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이 한국에서 뉴욕을 여행하고 싶어해서 같이 맨하탄은 워낙 물가가 비싼지라 한국민박에서 숙소를 잡았었습니다.

여기 글 검색하다가 한스민박 이야기가 나와서 웹사이트도 그럴싸해서...

3일은 여성전용 숙소에서 묵기로 하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두명이서 자는 방에 하루에 110불이었어요.

첫날.

사촌이 한국에서 밤 9시에 도착해서  JFK에 바로 앞에 버스를 타고 Port Authority 까지 일인당 15불은 내고 갔습니다.

거기가 42번가이고 민박집이 48번가여서 걸어서 갔지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짐을 가지고 걷는게 쉽지는 않았어요.

도착해서 민박집에 뭐 깨끗하고 그런데로 괜찮았으나. 이게 웬걸요. 1층에 있는 집이라서 저는 시차적응할 필요도 없는데. 시끄러워서 당췌 잘 수가 없었죠. 한국에서 온 사촌은 거의 잠을 못자고. 새벽 6가 되어서야 한 두시간 잤나???

하여튼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 다음날은 너무 피곤했어요.

둘째날.

City sight 투어 버스를 탔어요. 업타운 다운타운 브룩클린. 그리고 75분짜리 circle line이라고 해서 배타고 자유의 여신상 근처까지 가는 배를 타는 것이었어요. 저희는 거기에 엠파이어까지 보태니까. 69불이더라고요.

이틀동안 하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구경하고 다시 타고 해서. 괜찮았던것 같아요.

다운타운 갔다가 저녁 때 엠파이어 구경하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날은 새벽에 밖에서 또 싸우는 소리 때문에 못잤어요. 엄청 피곤했죠. 

뉴욕에 바퀴벌레가 흔한지는 모르겠는데. 화장실에서 바퀴벌레 새끼도 봤구요.

셋째날.

잠 거의 못잔지라 아주 피곤했지요. 업타운은 너무 좋았어요. 중간에 콜럼비아 대학도 구경하고.

유럽분위가가 나더라고요.

Shake and Shack 버거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그리고 맘마미아를 일인당 80불에 보았어요. 가까이에서 보니까 좋더라고요.

그 날은 그나마 좀 잠을 자긴 했는데. 방음장치 전혀 없어서 쓰레기 치우는 소리에 또 깨고....

넷째날.

서클라인 타고 32번가에 한인타운 갔다가 돌아왔어요.

자유의 여신상 가까이 가니 사촌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돌아와서 그 한스 민박 웹사이트에 후기를 남겼어요. 후기 남기는 게시판이 있길래 남긴건데. 제가 글도 막 싸가지 없이 쓴 것도 아니고 정중하게 남겼는데 그 다음날 보니 바로 지워버렸더라고요.

한국에서 온 제 사촌이 예약한 것이라. 지웠는지...참나...

제가 이런 것에 후기 남기는 성격도 아닌데. 너무 괘씸해서 여기에라도 남겨서 다른 분들이 저같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요.

다른 것은 타임스퀘어서 가깝고 좋았다고도 했는데. 어쩐지 그 게시판에 보니까. 너무 후기가 다 좋더라더니...그런식으로 지우나 봅니다. 저는 잠을 못잔것도 잠을 못잔것이었지만. 글을 지운게 그 민박집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여튼 다른 분들도 민박 하실거면 맨하탄 한스민박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