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크리스마스 황금휴가철이 오면 올랜도, 마이애미 가실 분이 많겠죠?

우리가족은 며칠전에 다녀왔는데,

울남편이 잘 알고 가지 않으면 시간과 돈을 많이 낭비할 수 있겠다며

올랜도와 마이애미 여행을 효과적으로 하는 법에 대해 글을 썼는데

여기 올릴께요.

상세한 소개는 이미 미시에 많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주로 여행 방법에 대해 강조했네요.

마이애미에 대해서도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여행기 - 올랜도에서 전투, 마이애미에서 휴식!

 

1. 올랜도

 

1) 올랜도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세계 최대의 놀이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의 올랜도, 미국 사람들도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하지만 올랜도는 모르고 가면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 딱 좋은 곳이다. 올랜도 여행은 휴식이 아니라 한바탕 전투를 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랜도 기행기는 개인의 기록보다는 체험에 입각해서 효과적으로 올랜도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

 

올랜도 전투를 적은 비용을 들여서 시간을 절약하며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올랜도가 어떤 놀이 시설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사전에 철저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다. 올랜도 전부를 구경하려면 10일 가량 걸린다. 어차피 10일간 있을 계획이 아니라면 자신들의 취향에 따러서 선택할 것에 집중하고 포기할 곳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① 각종 테마파크 종류 파악

 

올랜도가 세계적인 놀이시설로 알려진 것은 규모의 방대함 때문이다. 올랜도의 놀이시설을 나누면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올랜도, 시월드, 케네디우주센터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우주센터는 다른 곳과는 달리 놀이시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964년 이후 미국의 모든 우주비행기지로서 해마다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경을 하므로 올랜도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월드는 다시 매직킹덤, 엡콧, 애니멀 킹덤, 디즈니 헐리우드 등 4개의 테마파크로 나뉜다. 유니버설 올랜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쳐 두 개로 나누어진다.

 

즉 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 유니버설 올랜도의 2개 테마파크, 시월드, 케네디 우주센터 등 총 8개의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1개의 볼거리는 비수기에도 하루가 걸리므로 성수기에는 하루에 1곳을 충분히 보기도 어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8개의 볼거리 중에서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인가? 하루에 1군데씩 8일동안 볼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각 놀이시설 별로 특징을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이 8곳을 이외에 다른 볼거리도 있지만 거기를 구경하는 것은 이곳들을 다보고 난 이후의 문제일테니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는다.

 

o 디즈니월드(4) - 매직킹덤, 엡콧, 애니멀 킹덤, 디즈니 헐리우드

o 유니버설 올랜도(2) - 유니버설 스튜디오,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쳐

o 시월드(1)

o 케네디 우주센터(1)

 

우선 케네디 우주 센터의 경우 어린이들의 놀이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비슷한 놀이기구만 타는 것에 실증날 수 있고, 우주개발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세계 최대의 우주시설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어린이 중심의 여행일 경우 케네디 우주센터는 선택에서 제외하여 선택의 폭을 좁힌다.

 

② 놀이기구의 원리 파악 및 롤러코스터 특징 이해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설, 시월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는 이곳의 놀이기구들의 원리가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놀이기구들을 원리에 따라 1) 배, 자동차, 기차 등을 타고 한바퀴를 돌면서 중간중간에 흥미롭고 익싸이팅한 경험을 하는 것, 2) 헬기, 비행기, 우주선 등을 타고 입체화면에 의해 공중을 나는듯한 체험을 하는 것, 3) 3D, 4D 등으로 입체감 있고 피부로 느끼는 것 같은 체험을 하는 것, 4) 각종 롤러 코스터 5) 기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원리에 따라서 주제를 바꾸면서 100여개의 놀이기구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원리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탈 필요가 없고 주제와 관련해서 관심 있는 기구를 타면 된다는 선택의 요령이 생긴다.

 

테마파크 가운데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이 있다. 하늘을 비비꼬면서 빙빙도는 짜릿한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각각 특색 있는 롤러코스터를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도 선택의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은 유니버설스튜디오, 아일랜드오브 어드밴쳐, 시월드.

 

o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헐리우드락킷’ : 90도 수직상승후 90도 수직강하, 원형 레일을 비비꼬며 한바퀴 도는 롤러코스터

o 아일랜드오브어드밴쳐의 ‘헐크 코스트 : 필기체 M, U, W 형의 구불한 레일을 수평, 수직으로 입체적으로 비비꼬며 빙빙도는 롤러코스터

o 시월드의 만타 : 씨월드의 만타는 하늘을 나는 가오리의 아래쪽에 좌석이 있어서 바다와 하늘을 비비꼬며 날면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롤러코스터

 

③ 각 테마파크의 특성 파악에 따른 선택

 

월트 디즈니는 꿈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세계최대대의 놀이공원을 이곳 올랜도에 만들었다. 따라서 디즈니월드는 당연히 올랜도의 상징이다. 하지만 하루종일 걸리는 테마파크가 네 군데나 있으므로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가 남는다.

 

만약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구경한 경험이 있다면 디즈니월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매직킹덤을 과감히 생략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좀 더 확장한 곳이 매직킹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즈니랜드를 구경하지 못한 사람은 매직킹덤선택은 당연히 필수적이다. 매직킹덤을 갈 경우 이곳의 퍼래이드와 불꽃놀이가 가장 유명하므로 꼭 봐야할 것이다.

 

엡콧은 미래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들과 세계 10여개국을 축소하여 체험해볼 수 있게한 월드쇼게이스가 있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월드 쇼케이스에서 세계 10여개국의 공연과 음식 등을 체험하는데 흥미가 있다면 엡콧이 선택지가 될 것이다. 엡콧을 택하는 사람들은 오후9시 이후에 월드쇼케이스에서 하는 레이져쇼가 유명하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애니멀 킹덤은 사파리차를 타고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동물들도 만나면서 동물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를 타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디즈니 할리우드의 놀이기구는 디즈니 캐릭터를 주제로 한 곳이다. 디즈니 할리우드를 선택할 때는 유니버셜 올랜도의 두 개의 테마파크와 관련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놀이기구의원리가 비슷한데 디즈니헐리우드는 디즈니캐릭터들이 중심적인 주제이다.(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인디애나존스,트와일라이트존 등) 유니버설올랜도는 유니버설사의 영화 캐릭터들이 주제이므로 어떤 캐릭터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유니버설 올랜도의 중심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의 각 도시를 무대로 해서 유니버셜 영화를 테마로 놀이기구를 만들었다. (슈렉, 트위스터, 조스,멘인블랙, ET 등) 아일랜드오프 어드벤쳐는 각종 테마로 세트장을 만들었다.(쥐라기 공원, 뽀바이, 스파이더맨, 각종 신화 등)

 

\아일랜드오브 어드벤쳐는 올랜도의 여러 테마파크 중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놀이시설들이 몰려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헤리포터와 관련한 대규모 놀이시설이 공사중인데,헤리포터의 현장을 보고 싶다면 당연히 선택지가 것이다.

씨월드는 바다에 사는 바다표범, 가오리, 범고래 등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하며 각종 놀이시설을 타는 시설이다. 특히 범고래 사무의 쇼는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어차피 인공적인 놀이시설들이지만 그래도 바다동물과 함께 놀면서 놀이기구도 즐긴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④ 조건과 취향에 따라 각종 테마파크 조합하는 방법

 

이제 올랜도의 각종 볼거리와 놀이 시설이 있는 8개를 파악했다면 이를 각자의 조건과 취향에 맞게 취사선택해서 조합을 잘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 조합을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우선 필자는 4박 5일을 올랜도에 있으면서 엡콧, 애니멀킹덤과 유니버설 올랜도의 두곳 등 네군데 테마파크를 갔다.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가봤고, 샌디에고의 씨월드를 가봤기 때문에 매직킹덤과 씨월드는 생략했다. 동물을 체험하기 위해 애니멀킹덤, 디즈니월드를 더 맛보기 위해 엡콧, 영화와 관련된 테마파크를 선택해서 유니버설 올랜도 두군데 이렇게 네군데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6학년 아이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선택한다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아일랜드오브어드밴쳐와 중복되므로 생략하고 시월드나 우주센타 가운데 한군데를 선택해서 4박 5일을 올랜도에서 보냈을 것이다. 만약 디즈니랜드를 가보지 않았다면 엡콧 대신에 매직킹덤을 선택했을 것이다.

 

어린이들과 함께 3일을 체류한다면 조건에 따라서 1) 디즈니의 매직킹덤, 엡콧 가운데 하나, 2) 영화관련한 3곳(디즈니 헐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쳐) 가운데 하나, 3) 동물 관련된 2곳(애니멀 킹덤, 시월드) 가운데 하나 이렇게 선택할 수 있다. 어차치 초등학교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케네디우주센타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다.

 

2) 티켓 구입

 

가끔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공식 할인티켓은 현재는 없다. 현재 나도는 할인티켓이란 7일권 등 장기이용티켓을 구입한 사람이 며칠이 남아서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랜도의 모든 볼거리는 티겟을 가지고 입장을 할 때 티켓에 자신의 지문을 입력시킨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티켓을 할인해서 구입할 경우 입장과정에서 지문 불일치가 된다. 이 경우 끝까지 자기 것인데 기계가 지문인식을 잘못했다고 우기면 입장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런 절차를 각오한다면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는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장에서 줄서서 티켓구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하루에 두군데를 갈 수 있는 호파티켓이라는 것도 있는데 비수기라도 하루에 두군데를 다니는 것을 불가능하다. 주마간산격이라면 모를까. 굳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호퍼티켓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3) 각 테마파크 입장해서 효과적으로 구경하기

 

9시 개장이므로 9시에 입장할 수 있게 미리가서 줄서는 것이 최선이다. 특시 성수기 때에는 놀이가 아니라 극심한 전투라고 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9시 입장을 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많이 줄 안서고 탈 것을 탈 수 있다. 비수기때에는 10시 무렵에 가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

 

파크에 입장한 다음에는 입장하자마자 안내소에서 지도를 구해야 한다. 지도를 구해서 전체 위치를 파악하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Fast Pass(디즈니월드)나 Express Plus(유니버셜 올랜도)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필자는 틈만 나면 지도와 관광안내책자를 읽으면서 전체 지형과 놀이시설의 특징을 파악하여 각 테파파크별로 특징을 이해 하려고 했다.

FP나 EP는 그 테마파크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놀이시설이다. FP나 EP는 그 놀이시설 앞에서 티켓을 입력해서 입장시간을 지정받는 것이다. 입장시간을 지정받게 되면면 그 시간에 맞춰가서 길게 줄 서지 않고 탈 것을 탈 수 있다. 성수기에는 FP나 EP도 줄이 길다.

 

입장하자마자 FP나 EP를 예약한 다음에 그 시간까지 주변의 다른 놀이시설을 이용하다가 시간에 맞춰 예약한 놀이기구로 이동한다. 예약한 기구를 탄 다음에는 다른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기다리면서 발 빠르고 체력 좋은 사람이 다른 FP나 EP를 예약하여야 한다. EP나 SP는 한시간에 한번밖에 안되므로 이와 같은 입체작전을 잘 구사하여야만 올랜도 놀이기구 타기 전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4) 호텔 정하기

 

호텔 역시 각자의 능력에 따라 예약하겠지만 비용을 절약할 생각이라면 최소 5일전에 미리 비딩(bidding)을 하는 것이 좋다. 비수기에는 priceline.com 과 같은 곳을 잘 활용하면 파격적인 각격에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여행다닐 때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비딩담당인데, 지난 12월에 올랜도를 여행할 때 Hyatt place를 조찬 포함해서 30불이라는 환상적인 가격으로 예약하였다. 물론 성수기 때는 도저히 꿈꿀 수 없는 턱도 없는 가격이지만.

호텔을 정할 때 고려해야할 것은 호텔에 테마파크를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셔틀버스를 타면 14불의 주차비와 도로 toll비를 비롯한 하루 20불 가량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딩을 잘해서 20불보다 더 차이가 나게 싼 호텔을 예약한다면 주차비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5) 기타

 

올랜도의 날씨는 겨울에도 얇은 긴팔을 입을 수 있는 정도이다. 단 비가 올 경우에는 제법 쌀쌀하다. 1회용 판초의를 8불에 팔기 때문에 미리 저렴한 판초의와 우산을 준비한다면 비올 경우에도 근심 걱정 없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 올랜도의 경우 롤러코스터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놀이기구들이 운행된다.

 

식사는 대부분 테마파크 설명서에 고가, 중저가 식당이 표시되어 있어서 이용이 편리하고, 간단한 음식을 가지고 가서 먹을 수도 있다

 

저녁시간에 일찍 나오는 경우가 있으면 올랜도 다운타운을 비롯하여 주변을 드라이브할 수도 있다. 유니버셜 올랜도의 City Walk 같은 곳에서는 저녁시간에 각종 쑈가 진행된다.

 

올랜도에 한인 식당이나 마트도 있다. 잘 알려진 한인식당은 소문과 달리 불친절하다는 정보도 있어서 우리의 경우 비용도 줄일 겸 한인마트에서 식품을 사서 호텔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플로리다 지역 한인정보는 한겨레저널(www.koreannewsfl.com)이나 코리아위클리(www.koreaweeklyfl.com) 등을 이용하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