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거 너무 귀찮지만 미씨에서 여러정보 많이 얻었기때문에 의무감을 가지고 글 남깁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 하게 된 이유가 미씨 어떤분의 덧글에서 MGM Promotion의 소식을 접하고 냅다 질렀습니다. Promotion 내용은 하루 호텔에 묵으면, 새로생긴 호텔 Aria의 fine dinning restaurants에서 쓸 수있는 $100을 줍니다.

우선 전 학생에 San Diego에 거주하고있습니다. 겨울방학이니 Promotion 날짜중, 가장 싼날을 택했습니다. $51/night, 3명이서 가기때문에 각기 하루씩 예약을 했습니다. Promotion 이 check in, check out을 해야 매일매일 Aria fine dinning 에서 $100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Tax랑 어쩌구 저쩌구 붙어서 $57.12/night 입니다.

Las Vegas여행은 2번째입니다. 저번 호텔은 TI였구요

이번엔 더 잘 놀리라 마음먹고 미씨 쫙 뒤져서 뭐가 어디가 좋은지 골고루 찾았습니다. 대충 보니 Las Vegas여행 경비 3명이면 $1,000~2,000 잡으시는거 같던데 저흰 학생이고 그지인지라 3명의 차비, 호텔비, 밥비 모든것 포함하여 3박4일 $700 이하로 낮추려 노력했고 대충 성공했습니다.

첫째날

아침 10시쯤 출발해서 2시께 도착했습니다. check in 하고 샤워하고 낮잠자고나니 6:30pm 쯤 되더라구요. Aria로 저녁먹으러 갔습니다. 아침만 먹고 운전하고 점심굶고 낮잠잤기때문에 저녁때 무진장 배가고팠습니다. Aria호텔 웹에 가도, fine dinning 식당들 메뉴가 안나와있습니다. 전 이제까지 그런데 가본적이 없는 무식한... 사람이라 해봤자 메뉴당 $30~$40 일줄 알았는데 이것이 큰 착각이였습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스테이크 스테이크!! 를 외치며 스테이크집에 예약을 했습니다.

Jean Georges Steakhouse 이였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도착해서 문앞에 있는 메뉴도 보지않고 돌진해서 앉았는데 물부터 머리아프게 만듭니다. Water 했더니 어쩌구저쩌구 말을 한참 하더니... Fiji bottled water를 스뎅물받침대에 얹어서 가져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이 9불이였습니다.

메뉴 설명하는데 오늘은 Japanese Kobe Beef가 있다고합니다. 오오 맛있겠구나. Once당 $35이랍니다. 배부르려면 10온스 먹어야하는데 350불이군요 호호호호. 재빨리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감지하고 메뉴에 머리를 파뭍습니다. 제일 싼 디너 엔트리가 $50 정도 되더라구요. 울고싶었으나 그래도 $100 까준다고 하니 마음놓고 시키자.. 정말 배가고프다. 하면서 시켰는데... 푸와그라 appetizer, 립아이스테이크, 트라이.. 머시꺵이 (나온거 보니까 내장요리 -_-), 송아지요리 이렇게 시켰더니 191불인가 나왔습니다. $100까서 그냥 저녁 먹은 가격이 나왔는데 가장 열받는 대목은 이렇게 먹고 배가 고프다.

Aria호텔이 새로 생긴데라 그래도 참 깔끔하고 멋지긴 합니다.

얼마나 고급스럽냐면 주차장에 주차를 차한대 세우고 한칸 그냥 공으로 띄우고 그다음칸에 주차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절대로 문끼리 부딪히지 않게요. 헐..........

두째날

Aria의 저녁이 너무나 Extravagant하다는것을 느끼고..... 저녁은 포기하고 점심을 먹기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Julian Serrano 빼고는 점심에 열지도않습니다. Native Spanish 음식을 하는곳입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가서 앉고 메뉴를 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Julian Serrano엔 10불이하의 메뉴들도 종종 보이던것이였습니다!!!! 그래 이게 내가 원하던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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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켰더니 한젓가락씩 나옵니다.

연어스테이크 손가락 2개만한 크기... 뭐 이런식입니다. 당하고나서야 안내책을 보니 "small dish"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무식할수가. 왜 저게 처음엔 눈에 안들어왔을까......... ㅋㅋ 이곳에서도  다 먹고나서 배가고팠습니다. 전 화가 납니다. 그래도 오늘은 Fiji water자꾸 웨이터가 시키라고 push할때 그냥 물달라고 우겨서 charge안당했습니다.

같이간사람들은 Spa와 친하지않다고 저만 Imperial Spa에 가서 때뺴고 광내고 ~~ 했습니다.

$90짜리 끊어서 했는데 너무 좋아요. 깔끔하고... 탕이 한국탕들과 비교해서 작은 느낌이지만 사막에서 그런물을 쓴다는게 왠 사치인가 생각도 들고. 등짝 때 밀고 - 앞으로 뒤집어서 때 밀고 - 옆으로 누어서 때 - 반대쪽 옆 - 샤워soap - 샤워 - 등/다리 안마 - 뒤집어서 얼굴에 오이 얹고 맛사지 쫌 하고 앞쪽 안마 - 머리감겨주시고 - 오이 빼고 - 우유 맛사지.

현금을 안가지고가서 tip적게드려서 죄송했지만 이렇게라도 글로... 홍보를.... 전에 호텔스파갔던 제 친구가 저에게  호텔스파 절대로 하지말라고 하면서 했던 말이 "250불 내고 했는데 끝났다는데 뭘 한건지 모르겠어" 라는 말은 절대 안나옵니다. 시간만 있으면 찜질방에서 더 노는건데 저녁약속때문에 아쉽게 떠났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같이간 친구가 Las vegas에 친구가있어서 그 친구가 추천하는 local thai식당에 가서 먹었습니다.

제 동생은 배가 너무고파서 그 thai 식당에서 5명분 퍼주는 밥을 통째로 (밥공기 크기가 아닌거 아시죠?) 거의 혼자 끝내더군요. 우린 돈이없으니 겜블은 됐고 먹고나 오자 라며 동생을 꼬드겨 왔는데 쫄쫄 굶기는거같아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저녁 그렇게 먹고 이날 새벽에 pho집에 가서 한그릇씩 더 먹었습니다. 우채근처에있는 $3.99라고 선전해서 들어갔더니 그건 baby portion이고 $4.99는 먹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배도 안차는 음식점에 200불을 쓴 사람입니다. 1불쯤이야 더 얹어드려야죠. 무지 맛있게 먹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맛있던건 아닌거같아요 ㅋㅋ 그렇지만 먹고나서 배가 부르다는 사실에 얼마나 만족감이 샘솟던지...

세째날

M resort buffet으로 향했습니다. Fine dinning에 이틀 당하고 나니 먹고 죽어야 한이 풀릴것같더라구요. 카드 당연히 만들었구요 5불 슬랏머니 주는거 30분 열심히 가지고 놀고 부페로 갔습니다. 명당 $12.95냈습니다. (카드로 2불 깎은 후)

평일 오전이라 사람도 많이 없었구요..... 전 아이스크림이 지난 이틀동안 너무 먹고싶었는데 buffet들어가자마자 늘어져있는 아이스크림 줄을 보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음식을 마다하고 아이스크림부터 퍼먹었습니다 -_-

음식평을 하자면 대체로 좋은 편이지만 매우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특히 고기 색션들... 퍽퍽하고 이고기나 저고기나 그고기같은 그런 맛을 내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M buffet의 강점은 디저트입니다. 디저트류가 고급이예요. 아이스크림도 맛있는아이스크림! 그런데 제 말이 좀 공신력이 없는게 전 TI부페만 가봤지 딴 부페를 안가봤어요. ㅋㅋ 제가 맨날 집에서 3불짜리 와인만 사먹느라 와인맛은 잘 모르는데 맥주맛은 알거든요 M에 있는 맥주가 공짜라 좋지 그리 맛있는 맥주는 아니더라구요. (제 입맛엔) 그래도 배불리 먹고 달달한거 죄 먹고 와인 반잔 딱 하고나니 기분 싹 좋아지던데요.  ㅎㅎ

이렇게 먹고나니 그날 저녁까지 배가 안꺼졌습니다. 공연을 보러 tix tonight에 가서 티켓을 찾는데 보고싶은 쇼들은 매진입니다 -_- KA는 120불짜리 밖에 없데고.. Lion king도 내일꺼밖에 없데고 O쇼는 아예 리스팅에도 안나오고.... MGM에 전화했더니 의외로 KA 9:30pm $69이 있다고 해서 3장 끊었습니다. 티켓값이 말이 명당 $69지 이것저것 합하니 $80이 넘더라구요.

Aria $100은 오늘도 써야하기때문에 저녁으로 벼르던 Sirio Ristorante에 갔습니다.

이곳엔... 서버들이 이탈리어를 합니다. 메뉴를 설명해주는데도 쫓아가질 못합니다..... 이탈리아어 못하면 오더도 못할꺼같은 그런 분위기....  바질페스토 뇨끼랑 추천하는 파스타랑 핑크소스 엔젤헤어 오더하고... 다 못먹고 나왔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우리배는 아직도 M resort buffet으로 차있고 니글니글한게 왠지 고추장이 슬슬 떠오르고.. 내 주제와 안맞는것 같은 식당 멋진 분위기와 이탈리어구사능력을 시험하는 서버들은 intimidating하지만 레스토랑 안 화장실이 죽여줍니다. 페이퍼타올도 없어요. 손씻고 천 냅킨으로 손닦고 딱 빨래바구니같이 생긴 바구니에 틱 버리면 되요.

KA공연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공연도중에 무대가 고장이나서 ㅋㅋ 40분을 그냥 보냈어요. 그냥 보낸것 뿐만 아니라 한참 고장이 났던건지 무대담당 스텝들 20여명이 무대에 쫙 올라와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내려가지않는 셋트 크레인 다 떼고, 내려서 가지고 내려가는 상황까지 연출 되었습니다. 그게 또 다른 진귀한 구경이더라구요.

공연 delay되고 했지만 또 마지막까지 공연은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우린 다음날 아침 환불했습니다. 공연이 엉망이였으니까요. 그러나 저의 마음은 $250짜리 공연을 (3명 ticket값) 공짜로 본 기분입니다.

넷째날

우채에 갔습니다. 두당 $11.99인데..

감상: 우리동네에 이게 생기면 좋겠어요. 한달에 2번은 갈꺼같아요. (이게 무지 많이 가겠다는 뜻입니다 -_-) 차돌 삼겹살 너무 맛있었구요, 판 4번 갈면서 열심히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도 있고........ 각종 반찬에.. 부페음식치고 음식들 매우 정갈한 편입니다. 서버들도 한국사람이 아닌듯한데 친절하고 잘 대해주더라구요. 특히 물컵이 커서 너무좋았어요.... 전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서. 식혜도 예술이고... 과일도 여러가지고. 모레쯤 또 가고싶을꺼같습니다. 괜히 엄한 호텔 부페보다 우채가 훨 낫습니다. 우리 입맛에도 맞구요.

결산 보여드릴께요

유류: $80

방: $171.36

식대: 첫째- steak $91.88 (Aria $100쓰고난후 가격)

        둘째- Spanish $12.03 (Aria), Thai $30, pho $18, beer $2 (sahara에서 맥주 $1/bottle)

        셋째- M $42, Italian $10 (Aria)

        넷째- 우채 $42

Tip: Valet  $3, 방청소 $2 (3박4일내내 한방 썼고, 중간청소를 전혀 시키지않았습니다 -_-)

합 $494.27입니다.

거기에 전 스파 $90(tip $10)추가, 그리고 동생은 갬블 $40 잃었고 혼자 bar가서 마티니 마셔서 $26, 친구는 갬블 한참 하고 팁 주고나서 손익 계산하니 $2불만 썼답니다. 생존을 위한 금액이 아닌 이런 여가금액(?) 까지 추가해도 $662.27입니다. 그렇지만 KA공연 $250을 환불받은것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것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솔직히 팁 참 짜게 주긴 했습니다. 그래서 읽으시는분들 마음속으로 욕하실듯 하기도 하지만 T.T

그래도 제 budget보면서 뭔가 도움이 되실 분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글 씁니다.

음료수 값을 아끼느라 물을 10통, 콜라 12캔을 들고갔습니다. 콜라는 의외로 3캔만 마시고 물은 다마셨네요.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여행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