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4년차 미씨에요. 저는 이십대 후반이고 남편은 저랑 8살차이가 나서

이제 슬슬 아기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저는 아이 굉장히 좋아하구요, 전공도 육아교육과여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생각만 하면

정말 마음이 벅차오르고 기분이 너무너무 좋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마음적으로 정말 준비가 됐나 하는 의문점이 있어서요..


아이를 잠시잠깐 돌보는거하고 실직적으로 키우는거 하고는 하늘과 땅차이잖아요.

주위에 육아로 힘들어하고 우시는 분들 보면 갑자기 자신감도 떨어지고 아이갖기가 꺼려지고

별 오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 애기갖고 싶다.' 하다가

뭐 아이가 달라졌어요 이런거 보면 '아니야 아직 준비안됐어' 이러질 않나 ㅋㅋㅋ

마음이 팔랑팔랑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이게 과연 정상인지요?ㅜㅜ


게다가 애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걱정거리는 더 늘어나잖아요..교육, 사회성, 신체 등등

애키우면서 하루에 수십번씩 도닦고 마음 쓸어내리고....

물론 그 힘들 과정에서도 아이 키우면서 보람도 느끼고 행복감도 충만하겠지만요.

제 성격이 원래 조그만거에도 걱정을 많이 하는 트리플 에이 형 스타일이라 복잡하네요 ㅋㅋ

정말 아이 두세명 키우시는 어머님들 보면...정말 저절로 감탄사가 우러나와요....

어쨋든 막 두서없이 적다보니 횡설수설 하는데 지금 제 정신상태(?) 정상인가요?ㅜㅜ

아이는 너~~~~~~~~무 갖고 싶은데 막상 가지려니 두렵고 내가 정신적으로 준비가 됐나 싶어

오늘도 제 마음은 갈대밭에서 여기 휘청 저기 휘청 거립니다 ㅠㅠ

바람아 멈추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