또 계속 발전 되 가고 있는 동네입니다.
궁금한건,
가끔 가게 안으로 들어와 사람 사진 한장이랑 무슨 서류(bill같음)이랑 동네 상권 사인
한 사인북 같은걸 들고다니면서, "이사람이 요기 이웃에 살던 사람인데 장례를 치루러 하는데,
집이 가난해서 내가 대표로 돈을 걷는다" 라면서 사인북을 보여주며 (동네 가장 큰 가게를 가리키며)
"저 가게 주인도 요기다 싸인하고 도네이션 했다. 너도할래?"
라고 묻는 사람이 최근들어 한달에 한번꼴로 자주 옵니다. 레파토리나 돈 걷으로 오는 사람이나
사진속 인물은 항상 다릅니다.
물론 돈 걷는사람은 잘 모르는 사람이구요. 사진의 인물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도 그런사람이 가끔.. 1~3년에 한두번꼴로 적었는데, 최근에는 몇달전에 한번 쿨하게 5불정도
줬더니만 저런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꼴로 들어오네요.
오늘도 허리케인 때문에 장사도 안되는 지금 누군가가 들어와서 어떤 아이가 암으로 투병하다가 빌이
날라왔는데 발란스가 어쩌고 저쩌고... 병원 빌을 보여주면서 역시 사인북을 보여주던데, 갑작스례
생각난것이 그렇게 저소득 층이면 부모가 아이 메디케이드 신청했으면 수술이랑 약값 모두 꽁짜일텐데
이게 뭔짓인가.. 사기인가... 하는 생각에 오늘은 그냥 내보냈네요. 뒤에서 밥먹고 뛰어나온 남편은
'동네 장사인데 너무 인색하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지가 그사람과 대화했다면 5불이라도 줘서
보냈을거라는데..
손님중 아는 사람이라던지, 이웃간에 인사를 해서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했을것이고
또한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사실이라면 도네이션하는건 결코 아깝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나도 니를 모르고 니도 나를 모르는데, 가게에 들어와 도네이션을 부탁한다 하니..
미국 문화에 이런게 있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