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가서 머리들 많이 하시잖아요.
미용사나 헤어디자이너들이 말도 안되게 머리를 망쳐 놓은 경우 어떻게들
컴플레인 하시나요?
그럼 그 컴플레인에 대한 응대방식들은 어떤가요?
그나마 컷을 망쳐놓은건 어떻게든 방법이 있잖아요.
맘에 안들어도 머리는 또 자라니까 맘을 비우고 머리가 자라길 기다리던지
다른데 컷 잘하는 곳에 가서 fix 를 하거나 아니면 머리 길이에 따라서
다른 스타일로 아예 바꾸거나 가능은 하잖아요.
단 fix 도 못할만큼. 다른스타일로 변형도 불가능 할 만큼 길이가 아예 짧게
쳐 내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경우 말고는요.
그런데 펌을 잘 못 해 놓았거나 아예 머릿결을 완전히 상하게 해 놓은건 이야기가
다른 것 같아요.
말그대로 펌을 잘 못 해서 스타일이 전혀 이상하게 나왔으면 또 바로 다시
fix 하거나 펌을 원래 머리로 해 놓을수가 없잖아요.
이미 케미컬로 머리결도 상했고 그 상한 머리에 또 뭘 어떻게 하는건 더 모험이고.
아직 기술이 어느정도 안되시는 분은 그냥 펌 자체를 아예 안하시는게
양심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님 아예 솔직하게 본인은 펌을 잘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시던지 과연 그럴 분이 몇분이나 있겠냐마는..
컷도 그렇고 염색도 그렇고 펌은 더더욱 그렇지만
컷에서부터 보면 대충 그분의 스킬이 어느정도인지 감 오거든요.
그런데 미용실 첨 오는 사람인줄로만 아시는지 본인 기술 감 못잡는줄 아나봐요
카랑카랑한 참한 머리카락을 곱슬머리 부시시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나름 기술인가
머리카락 나는 부분은 돼지털 흑인 곱슬머리처럼 부시시하게 해 놓고
중간에 지렁이 기어가듯 웨이브 살짝 나오다 스트레이트로 쭈욱 뻣은 이 펌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곱슬머리처럼 된 부부은 플랫 매직기로 아무리 해도
이건 뭐 나아질 기미도 없고
진정 웨이브도 아닌 뭣인지..머릿결은 상할 대로 상하고
뭘 잘 못 말았는지 꺾인 자국 그대로 펌이 되어서 머리카락을 여기저기 들추면
바윗돌에 폭포수 떨어지듯 나이가라펌이 따로 없네.
에휴...머리감고 거울속 머리 들여다 볼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오르고
마음같아서는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매직스트레이트펌을 다시 한번 해서
정리를 하고 싶지만 상할 대로 상한 머리 다시 펌 했다가 뚝뚝 끊어지고 늘어져서
결국 영구머리처럼 될까봐서 꾸욱 주먹 불끈 쥐고 참고 있네요.
펌 마치고 블로우 드라이 엄청 해대더니 펌 잘 못 나온거 감추려고
그리했나봐요..블로우 드라이 할때도 엄청 뜨거운 바람으로 해서 가득이나
머리카락도 얇은데 왜 저리 하나 했더니
그날은 머리 감지 말라해서 다음날 머리감고 거울 속 머리보고는 아연실색
그대로 미용실가서 머리 보여줬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펌 값 다시 돌려주더라구요.
그럼 땡인건가요? 허걱...
상한 제 머리는 어떤식으로 다시 원래대로 해 놓으시라고하면 어쩌실건지
말이라도 머리가 생각보다 많이 상했다고 트리트먼트라도 해주겠다고
해도 그 미용실 기술 못 미뎌서 갈까말까인데
저보고 집에서 블로우 드라이하면 괜찮다고
집에서 블로우 드라이 매일 할꺼면 왜 펌을 하냐고요...
펌 하고서 팁 20% 줬는데 팁 준것도 너무 아까워요.
보통 네일샵에서도 젤네일 같은거 했을때 기술이 딸려서 잘 안나오거나
맘에 안들게 나오면 다시 해주는 성의라도 보이잖아요..
아니면 다른 숙련자 더 기술 있는 분으로 대체해서 봐주고
미용실은 그냥 받은 돈 다시 내주면
손님머리가 될대로 상하든 컷을 너무 많이 쳐내서 짧아지든
펌이 제대로 안나와서 이상해도 그만 인가봐요.
완전히 지뢰 밟은 이 심정
그냥 오늘도 그 미용실로 발걸음을 돌린 내 자신을 탓하네요.
예전에 미국 첨 왔을때도 펌하다 머리 망친 적 있었는데
그때 그 미용사분은 제가 볼륨펌 해달라고 하고 펌 했는데
완전 웨이브로 해 놓은거예요. 그래서 이거 펌이 왜이래요?
그랬더니 다시 스트레이트펌약 발라서 짝짝 가는 빗으로 그자리에서
다시 바로 스트레이트펌을 하는 거에요.
그때도 완전 황당했거든요. 도대체 미용기술을 어떻게 배우셨는지
도무지 기본의 기본도 모르시는거보고 희겁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펌 바로 한 머리에 다시 스트레이트펌약을
발라서 짝짝 빗는지...
어디가서 내 머리 한다 생각하면 절대로 남의 머리 그런식으로 못하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