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op Century에 묵었습니다. All star 시리즈와 함께 디즈니의 Value 리조트죠. 비수기에는 $82정도 하고 프로모션 나오면 59불까지도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우선 디즈니 리조트를 크게 나눠보면 Value, Moderate, Deluxe인데요. Value 수준의 리조트들은 테마만 다르고 구조나 시설이 비슷합니다.

Value리조트와 Moderate의 차이점은 방에 냉장고가 있느냐 없느냐, 수영장에 슬라이드가 있느냐 없느냐가 우선 눈에 띕니다. 저는 Free dining으로 갔으니 냉장고는 그다지 아쉽지 않았습니다. Value리조트도 냉장고를 쓸 수는 있는데 하루에 $10씩 내야합니다. 호텔 각 층마다 얼음 있으니 아이스박스 있으시면 그런대로 쓸만하실 것 같아요. 방에는 얼음 담을 그릇밖에 없습니다. 커피포트가 없으니 필요하신 분은 가지고 가세요. 헤어드라이어는 있습니다. 수영장에는 수건이 따로 없어서 호텔방에 있는 수건을 가져가야 합니다. 쓰고 나서도 방으로 갖다놔야 하지요.

에어컨 잘 나오고 기본적으로 묵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식당의 경우 Value 리조트는 푸드코트밖에 없는데요. 뜨거운 물이나 전자렌지 사용 가능합니다. 호텔이용은 큰 불편은 없었는데 옆방(아니면 윗방?)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제법 큽니다. 밤에 화장실 가면 아이들 깰까바 물을 못 내릴 정도.. 방이 작아서 침대 바로 옆이 문인데 다행히 밖의 소리가 시끄럽진 않았구요. 수영장쪽 방은 밤 늦게까지 (수영장은 12시까지 엽니다.) 시끄러웠다는 분들도 있네요.

세탁실은 처음에 모르고 메인빌딩으로 갔는데 수영장마다 다 옆에 있더군요. 가루비누도 멋 모르고 기념품샵에서 3회용 하나 샀다가 세탁실에 1회분량씩 파는 거 보고 도로 반품했습니다. 그런데 세탁실 저녁에 가면 정말 사람 많습니다. 낮에 가야 한산하다는데 낮에는 바쁘쟎아요. 주로 파크에 가 있으니.. 웬만하면 옷을 좀 넉넉하게 가져가는 편이 좋았을 걸 그랬다 싶어요. 여름옷이니 부피가 큰 것도 아닌데.. 수영복 같은 건 호텔방에서 빨면 되구요.

딜럭스 호텔은 몇 군데 다녀봤는데요. (자지는 못하고.. ^^) 좋은 식당들이 있어서 밥 먹으러 가봤지요. 개인적으로 Wilderness Lodge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하고 Animal Kingdome Lodge가 딜럭스 중에서는 약간 가격이 낮은 편인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호텔입니다. 데코레이션이며 수영장이 좋았습니다. 딜럭스 호텔 수영장은 슬라이드는 물론이고 스파도 두어개씩 있습니다.

딜럭스 호텔 중 모노레일로 연결되는 호텔이 몇 개 있습니다. 그랜드 플로리디안, 컨템퍼러리, 그리고 폴리네시안이에요. 배를 타고 되고요. 그 중에 폴리네시안은 하와이 같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로비에서 꽃목걸이도 줍니다. 나머지 두 호텔은 좀 딱딱한 느낌이 나서요. 기념품점은 애니멀킹덤 롯지가 제일 인상적이었구요.

호텔은 도착하기 열흘 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한데요. 그렇게 해두면 전혀 기다리는 것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프로모션하는 거 봐뒀다가 좀 더 좋은 호텔에서 묵어볼 생각입니다. 아니면 캠핑도 괜챦을 것 같아요. 장비를 가지고 가는 게 좀 문제지만.. 캠핑장에는 저녁마다 칙 앤 데일하고 같이 캠프파이어를 한답니다. 다른 호텔에 묵어도 물론 갈 수는 있는데 교통이 좀 불편해요. 캠핑장 안에서 셔틀을 타야 하거든요. 가려다 포기했습니다.

잘 찾아보면 호텔마다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요. 다음엔 좀 더 여유있게 가서 좀 다녀볼 생각입니다.

그랜드 플로리디안에서는 앨리스와 함께 티파티를 할 수 있구요. (열살 미만 여자아이들 대상, 약 $40씩.) 저녁에는 야외에서 디즈니 영화를 본다는군요. 그리고 호텔마다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도 다릅니다. 수상 스포츠, 낚시나 승마 같은 것도 가능한 데가 있어요.

디즈니 호텔에서 다른 디즈니 호텔로 갈 때는 짐을 안 가져가도 된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맡기면 다음 호텔로 가져다 준다는군요.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파크 갔다가 오후에 다른 호텔로 체크인. 그렇게 2 개 이상 호텔에 머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단, 나중에 묵는 호텔은 더 좋은 데로 해야 기분 나빠지지 않겠죠.

다녀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다음 여행을 궁리중인 1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