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부터 6박 7일로 캔쿤을 다녀왔습니다. 민박집에서 5박을 하고 캔쿤 팔리스에서 1박을 했네요. 전체적인 평은 한국에서 오신 분이라면 바다와 멋진 호텔에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미국에서 여행 간거라 미국과 큰 차이를 많이 못 느꼈습니다. 바다 빛깔은 이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화된 분위기가 그다지 멕시코의 진가를 느끼진 못하겠더라구요.

첫째날: 공항에 나오시면서 맵을 꼭 가지고 나오시구요. 호텔이나 민박집도 있는데 미리 구하셔서 공부하셔도 될 듯해요. 나오시면서 일명 여행사 직원들이 호객행위하는데 그냥 나오시면 되구요. 그곳 은행이 있으면 첫날 버스 비용을 생각해서 몇 십불만 일단 환전하시면 좋겠네요. 저희는 첫날에 캔쿤 다운타운과 호텔 존을 구경했습니다. 정말 칸쿤은 돌아다니기에 길이 복잡하지 않아 다운타운과 호텔 존 하루만 돌아다니시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거에요. 버스타는 거 두려워 하지 마시구요. 첫날 이렇게 돌아다닌 덕택에 캔쿤 곳곳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1) 추천 일정: 월마트에서 장보시고 은행에서 필요한 경비로 달러를 페소로 바꾸세요. R1이나 R2 다운 타운 써 있는 버스(1인당 한 번 탈때마다6.5페소)타고 버스기사 한테 월마트 가냐고 물어보시면서 월마트 보이시면 내리세요. 그 근처에 가까운 은행으로 가서 달러를 페소로 바꾸세요. 현재는 1달러당 14.48페소 정도 되더라구요. 식사(한끼 일인당 10불정도) 쇼핑(뭐 알아서) 등 잡고 환전하세요. 은행이 아닌 곳에서 환전하셔도 되는 데 14.25-13.50까지라 일부러 손해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환전하신 후 월마트서 필요한 물, 음료수 과자 등 장을 보세요. 올인클루시브 호텔에 묶으시면 필요없을 수도 있으나 과자 등은 호텔에 없네요. 혹 썬크림이나 일회용 수중 카메라 안 갖고 오셨으면 사시면 되겠네요. 쇼핑 후 무거울 테니 집에다 놓으시고 이제 호텔 존 구경을 갑니다. R2버스를 타고 힐튼 호텔이 보이고 언덕이 있는 데 그 언덕을 넘어 내리면 건너편에 바다를 좌악 내려다 볼 수 있어요. 바다도 들어가 보시고 사진 도 찍으시고..이제 아까 내렸던 곳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큰 쇼핑몰이 보이는데서 내리세요.(이름을 까먹었어요 A LA…어쩌구 저쩌구) 구경하시기에 좋아요..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죽 구석으로 들어가시면 저녁 될 무렵 노을진 모습이 이뻐요.

2) 식사: 월마트 근처 Hong Kong Restaurant를 갔습니다. 페소로 일인당 125페소(9불정도) 구요 중국식 부페식당이에요. 튀김류와 붉은 색 탕수육 같은 소스가 잘 어울리네요. 좀 느끼한 것도 있지만 잘 드시는 분이라면 이 곳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위에 언급한 쇼핑몰에 italiani인가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어요. 빵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괜찮아요. 라자냐, 스파게티, 피자, 샐러드 등..메인 메뉴90 -150페소 정도 가격이에요 근데 음료수가 30페소로 비싸니 음료수 안 시키고 음식만 시켜도 될 듯. 많이 해야 일인당 18불 정도고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거 생각하면 비싸진 않는 듯.

3) 팁: 기본적으로 팁을 안 내도 되니 좋네요. 단 서비스가 좋으면 10프로 정도 내시면 되요. 페소 또는 달러로

둘째날: 체첸잇사로 갔습니다. 왕복 버스+식사 포함되어 있구요. 저희는 민박 패키지에 포함 되어 있던 거라 개별 여행 비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사항은 굉장히 태양빛이 강하고 따갑기 때문에 썬크림, 물, 모자를 꼭 챙기세요. 걷는 것도 제법 되기 때문에 운동화 신으시구요. 식사는 저한테는 별로 였구요. 그냥 끼니 때우는 정도. 체첸잇사 가기 전에 동굴 같은 곳을 들리는데 수영도 할 수 있더라구요. 동굴 저수지 같은 곳에서 수영 하시고 싶은 분은 수영복 챙기시면 되겠네요. 체첸잇사에서는 영어가이드 따라 그냥 돌아다니고 설명 들었네요. 안에는 못 들어가게 되어 있대요. 그래도 마야 문명에 역사 유적지를 본다는 의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셋째날: 여인의 섬 + 코코 봉고

R1 버스 유리에 PTO Juarez가 쓰여있는 버스를 타시고 한 20분 정도 가시면 등대가 보이고 Ultra Mar 라는 곳이 보입니다. 잘 안 보이시면 버스기사에게 물어보세요. 도착 후 주차장 길로 들어가면 티켓 파는 곳이 있습니다. 70페소 인가 하네요. 30분 마다 배가 운영되는 데 그 배 타시고 여인의 섬 도착 후 골프 카트 빌려서 여인의 섬 돌아보실 거면 500페소(오전 9시-오후 5시) 시간당 180페소 내시면 된답니다. 아니면 선착 장 내린 곳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시면 북쪽 해변인데 그 곳에 해변가에 카페와 파라솔이 있어요 음료 20페소 정도 내시면 파라솔 같이 이용가능 하니까 그 곳에서 해수욕 하시면서 쉬기 편합니다. 저희는 카트 타고 돌아다니다 grilled fish가 유명하다고 해서 거기서 일인당 90페소 내고 먹었네요. 첫 맛은 괜찮은데 양이 많아 자꾸 먹기에는 심심하더라구요.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면 딱이겠다 싶었습니다. 저녁에는 코코봉고를 갔습니다. 일인당 40불 내고 민박집 아저씨가 써 준 종이 제시하니 2층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안내해 주더군요. 스탠딩 바 같은 곳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다 서있구요 위 층에만 주로 앉을 수 있습니다. 춤도 추고 쇼도 보고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코코봉고 들어가는 입구 티케팅 하는 곳에 Sebastian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마담인 지 정말 잘 생겼더라구요. 리키마틴이 생각났습니다. ㅋㅋㅋ..10:30분 시작시간서부터 2시까지 보시면 됩니다.

넷째날: 정글투어 + 플라야 델 카르멘

두시간 정도 보트를 스스로 운전하면서 앞에 지시하는 사람 따라 바다를 둘러보고 스노쿨링 하는 투어에요. 밋밋할 수도 있지만 뭐 바다를 가르며 운전해 보는 맛도 있으니 저희는 재밌게 놀았습니다. 단 스노쿨링이 바다 한 가운데서 바로 들어가 하는 거라 처음에 겁이 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고..다 구명 조끼등 장비를 차고 하는 거라 안전합니다. 숙소로 돌아가 밥을 먹고 플라야 델 까르멘으로 갔습니다. R1버스타고 버스 터미날에서 내립니다. 버스 많은 곳 금방 보일 겁니다. 그 곳에서 내린 후 Playa Del Carmen 으로 가는 버스(1인당 38페소)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도착합니다. 저희는 오히려 이곳이 아기자기 하고 해변이랑 레스토랑, 선물 가게와 낮은 층의 호텔 들이 잘 어우려져 이쁘더라구요. 알고보니 외국인들은 이곳이 해변가 호텔이 싸고 물놀이 하기도 좋아 많이 묵는다고 하네요. 1박에 잘은 모르겠으나 지내들은 1박에 50-60불에 지냈다고 민박도 그 정도 하는 거 생각하면 이 곳이 더 지내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곳은 종로, 인사동 같은 분위기에요. 가게와 레스토랑, 호텔이 좌악 있어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 좋아요. 레스토랑은 좀 가격이 셉니다. 150페소 정도

다섯째날: 스칼렛

저희가 보기엔 물길따라 1시간 정도 스노쿨링 하면서 다니는 투어+부페 점심+저녁 쇼가 제일 이었고 나머지 파크 돌아다니는 것은 시시했습니다. 동물 보인다는 곳은 한 두마리 보이는 게 고작이었고 나머지 어트랙션도 별 구경할 게 없네요. 제가 못 찾은 건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돌아다녀 본 소감입니다. 점심은 저녁 쇼까지 머물러야 하는 걸 고려하여 좀 늦게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시 반에서 2시정도면 사람들도 많이 없고 천천히 한 3시반에서 4시까지 드시면 됩니다. 저희는 peninsula라는 레스토랑을 갔는데 새우구이와 grilled beef가 맛있엇습니다.

여섯째날: 올인클루시브 캔쿤 팔래스 1박

체크인 오전 10시 좀 안 되서 했구요. 다행히 바로 방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짐을 풀고 먼저 아침 부페 먹고 물놀이 하면서 수영장에 있는 바에서 음료 및 간식 먹고 점심되어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먹고 방에 올라가 자쿠지 목욕하고 룸서비스 음식시켜 먹고 저녁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먹고 쇼 하는 장소 가서 쇼보고 배가 좀 꺼지면 일식 레스토랑에서 데판야끼 먹고..정말 1박을 음식 투어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은 괜찮으나 일식 레스토랑은 정말 간장만 뿌려놓은 음식이라 추천할 게 못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와 볼만 한 곳인데 1박에 415불 정도 생각하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다는 콜라, 주스, 세븐 업 등이 있고 맥주는 종류는 한 가지 그 밖에 위스키, 진 같은 경우가 있는 데 사실 생각보다 많이 먹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 돈으로 일반 호텔 묶고 주변 돌아다니면서 비싸고 맛난 거 먹으면 더 싸지 않을 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타 사항으로 무선 인터넷 되구요 티비는 HBO Plus 나오더라구요 영화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ㅋ

귀국: 아침부페 먹고 런치박스 달라고 하여 빵과 계란 후라이, 튀김류 등 이것 저것 담았습니다. 비행기를 두번 갈아타야 하고 밤에 도착하는 거라 이렇게 가지 간 게 끼니 해결하고 돈 아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아 그리고 공항에 3시간 정도 여유있게 가셔야 합니다. 사람도 많고 하여 잘 못 하시면 제 시간에 못 탈 수도 있습니다. 또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고 미국 내 도착하면 인스펙션을 또 받아야 함으로 만약 미국에서 또 갈아타야 하시는 분은 여유있게 시간을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원래 1시간 30분이었는데 캔쿤에서 비행기가 늦게 뜨는 바람에 커넥션 타임이 1시간 밖에 안 되어 무지 서둘렀습니다. 다행히 캔쿤서 체크인 하면서 앞자리로 달라고 한 게 내려서 입국심사 받고 인스펙션하는 시간을 많이 단축시켰네요.

기타: 캔쿤은 정말 밤에 돌아다녀도 될 만큼 안전한 곳인 것 같습니다. 버스도 24시간 다니기 때문에 미국보다 더 편했습니다. 너무 호텔만 있지 마시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셔서 곳곳의 멕시코 풍미를 느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민박에서 5박을 하니 너무 지루하더라구요. 차라리 플라야 델 까르멘에서 1-2박하고 여인의 섬에서 1박하고 호텔 존에서 1박 등 곳곳 돌아다니면서 묵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또 굳이 숙박 외에 한꺼번에 민박에서 제공하는 숙박+투어패키지로 다녀올 필요까진 없겠더라구요. 다른 분들 보니까 숙박만 해결하고 알아서 다니면서 필요한 투어 있으면 그때 그때 민박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표 끊어달라고 하더라구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