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올랜도 디즈니월드 4개 파크와 씨월드를 다녀왔어요.

7살 11살된 딸아이들한테는 디즈니 여행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팍팍 강조해가면서요.

남편이랑 저는 신혼초에 다녀왔었지만 10여년만에 애들 데리고 가도 역시나 너무 즐거웠구요.

놀이공원의 강자는 역시 디즈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특히나 holiday season이라 인파가 많이 몰려서 각 디즈니 파크마다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먼저 탈 것이지 잘 계획을 세워야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어요.

(참 나중에야 알았지만 각 파크마다 디즈니 resort에 투숙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원시간을 일찍 개장하고 늦게 연장도 해주는 날들이 있기 때문에 그 날들은 피해가는게 좋아요. 디즈니월드 싸이트에  'Magic Hours' 찾아보시면 스케줄이 나와요.)

 

각 파크마다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fast pass (FP)를 발급해줘요.

보통 파크마다 4-5군데쯤 있는데 2시간에 한번씩만 발급해주기 때문에 fast pass도 요령껏 뽑아야 하더라구요. 

일단 지난 며칠간의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 가족한테 재미있었거나 각 파크마다 인기있던 (줄이 길~었던) 볼거리/탈거리를 요약해보면요...

 

총 6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저흰 이날 도착한 관계로 오후 2시쯤에 입장했어요.)

1. Adventureland

   - Jungle Cruise (FP): Disneyland에도 있는데 정글 속 강에 배를 타고 가면서 동물 인형들 보는 거죠.

   - Pirates of the Caribbean: 캐리비언의 해적 영화 속 장면들을 배를 타고 가면서 보는거에요. '잭 스패로우'가 등장하지만 장면들이 영화랑 아주 똑같진 않아요. 저녁에 가면 줄이 거의 없어요.

 

* Adventureland는 LA 디즈니랜드랑 많이 겹쳐요. 그래서 Adventureland는 맨 마지막에 시간나면 들르기로 했는데 저희 간 날 사람이 많아서 폐장직전에 Pirates of the Caribbean만 대충 타고 나왔어요. 하지만 별로 아쉽지는 않았어요.

 

2. Frontierland

   - Splash Mountain (FP): 후룸 라이드인데 좀 심하게 젖어요. 우비 입고 타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 간 날은 좀 많이 쌀쌀하고 여분의 옷이 없어서 패스했어요.

   - Big Thunder Mountain Railroad (FP): 아주 심한 롤로코스터는 아니지만 나름 나무로 만들어 삐꺽거리는 소리가 주는스릴과 속도감이 조금은 있어서 애들 데리고 즐기면서 탈 수 있었어요. 놀이기구 싫어하는 저희 남편도 이건 좋아했어요. 매직킹덤에서 줄이 긴 놀이기구 중 하나였어요. 저흰 이거 Fast Pass 2번 뽑아서 탔어요.

  

3. Fantasyland

   - Peter Pan's Flight (FP): 줄 진짜 길어요. 다른 어린이 놀이기구하고 좀 다른 점은 놀이기구가 천장에 매달려서 피터팬의 네버랜드를 위에서 내려다 본다는거에요. 색다른 관점인건 좋았지만 볼거리에 비해서 기다렸던 시간은 좀 많이 아까웠어요.

   - Mickey's PhilharMagic: 3D 입체 영화인데 이거 아주 의외로 괜찮았어요. 미키의 환타지아가 아니라 도날드 주연 환타지아인데 음악은 클래식이 아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주제곡들을 편곡해서 짜집기한거였어요. 줄은 길지 않았고 음악 좋아하는 큰애가 특히 좋아했어요.

  

4. Liberty Square

   - The Hall of Presidents: 오바마 대통령 인형이 나와서 하는 쇼인데 미국사람들은 좋아하더라구요. 저흰 패~스.

 

5. Mickey's Toontown Fair

   - 저희 애들은 이제 어느정도 컸는지 안 보겠다고 해서 통째로 패~스. 3살~5살 정도 애들은 좋아하더라구요.

 

6. Tomorrowland

   - Tomorrowland Speedway: 애들이 직접 차를 운전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했어요. Fastpass 없고 줄은 길죠.

   - Space Mountain (FP): 깜깜한데서 타는 롤러코스터라 짜릿하답니다. 줄이 아주 길었어요.  

   - Buzz Lightyear's Space Ranger Spin (FP): 놀이기구 타면서 전자오락하는거라고 하면 될까요? 2인용 열차에 오락총이 2개씩 있는데 열차가 지나가면서 대형 오락기 화면에 대고 총쏘고 목표물 맞추는 놀이에요. 저흰 두 팀으로 나눠서 아이스크림 내기 했어요. 그래봤자 한 주머니지만요....ㅋㅋ

   - Stitch's Great Escape: 관객들은 우주경찰 연수원생들로 소환되어 오는 스트치를 감호해야하는 역할. 하지만 스티치는 결국 도망친다는 정도의 스토리... 3D 애니메이션처럼 물도 튀고 스트치가 도망 다니는 것도 느껴지지만 애니메이션은 아닌 약간은 어설펐던 설정. 줄은 길지 않았어요. 

   - Monster's, Inc. Laugh Floor: 몬스터즈 영화에 나왔던 외눈박이 마이크 와자스키가 사회보는 토크쇼. 관객들의 반응하나 하나가 토크쇼에 바로바로 반영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줄은 길고 fastpass는 없지만 줄 서서 볼만 했어요. 

 

이날 제일 줄이 길었던 것들은 Thunder Mountain과 Space Mountain, Peter Pan이었어요.

저흰 fastpass를 Thunder Mountain에서 2번, Space Mountain에서 1번 뽑았구요.

가족 투표 결과 매직킹덤에서 재미있었던 것들은: 

1. Monster's, Inc. Laugh Floor 2. Space Mountain 3. Thunder Mountain 4. Mickey's Philharmagic

제일 기다린 시간이 아까왔던 건: Peter Pan과 Stitch's Great Escape 

 

이상 아주 주관적인 저희 가족의 견해였지만 계획 짜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