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 전에 눈도 오고 날씨가 안좋아서 겨울옷과 여름옷을 다 준비했는데 둘 다 필요했어요.  아치스랑 특히 브라이스는 쌀쌀했던 반면 자이언은 무더웠습니다.  저희는 먼저 아치스로 갔어요. 

아이도 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어서 저희가 택한 대체로 평이한 루트와 마일드한 하이킹은 Balanced Rock, North Window/South Window 그리고 Delicate Arch였어요.  다른 어떤 곳보다 Delicate Arch를 권합니다.  사진으로 본것보다 훨씬 신기하고 장엄한 광경이였고 한동안 바위에 앉아 그냥 멍하니 바라볼수 밖에 없었어요.   군데 군데 볼게 많아 생각보다 참 좋았어요.  그런데 한여름은 좀 피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모래바람이 많이 불고 해가 강한데 그늘이 없는 편입니다.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준비했는데 피크닉을 하면  Sand위치 먹을것 같아서 차안에서 먹었어요.  근처에 Canyonlands나 Capitol Reef도 나중에 시간이 나면 꼭 들르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여유가 없어서 아쉽지만 그냥 브라이스로 내려갔어요. 

브라이스캐년에서 숙박을 하면 대부분 Best Westin Ruby's Inn에 머물게됩니다.  규모가 크고 grocery와 기념품가게 및 식당이 구비되어 있어요.  객실이 넓고 깨끗해서 간단하게 음식해먹기도 편하고 좋았습니다.  Sunset point와 Sunrise point에서 관광버스들을 많이 봤는데 짧게 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많아서 좋았어요.  밑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멀리서 보는 경치와 아주 다른 구석구석 볼만한 곳이 많았어요.  Sunrise에서 조금 떨어진 Bryce Point도 적극 권해요.   여러곳을 봤지만 여기서의 view가 가장 장엄하고 이뻤고 사진도 제일 잘나왔어요.   

혹 시간이 많고 장거리 하이킹을 즐기신다면 브라이스 캐년은 이어지는 트레일이 많아서 짧고 긴걸 연결시킬수가 있어서 참 좋았어요.  저희가 택한 루트는Fairyland Loop와 Tower Bridge Trail이였고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 2시에 끝났어요.  4살난 아이가 있어 천천히 여유롭게 다닌 편이구요 마지막에 오르막이 조금 있었지만 대체로 평이한 길이였습니다.  Visitor Center에서 여기가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해서 택했는데 정말 아주 좋은 하이킹이였습니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계속 사진찍느라고 쉬면서 갔어요.  Loop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중간에 내려달라고해서 주차장까지 걸어왔습니다.

브라이스캐년을 지나서 자이언으로 향했는데 짧을거라고 생각했던 루트가 아주 지옥의 꼬부랑길이였어요.   자이언 East Entrance의 Zion-Mount Carmel Highway를 지날때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단단히 준비하시기 바래요.  Bryce와는 또다른 Zion의 동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이언은 협곡이 되어있고 관광객들이 많고 환영오염문제로 차를 끌고 갈 수 없고 대신 무료 Shuttle Bus를 타고 다니게 되어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어떤 곳보다 관광지 성격이 강해서 조금 첫날은 조금 실망했어요.  저희는 전주에 예약을 서두르는 바람에 Best Westin에 있었지만 Desert Pearl이 review가 좋았고 외관으로도 좋아보여서 혹 자가로 가시는 분들은 한번 검토해보시기 바래요.  오후에 자이언 안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가서 맨 마지막 종착지인 Temple of Sinawava에 내려서 짧은 하이킹을 했어요.  Riverside Walk이고 2.2마일입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The Narrows라는 유명한 곳인데 최근에 permit없이 들어갔던 사람들이 사고사를 당했다고 들었어요. 

하이킹 끝자락에서 강가에 발을 담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어떤 한 남자가 하이킹 지팡이로 다람쥐를 죽이는걸 저희  시어머니가 목격했어요.  신랑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딸인듯한 젊은 여자가 배낭가방으로 쳐서 신랑 선글라스랑 카메라가 물에 떨어졌고 팔에 상처가 났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참고로 New York Licensed Animal Rescuer입니다.  신랑이 Ranger를 부르려고 달려서 내려갔고 시어머니는 아직 죽지는 않았고 힘차게 숨을 쉬고 있는 다람쥐를 안고 밑으로 내려왔어요.   중간에 보니 그 남자랑 가족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Ranger를 부르고 입구에서 그 사람들을 기다려 잡고 경찰과 함께  report를 작성했습니다.  다람쥐는 숨을 거두었어요.   National Park는 Federal 소유이기 때문에 Federal charge로 갈거라고 District Attorney에게 들었어요.  공원에서 절대 이런일이 없어야겠죠. 

다음날 본격적인 하이킹을 했는데요 Emerald Pools Trail은 짧고 경치가 좋아서 가장 유명한 곳이구요Zion Human History Museum에 가서 비됴를 보고 쉬었어요.  바깥에서 설명해주는것도 들었는데 아주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짧은 코스인 Weeping Rock과 마지막으로 Canyon Junction에서 Visitor Center까지 이어지는 Pa'rus Trail을 했어요.  하이킹도 좋았고 바이킹하기에도 좋은 트레일이였습니다.

모두 너무너무 좋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했던곳은 Bryce Canyon 밑으로 내려가는 Hiking이였던것 같아요.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해서 또다른 긴 코스를 다녀보고 싶네요.