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라스베가스에서 2시간 반 거리에 살고 있어서 라스베가스에 자주 간답니다.
남들은 화려한 카지노 호텔들을 구경하러 가는데 저희는 주로 한국 식료품을 사러 가서
한국 음식점 가서 점심 먹고, 한국 식료품만 사서 집으로 쪼로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한국으로 갈 때나 미국으로 돌아올 때나 항상 라스베가스 공항으로 오는데,
이번에는 라스베가스에 돌아온 후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공항에서 시저스 팰리스까지 택시비는 24.90불 나왔구요.
호텔 비용은 한여름이라 평소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1박 당 235불.
라스베가스는 워낙 각종 행사가 많은 세계적인 도시라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7월~9월 중순과
극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갓 지난 1월 3, 4일부터 2월 중순까지는 다소 저렴하답니다.
주말(금~토)은 다른 날들보다 2~3배로 비싸기도 하므로, 가능하다면 평일이 유리하구요.
또한 번화가인 스트립을 벗어난 호텔들은 훨씬 저렴하기는 하지만,
볼거리가 스트립에 몰려 있으므로 스트립에서 거리가 있는 호텔은 비추 ...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있는 스트라토스피어 호텔(Stratosphere)도
스트립 중심에서 멀어 관광에 불편하구요. 절약을 위해 스트립에서 떨어진 곳에 머물 생각이라면,
공항에서 가까운 클라리온 Clarion 호텔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깨끗하고 직원도 친절하더군요.
호텔의 무료 셔틀을 타고 스트립으로 이동하면 3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호텔로 다시 돌아올 때는 택시로 돌아가야 하는 단점이 있답니다.
시저스 팰리스는 푸시캣 돌스 라운지와 포럼샵으로 유명한데, 저는 포럼샵에만 들렀습니다.
게스 바이 마르시아노에서 보라색 드레스랑 하얀색 블라우스를 하나씩 샀는데, 각각 138불, 68불.
가격도 무난하면서 심플하고 예쁜 옷이 많았어요. 가격대: 2백불 이하.
20대 ~ 30대 초반 정도 여성에게 잘 어울릴 만한 옷이 많답니다.
포럼샵에는 게스, 까르띠에, 루이비통, 코치, 티파니 등 160여개의 명품관이 몰려 있고,
월~목,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금~토요일은 자정까지 문을 엽니다.
포럼샵에서 10시에 분수쇼를 해서 분수쇼를 보고 쇼핑을 좀더 하다가
뒤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갔더니 호텔 내 식당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더군요.
알고보니 아우구스투스 카페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들은
11시에 문을 닫고 10시 반부터는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다.
▲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분수쇼 장면
☞ 라스베가스 여행기 더 보기: http://blog.naver.com/mstarcom1/80086424574
개인적으로 시저스 팰리스 호텔보다는 이집트 풍의 룩소르 호텔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밖에 서커스 서커스 호텔에는 할로윈 때 프라이트 돔이라고 해서 공포의 집들을 연출하는데,
프라이트 돔은 괜찮지만 호텔 자체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호텔 부페에 가보면 내가 서커스의 일부가 된 기분이 들 정도로 분위기와 음식 모두 ...
그래서 저는 과일 외엔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남편은 여기 음식을 먹고 몇 시간 동안 배탈로 무척 고생했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