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고민에 빠졌거든요.

식기 세척기를 이제껏 거진 안 쓰고 살았어요. 깔끔한 성격은 아닌데 그냥 왠지 꺼름직해서요. 저는 음식찌거기보다 세제찌꺼기가 더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늙지 않은 나이에 팔에 신경통이 와서 설거지 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큰맘 먹고 신식 세제 (하나씩 쏙 넣고 돌리는)도 사오고 해서 사용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세제가 왜 이리 독하데요? 세제통을 열어서는 그렇다 치고,

세척기 돌리고 나서 그릇을 냄새 맡다보면 은근하게 나는 세제냄새...(제가 개코이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세제없이 린스 한번 더하고 물기를 닦았더니 그냥 설거지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음식물찌꺼기 제거하고 그걸 식기 세척기에 배열하고..어쩌고 하다보면 힘든건 마찬가지고,

전기세랑 세제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은 식기 세척기 사용하는 거 만족하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식기 세척기가 후져서 이렇게 세제 냄새가 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