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 디즈니 월드 후기 남깁니다.

디즈니 패키지여행, SeaWorld 그리고 Pirate dinner adventure 이렇게 세가지 예요.

아래에 디즈니를 패키지로 여행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은 잘 정리해주셨으니

중복 되는 것 생략하고 나름 다르거나 빠진 부분들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3월 2일 ~ 7일 6박 7일 다녀왔습니다. 아이는 6살 남자 아이구요.

디즈니 pop century(가장 저렴한 리조트)에 6박7일 Disney world 입장, Quick dinning, Magical Express로 했습니다.

 

준비: 패키지라서 예약은 디즈니 웹사이트에서 하고 비행기는 priceline에서, Pirate dinner와 SeaWorld는 올란도 티켓만 취급하는 사이트에서 했어요. 일단 거의 모든 정보를 온라인으로 다 모았습니다. 책을 보라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도 없었고 미씨 후기, Disney 웹사이트 mom’s advice도 잘 되어있더군요.

disneyworld.com, mousesaver.com, southwestvacation.com and missyusa(!)

 

 

날씨: 3월 초인데도 밤에 추웠습니다. 사실 전반적으로 일교차가 심해서 아이는 아침에 두꺼운 잠바 입히고 반바지 위에 긴바지까지 입혔어요. 낮에는 여름 날씨가 되곤 했지만 그것도 놀이기구에서 물에 좀 젖고 나면 추워서 오들오들…

영하 10도 넘어가는 시카고에서 20도 넘는 올란도 간다고 완전 반팔로만 준비했던 것이 실수였어요.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를 보고 우산과 우비는 준비하지 않았는데 놀이기구 타면서 젖기 싫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1. POP century Resort

장점: 싸다. (디즈니 보느라 리조트에 머물 시간 별로 없음)

          Online check-in 하고 오면 바로 resort package 받아서 기다릴 필요 없다.

         (비수기인데도 check-in 라인이 좀 길었습니다. 하물며 성수기 일 때는 더

         하겠죠. 꼭 online으로 check-in 하고 오세요.)

   

단점: 대부분의 저렴한 콘도에 다 있는 microwave나 coffee maker도 없다.

        (혹시 몰라 가지고 온 컵라면은 food court에있는 coffee machine으로 해결!)

 

기타: 냉장고, 아기침대 신청하면 설치 가능 $10/day. 인터넷도 $15/day 가능.

                (무지하게 작은 음료수용 냉장고, 냉동 안됨)

               Guest Laundry room – 공동 세탁실 있어요. tide $1, washer $2

               Kids pool – 따뜻한 물로 밤 12시까지 열어서 야간 온천욕 하는 기분

 

2. Disney Magic Kingdom (첫째날)

교통 – 각 park로 가는 셔틀버스, 20분 소요.

      일정상 firework(illuminations)이 월요일이라 extra magic hour를 포기하고 첫째날 매직킹덤을 갔어요. 비수기에 날씨도 꽤 쌀쌀해서 사람들 많지 않았습니다. 거의 fast pass가 필요 없이 모든 놀이기구 탈 수 있었습니다. 오후3시 퍼레이드는 아랫분 말씀대로 그저 그렇더군요. Photo pass를 들어가자마자 받았는데 실제로 만난 character는 구피 하나였어요. 아이한테 딱히 디즈니 만화를 많이 안 보여줘서 캐릭터에 열광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사진첩에 캐릭터 싸인 받는 note는 하나 사줬습니다. 유모차는 정말 유용하게 썼는데 아이가 낮에 잠을 안 자서 그렇게 큰 유모차는 필요 없었어요. Stroller Parking lot이 아닌 장소에 두고 가는 경우 디즈니 직원들이 근처 parking lot으로 옮겨놓습니다. 아이가 감기기운이 있고 체력 유지를 위해서 휴대용 가지고 왔는데 충분했습니다. (아이가 더 어릴 경우에는 다르겠죠) Quick Service Dinning은 entrée, dessert, beverage 이렇게 세가지 먹을 수 있는데요. 어른은 여자분들 먹기 알맞은 양이었고 아이는 좀 모자랄 듯 해요. (저희가 양이 많을수도..^^) 아이는 entrée도 엄청 조금주고 dessert메뉴도 좀 허접했어요. 따로 snack을 20개까지 먹을 수 있어서 그걸로 좀 보충해줬어요. Snack으로 과일이나 음료같은 무거운것들을 신선하게 공원내에서 먹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SeaWorld and Pirate dinner adventure (둘째날)

교통 - 차를 렌트 하지 않아서 mears.com이라는 택시회사에 예약을 했습니다. 이 tip은 Disney mom’s advice에서 찾았구요. 버스를 타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 시간에 더 놀자는 생각으로 택시 탔어요. 씨월드까지 요즘 $28쯤 나왔어요. 택시기사 아저씨가 자기한테 전화해주면 좋겠다며 씨월드에서 Pirate dinner까지 가는 tip을 알려주더군요. i-ride라는 트롤리가 있었어요. 어른 $1.25, kids free. (13번 정류장에서 내림) 타서 보니 그 근처 restaurant이나 놀이시설 등으로 도는 버스인 것 같아요. 검색해보시고 혹시 저같이 차 없이 가시는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SeaWorld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살짝 실망했어요.(아이는 무지 좋아라 함) 우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restaurant가 잘 없고 심지어 물 파는 기념품 가게의 cash resister가 고장 나서 물도 못 먹고 12시까지 버텨야 했어요. 씨월드는 그 흔한 bending machine도 찾기 어렵더군요. 차가 없으니 이렇게 뭐 필요할 때 준비하지 못하니 불편하더군요. 하지만 이 하루만 그랬고 나머지 날들은 괜찮았습니다.

어쨌든 show들은 괜찮았습니다. 시간표는 웹사이트에서 본 것과 조금 달랐으니(사람이 없어서 중간 시간대 쇼를 생략한 듯) 들어가면서 지도를 꼭 챙기셔서 각 극장에서 하는show를 확인해보세요. 샤무쇼 시간 맞추느라 근처 놀이기구 타는데 happy harbor인가 하는데 있는 큰 정글짐 같은 놀이시설을 너무나 좋아라 했습니다. 따라다니면서 사진 찍느라 덩달아 운동 좀 했지요.

 

Pirate dinner adventure는 음식은 꽝, 쇼는 좋았습니다. 7시에 씨월드 끝나고 바로 갔더니 7시 반, 좀 늦게 도착한 편이더라구요. 어쨌거나 그래서 약간 뒷줄에 앉았는데 서빙 하는 사람이 절대 우리 줄로는 안 오는거예요. 다른 앞에 줄보다 대략 20분은 늦게 먹은 듯 해요. 인내심 많은 미국인들은 잘 참는 듯 했으나 냄비인 저는 상당히 안절부절..^^ 자리도 너무 좁게 다닥다닥 붙여놔서 불편했어요. 쇼는 보는 재미보다 소리지르는 재미였어요. 색깔 별로 table을 나눠서 마치 스포츠경기 하듯 pirate 리더들이 응원전을 합니다. 아이들도 무대에 불러서 참여시키고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들어가자마자 pirate하고 같이 찍은 사진은 $20 (작은 size 4장, 큰 size1장) 아, 그리고 여기 가면서 본건데 Disney T-shirt 10장에 6.99 이런 상점들이 많았어요.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한번 들러보세요.

 

4. Animal Kingdom (셋째날)

이틀을 너무 무리해서 다녔더니 완전 뻗어서 11시쯤 일어났어요. 쩝… 체력 안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저녁까지 extend hour가 있으니 그거 이용하자 하고 점심 먹고 천천히 갔습니다. 그래도 셋째날쯤 되니까 디즈니 시스템에 적응이 돼서 입구에서 맵, 시간표 픽업하자마자 동선 짜고 나름 알차게 다녔답니다. 가자마자 라이온 킹, 미키 퍼레이드, 니모 뮤지컬을 차례로 볼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 오후 미키 퍼레이드는 그저 그랬어요. 라이온킹하고 니모는 좋았는데 비디오는 못 찍게 하더군요. 비수기라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Fast Pass 놀이기구들을 탈 수 있어서 중간중간 하나씩 타고 끝나고 두어가지 타니 FP는 거의 탈 수 있었어요. Big tree에서 사진 찍은 것 빼고는 시간이 없어서 사진은 별로 못 찍었네요. 아이가 6살만 되도 쇼나 사진 찍기 보다는 ride를 더 좋아라 하더군요. 그런건 다른 놀이공원에 가도 맘껏 할 수 있다고 달래면서 보러 다녔어요. (막상 보면 완전 좋아라..) 저녁때는 어제처럼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extended hour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왔습니다. Quick dinning으로 중국식 메뉴와 함께 가지고 온 컵라면을 먹었는데 정말 눈물 나게 맛있었습니다. (젓가락도 줍니다)

 

5. Hollywood Studio (넷째날)

청소년 또래의 아이들을 제일 많이 볼 수 있더군요. High school musical인가 하는 쇼를 해서 그런지 청소년 그룹이 많았습니다. 아이들 취향도 가지가지 달라서 아마도 추천하는 쇼나 ride를 막상 해보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아이 같은 경우 Star tour 옆에 있는 Jedi school인가 하는걸 너무나 좋아했어요. 여기서 한가지 tip은 맵을 보시면 그날 오후에 있는 퍼레이드의 동선이 나와있어요. Hollywood studio의 퍼레이드가 끝나는 지점이 Star tour 옆인데 거기서 기다리셨다가 퍼레이드 다 보시고 끝내고 들어가면서 boucing ball을 던져줍니다. 아이들 그거 줍는 재미도 있고 바로 Jedi쇼를 연결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비수기 기준 대략 30분 전에 가셔서 자리잡고 계시다가 끝나면 부모님이 재빨리 Jedi 무대 앞 흰색 라인으로 가셔서 아이를 잘 보이는 자리에 세워두세요. 그러면 쇼 시작되고 아저씨가 나와서 누가 오늘 Jedi가 되고 싶으냐 물어봐요. 아이들 다들 me! me!하면서 뛰고 난리죠. 가운데서 기다리고 있어서 그랬는지 동양인이라 눈에 잘 들어온건지 뽑혀서 그날 최고의 날이라며 좋아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Toy story 어쩌구 하는 ride는 별로였어요. 오락실 게임을 놀이기구 타면서 하는 분위기예요. 인디애나 존스 공연도 기대보다 좀 못 했구요. 그외에 추천하는 Hollywood hotel, rock n roll ride등은 괜찮았습니다.  Fantasmic은 구석진 야외 공연장에서 하는데요. 사람들이 무지 많이 몰려요. 이것도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저는 그냥 그랬어요. 물에 비춰서 보여주는 영상이 대부분인데 잘 나오지도 않을 비디오만 열심히 찍어 댔답니다.

 

6. Epcot (다섯째날 and 마지막날)

 

다른 세가지 theme park들은 모두 하루에 다닐 만 했어요. 인기있는것 위주로 탄다고 하면 대강 돌아볼 만 했는데 Epcot은 너무 넓더군요. 둥그런 Space 어쩌구에 도달 하는데 만도 다른 park보다 두 배는 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Soarin인가 하는 제일 인기 있다는 놀이기구가 저는 별로 였어요. 그냥 의자 타고 붕 떠서 크고 둥그런 스크린에 하늘을 나는 느낌으로 여러 경관을 보는건데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fast pass도 금방 동나고 장장 75분이나 기다려서 타야 했답니다. 너무 피곤해서 이것만 타고 말자 하고 기다렸죠. 그래서 다섯째날은 일찍 들어와서 수영장에서 쉬었어요. 저녁 식사시간에 이제 내일이면 간다(아…살았다)…하고 있는데 계산하면서 디즈니 머그컵 왜 안받았냐고 공짠데~ 이러는거예요. 그걸로 핫쵸코 한잔씩 마셨습니다. 쩝… 근데 음료가 커피,소다가 대부분이라서 줘도 많이 사용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원래 계획은 마지막날 downtown disney에 가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자 였는데 못다본 Epcot을 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갔습니다. Epcot은 Future world와 World showcase로 나뉘어있는데 future world가 9시am ~7시pm 그리고 world showcase가 11시~9시pm으로 시간대가 다르니까 future world 먼저 빨리 보시고 world showcase로 가세요. Honey, I shrunk 어쩌구하는 3D movie는 비추입니다. 니모도 Animal Kingdom에서 본 뮤지컬에 비교하면 좀 떨어지고..Text track은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우주선 체험하는건 중력 느낌을 주려고해서 그런건지 어지럽고 속이 울렁…(^^) 어지러운거 싫어하시면 타지 마세요. 그러고보니 future world에서는 그닥 추천할 만한게 없네요. 다 개인취향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World showcase는 천천히 각 나라 맛만 보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France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시간이 없어서 pass한게 아쉬웠습니다. 한가지, 일일이 다니면서 디즈니 캐릭터 싸인받고 사진찍고 귀찮았었는데 Epcot에는 한군데 모여서 미키,미니,도널드 그리고 구피까지 줄줄이 사진찍을 수 있어요.

 

Photopass 꼭 챙기셔서 사진 잘 찍으세요. 저는 정신없이 다니느라 ride에서 찍은 사진은 거의 스캔을 못하는 바람에 다 놓쳤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제 카메라에 담아주는 것 보다 Photopass에 담겨진 사진이 좀 더 낫더군요.

 

그럼 좋은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